딱 알맞은 집 노란상상 그림책 113
신순재 지음, 은미 그림 / 노란상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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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딱~ 알맞은 집은 어떤 집일지 궁금했어요.

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복작거리며 살아갈 수 있는 집이요.

그림책 속 노부부에게는 어떤 집이 필요할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이만하면 우리 둘이 살기에 딱 알맞은 집이야.

넓지도 좁지도 않지."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아니, 웬 고릴라에요?

"집이 사라져서 바들바들 떨고 있어서 데려왔지요."




달팽이는 그 집에서 살기로 하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거의 들어갔을 때쯤.



그림책을 읽고



사이좋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작은 집을 짓고 살고 있어요.

넓지도 좁지도 않은 딱 알맞은 집이라 생각하고 있었지요.

할머니는 밖에 나갔다가 집을 잃은 고릴라, 코끼리, 북극곰에 대왕 고래를 데려왔어요.

노부부는 동물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조금 좁긴 하지만 이만하면 딱 알맞은 집이라 여겼지요.

마지막으로 달팽이 한 마리가 집으로 들어가자 집이 뚜드드득! 뚝! 우당탕!

할머니와 할아버지, 동물들까지 모두 함께 살아가는 그런 곳은 어디일까요?


동물들은 왜 살 곳을 잃어버렸을지 짐작이 가시지요.

환경 오염, 지구 온난화, 무분별한 개발로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상아 사냥, 고래 포획, 등 동물들이 보금자리를 잃어가는 것은 다양한 이유이겠지요.

동물들의 눈물을 본 할머니는 마음이 따뜻하시고 용감하시지요.

혼자서 정글에 가서 고릴라를 초원에서 코끼리를 북극에서 북극곰을

더 대단한 일은 바다에 잠수까지 해서 대왕 고래를 데려오셨어요.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데려오는 동물들을 볼 때마다 놀라시지만

집 안으로 들이고, 맛있는 음식,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잠을 청하지요.

비좁은 집이 노부부의 마음처럼 늘어나는 마법이 일어나네요.

할아버지의 따스한 마음은 동물들이 들으면 서운할까 봐 할머니 귀에

"이제 더 데리고 오지 마세요.'라고 소곤거림이지요.

이렇게 따스함이 넘치지만 작은 달팽이가 들어오면서 딱 알맞았던 집은 터져 버리지요.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에요.

모든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지구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편의와 이기심으로 기후 변화, 멸종 위가 동물들이 생겨나지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보여주는 기꺼이 나누어 쓰는 마음이 필요하겠요.



그림책을 만나기 전 제목에서부터 스스로에게 묻게 되더라고요.

식구들이 함께 있어도 자신의 공간을 침범 받지 않고, 남향에 좋은 뷰,

교통이 편리한 곳, 집 주위에 편의 시설이 잘 갖추고 있으면 더 좋겠지만

저에게 딱 알맞은 집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복작거리며 살아갈 수 있는 곳이지요.

저마다의 기준이나 조건이 있으니 '알맞은'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기 어렵겠지요.

<딱 알맞은 집>을 읽으면서 할아버지의 '알맞은'에 놀라워요.

바짝바짝 붙어야 하고, 차곡차곡 포개고, 꽉꽉 끼면서

집이 좀 좁은 것 같지만, 이만하면 딱 알맞은 집이라고 해요.

그리고 달팽이를 데려왔을 때는 번갈아 자면 된다고 하지요.

동물들에 대한 '사랑'과 '희생'이 기본이었을 것이고, 큰 의미에의 '공존'이 있겠지요.

더 놀라운 것은 동물들은 불평을 하지 않아요.

일정한 기준, 조건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먹고, 쉴 곳만 있으면 되는 소소한 마음이 아닐까요?




- <딱 알맞은 집> 작업 과정 -




은미(그림)의 말

“저마다 독특한 동물들의 형태를 관찰하여 그리는 일이 정말 즐겁습니다. 이토록 다양한 동물들이 지구 곳곳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이 트이곤 합니다. 만약 지구 위에 회색 도시와 사람들만 남는다면 그 풍경은 얼마나 쓸쓸하고 삭막할까요. 아직 늦지 않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그렸습니다.”





신순재(지은이)의 말

“지구에서 사라진 동물들이 우주 어딘가에서 모여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예요. 그렇게라도 존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나 봐요. 산책길에 자주 만나는 달팽이와 이 책을 같이 보고 싶어요.”





- 은미 작가님의 그림책 -




무대 미술을 전공하고 공연 의상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정지오>와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는 쓰고 그렸습니다.


'글에 딱 알맞은 그림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공을 들였던 그림책이라 완성된 책이 더 기다려진다....

<딱 알맞은 집>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중 러프 스케치, B컷, 자료 조사 이미지, 색종이 조각, 등

그림책이 끝난 후 쓸모 없어지는 것이 아쉬워서 그 과정을 담은 아트 저널을 꾸미고 계시네요.

은미 작가님의 SNS 피드에서 <딱 알맞은 집>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만날 수 있어요.


은미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art_heart_owl/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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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피도크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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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 피도크 / 포레스트북스 / 2024.08.14




그림책을 읽기 전


오만 독자가 좋아하는 피도크 작가님!

뒤늦게 알아게 되어서 아쉽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더 빠져볼게요.

자~ 작가님의 이야기와 그림을 구경하러 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난 정말 비가 싫어!

우산 없이 소나기를 만나면 어쩌지?




우산?

우산을 쓰면 빗방울 소리가 들려.




그래! 우리가 우산을 만드는 거야!

어때, 근사하지?




소나기가 오는 날은 온통 놀이터가 돼!

이제 소나기가 무섭지 않아.



그림책을 읽고



저는 소나기가 오면 시원함이 먼저 생각나는데 아이는 다르네요.

옷이 젖고, 물웅덩이에 넘어지거나 비를 맞고 열이 나서 놀지 못할 것까지 걱정이네요.

집안 구석구석 다 찾아보지만 우산을 찾지 못하고 만나는 동물들에게 우산의 행방을 물어보죠.

그런데 오히려 동물들은 우산이 무엇이냐 되물어보지요.

아이는 우산에 대해 버섯, 빗방울 소리, 지팡이, 집이라고 설명하자

동물들은 자신이 가진 깃털, 밥그릇, 나뭇가지, 나뭇잎이냐면 내어주지요.

우산을 찾기보다는 우산을 만들기를 선택하고 아주아주 큰 우산을 만들어요.

우산이 있으니 옷이 젖을 일도 없고, 친구들과 물웅덩이를 건너기도 하는가 싶더니

소나기를 피해 숨바꼭질을 하고, 우산은 배가 되고 물웅덩이에서 놀기까지 해요.

그렇게 소나기가 오는 날은 온통 놀이터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아이는 빗속에서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알았고 이젠 소나기가 기다려질 것 같네요.



블루 계열의 색이 그림책에 가득하고 제목의 강렬함 때문인지 처음에는 일기 현상의 소나기에 대한 것만 생각했었는데 두, 세 번 읽어가면서 작가님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따로 있겠다 싶더라고요.

새로운 것을 행동으로 실행하는 것에 대한 응원과 격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일이든 경험하기 전까지는 그 진짜 의미를 알기는 힘들지요.

시작이 어려울 뿐이지 시작을 하면 그 일에 몰입하고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돼요.

그리고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진짜 좋아하는 일이라면

또 다른 방향을 찾아 목표지점으로 나아갈 거예요.

실패를 하고, 노력을 하고, 그런 과정들이 꼬옥 필요해요.

그래야 더 큰 시야로 또 다른 일을 시작해 볼 수 있거든요.

지치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다음 기회를 기다려보는 거죠.

오늘 못했다고 끝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성공하거든요.



귀여운 그림과 색감에 홀딱 빠져 신이 나서 책장을 넘기는 처음과 다르게

그림의 스토리를 따라가니 비가 와서 옷이 젖고, 물웅덩이에 넘어질까 봐, 감기에 걸릴까 봐서

두려워하던 일들을 후반부에서는 다 해소하고 비에 쫄딱 젖고 더 큰 의미를 깨닫게 되지요.

주인공의 변화가 담긴 그림만으로도 시작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인생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거야."



- 피도크 작가님은요 -




처음 해 보는 요리가 생각보다 맛있을 때, 이웃집 강아지를 운 좋게 마주친 순간 등 누구에게나 이야깃거리는 못 되지만 소중한 저마다의 행복이 있다고 믿는다. 그 믿음을 디딤돌 삼아 낮에는 IT 회사에서, 밤에는 식탁에서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행복 창고를 채우는 중이다. 예고 없이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우리도 일상 속에서 예기치 못한 행복을 만나길 바라며 첫 번째 그림책 『소나기』를 쓰고 그렸다.

- 출판사 포레스트북스 작가 소개 내용



- 피도크 작가님 SNS 속의 <소나기>를 만나다 -




'아마도 3년 정도 전부터 '식탁에서 그린 그림'...'이라는 글을 보고

3년 전부터 검색하기 시작했는데 어제도, 오늘도 벌써 몇 시간을 들여다보고 있어요.

자료를 못 찾아서가 아니라 재미있는 피드들 때문에 빠져나올 수 없네요.

스케치에서 완성된 그림을 보는 재미, 와이프와의 꽁냥꽁냥을 보는 즐거움

일상에서 작은 것에 반응하는 소소한 행복까지 하나하나 들여다보게 되네요.


피도크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pdohk/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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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은 고양이 나무자람새 그림책 26
강경호 지음, 다나 그림 / 나무말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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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은 고양이 / 강경호 글 / 다나 그림 / 나무말미 / 나무자람새 그림책 26 / 2024.08.08




그림책을 읽기 전


맑은 하늘을 보는 듯한 바탕에 독특한 고양이의 표지를 보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어떤 그림이 있을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호기심이 생기거든요.

책장을 펼치면 만날 수 있는 고양이는 어떤 모습일지 자~ 들어가 보아요.



그림책 읽기




나는 지금 기지개를 크게 켜기로 마음먹었어.

그러고 나서 저 멀리 가 보기로 마음먹었지.




나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 다 할 수 있으니까.

나는 마음먹은 고양이니까.




나처럼 마음을 잘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이 마음도 먹어 보고 저 마음도 먹어 보고 골고루 먹어 봐야 해.



그림책을 읽고



웅크리고 자고 있던 고양이가 기지개를 켜더니 저 멀리 가 보기로 마음먹었다며

자신만만하게 바다로 나아가 헤엄치지만 빠르게 나아가지는 못하고 있죠.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또다시 지금까지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일을 해 보기로 마음먹었어요.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일은 물고기를 잡는 거였어요.

마음먹은 고양이라도 생각처럼 다 잘 되는 것은 아니지요.

잘 안될 때는 아무것도 안 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노리는 거죠.

그럼, 마음먹은 고양이처럼 마음을 잘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마음도 먹어 보고 저 마음도 먹어 보고 골고루 먹어 봐야 한다고 알려주지요.



<마음먹은 고양이>를 읽는 동안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생각났어요.

아마도 대부분 행동으로 실천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우리가 한번 하기 시작하면 잘 하잖아요.

몸에 익을 때까지 천천히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다가

어느 순간 그 일에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겠지요.

마음먹고 시작한 일이 잘 풀릴 때는 걱정이 없지요.

내일은 더 나은 모습, 더 멋진 모습, 더 많은 결과로 성공할 테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순간은 일이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을 때이지요.

그럼 마음먹은 고양이가 알려준 것처럼 아무것도 안 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노려봐요.



<마음먹은 고양이>의 텍스트는 독자들의 마음에 어떤 일이든 시작하도록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느낌이라면

그림을 보며 고양이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하고, 고양이와 함께 마음이 초조해지기도 했어요.

특히, 생선 가게 아저씨와 고양이의 두 조합이 깨알 재미를 선사하네요.

물고기를 잡는다더니 바다가 아닌 생선가게에서 잡는 그림 설정도 재미있었고,

물고기를 잡다가 아저씨에게 들키는 장면은 유쾌한 웃음을 주지요.

또, 그림은 마음먹은 고양이가 성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보여주지요.

마지막 장면에 고양이의 발바닥을 꼬옥 쓰다듬는 일을 절대 잊으시면 안 돼요.



마음먹은 고양이 덕분에 떠오르는 일을 시작하는 것을

거창한 계획을 세우거나 힘주지 않고 '그냥' 한번 해 볼 수 있겠어요.

저도 얼마 전 운동을 시작할 때 계획이 아닌 그냥 해 보았던 것 같아요.

코로나로 아프기 전까지는 지속력을 가지고 3달을 넘게 유지했는데

지난주부터 생활 패턴이 망가지면서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다음 주 정도 시작하려 생각하는데 기다려지네요.



- 출판사 나무말미 '나무자람새' 그림책 시리즈 -





나무말미는 장마철 잠깐 해가 나서 땔나무를 말릴 수 있는 시간을 뜻하는 우리말입니다.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는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 내용 출처 : 출판사 나무말미


출판사 나무말미에는 그림책에 '나무자람새'와 '샘과 왓슨 나무자람새' 두 개의 시리즈가 있어요.

<마음먹은 고양이>는 나무자람새 그림책의 26번째 그림책이네요.

다양한 작가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그림책들이 출간되고 있네요.

앞으로도 다양한 그림책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보내요.





- 다나 작가님 SNS 안의 고양이 -




다양한 이야기를 읽고 그 순간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이 좋아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출판 및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과 함께 기분 좋아지는 새로운 이야기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 나무말미 작가 소개 내용


다나 작가님의 홈페이지 : https://danaj-illu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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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간 강아지들
도로테 드 몽프레 지음, 김하니 옮김 / 아르카디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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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간 강아지들 / 도로테 드 몽프레 / 김하니 역 / 아르카디아 / 2024.09.01 / 원제 : The doggies go to Paris(2019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책을 직접 만나기 전 몇 장면을 보았는데 장면마다 파리가 가득하네요.

올림픽 이후 더 궁금해진 파리를 만날 수 있다니 설레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어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제이콥 삼촌이 100번째 생일을 맞아 파티에 초대했어요.

준비 완료! 이제 기차역으로 가자!





큰 돌멩이가 아니라 큰 엄지손가락이잖아.

혹시 그로-까이유 거리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




지도가 날아가 버렸어!

이제 어떻게 길을 찾지?



그림책을 읽고


5월 어느 날, 거실에 모인 아홉 마리 강아지들에게 엽서 한 통이 배달되지요.

파리에 사는 제이콥 삼촌의 100번째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게 되지요.

30분 후 기차를 타기 위해 저마다 준비를 끝내고 기차역으로 이동하지요.

파리 여행의 시작인 '생-라자르 기차역'에 도착한 아홉 마리의 강아지들은

시작부터 크고 작은 난관들에 부딪치네요.


파리의 관문이자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가 사랑했던 ‘생-라자르 기차역’

1912년 프랑스 건축가 엑토르 기마르가 설계한 아르누보 양식의 ‘아베스 역’

19세기 예술가들의 성지였던 ‘몽마르트르 언덕'

현대미술관이자 문화복합공간인 ‘퐁피두 센터’

명실상부 세계 3대 박물관으로 불리는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초기 고딕 성당의 대표작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를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에펠탑’

니키 드 생팔과 장 팅겔리의 대표작 ‘스트라빈스키 분수’

'‘몽주 시장’, ‘룩셈부르크 정원’, ‘부키니스트’



아홉 마리의 강아지들이 파리에서 길을 잃었지만 그곳 또한 명소이지요.

여행의 묘미는 모르고 간 곳에서 발견한 보석들이지요.

파리의 명소를 이동할 때마다 기차와 지하철, 자전거, 유람선 바토-무슈,

파리 투어버스, 마차,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지요.

파리의 곳곳을 더 구경하고 싶은데 어느새 삼촌 집에 도착했네요.

마지막에 강아지들과 함께 여행했던 곳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스케치 한 장면을 놓치지 마세요.

그림책 속에서 방문했던 명소, 이동 경로를 찾아볼 수 있네요.

파리를 안다면 자주 들어본 명소들과 파리 속의 숨은 명소들까지 소개해 주셨네요.

'예술의 도시, 파리'와 잘 어울리는 장소를 아름답고도 사랑스럽게 그려 놓으셨네요.



파리 여행을 하면서 아홉 마리의 강아지들의 저마다의 성격들이 보이네요.

다들 파리를 즐기지만 지도를 보며 길 찾기에 몰두하는 자자,

먹는 게 가장 즐거운 포포프, 책을 좋아하는 미샤, 사진으로 기록하는 제인, 등

다양한 성격들이라서 이곳저곳에서 옥신각신하기도 하고, 티격태격거리지만

또 다 같이 있어서 즐겁고 재미있으니 서로서로 배려하고 맞추는 거겠지요.

여행이 마냥 좋기만도 힘들기만도 하지는 않지만

혼자 여행도 좋고, 함께하는 여행도 즐겁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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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달팽이 미래그림책 192
리나 레텔리에르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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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달팽이 / 리나 레텔리에르 / 김서정 / 미래아이 / 2024.08.20 / 원제 : Caracol no tiene casa(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핑크색의 표지가 눈길을 끌었어요.

재미있는 그림에 더욱 궁금해졌고요.

달팽이에게 집이 없다는 것은 편할까요? 아님 불편할까요?



그림책 읽기





나는 도시 한복판 화분 안에서 태어나 자랐어요.

두 살이 되던 생일날, 나는 짐을 싸서 집을 떠났어요.




시골에 도착한 나는 예쁜 나무 집에 자리를 잡았어요.

이제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될 것 같았지요.




하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았어요.

"이 세상에 내 자리는 아무 데도 없는 거야?"



그림책을 읽고



분홍빛 강렬한 색감의 표지가 시선을 잡아당겨요.

달팽이에게 집이 없는 것은 편할까요? 아니면 불편한 일일까요?

<집 없는 달팽이>의 주인공 초록 달팽이는 도시 한복판, 어느 화분 안에 살고 있어요.

두 살 생일날, 이 좁은 곳을 벗어나 더 크고 아름다운 집에 살려고 집을 떠나기로 하지요.

도시를 벗어나 시골까지 며칠이 걸렸을지... 드디어 사과나무 아래 예쁜 나무 집을 찾았지요.

이젠 행복하기만 할 것 같은데 초록 달팽이는 집이 너무 크다며 자신이 원하던 집이 아니라 생각하지요.

이번에는 해변으로 가 바다 풍경이 보이는 아늑한 집을 찾았지요.

이젠 행복할까요? 습기를 도무지 견딜 수가 없다며 또 다른 집을 찾아 나서지요.

바다 건너 커다란 성, 햇빛 찬란한 이집트 피라미드, 신선한 공기를 찾아서 온 이글루까지

수천 킬로미터를 헤매고 헤매어서 찾아왔지요.

그런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여기저기 떠돌았어요.

'이 세상에 내 자리는 아무 데도 없는 거야?'

달팽이는 울고, 울고, 또 울다 보니 눈물 웅덩이가 생길 정도였지요.

눈물 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초록 달팽이는 작은 문을 발견했어요.

작은 문으로 들어간 달팽이는 자신에게 딱 맞는 집을 발견했어요.



<집 없는 달팽이>를 읽는 동안 집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네요.

집이 주는 의미는 개인적인 거라 생각이 들어요.

저에게 집은 삶의 순간에서 쉬고 싶은 순간에 아무 곳에 나 누울 수 있는 곳이지요.

아프면 돌봐주는 이도 있고, 배가 고프면 따스한 밥도 주는 이가 있고,

위로받고 싶으면 위로를 주는 이들이 함께 모여 있는 곳이지요.

다시 말하자면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곳이지요.

집은 나를 온전히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지요.

그래서 집마다 사는 이들의 취향과 일상의 삶이 그대로 나타나지요.

나의 삶이 모습들이 나의 집에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이의 집과 비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초록 달팽이는 처음부터 자신의 집을 가지고 이동하고 있었어요.

자신의 집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타인의 집을 선망하고 있지요.

뒤늦었지만 내가 가진 집이 가장 좋은 곳이라는 알게 되었을 때

내가 언제나, 영원히 머물 곳을 찾았다는 느낌은 마음이 안정을 찾게 해 주고

행복이 쌓여가며 긍정 에너지를 넘어 선한 영향력까지 주변에 또 다른 영향을 줄 거예요.




- 한글 번역판과 원작의 표지 -





원작과 한글 번역판의 표지이지요.

자~ 발견하셨나요? 어디가 다른지.....

개인적으로 원작의 표지도 좋지만 한글 번역판의 표지가 좋아요.

귀여운 달팽이가 보이잖아요.



- 리나 레텔리에르 작가님의 그림책 -





1987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났으며, 지금은 발파라이소 지역 리마체에 살고 있습니다.

시각 예술과 교육학을 공부했으며, 매혹적인 이야기와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를 선보이며

그림책 만들기에 재능을 펼치고 있습니다.

<집 없는 달팽이>와 <우리 옆집에 꽃수레 할머니가 살아요>는 작가님이 쓰고 그린 책이지요.



리나 레텔리에르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rinaletelier/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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