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랑 나랑 I LOVE 그림책
케라스코에트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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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랑 나랑 / 케라스코에트 / 마술연필 역 /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 2024.07.25 / 원제 : Bear with Me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과 제목만 보고 아기 그림책이라 생각했어요.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믿고 선택을 했지요.

그런데 반전이 있네요. 저의 선택을 칭찬해요.




그림책 읽기




곰돌이랑 나는 언제나 함께해요.




곰돌이는 안 돼요!




곰돌이랑 나랑.



그림책을 읽고


애착 물건은 누구나 하나쯤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마른 인형, 큰 아이는 외할머니가 사주신 베개, 작은 아이는 종종 바뀌는 인형이지요.

큰 아이의 베개는 참 오래갔던 것 같아요.

비슷한 베개를 주어도 자고 나면 본인 베개를 찾아서 머리에 베고 있었거든요.

'인형도 아닌 베개에 무슨 애착이람....'

그렇다고 그냥 버릴 수도 없어서 몇 번 씨름하다 폐기 처분했었지요.

애착 담요라면 <피너츠>의 찰리 브라운의 가장 친한 친구인 라이너스 반 펠트가

어깨에 메고 있거나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는 담요가 있네요.

심리학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쓰던 특정 물건에 집착하는 심리 현상을 라이너스의 담요(Linus blanket)라고 한데요.

이런 물건들은 세상 둘도 없는 나의 친구가 되어 나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게 해 주지요.

그런데, 1952년 시작되었던 그 담요의 모습도 1980년대 말부터 보이지 않았는데 작가의 설정이 애착 담요를 극복했다고 하네요.

맞아요. 헤어지는 시간이 길어질 뿐이지 아이는 천천히 낯선 것들에 적응하는 것 같아요.

<곰돌이랑 나랑>의 주인공 소녀도 학교를 가게 되면서 곰돌이와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처음에는 쉽지 않지만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곰돌이와 떨어지지요.

함께 하지 않아도 마음속에서는 항상 함께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 곁에 없더라도 생각하면 떠오르게 자주 기억을 소환해야겠어요.


글이 없는 그림책들을 그림에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것 같아요.

장면 속에 아이의 행동, 표정에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감정들이 녹아있거든요.

특히, 곰돌이를 작은 가방 안에 어떻게든 넣어보려는 표정들은 굳은 결의도 보이지요.

변화하는 감정들을 담은 밝고 투명한 색채는 수채화 물감으로 표현하고

가벼우면서도 부드럽게 잉크를 사용하여 세심한 표현을 더해서 사랑스러운 작품을 탄생했어요.

특히, 배경이 가득 찬 장면들은 많지 않아요.

장면마다 여백이 많아서 인물들의 표정, 행동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교실 장면들의 디테일도 하나하나 재미있어요.

새로운 장소가 낯선 아이는 아이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책장에서 곰에 관한 책을 찾아보고, 곰 네 마리를 그리지요.

먼저 다가온 친구와의 대화가 궁금하네요.

아마도 곰돌이 이야기로 시작된 둘만의 우정이 싹트는 거겠지요.

지금은 교실에서 숫자 '4'에 대해 배우고 있어요.

교실에 앉은 아이들이 그려내는 물고기 네 마리, 꽃 네 송이, 도형 네 개, 과일 네 개....

먼저 말을 걸어 준 친구의 손에 초록 연필인 걸 보니 친구가 나뭇잎 그림을 그렸군요.


또, 표지를 열고 들어가면 파란 세로 선의 줄무늬를 만나게 되지요.

속표제지에는 리본을 묶인 파란 선물 상자가 있고,

반대 페이지에는 리본이 풀어진 상자 안에 곰돌이가 보이네요.

아~ 표지를 여는 독자는 누구든지 곰돌이 선물을 받게 되는 거네요.

이런 구성까지 다 짜인 거군요.

케라스코에트는 작은 디테일까지도 이야기로 만들어 내는 그림들과 세심함이 가득 담긴 구성들로 작은 부분들까지 놓치지 않게 들여다보게 되니 어느 장면이라도 가볍게 넘길 수가 없어요.



- 케라스코에트(Kerascoet) 그림책 -





케라스코에트는 마리 폼퓌(Marie Pommepuy)와 세바스티엥 코세(Sebastien Cosset)가 공동으로 작업하는 팀이다. 두 사람은 그래픽노블, 화장품, 보석 등의 광고 작업을 함께했다.

‘케라스코에트’는 마리 폼퓌의 고향인 브르타뉴의 시골 마을 이름이다.


<혼자가 아니야 바네사>를 만나고 작가의 작품에 관심이 가서 <아름다운 어둠>을 만난 적이 있다.

https://blog.naver.com/shj0033/221482909566




- <곰돌이랑 나랑> 작가 인터뷰 -




두 작가에게 애착 인형은 마리 폼퓌는 <곰돌이랑 나랑>의 똑같은 봉제 곰 인형이었다고 해요.

세바스티엥 코세는 “titi”라고 부르는 천 조각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마음이 편안했다고 해요.

독자가 텍스트를 읽지 않고도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을 염두해 두신다고 해요.

아마존에서 발견한 작가님들의 사진과 작가님들의 SNS에서 발견한 곰돌이를 그림이네요.



<곰돌이랑 나랑>과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의 인터뷰는 아래 링크를 확인해 보세요.

https://www.hbook.com/story/five-questions-for-kerascoet-2023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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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너를 보여줘 나의 생각저금통 3
데이비드 워티에 지음,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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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너를 보여줘! / 데이비드 워티에 / 김지연 역 / 너와숲 / 나의 생각 저금통 3 / 2024.07.10 / 원제 : Montre-toi, montagne O Le Diplodocus(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저는 처음 만난 출판사의 그림책에는 생소함이 먼저인데

표지의 그림과 제목을 보면서 궁금증이 샘솟더라고요.

제목이 먼저 다가온 그림책이라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이것 봐, 빌리. 우리가 오늘 보게 될 산이야."

나는 산을 본 적이 없어요.

오늘이 처음이지요.

몇 주 전부터 어떤 모습일지 내내 상상만 했어요.




"산이 숨었나보다."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그렇게 꿈에 그리던 산이었는데!




"이젠 너를 보여줘!"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산이 나타났어요.

그 뒤로 또 다른 산이 나타났어요.

산은 햇빛을 받으며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했어요.




"내가 너를 만나러 갈게!"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크고, 멋지고, 아름다운 산이에요!

직접 올라가면 어떤 모습일까요?



그림책을 읽고



'단 1초도 깜박이고 싶지 않아. 너를 본 후 나는!'

- 너와숲 출판사 책 소개 내용 중


이 멘트만으로 설레네요.

어떤 대상에 대해 설레는 기분 좋은 감정이 퐁퐁퐁 솟아나요.

그림책을 보면서 날마다 설레었는데 그 감정과는 별개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마도 저는 그 대상을 이성의 떨림과 설렘으로 생각했나 봐요. ㅋㅋㅋ

그만큼 저에게 훅~ 들어온 <나에게 너를 보여줘!>이지요.

저만 그런가요? 제목과 멘트가 진짜 설렌다니까요.(죄송)


설렘을 안고 책장을 넘기면서 귀요미 소녀와 의젓한 반려견 빌리에게 반해요.

몇 페이지를 더 넘기면 눈앞에 펼쳐지는 하늘, 안개 가득한 산,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에 그 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해요.

날이 맑은 날도 좋지만 안개가 가득한 산장 속의 느낌도 좋아해요.

싱그러운 풀 내음과 축축한 나무 향이 올라오고,

멀리서 들리는 새소리와 물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사람이 드문 곳에서는 혼자만의 상상으로 자연을 만끽하게 되지요.

그림을 먼저 읽다가 그곳에 푹 빠져 버린 저를 깨워 책장을 앞으로 넘겨서 텍스트를 읽어보아요.


아이가 처음 산을 만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감정들이 녹아나 있네요.

산을 만나기 전 궁금증과 설렘, 산에 왔지만 산을 볼 수 없는 아쉬움과 실망,

그리고 만났을 때의 행복, 기쁨, 흥분까지 그대로 전해지네요.

어쩜 이리 사랑스러울 수가 있을까요?

이건 글 작가의 텍스트를 그대로 한글 번역한 걸까요?

아니면 김지연 번역가님의 단어와 문장의 맛일까요?



<너에게 나를 보여줘>를 읽는 동안 누군가에게 권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어딘가 있었으면 하는 그림책이네요.

휴가를 가기 전 준비 과정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그림책.

휴가를 위한 이동 수단을 이용하는 정거장에서 눈에 띄는 장소에 위치한 그림책.

산이 있는 곳의 여행지 숙소 선반에 한 권쯤 있어도 될 그림책.

힐링을 하는 모든 휴가지에서 만나고 싶은 그림책.

그리고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여정에 더 큰 기쁨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여행이 완벽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어요.

맛보지 못한 아쉬움, 즐기지 못한 아쉬움, 만나지 못한 아쉬움,

너무 즐거워서 집으로 가기 싫은 아쉬움까지

항상 아쉬움이 남아서 우린 다시 여행을 떠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 그림책 속 '빌리'를 만나요 -




<나에게 너를 보여줘!>의 반려동물 빌리!

빌리가 그림책 속에서 현실로 나왔어요. ㅋㅋㅋ 현실 속 빌리라니...


데이비드 워티에 작가님 SNS의 피트를 보면서 힐링을 느끼고 있어요.

하나의 피트가 아니라 대부분의 피트들에서 편안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네요.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싶은 작가를 알게 되어서 진심 기쁘네요.


데이비드 워티에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davidwautier/




- 출판사 너와숲의 '나의 생각 저금통' 시리즈 -




출판사 너와숲은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일상의 루틴'이라 소개를 하셨네요.

성인, 유아, 어린이, 등 다양한 분야에 출간을 하고 있는 출판사이네요.

그림책은 2022년 <빨간 가방>을 첫 출간으로 열 권 정도의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나의 생각 저금통' 시리즈는 2024년 <나의 강아지, 헨>을 시작으로 출간되었어요.

시리즈 이외에도 읽어보고 싶은 그림책들이 몇 권 있네요. 언제 찾아봐야겠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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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의 무기! 콩닥콩닥 16
엘로디 샹보 지음, 트리스탕 지옹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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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나의 무기! / 엘로디 샹보 글 / 트리스탕 지옹 그림 / 박선주 역/ 책과콩나무 / 콩닥콩닥 16 / 2024.07.15 / ​원제 : LA PETITE LECTRICE (2020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제목보다는 그림에 끌려서 그림책이 읽고 싶어졌어요.

중세 어느 시대의 모험가가 되는 듯한 표지 그림에 이야기가 궁금해요.

자~ 그림책 책장을 넘겨 함께 모험을 즐겨볼까요?



그림책 읽기





"제가 구두 한 짝을 주웠는데 공주님 것 같아서요"

"음... 그건 제 신발이 아니에요. 저는 운동화만 신거든요."




"공주님을 영원한 잠에서 깨워 드리려고 왔습니다."

공주에게는 기사의 도움이 필요 없었어요.




"저희의 집안일을 맡아 주시겠어요?"

공주는 일곱 난쟁이를 위해 살림 로봇을 만들었어요.




공주는 제일 크고 두꺼운 책을 골라 괴물의 머리를 향해 던졌어요.

그리고 책을 펼쳐 괴물을 물리치는 방법을 찾았어요.



그림책을 읽고



첫 장면의 텍스트는 분명 '공주'라는 단어가 있었어요.

하지만 그림 안에는 공주다움을 가진 캐릭터는 아니었지요.

정성스러운 머리 장식이 아닌 귀찮다는 듯 대충 묶은 머리 스타일.

풍성하고도 예쁜 드레스가 아닌 편한 바지 복장.

거기에 편하게 신는 운동화까지 사실 왕자에 가까운 캐릭터 아닌가요?

캐릭터에 모습만이 남다른 게 아니었어요.

구두 한 짝을 가지고 인연을 만들어 인생을 바꿔가기보다는

정보를 정확하게 알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지요.

탑에 갇혀 도와주기만 기다리는 라푼젤이 아니라

탑은 자신만의 공간으로 언제든지 물을 열고 나왔어요.

또, 영원한 잠에서 깨워준다며 자신에게 입맞춤을 하려는 기사에게

오히려 꿈에서 깨어나라며 호통을 치며 책으로 내리치지요.

끝이 아니지요. 이번에는 일곱 난쟁이를 내세워 집안일을 부탁하지요.

공주의 묘책은 그들과 싸우기보다는 살림을 할 줄 아는 만능 로봇을 만들어주지요.

이 많은 다양한 방법으로 공주를 책에서 떨어지게 하려는 부모도 책을 놓지 않는 공주만큼 막강하네요.

공주가 굳은 의지를 갖고 있는 것도 알고 보면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것이겠죠.

책장을 넘길수록 기사를 만나야 한다고, 집안일을 배워야 한다는

왕과 왕비의 안타까운 마음에 공감이 되기도 하지만

순간의 편안함과 즐거움이 될 수도 있는 일들을 뒤로 미룬 채

책에 빠져 있는 공주에게 오히려 응원을 보내고 매력에 빠져들게 되네요.

왕과 왕비가 공주를 포기하고 있을 때 왕국에 위기가 찾아오지요.

괴물이 왕국의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있어요.

공주는 책을 무기로 괴물을 머리를 내리치면서 책에서 찾은 정보로 괴물을 길들이지요.

이런 모습을 본 왕과 왕비는 걱정을 놓을 수 있었지만

공주에게는 또 다른 생각이 떠오르고 행동으로 옮겨가네요.



많은 공주 이야기를 꺼내어 그 주인공들처럼 도움을 받는 공주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며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가는 공주를 보여주네요.

독사과, 일곱 난쟁이를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내다니 지루할 틈이 없네요.

다양한 분양의 책을 읽는 공주에게 책은 무기가 될 수 있네요.

괴물의 머리를 내리칠 때는 싸움의 무기가 되는 도구가 되었고,

왕국에 닥친 위기를 해결할 때는 통찰력을 주는 지적인 무기가 되었어요.

이처럼 책 읽기를 통해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들을 이해하고, 경험하며

자신을 변화시켜서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책을 읽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타인을 감정을 헤아리는 거 아닐까요?

공주가 행동을 옮긴 '마차 도서관'은 말썽꾸러기 괴물들을 찾아가

괴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황에 맞는 책들을 처방하지요.



주로 그림책을 읽는 저의 책읽기는 독서라고 말하기엔 좀 부끄럽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림책을 읽고 서평을 하면서 책은 아니지만 관련 글들을 검색하면서

수많은 문장과 단어와 문장, 글을 접하게 되면서 생각들이 변화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생각을 조금 바꾸었어요.

수많은 책을 읽은 독서가나 독서광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읽기를 좋아하는 독서인 정도는 될 것 같아요.

돌아보면 책은 제 생각을 변화시키고, 삶을 변화하게 만들어요.

<책은 나의 무기!>가 저에게는 그림의 즐거움에서 시작된 책 읽기의 가치를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 트리스탕 지옹 작가님의 작품 -




프랑스 서쪽 낭트에서 나고 자라 피레네 산속에 살고 있는 트리스탕 지옹은

그림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험 이야기를 책으로 그리고 산에 오르는 걸 좋아합니다.

한글 번역판으로 소개 된 그림책 <할아버지의 이갸기 상점>이 있습니다.



트리스탕 지옹 작가님의 작업 공간 : https://www.behance.net/tristan-gion




- 출판사 책과콩나무의 '콩닥콩닥' 시리즈 -





책과콩나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 ‘콩닥콩닥’은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그림책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볼 만한, 재미있고 깊이 있는 작품들을 골라 담았습니다.

- 출판사 책과 콩나무의 소개 내용 중 -



<바다로 간 페넬로페>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67306828



- <책은 나의 무기!> 독서지도안 -




출판사 책과콩나무에서 독서지도안을 누구나 받을 수 있게 해 주셨네요.

책과콩나무에 블로그를 방문하셔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어요.

책의 내용을 알고 선생님의 도움말을 읽고 세 장의 독서지도안을 출력해보세요.


출판사 책과콩나무 블로그 : https://blog.naver.com/booknbean/223505555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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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 개정판 모든요일그림책 16
박소윤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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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 박소윤 / 모든요일그림책 / 모든요일그림책 16 / 2024.06.15




그림책을 읽기 전


몇 년 전 제가 보고 싶어 했던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맞지요?

맞다니까요. 그림만 보아도 차분함이 전해지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담긴 그림책.

맞네요. 작가님 성함까지... 어떤 부분이 바뀌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레오야 / 샤샤 / 포리 / 벨라야

봉순아 / 클로이 / 땅이




보리야 / 올리버 / 삼바 / 춘삼아

토비야 / 콩이야 / 니요 / 코코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그림책을 읽고



버림받는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 고민했어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는 글이 아닌 '이름'만 있는 그림으로만 채워진 그림책이지요.

한 번 넘겨봐서는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큰 그림에서 작은 그림으로 책을 여러 번 들여다봐야지 장면의 이야기를 연결을 이어갈 수 있어요.

“레오야”, “순심아”, “벨라야”

30여 마리의 고양이들은 모두가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들이지요.

그들에게는 자신과 함께하는 이들에게서 존재의 의미를 알리는 이름이 있어요.

고양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듣고 그림책 밖으로 퇴장하지요.

책장이 넘어가도 계속해서 남아 있는 단 한 마리의 고양이가 느꼈을

외로움, 오랜 기다림, 슬픔, 상처가 그대로 전달되네요.



이런 차분함과 아픔의 상처와 외로움이 보이는 구성이나 그림과 다르게

저는 한 가지 귀여운 재미를 찾았어요.

책장을 뒤에서부터 거꾸로 읽으면서 '순심이'를 찾아보는 거예요.

옆으로 누워 있는 고양이, 장난치는 고양이, 책장을 오르는 고양이...

장면 속에는 다양한 모습을 한 고양이들을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고양이를 진짜 사랑하는 작가님을 알 수 있었어요.



파릇파릇 새싹이 움트는 봄, 짙은 녹음으로 덮어지는 여름,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 앙상한 나뭇가지의 겨울까지 사계절이 그림책 안에 녹아 있어요.

가장 쉽게 알 수 있었던 것은 좌측과 우측 한쪽의 나무들의 변화였지요.

나른한 봄이라며 고양이 모두가 낮잠을 자거나 졸고 있고, 하품을 하지요.

여름이라 선풍기, 수박, 그리고 장마가 느껴지는 빗줄기와 우산, 장화까지 있고,

가을이면 나뭇가지에 열매가 달리고, 잠자리가 날고, 단풍과 낙엽이 가득하지요.

겨울은 벽난로에 장작이 타오르고, 트리와 트리 아래 선물, 장갑, 스웨터, 맛있는 귤,

그리고 공간 안으로 들어오는 쌓이는 눈까지 계절을 말해주지요.

카펫과 담요 패턴도 계속해서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컬러를 보여주지요.

고양이들이 모여 있는 장소가 따스한 집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에는 잘 몰랐어요.

고양이는 친구들과 함께하며 계절마다 놀이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편안함을 갖는

따스하고 아늑한 공간이지만 친구들이 모두 자신들의 집으로 떠난 뒤에는

원래의 모습이었던 외로움과 쓸쓸함이 가득한 길거리인 가로등 아래 골목길이지요.



'예쁘다, 귀엽다. 나도 키우고 싶다.'

라는 이유만으로 입양을 결정해 반려동물을 데려온다면 저는 강력하게 반대해요.

모든 결정에는 준비가 필요하고 결정되었다면 책임이 따르지요.

함께 생활을 시작하면 준비를 했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현실들과 마주치게 되지요.

무생물이 아닌 생물에는 그들만의 고유의 성격과 생활양식이 있지요.

그리고 단독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반려동물들을 보살핌이 필요해요.

보살핌을 위한 공간, 재정, 시간, 식구들의 이해...

많은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는 충동적이 선택은 피해야 해요.

만약 유기를 하게 된다면 그들의 생에 관여한 것이라 생각해요.

나의 생이 소중하듯이 모든 생명에 소중함을 바꾸어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휴가철이 되면 평소보다 유기가 두 배 이상 증가한다고 해요.

내가 필요해서 가까이 두었던 반려동물들이잖아요.

그들이 필요할 때 나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아요.

해피엔딩이 아닌 그림책의 결말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남겨주네요.



-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개정판 출간 -





2020년 7월 20일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가 출판사 주니어 RHK에서 출간되었지요.

그리고 2024년 6월 개정판으로 출판사 모든요일그림책에서 출간되었어요.

조금 달라진 표지 그림에 아주 잠깐 '딴 책인가?' 혼동하기도 했지만

차분한 색감의 수채화 고양이 그림이 딱! 황선화 작가님의 그 고양이들이었거든요.



- 출판사 모든요일그림책 시리즈 -




'하루하루, 매일매일, 언제나, 늘'

출판사 RHK 코리아의 우리 작가 그림책 브랜드인 '모든요일그림책'

2021년 11월 첫 그림책 <부끄러워도 괜찮아>를 시작으로

열여섯 번째 그림책인 <나누어도 괜찮아>가 출간되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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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
쉬즈웨이 지음, 류희정 옮김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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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 / 쉬즈 웨이 / 류희정 역 / 그리고 다시, 봄 / 2024.06.30 / 원제 : 四季(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어요.

그림책 안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는 거죠?

부부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 궁금해지네요.



그림책 읽기




봄이 왔습니다.




여름이 끝나 갑니다.




가을이 왔다가 가고, 갔다 또 오고,

왔다 또 가고, 갔다 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찾아오더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잊고 사는 시간의 흐름.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 무엇을 얻어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이 바쁜 삶이지요.

<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을 읽다가 무사히 지난 오늘 하루에 감사함을 느끼네요.

이층 집을 주 공간으로 주위의 배경이 변화하며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네요.

처음에는 큰 나무의 색깔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꼈고,

집 주변 건물들의 변화를 보았네요.

큰 흐름을 읽었으니 이젠 골목길 안의 작은 것을 잘 들여다봐야 해요.

표지 그림 속의 만삭의 임산부와 남편인 부부를 찾아보아요.

첫 장면에서 동네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빨간 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요.

신생아였던 아기는 학교에 가고, 야구를 하다 남의 집 창문도 깨고,

엄마에게 반항하는 사춘기를 보내고, 가장 좋아하는 친구의 이사를 보내며 성인이 되지요.

성인이 된 아들은 집을 떠나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지요.

참, 속표제지 속의 포대기에 쌓인 신생아를 놓치셨다면 확인해 보세요.

부부의 입장에서 들여다보면 자신의 집과 삶에 아이가 찾아오고,

아이와 집을 돌보며, 아이의 성장에 웃기도 울기도 하며 아이를 떠나보내지요.

골목길 안에서의 아이의 지난 시간들을 상상하며 노년을 맞이해요.

죽음이 남편을 찾아오고 부인은 혼자 남게 되지요.

그렇게 이층집 대문이 닫혀버리나 싶지만 떠났던 아들이 돌아와요.

노모의 곁으로 왔을 때는 혼자가 아니지요. 그렇게 다시 봄이 찾아오지요.



주인공이 되는 식구들은 빨간 옷들이 입혀지지요.

물론 함께 지내는 반려견의 목줄도 빨간색이지요.

표지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게는 주인공 역할이 주어지지요.

빨간 옷을 입은 가족만이 주인공이 아니지요.

표지의 뒤쪽에 고양이 두 마리와 안경을 쓴 소년과 강아지가 등장해요.

이들도 책장이 넘겨지면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지요.

흰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는 부부가 되고, 검은 무늬가 있는 아기 고양이가 생기면서

고양이 가족만의 즐거움과 아픔, 시련, 행복을 볼 수 있어요.

안경을 쓴 소년의 강아지 사랑을 보여주는데 강아지의 집이 커지고,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강아지가 거동을 하지 못하니 수레를 끌어 산책을 시켜주기도 하지요.

그렇게 강아지를 떠나보내고, 그리워하는 모습까지 마음이 아프네요.

등장하는 캐릭터들에게는 결말의 시간이 보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사라진 고양이 가족을 보며 슬픔과 덧없음을 느껴요.

마치 사라져버린 자취조차 찾을 수 없는 덧없는 인생의 허무함을 본 것 같아서 놀랐어요.






앞과 뒤의 면지도 시간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요.

모든 장면들의 짜임들은 글이 아닌 그림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골목길 안에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어요.

첫사랑을 시작하는 고등학생, 그 두 남녀를 놀리는 초등학생,

창문을 깨는 장면에 등장하는 창문 수리 아저씨, 매미를 잡는 아이들,

수레를 끌고 와 물건을 파는 사람들까지 한 번쯤 경험을 했을 수 있는 그런 추억들이 떠오르네요.

큰 나무 아래에서 골목길의 시간의 흐름을 읽게 되네요.

큰 나무 아래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되어주기도 하고, 어른들의 만남의 장소,

때론 공연이 열리기도, 함께 운동을 하기도 하며 변함없이 쉼의 공간을 내어주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간 속의 자연의 변화만큼이나 인생도 변화무상하지요.

사계절 속에 인생이 녹아있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겨울이라는 늙음, 죽음이 다가오지요.

하지만 겨울은 시작을 위한 웅크림이니 끝이 아니고 다시 봄은 오지요.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시간이 다시 시작된 봄이라 생각하고 싶네요.

그러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오늘 하루이지만 더 소중하게 보낼 것 같아요.

사랑한다는 말과 따스한 행동을 더 자주 하고, 나 자신을 잘 들여다봐야겠어요.

모두가 예쁜 날이라는 것을 기억하도록 말이지요.






그림책을 뒤에서 앞으로 반대로 넘겨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아! 그땐 이 건물이 없었지.'라며 과거의 추억을 회상해 보게 되네요.



- <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의 그리기 과정 -





쉬즈웨이 작가님의 SNS에서 그리기 과정을 공유하셨네요.

수성 색연필로 스케치 후 붓에 맑은 물을 적셔 문지르면 수채화 같은 번짐 효과를 보여주네요.

기본 발색은 연하지만 겹겹이 칠해주면 진한 색도 표현이 가능하다고 해요.

작가님은 이런 번짐의 효과에서 예상하지 못한 표현들이 보일 때 좋았다고 하세요.



쉬즈웨이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davidhsu.illustration



- 원작과 한글 번역판 표지 -





대만 출판사에서 출간된 <四季>와 한글 번역판의 표지이지요.

표지만 보아도 한글 번역판의 퀄리티가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강렬한 폰트의 색감과 그림을 가려버린 아쉬움을 한글 번역판에서는

제목이 그림에 녹아들었고, 제목에 예쁜 부재가 한 줄 더 생겼네요.

부드러우면서도 무게감이 있는 종이 질감 덕분인지 각 계절의 내음, 바람, 비의 느낌이 생생하네요.




- '그리고 다시, 봄' 출판사의 그림책 -





북멘토에 새로운 그림책 전문 브랜드가 탄생했어요!

<그리고 다시, 봄> 그림책은 어린이, 성인도 모두 볼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그리고 다시, 봄'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 제목입니다.

첫 번째는 그림을 그리고 다시 본다는 의미로,

작품을 여러 번 감상하며 새로운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하는 창조적인 과정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의미는 다시 찾아온 봄이라는 의미로,

겨울 뒤 찾아온 봄과 같이 인생의 순환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어려움을 겪은 뒤에 다시 발견하는 희망과 기쁨을 나타냅니다.

내용 출처 : 출판사 북멘토 블로그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367697226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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