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 편지 보랏빛소 그림동화 41
문영숙 지음, 신진호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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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편지 / 문영숙 글 / 신진호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보랏빛소 그림동화 41 / 그림책 / 2024.07.24





그림책을 읽기 전


강렬한 표지의 이미지가 시선을 이끄네요.

표지의 그림에서 알 수 없는 응어리진 느낌이 나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왕이 궁궐을 버리고 피난 갔던 임진왜란 때였어요.

"무슨 꽃인데 이렇게 향기로울까?"




"이 매화나무를 모두 뽑도록 해라!

일본으로 가져가야겠다."




시간은 흘러 흘러 그렇게 몇백 년이 지나갔어요.

"어느새 낯선 이 땅에서 나이를 많이도 먹었구나."



그림책을 읽고



매화꽃이 있는 장면마다 아름다움이 흩날리네요.

어떤 장면에서는 마치 용이 땅을 힘껏 박차고 오르는 듯한 모습이고,

어떤 장면에서는 용과 땅이 하나가 되는 듯 따스한 모습이기도 하네요.



남산 안중근기념관 앞에는 홍매화와 백매화 한 쌍의 매실나무 두 그루가 있어요.

엎드린 용의 모습을 하는 이 나무는 400년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요.

1593년 임진왜란 당시 조선으로 출병한 다테 마사무네라는 일본 장수가 전리품으로 뽑아갔어요.

다테 마사무네는 이 와룡매를 미야기 형무소에 한 그루, 센다이 시민공원에 한 그루,

가문의 절인 미야기현 즈이간지에 두 그루(홍매와 백매)를 심었다고 해요.

(즈이간지에 와룡매는 1942년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

그로부터 400년이 지난 일본의 침약으로 조선의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 것을 참회하며

1999년 즈이간지의 주지 스님이 와룡매 가지를 접목해 얻은

후계목 홍매와 백매를 안중근기념관 앞에 나란히 심었지요.


가슴 아픈 400년의 이야기를 가진 와룡매의 마음이 <매화꽃 편지> 안에 담겨 있네요.

저는 아무리 편안한 여행을 가도 하루만 지나도 집이 생각나는데

와룡매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바다 건너 일본의 한 절에 심긴 채 낯선 땅에 뿌리를 내려야만 했네요.

400여 년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이겨내며 무수한 시간을 견뎌 왔네요.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자신이 견디던 시간을 잊을 만큼

흙냄새에 자신의 모든 것을 풀어놓고, 안기고 안기는 모습이네요.

그리고 꽃향기를 멀리멀리 실어 보내면서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픈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을 중요한 것 같아요.

그와 함께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것은 더 중요해요.

과거, 미래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가 아닌가 싶어요.

문화유산이 흐르고 흘러 지금의 나에게 도착해 있는 거예요.

나의 안에는 부모님, 조부모님, 그 위의 모든 선조들이 남긴 모든 것들이 있지요.

나의 소중함과 귀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나의 인생을 충실히 들여다보게 되네요.



집으로 돌아온 와룡매 중 홍매는 2023년 강풍에 부러졌다고 해요.

아픈 역사를 가진 와룡매가 다시 한번 아픔을 겪고 있네요.

다행히 백매는 건재하다니 역사적 의미를 띤 와룡매의 복원을 응원해야겠어요.

내년 봄에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해 보고 와룡 매화의 아름다움을 만나 봐야겠어요.

봄을 안겨 줄 것 같은 와룡매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되네요.



- 보랏빛소의 그림동화 시리즈 -




첫인상만 괜찮은 책, 어중간하게 무난한 책이 아닌

'끝까지 좋은 책'을 만드는 출판사 보랏빛소 입니다.


2017년 8월 <월요일은 빨래하는 날>을 보랏빛소 그림동화 시리즈의 첫 번째로 출간하셨지요.

저도 이때쯤 타오르는 열정에 이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마음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다양한 주제, 우리 작가부터 세계 작가, 다양한 판형, 등 많은 그림책들이 있네요.

보랏빛소 그림동화를 많이 읽지 못했지만 관심 가는 그림책들이 보이네요.


<민들레 아기씨>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47312187



출판사 보랏빛소 SNS :https://www.instagram.com/boracow_kids/

팔로워 3,453명, 팔로잉 842명, 게시물 425개 - 보랏빛소 어린이(@boracow_kids)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 신진호 그림작가님 -




작가님 SNS에서 한참을 머물렀네요.

피트만 보아도 힐링이 되고, 사계절이 느껴지네요.

그중에서 여름에 가까운 작품이 있는 곳만 캡처해 보았어요.

출판사 남해의봄날에서 출간된 신진호 작가님의 그림 에세이 <모든 영감의 순간>이 있네요.


https://www.instagram.com/sunnyshino





대학과 대학원에서 조형 예술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합니다.

일상의 소중함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 출판사 보랏빛소 작가 소개 내용 중


저도 작가님의 그림책을 두 권 만난 적이 있군요.

읽고 싶었던 몇 권의 그림책도 있고, 호기심이 발동하는 그림책도 있네요.


<감사하면 할수록>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19303555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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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9
김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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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내 마음 ㅅㅅㅎ>의 김지영 작가님 신간 그림책이네요.

빨간 점이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 건지 궁금하네요.

독특한 색감의 그림도 궁금함을 더하네요.



그림책 읽기





아침에 일어났더니 점이 생겼어.

가만히 보니 빨간 점만 보여.

빨간 점이 사과만큼 커졌어. 수박만큼 커졌어!






안 되겠다! 씻어야지! 오래오래! 많이 많이!

빨간 점이 나만큼 커져 버렸어!






그때 친구들이 찾아왔어.

안 되겠다. 빨간 점! 꽁꽁 숨겨야지.






으악!! 빨간 점이 자꾸자꾸 불어나!

결국 빨간 점은 폭발하고 말았어!



그림책을 읽고



얼굴에 빨간 점이 생겨난 주인공이 처음에는 빨간 점을 씻어서 없애보려 하지만

씻을수록 더 커져 버리고 친구들에게 보일 수가 없어서 갖은 방법으로 빨간 점을 숨기려 하지요.

혹시라도 빨간 점이 보일까 걱정하다 보니 친구들과의 시간에 집중할 수가 없지요.

그런데 숨기고 싶던 빨간 점을 들키고 말았어요.

이에는 놀림감이 될 거라 생각하는데 친구들은 주인공에게 별 반응이 없지요.

무슨 이유일까요?



김지영 작가님은 빨간 점을 약점, 콤플렉스, 모자란 점으로 생각하는 단점으로 생각하셨다고 해요.

저 역시도 비슷하게 빨간 점을 '숨기고 싶은 것'으로 생각해 보았어요.

살다 보니 가슴에 묻어두고 싶은 숨기고 싶은 것들이 생기네요.

대부분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지난날의 저의 과오들이지요.

평소에는 절대 들추지 않고, 꺼낼 생각도 하지 않지만

가끔 훅~ 들어오는 기억을 빠르게 생각 전환을 해보지만 어느 날엔가 또 떠오르지요.

묻어두었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지는 않았고, 도망친다고 정리가 되지 않았어요.

결국 문제들을 마주하고 과거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더라고요.



'숨기고 싶은 것' 이면에는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지 않을까요?

타인에게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은가? 아니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

반대하지만 공감하는 척, 함께 있어도 외롭지만 잘 어울리는 척, 악의는 없지만 선한 척,

게으르지만 부지런한 척, 없지만 있는 척, 불화가 가득하지만 화목한 척,

금실 좋은 것 같지만 쇼윈도 부부, 힘들지만 대수롭지 않은 척...

욕망과 약점들까지 수많은 것들이 떠오르네요.

아니,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보이는 나 자신일 거라 생각하게 되네요.

만들어 놓은 이미지로 나 자신을 헤치지 말고 진짜 나를 사랑하자 말하고 싶어요.



나의 좋은 점만 보여주고 싶은 것은 완벽해 보이기 위함이지요.

반면, 내가 숨기고 싶은 것을 어떤 이는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해요.

숨기고 싶다고 해서 비밀이 되는 건지에 대한 의문도 들어요.

지금까지 대부분은 비밀은 언젠가는 밝혀지는 일이 대부분이었거든요.

만약 누군가의 얼굴에 빨간 점이 있다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할까요?

빨간 점을 가진 이유로 다양한 선입견이 발동되기 시작할 거예요.

드러나지 않게 상대를 알아가기도 전에 선을 긋고, 타인을 평가하고 있겠지요.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아요.

빨간 점을 가진 내가 되기도, 빨간 점을 바라보는 타인이 되기도 하면서

<빨간 점>으로 다양한 상황에서의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해 주었어요.



<빨간 점>은 빨강과 파랑 두 가지 별색으로만 인쇄한 책이라고 해요.

수많은 종류의 빨강과 파랑은 어떤 조합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색감과 분위기를 만든다고 하네요.

단독으로 두 색을 사용 시, 두 색이 만나 최적의 색감을 내기 위해 수많은 조합 과정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해요.

주제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빨간색은 한자로 '단점'이 갖고 있는 두 가지 의미함(동음이의어)과

동시에 아이의 불안한 심리를 상징적으로 나타냈다고 해요.

김지영 작가님의 제한된 색이 주는 간결함과 색의 차이가 주는 가시성이 있어요.



- <빨간 점> 아트프린트 원화전 -




아기자기하고 포근함이 가득한 ’조은이책‘에서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오롯이 경험해 보세요!


❤️ 장소 : 조은이책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27길 6)

💙 일시 : 2024년 8월 6일(화) ~ 9월 27일(금)

-내용 및 사진 출처 : 출판사 길벗어린이 SNShttps://www.instagram.com/gilbutkid_book/




- 김지영 작가님의 그림책 -




동음이의어의 한자 '단점'

丹點(단점): 빨간 점과 短點(단점): 잘못되거나 부족하여 완전하지 못한 점

어느 날 발견한 빨간 점을 한참 보다 보니 이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이 점은 신기하게 숨기려고 할수록 커져요.

그런데 더 신기한 건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런 ‘점’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럼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겠죠.

어린이 친구들이 커 가면서 발견한 빨간 점에 대해 너무 많이 고민하지 않길 바라며 이 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내용 출처 : 출판사 길벗어린이 김지영(지은이)의 말 내용 중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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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행운이야 피카 그림책 15
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오현지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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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행운이야 / 프란체스카 피로네 / 오현지 역 / 피카주니어(FIKAJUNIOR) / 피카 그림책 15 / 2024.07.20 / 원제 : Jij zorgt voor mij(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넌 나의 행운이야>의 귀여운 돼지 캐릭터를 알아요.

출판사 피카주니어의 그림책 <매일매일 행복해>의 그 캐릭터이잖아요.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떨어진 나뭇잎 사이에서 뭔가가 꿈틀거렸어요.

"아기 고슴도치야! 왜 혼자 있니?"



"춥니? 혹시 배고파? 아니면 어디가 아프니?"

아기 고슴도치를 어떻게 돌보아야 하는지 몰랐거든요.




꼬마 돼지는 세 시간마다 고슴도치에게 우유를 주었어요.

꼬마 돼지는 슬슬 지치고 힘이 들었어요.



그림책을 읽고



산책을 하던 꼬마 돼지는 혼자 있는 아기 고슴도치를 집으로 데려오지요.

자신이 가진 장난감을 내어놓지만 아기 고슴도치는 울기만 하지요.

의사 선생님께 도움을 받아 아기 고슴도치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 알게 되지요.

자신이 만들어 준 우유를 먹고 잠든 아기 고슴도치를 보니 뿌듯하지만 그것도 잠시였어요.

너무 자주 배가 고프고 자주 울음을 터뜨리는 아기 고슴도치에게 꼬마 돼지는 점점 지쳐 가요.

꼬마 돼지의 친구들이 꼬마 돼지를 대신해 아기 고슴도치를 돌보기로 해요.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아기 고슴도치는 숲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지요.


쌀쌀한 날씨에 혼자 사는 친구들을 위해 색색의 털실을 나눠 주던 꼬마 돼지가

<넌 나의 행운이야>에서 돌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그림책을 보면서 '돌봄'에 대한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요.

준비 없이 예쁘다 귀엽다고 가볍게 시작한 반려동물 키우기에 실패한 이들과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던 힘겨운 그 시간도 생각나는 그림책이네요.

또, 주변에서 탄생보다는 죽음을 자주 보게 되니 돌봄의 대상이 달라지게 되네요.

돌봄은 신체적으로 힘이 없고 정신적으로 약한 이들을 관심을 갖고 보살피는 일이라 생각해요.

아이에서부터 질병, 사고, 노령, 등 누구나 돌봄의 주체가 되는 동시에 돌봄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요.



돌봄 행하는 것은 언론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아요.

대화가 통하지 않고 울기만 하는 아기 고슴도치를 생각해 보셨나요?

세 시간마다 우유를 주어야 하고, 기저귀를 갈아주어야 한다면요?

꼬마 돼지의 뿌듯함은 잠시, 쳇바퀴 같은 일상에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보았어요.

이럴 때 등장하는 꼬마 돼지의 친구들이지요.

친구들의 돌봄의 대상은 아기 고슴도치와 꼬마 돼지까지 포함하고 있어요.

그래서 누구나 돌봄의 주체가 되기도 돌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거예요.

이렇게 무한한 사랑과 따뜻한 관심은 아이를 성장하게 만들었고,

우리도 알지 못한 사이에 꼬마 돼지에게도 큰 도움이 되기도 해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아기 고슴도치를 돌보았던 것은 아니지요.

그저 걱정스러운 마음에서 시작된 거예요. 마음의 문을 열었다는 걸까요?

맛있는 거 나눠 먹기, 아플 때 곁에 있어주기, 좋은 거 나눠쓰기,

이처럼 나눈다는 것은 나누는 사람에게는 행복이지요.

나를 생각해 주는 마음에 나눔을 받는 이는 감사해요.

나눔을 받는 사람이 그 마음을 알아주면 행복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이런 기억을 하나 둘 저장하고 가끔 꺼내어 그 사람과의 시간을 기억하는 게 행복이죠.

주위에 마음이 통하는 지인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 저는 행운이라 생각해요.

고슴도치가 행운일까요? 아니면 꼬마 돼지가 행운일까요?

고슴도치와 꼬마 돼지 모두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거든요.

존재만으로도 세계에서 유일하기에 존재의 가치를 가늠할 수 없어요.

어느 한 쪽이 행운이기보다는 서로가 서로에게 행운이 되었을 것 같아요.



- 출판사 피카주니어의 꼬마 돼지 -




2022년 8월 <매일매일 행복해>로 꼬마 돼지 캐릭터가 한글 번역판으로 첫 출간되었네요.

같은 해 10월에 <너만을 위한 선물>이 두 번째 그림책으로 출간되었고요.

그리고 2년 만에 <넌 나의 행운이야>로 우리 곁에 다시 등장했어요.

이 귀여운 꼬마 돼지를 조만간 다 만나봐야겠네요.

꼬마 돼지가 14개국 이상의 나라에 출간될 만큼 많이 사랑받고 있다고 해요.

<넌 나의 행운이야>가 다른 언어로 출간된 표지들이에요.



- 사랑스러운 꼬마 돼지 시리즈 -



2019년 <Graag gedaan>을 시작으로 꼬마 돼지는 독자들에게 다가왔지요.

작가님의 그림책 중 꼬마 돼지 캐릭터를 주인공인 그림책은 모두 일곱 권이네요.

꼬마 돼지 캐릭터에 이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걸 싶어요.

첫 번째 그림책인 <Graag gedaan>는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되지 않았지요.

시간적인 서사가 필요하지 않는 그림책이라서 순서는 상관없이 출간되었던 것 같아요.

꼬마 돼지의 다른 그림책들도 한글 번역판으로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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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수박이에요 봄소풍 보물찾기 3
로랑 리블레그 지음,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이세진 옮김 / 봄소풍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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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수박이에요 / 로랑 리블레그 글 /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 이세진 역 / 봄소풍 / 봄소풍 보물찾기 3 / 2024.07.10 / 원제 : Mon petit frère est une pastèque



책을 읽기 전


동생이 수박이라니... ㅋㅋㅋ 재미있네요.

왜 수박일지 궁금해요.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올리비에 탈레크 작가님의 그림이지요.

그래서 <내 동생은 수박이에요>가 더 읽고 싶어졌어요.



책 읽기




나는 동생이 생긴다는 게 달갑지 않았지만

원래 처음에는 다 그래도 나중에 좋아하게 된대요.




집에 무슨 ㅇ리이 생긴 게 분명해요.

그 순간, 깨달았어요. 동생은 떠난 게 아니라는 것을요.




내 동생은 커다란 수박이고

엄마 아빠는 그게 창피해서 낳자마자 냉장고에 숨겨 놓았던 거예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수박이어도 나는 동생을 사랑하니까요.



책을 읽고



"나는 동생이 생긴다는 게 달갑지 않았지만

원래 처음에는 다 그래도 나중에 좋아하게 된대요."


동생이 생긴다는 게 모든 아이들에게 마냥 즐거운 일이 아니었네요.

이 시크함이 가진 소년은 <내 동생은 수박이에요>의 주인공 쥘이에요.

쥘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산타클로스를 이야기하는 걸 보니 아마도 저학년인 것 같아요.


동생이 달갑지는 않았지만 배가 남산만 했던 엄마가 동생을 낳으러 병원에 갔는데

동생은 어디에도 없고 엄마 배는 쑥 들어갔지요.

할머니는 가끔 눈물을 보였고, 엄마와 아빠는 안아 주면 위로했어요.

그러다 냉장고에 커다란 수박 한 덩어리를 발견했어요.

그 순간, 쥘은 깨달았어요.

내 동생은 커다란 수박이고

엄마 아빠는 그게 창피해서 낳자마자 냉장고에 숨겨 놓았다는걸요.

이 창의적인 생각의 폭발력이 여기에서 발휘되다니...

동생이 태어나자마자 수박이 되었다고 생각한 것은

아이가 죽음에 대한 거부였다고 생각해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쥘의 행동이 너무 귀여워요.


쥘은 진짜 수박이 동생이라 믿고 있어요.

차갑고 어두운 냉장고에 처박힌 동생을 구하고, 방에 데려와 담요도 덮어주지요.

친구들에게 소중한 동생 코코를 소개해 주었는데 다들 수박이라고 하지요.

쥘은 그래도 괜찮아요. 수박이어도 동생을 사랑하니까요.

커다란 수박을 동생이라고 가족들 몰래 지켜온 쥘이 아빠에게 들켜 버리지요.

아빠에게 코코에게 손대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며 이야기하지요.

코코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어 버리게 두지 않겠다고,

어쨌든 내 동생이 수박이어도 사랑할 거라고 하지요.

떠나버린 아이도 속상한데 남은 아이까지 아픔을 혼자 숨겨왔다는 것을 알게 된 아빠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저 역시도 쥘에게 몰입해 있던지라 너무 속상한 마음에 울컥했어요.


그런데 반전, 이런 반전이라니요.

기쁨 마음도 잠시, 그동안의 자신의 행동과 마음이 웃펐을 것 같아요.

쥘은 나이가 아주 많이 든 사람들만 죽는 줄 알았다는 이야이기와

아빠는 죽음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그래야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 수 있고

삶에 끝이 없다면 대단한 일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이야기하지요.

아~ 작가님은 뭘 또 이렇게 훅~ 아무렇지 않게 던지나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탄생하는 아이와 함께 이어 놓으셨네요.

주제는 민감하지만 유머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더 강력하게 여운은 남기는 것 같아요.







면지가 마치 한 통의 수박 같아요.

이런 기발한 면지에 웃음이 먼저 나오네요.

올리비에 탈레크의 간결한 선과 점, 미니멀한 그림이 이야기를 더 빛나게 해요.

<내 동생은 수박이에요>를 쓴 로랑 리블레그 작가님의 첫 번째 어린이 책이라고 해요.

이렇게 어린이의 마음을 오롯이 표현할 수 있는 작가라니 놀랍네요.

다음 책은 어떤 주제로, 어떤 문장들을 들려줄지 진짜 기대되네요.




- 봄소풍 보물찾기 시리즈 -





봄소풍 출판사의 보물찾기 시리즈는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며 책 읽는 즐거움과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고 해요.

봄소풍 보물찾기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학교는 재미있어!>의 그림을 유타 바우어 작가님이 그리셨네요.

와~ 더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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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고양이 캡틴 미운오리 그림동화 16
마츠 노부히사 지음, 가노 가린 그림,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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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 캡틴 / 마츠 노부히사 글 / 가노 가린 그림 / 봉봉 역 / 미운오리새끼 / 2024.07.20 / 원제 : どろぼうねこのおやぶんさん(2020년)




그림책을 읽기 전


카리스마 가득한 고양이가 끌려서 그림책을 읽게 되었어요.

그림책을 받고 표지를 보니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압도적인 카리스마인데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안녕하신가, 아저씨? 꽁치 한 마리 가져가도 되냐옹?"

"캡틴. 한 마리라면 얼마든지 가져가도 좋단다."




"오늘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한때 생선비가 쏟아질 예정입니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꽁치가 내리고 고등어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흐음, 정말 저 멀리서부터 생선 냄새가 나는 것 같다옹."

캡틴은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카리스마가 넘쳐 흘러나는 고양이의 뜨거운 시선을 느끼면서

표지를 넘겨보니 면지의 앞과 뒤를 가득 메운 녹색의 당초무늬가 있네요.

마치 책장을 넘기는 누구든지 자연스럽게 이 그림책의 주인공 도둑고양이 캡틴이 되어 보라는 것처럼 말이지요.

표지에 이어서 속표제지에서도 캡틴의 눈과 계속 마주치다 보니 웃음이 나네요.

첫 장면에서는 마을 시장 안의 '한씨 수산' 앞 양지바른 곳 한 쪽에 자리 잡은 캡틴이 보이네요.

"안녕하신가, 아저씨? 꽁치 한 마리 가져가도 되냐옹?"

"캡틴. 한 마리라면 얼마든지 가져가도 좋단다."

뭐람... 왜 이리 당당하게 생선을 요구하는 거에 의아함이 생기더라고요.

더 놀라운 것은 생선 가게 아저씨가 캡틴과 대화가 통한다는 거죠.

오호~ 이건 제가 생각했던 평범하게 만나던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었던 거네요.

매번 까다롭고 도도하거나 새침한 고양이만 만나 오다 대화가 통화는 고양이라니

갑자기 흥미진진해지면서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더 궁금해지네요.



꽁치나 고등어가 내리는 생선비가 내리는 일기예보를 보고 나니

생선 가게 아저씨는 사람들이 생선을 사지 않아서 가게가 망할까 봐 걱정이 크네요.

아저씨에게 매일 생선을 얻어먹었으니 은혜를 갚을 생각으로 자신의 동료들을 불러 모으지요.

마을 곳곳에 자리를 잡은 고양이들은 하늘에서 꽁치가 내리자 먹어치우기 시작하죠.

도둑고양이 캡틴과 갯버들 도적단의 대활약을 맹활약을 즐겁게 들여다보았네요.

그림책의 초반부에는 도둑고양이 캡틴은 나쁜 고양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선 가게 아저씨와의 굳건한 의리를 지킬 줄 알고, 예의 바른 고양이네요.

또, 하늘에 있는 생선 비늘 모양 구름과 공기의 냄새를 맡아 생선비를 예측하는 노련함과

동네의 고양이들을 모아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카리스마를 보면 역시 캡틴은 다르다 생각했는데

진짜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꽁치들을 먹는 캡틴의 기술이었네요.

이 카리스마에 녹색의 당초무늬 스카프는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현실과 판타지의 절묘한 조화가 궁금증과 호기심을 부채질해주고 있어요.

고양이들의 움직임과 몸짓, 고양이들의 표정 묘사가 다양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어슬렁거리면서도 박력 있는 표정의 캡틴을 보면 자꾸 웃음이 나요.

아이러니하게 캡틴의 존재감에 매력이 느껴지고 압도되는 듯해요.



- '도둑고양이 캡틴' 시리즈 -




갯버들 도적단의 두목, 캡틴의 엉뚱하고 유쾌한 모험 제2탄!

도둑고양이 캡틴, 이번엔 바다로 가다!


그림 작가 가노 가린 작가님의 작품들이 궁금해서 검색을 하니 시리즈 책이 있더라고요.

아~ 아직 출간되지 않았고, 24년 8월 18일까지 북 펀딩 중이네요.


https://www.aladin.co.kr/m/bookfund/view.aspx?pid=2181




-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 -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이 고양이 인식 개선, 유기묘 입양, 오랜 기간 사람과 함께한 고양이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2002년 창설한 날로 매년 8월 8일이라고 해요.

하지만 각 나라마다 고양이의 날을 따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지요.

우리나라는 '고양이는 목숨이 9개'라는 속설에 착안해 아홉 구(九)와 오랠 구(久)의 음을 따서 2009년 고경원 작의 제안으로 9월 9일로 지정했어요.

미국은 10월 29일, 러시아는 3월 1일, 일본은 2월 22일로 기념한다고 해요.

검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는 취지로 '검은 고양이의 날'로 영국은 8월 17일, 미국은 10월 27일로 제정해 기념한다고 해요.


고양이 그림책 모음 : https://blog.naver.com/shj0033/22354014207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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