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사람이다 - 그 집이 품고 있는 소박하고 아담한 삶
한윤정 지음, 박기호 사진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이 사람이다 - 그 집이 품고 있는 소박하고 아담한 삶

/ 한윤정 글 / 박기호 사진 / 인물과사상사 / 2017.12.26

 


 

 


 

 

다른 이의 집을 구경하기란 쉽지 않지만 이렇게 책으로 보여주시니

편안히 구석구석 다~아 볼 수가 있네요.

집이 갖는 의미부터 집을 가져야 하는 이유까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첫 집부터 너무 좋아요. '아~ 이 집이면 살만하겠다'
그런데...
한 집, 한 집을 구경 할수록 좋아하는 집들이 더 많아진다.
스물네 곳의 집!
이 모든 집들이 하나하나 개성을 갖고 있고 하나하나 이야기가 있어요.

 


20171229_100600.jpg


20171229_100630.jpg

 

 

창의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20171229_100648.jpg

 

 

이런 창이 너무 좋지만 '책이 다~아 변색되겠네'라며 걱정이 돼요.

한편으로 책을 한 권 뽑아 저 창가에 앉았다 누웠다 하며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져요.



책을 덮어보니 저마다의 스물네 곳의 집들에 이야기가 있어요.

책머리에 질문과 답이 다시 생각나네요.


p.11

좋은 집이란 어떤 집일까? 각자마다 정의는 다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가능해 보면

첫째, ‘소박한 집’이라 한다.

필요한 것은 있고 불필요한 것은 없는 집에 들어섰을 때 ‘정말 좋은 집’이라는 감탄이 흘러나온다.

둘째는 ‘시간이 쌓인 집’이다.

오래된 집에는 풍성한 이야기가 있다.
셋째로는 ‘예술이 태어나는 집’이다.

예술가가 사는 집, 그들이 작업하는 공간은 늘 흥미롭다.

마지막 넷째로는 ‘공동체를 향해 열린 집’이라 소개한다.

자신의 사적 공간을 개방함으로써 이웃, 사회와 더불어 지식과 경험, 무엇보다 즐거움을 나누려는

이들의 집에는 환대라는 소중한 가치가 들어 있다.



스물네 곳 중 어느 집이 좋다. 어느 집이 나쁘다는 없어요.

단지 글을 읽는 독자의 눈에 난 이런 집에 살고 싶다.

난 이런 집에 쉬고 싶다가 아닐까요?


핸드폰이나 MP 안의 음악이 나의 취향을 나타내고

책장 속의 책들이 주인의 사고와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집은 일, 관계, 취향, 가치관, 살아온 시간, 경험, 추억까지 이 모든 것을 다 나타내고 있지요.


아파트에서만 살고 있는 저는 이런 이야기가 있는 집이 그립네요.
결혼하기 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는 아파트에서 살아 본 적이 없는 저.


아파트로 처음 이사 와서는 너무 편하고 깨끗하다고 생각했어요.

아파트 생활 16년 차인 지금은 한옥. 양옥에서 살았던 결혼 전 그 시절이 그립네요.
그때는 무슨 일이든 움직여야 하는 한옥. 양옥들의 집들의 구조가 싫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새삼스레 커다랗던 화단도 그립고

작은 수돗가도 이층으로 올라가던 그 계단.

옥상에서 뜨거운 여름 햇볕에 말리던 옷들. 비가 와서 급작스레 걷던 이불빨래.

동생들과 숨바꼭질을 하며 숨었던 옥상 위의 공간들
나름 참~ 많은 추억들이 있네요.



TV프로그램 중 한끼줍쇼를 보면서 집에 대한 생각을 가끔 하기는 했었는데

집은 부부를 나타내고 집은 그 가족을 나타내고 있다는 걸

아파트보다는 한옥이나 단독 주택이 주는 그 느낌이 더 좋다는 걸

문을 열어 남을 맞이한다는 게 쉽지 않을 일일 것이다.

언젠간 나도 소박하고 이야기가 있고 예술가스럽고

공동체를 향해 열린 집에 사는 걸 꿈꿔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기한 우산 가게 미래그림책 136
미야니시 다쓰야 글.그림, 김수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기한 우산 가게 / 미아냐시 다쓰야 / 김수희 옮김 / 미래아이 / 2017.11.30

 / 미래그림책136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상상력'

 

   책 가지고 놀기

    - 신기한 우산 만들어 보기

    - 신기한 씨앗 가게, 우와! 신기한 사탕이다. 함께 읽어보기




보물 같은 우산으로 뿅!

흔하디흔한 우산이 상상력이 더해져 보물 같은 물건으로 뒤바뀌는 건 한순간이네요.

상상력에 불어 넣어주는 미야니시 다쓰야 작가님께 박수를 보내요.


비슷한 캐릭터, 비슷한 이야기인 것 같아서...

읽기 전에는 그 책이 그 책이겠지 하는데

항상 다른 느낌을 주고 매력에 풍~덩! 반하고 반해버리는 그림책입니다.

 


2018-01-02 16;22;10.jpg

 

 

 

길을 가던 꼬마 돼지가 너구리 아저씨의 '신기한 우산 가게'를 발견하지요.

신기한 우산 가게의 우산들은 펼치기만 하면 우산에 그려진 물건들이 하늘에서 내려오지요.

 


 

20171231_184436.jpg


20171231_184453.jpg

 

 



“우아!”
하늘에서 물고기가 팔딱팔딱팔딱 내려왔어요.
“어때? 신기하지, 돼지야.”  

하지만 꼬마 돼지가 우산을 접자….


뿅!

물고기가 사라져 버렸어요. 


2018-01-02 16;22;28.jpg

 

 

 


“우아!”
하늘에서 초밥이 밥바라밥밥 밥밥 내려왔어요. 
 

풀숲에서 나타난 배고픈 늑대

너구리 아저씨가 준 검은 우산을 펼쳐 보지요.

검은 우산에는 유령이 둥둥둥둥 내려왔어요.

늑대도 무서웠지만 겁에 질린 돼지가 우산을 접어 버렸지요.

그러자 늑대가 다시 돼지를 쫓아왔어요.


그럼 돼지는 어떻게 늑대의 이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생각하지도 못한 결론을 가지고 있어요.


신기한 우산 가게?
우산을 펼치면 쏟아지는 물건이라니...ㅋㅋ
마구마구 상상해 봅니다. 무슨 물건이면 좋을까?
역시 유연하지 않는 머리로는 돈만 생각되네요.  

 



20171228_161527.jpg

 


 

오늘은 7살 여자아이와 4살 남자아이와 함께 책을 읽었어요.


두 아이가 무슨 책을 먼저 읽을까? 하며 고르고 있어요.

신기한 씨앗 가게 당첨!

“씨씨씨! 앗앗앗! 신통방통 씨앗! 씨앗!"

얼마나 반복을 했던지.

7살 아이는 주문을 2번 읽었더니 따라서 주문을 외우네요.

4살 아이도 끝나갈 무렵에는 주문이 뭔지 알아채고 함께 외쳤답니다.


신기한 씨앗을 읽고 나니 다음 책이 더 궁금해졌는지. 자꾸 재촉하네요. 


20171228_163137.jpg

 

 

 



 - 신기한 우산 만들어 보기 -  


책을 읽고 난 후 우산 만들기를 했어요.

스티커를 붙이고 빨대로 우산대를 만들어주는 간단한 활동이지만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여자 친구는 2개를 만들어 보겠다고 하고

4살 꼬맹이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하나하나 붙이네요.


2018-01-02 16;22;51.jpg

 


좋아하는 인형 찾아서 비치파라솔을 만들어 주고

로봇이 뜨거울까 봐 우산을 씌워준다고 하네요.

 
 


2018-01-02 16;23;17.jpg

 사진 출처 : 네이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똑똑해지는 약 장난꾸러기 메메 시리즈 1
마크 서머셋 지음, 로완 서머셋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똑똑해지는 약 / 마크 서머셋 글 / 로완 서머셋 그림 /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3.11.26 / 장난꾸러기 메메 시리즈 01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똑똑한 말장난'
 
  책 가지고 놀기
   - 메메와 칠칠이 역할극 해 보기
   - 메메 만들어 보기

   - '똥'하면 떠오르는 그림책

 

 


20171231_161611.jpg


20171220_121045.jpg

 


심심했던 장난꾸러기 양 메메.

때마침 칠면조 칠칠이가 다가오자 장난기가 슬슬 발동하지요.

 


20171220_121123.jpg


20171220_121146.jpg


20171220_121206.jpg


20171220_121254.jpg


20171220_121331(0).jpg


20171220_121342.jpg

 


 

못된 장난을 치는 메이가 얄밉네요.
하지만 그 장난에 넘어가는 답답한 칠칠이에게 화가 나요.
그림책 읽다가 화가 나기는 처음이네요.
책 속으로 들어가 칠칠이에게 한 마디 해 주고 싶어요.
"정신 차리고 잘 생각해봐! 그게 정말 먹을 수 있는 건지."

이렇게 말해도 왠지 칠칠이는 또,
먹었을 것 같아요.
휴~우~ 



 


 

 - 메메와 칠칠이 역할극 해 보기 -  


이 책은 반복하는 형식의 글이기에 연극놀이를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엄마와 아이가 서로 원하는 역을 하면서 말이지요.
(엄마가 칠칠이를 해 주면 아이가 더 좋아하겠지요.)


책읽기 봉사를 하던 마지막 날에 교실에서 26명의 아이들과 번갈아 가며 읽었어요.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서로 읽고 싶어서 기다리는 순서.

날 좀 읽게 해달라고 보내는 초롱초롱한 눈빛들..


또 한 번은 지인들의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어요.

서로가 읽겠다고 해서 무한 반복을 하며 읽었던 책이랍니다.



20171228_163928.jpg

 

 

 

 

 


 

 

 - 메메 만들어 보기 -  


메메 얼굴을 그리고 팔과 다리를 오려서 급하게 만들어 본 메메입니다.


2018-01-02 15;57;45.jpg


 

글 작가님과 그림 작가님의 부부 작가세요.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섬, 와이헤케에 살고 있다고 하네요.
편집자로 유명한 마크가 글을 쓰고, 부인 로완이 그림을 그렸네요.
마크 서머셋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찾은 사진인데..
가족의 모습이 유쾌하네요.


2018-01-02 16;11;25.jpg

사진 출처 : 마크 서머셋의 블로그 및 페이스북 http://www.dreamboatblog.com/
 
 


 - '똥'하면 떠오르는 그림책 - 

- 강아지똥 / 권정생 글 / 정승각 그림 / 보림
: 너무도 유명한 우리나라의 대표 똥 그림책
-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볼프 에르브루흐 그림 / 사계절
: 너무도 유명한 외국 대표 똥 그림책
- 꿈에서 맛본 똥파리 / 백희나 / 책읽는곰
: 똥파리는 어떤 맛이었을까요?
- 코끼리 똥을 쌌어요 / 상드린 보 / 책과콩나무
: 다양한 엉덩이에서 나오는 똥.
-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친구 똥퍼 / 이은홍 / 사계절
: 초등학생이 읽을 책이지만 꼬옥 한 번 읽어보세요.
- 똥자루 굴러간다 / 김윤정 / 국민서관
- 아이스크림 똥 / 김윤정 / 살림어린이
: 김윤정 작가님은 '똥'을 좋아하시나 봐요.
- 똥호박 / 이승호 글 / 김고은 그림 / 책읽는곰
: '똥'으로 키운 호박? 호박값을 내야 한다고요?
- 똥친구 / 노부미 / 길벗어린이
: 일본 작가가 말하는 똥 그림책
- 똥 똥 개똥 밥 / 김하루 글 / 박철민 그림 / 미래아이
: 시그림책도 한 번 읽어보아요.
- 투명 인간의 저녁식사 / 쓰카모토 야스시 / 도토리나무
- 똥떡 / 이춘희 글 / 박지훈 그림 / 사파리
- 똥벼락 / 김회경 글 / 조혜란 그림 / 사계절 


https://blog.naver.com/shj0033/221168351007

 

 

 

https://youtu.be/nyYwMVwNMmo

장나꾸러기 메메 시리즈 2탄에서는
메이와 칠칠이 그리고 어리바리 염소 빌리도 나오지요.
2탄도 기대해 주세요.
칠면조 칠칠이가 어린 양 메메에게 드디어 복수를 하지요.
네~ 2탄은 칠칠이의 복수극입니다.
성공적으로 복수를 마칠 수 있도록 응원해보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간 주머니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8
멜리 지음 / 북극곰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빨간 주머니 / 멜리 / 북극곰 / 2017.12.03 /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8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요술 주머니'


  책 가지고 놀기

   - '요술 주머니' 만들어 보기




 

20171224_145146.jpg

 

 

 

비바람이 몰아친 다음 날.
배가 고파 정신을 읽은 할머니에게 자기 도시락을 주는 착한 쟁이. 


쟁이는 할머니로부터 신기한 빨간 주머니를 받게 되지요.

'펑'

그 빨간 주머니는 도시락을 하나 넣으면 두 개가 되는 아주 신기한 주머니였어요.

 

 


20171224_154148.jpg

 

 


 

쟁이는 신기한 주머니를 가지고 교실에 도착했어요.

토토가 수학 책을 안 가져와서 고민하고 있지요.

'펑'

쟁이가 수학 책 한 권을 신기한 주머니에 넣자~


수학 책은 두 권이 되었어요.

이런 신기한 모습을 본 구리와 아지는 더 많은 것들을 넣게 되지요.
쟁이와 구리가 자기가 먼저 하겠다고 서두르다
구리가 빨간 주머니 안으로 들어가 버렸네요.

 

 


20171224_154249.jpg

 

 

 

두 명의 구리...
할머니를 찾아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해결 방법을 찾지요.
파란 주머니!

이번에는 파란 주머니에요..

마지막 면지에 아지가 파란 주머니 안으로 들어가는데 무슨 일이 생길까요?


20171224_154032.jpg

 

 



캐릭터들의 각자의 성격이 보이고 우리 주위에 있는 아이들이지요.

'요술 주머니'라는 소재도 신선하고 좋았어요.
이 이야기에 조금만 더...

여기저기에 작은 재미가 있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실 뒤편의 액자의 구리가 계속 나오는데 액자에서 눈동자의 변화가 있다던지...
(힌트를 주시려고 구리의 안경과 아지의 장난감을 그려놓으신 것 같은데)
공원에서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는 동상에 표정에 변화를 준다던지.

할머니 동상의 주머니와 지팡이..


주제에 집중하는 재미도 있지만 작은 재미가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생기네요.
뭔가 보일듯하다 멈춰버린 작은 재미들이 아쉬웠어요.

 


 

20171231_150553.jpg

 


 

- '요술 주머니' 만들어 보기

북극곰의 다른 책을 받으면서 북극곰의 책과 함께 온 산타 양말 주머니에요.

내년에는 요술 주머니에 '사랑'과 '기쁨'을 넣어 보고 싶네요.


20171231_151142.jp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과 달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 클래식 8
이지숙 지음, 조지 맥도널드 / 책고래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람과 달 / 조지 맥도널드 원작 / 이지숙 / 책고래 / 2017.10.07 / 책고래 클래식 08


 

  제가 생각하는 책의 주제는 시 그림책

  책 가지고 놀기
   - 출판사 책고래의 클래식 읽어보기
   - 이지숙 작가의 책 읽어보기




조지 맥도널드의 시를 이지숙 작가님이 그림책으로 엮으셨네요.
바람에 지휘에 따라 현악 연주가 흘러가는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본디 지휘자는 달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현악 연주와 함께 달과 바람을 생각하셨을까요?
진짜 멋진 그림이에요.

보여드리고 싶은 그림은 너무 많지만

책으로 직접 보는 수고로움이 큰 만족감으로 대신할 거라 생각해요.

 

 


2018.jpg

 

 


"후우--  불어서 너를 날려 버릴 거야.
내가 무얼 하는지 빤히 보고 있잖아. 난 감시당하는 게 싫어.
너를 멀리멀리 날려 버릴 거야."


바람이 세게 불었어.
달은 사라졌지.
"내가 달을 없애 버렸어."​

 


20171220_09530.jpg

 

 


그런데,
달이 다시 나타났어.
하늘 높은 곳,
유령처럼 눈을 뜬,
하얗고 산뜻하고 소박한 달이 빛나고 있었지.


"너를 날려 버리고 말 거야."



2018.1.jpg

 

 


정말로, 정말로 달은 사라졌어.

 


 

20171220_095.jpg

 

 

 

라고 믿는 그 순간!
"저건 또 뭐야?"
슬며시 눈을 뜬 조각달.
 
 


20171220_09532.jpg

 

 

 



바람은 분에 못 이겨 마구 날뛰었어.
볼을 더 크게 부풀려
바람을 불어댔지만 소용없었지.
조각달은 점점 여물어 갔고,
빛은 점점 더 환해졌어.


달은 밤을 밝히며
천천히 차올라,
하늘 위에서
홀로
환히 빛났어.


무엇보다 찬란한 은빛,
사랑스럽게 빛나는, 밤의 여왕.


"내 힘으로 저 달을 하늘 밖으로 날려 보냈어.
그리고 다시 돌아오게 한 거야.
어때, 놀랍지?"


달은 바람의 말을 듣지 못했어.
까마득히 높은
하늘 위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을 비출 뿐이었지.
바람이 아무리 요란하게 불어도 전혀 들리지 않았거든.



20171220_0955.jpg

 

 

 

바람의 마음의 변화에 따라 내몰아치거나 잔잔해지는 물결..
하지만 이 모든 게 달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잘난 척하는 바람, 질투의 대상인 달.

혼자만의 오해로 달을 흉보는 바람, 자기 자리를 지키는 달.


처음 읽을 때와 매번 읽을 때마다 달라지는 느낌들.

바람과 달이지만 해와 바람도 생각나네요

책고래출판사의 클래식을 접할 때마다 원작이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고전이 왜 고전인지 알 것 같습니다.

어느 시대에 들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의 멋진 글들인 것 같아요.
제 맘이지만 모든 책들이 작가의 노고만큼이나 고전이 되길 바래봅니다.



석판화 기법으로 그림을 완성하셨다고 하네요.
석판화? 돌판화?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 하는 작업?
역시 미술 기법들은 보면 볼수록 모르겠어요.
이런 미술 무식쟁이.



 

 

 


 

 - 출판사 책고래의 클래식 읽어보기 - 



2017-12-27_01;55;.jpg

 

 


2018-01-02 15;25;08.jpg


시 그림책에 대해 얼마 전 글을 올렸는데. 더 반갑네요.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https://blog.naver.com/shj0033/22116572038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