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으로 전쟁을 멈춘 남작
질 바움 지음, 티에리 드되 그림, 정지숙 옮김 / 북뱅크 / 2017년 7월
평점 :
책으로 전쟁을 멈춘 남작 / 질 바움 글 / 티에르 드되 그림 / 북뱅크 / 2017.07.10
책을 읽기 전에 책싸개를 먼저 보기도 하는데요.
책의 재킷과 표지의 그림의 큰 차이가 없어서 아쉬워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재미있겠다.. 하면서 앞과 뒤의 책날개를 맞추어 봤더니
주인공 남작과 적군이 악수를 하는 장면이 되네요..
혹시 자기만족감에 빠져 있었지요.. 그런데 이 장면이 본문에도 있네요..
그럼 그렇지.. 약간의 실망과 함께 뭔가를 발견한 뿌듯한 기분..
앞 면지와 뒤 면지의 그림은 같습니다.
속표지와 함께 이야기는 바로 시작되네요.
만화같은 형식일 거라 생각했는데.. 본문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자신이 만든 하늘색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새들을 발라보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남작이 주인공이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땅에서 전쟁이 일어났어요.
적을 물리치기 위해 남작도 나서야 했지요. 총알이 될 만한 걸 찾아야 하는데...
남작이 생각한 건 무겁고 맞으면 엄청 아픈 총알은 바로 두꺼운 사전, 12권짜리 백과사전이었어요.
남작은 비행기를 타고 적군 위로 날아가 책 포탄을 떨어뜨리지요.
오직 혼자서 다리 하나를 지켜 내는 대활약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남작은 마지막 포탄을 떨어뜨리는데 달랑 한 권 남은 러시아 소설 '전쟁과 평화'였지요.
안타깝게도, 마지막 포탄은 적을 맞히지 못하고 적군 대장이 그 책을 주워 들었지요.
적군 대장이 그만 책 읽기에 빠져들어서 전투 명령이 떨어지지 않고 일시 중단되어요.
이렇게 승리한 남작은 더욱 멋진 전략을 세운답니다.
하지만 남작에게는 아끼는 책들만 남아있지요. 하나라도 결코 헛수고를 해서는 안 되지요.
순서대로 책을 쏘지요.
1.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 이야기로 적을 헛갈리게 하고,
2.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책으로 한 방 먹이고.
3. 완벽한 논리로 손도 발도 쓸 수 없게끔 했어요.
병사들은 모두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쏙 빠져든 바람에 전쟁이 중단되고는 했지요.
남작이 천문학 을 떨어뜨리면 병사들은 별들만 올려 보았고,
남작이 시집을 뿌리면, 병사들은 하나같이 시인이 되었어요.
남작은 전술을 더 연구해서
소설의 시작부터 반까지는 자기편 진영에
반부터 마지막까지는 적의 진영에 떨어뜨렸지요.
책 내용이 너무 궁금한 병사들은 결국 서로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었지요.
(바로 이 장면이지요.. 책날개를 맞추면 나오는 장면..)
그리고 전쟁을 완전히 멈추게 할 아주 기막힌 방법....
'편지'였답니다.
그런데 그냥 편지를 떨어뜨린는 건 아니랍니다. 어떤 방법이
있었을까요?
이건 책으로 확인해 보세요.. 아니면 벌써 눈치를.. ㅋㅋ
저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있어요. 왜냐면요. '티에르 드되'작가님 때문에요.
제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책
'야쿠바와 사자 1,2,' 그 작가님의 작품을 볼 수 있다니..
그런데 제가 알던 그림의 느낌과는 다른 느낌이라 엄청 궁금합니다.
이런 멋진 책을 쓴 작가는 다음 책을 뭘까 기다려봐도 나오지 않더니.. 이렇게 그림으로 볼 수 있는 영광이.
전쟁을 이야기하는
기발한 생각이 티에르 드되작가님의 그림을 받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질 바움 작가님의 다음 책도 기대가 되네요..
티에르 드되 작가님의 책 "용기와 신뢰'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한 번 보시면 반하실 거예요..
전체적인 그림과 내용은 맘에 들어요..
조금 아쉬운 부분은 글씨와 점 같은 그림 배경이 눈을 좀 피곤하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