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3
야마모토 켄조 글, 이세 히데코 그림, 길지연 옮김 / 봄봄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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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 야마모토 켄조 글 / 이세 히데코 그림 / 길지연 역 / 봄봄출판사 / 2021.12.17 /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3 / 원제 : あの路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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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는 봄봄출판사에서 2011년 출간했던 그림책이지요.

이번 신간 그림책은 재출간 되는 작품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좋아하는 이세 히데코 작가님의 작품은 항상 궁금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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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리가 세 개일까? 아무도 몰라.

세발이는 이 길을 마음대로 돌아다녀.

나는 엄마랑 둘이 살았지. 엄마가 돌아가셨어.

어쩔 수 없이 숙모네 맡겨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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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친절했지만 나는 늘 혼자였어.

그날 이후, 학교에 가지 않았어.

우리는 늘 달렸던 것 같아.

눈을 감은 채, 세발이의 숨소리를 들으며 달리는 게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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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숙모 집을 나오기로 했어.

마지막 날, 언제나처럼 놀았어.

세발이는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서 멈췄어.

더 이상 보이지 않았어.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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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로부터 위로를 얻는다는 것은 삶을 지탱하는 큰 힘 중에 하나이지요.

저는 친구, 가족, 동료, 등 나와 가까운 이들에게서 위로를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함께 일하는 그녀는 유명 가수에게서 위로를 얻더라고요.

사람들은 다양한 곳에서 위로를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대상이 진짜~ 많더라고요.

따뜻한 한 끼의 식사인 음식, 영화, 책, 그림, 노래부터 반려동물들도 있지요.

저도 생각하는 것보다 참 많은 곳에서 위로를 받고 살아가고 있더라고요.

위로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삶의 고달픔을 달래 주잖아요.

저는 말이 아닌 행동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함께 있어주고, 함께 걸어주고, 함께 기다려주는.....


그림책 속 주인공 세발이는 아이에게 이 모든 것을 함께해 주었지요.

괴롭고 슬픔이 가득한 힘든 순간에 함께 있어주는 그 어려운 일을 말이에요.

아이가 마음에 중심을 잡도록 기다려 주었겠지요.

그래서 아이는 희망을 꿈꾸고, 미래를 생각하며 더 나은 시간을 그렸을 거예요.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도 아이에게 가장 큰 길이 되어주고 있네요.



'함께'

이런 단어들의 의미가 귀찮은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함께'하면서 타인에게서 상처도 많이 받았지요.

생각해 보면 남들에게 속내를 들키고 싶지 않고 내가 원하는 물질적, 감정적 이익이 달성되지 않아서

상처를 입었던 것일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난 더 많은 인정을 원했는데 나보다 더 인정받는 이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스스로 상처를 만드는 거라는 생각을 요즘에서야 하고 있거든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인 자기 존중도, 타인 존중도, 행복도, 사랑도.....

함께 해야지만 필요한 것들이 아닐까요?



맑은 느낌의 투명한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이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지요.

어떤 날에는 우울하고, 어떤 날에는 희망이 가득하기도 하면서 말이지요.

마치 삶이 항상 기쁠 수만도, 슬플 수만도 없는 것처럼 이요.

세발이와 아이가 함께 달리는 장면에서 마음속에서 끌어 오르는 용기와 힘을 느끼기도 하고,

추상적인 느낌이 가득한 장면에서 아프기도 하지만 희망을 꿈꾸기도 했어요.

그중에서도 하늘의 구름 사이로 빈 공간에서 세발이가 보일 때는 삶의 길이 보이는 것 같았지요.

'역시 이세 히데코 작가님!' 생각으로 책장을 덮었어요.


 

 


 


- <그 길에 세 발이가 있었지> 구판과 비교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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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세로로 아주 조금 더 커졌지만 육안으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네요.

세부 디자인의 작은 차이들은 있겠지만 크게 바뀐 부분이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덧싸개가 없어졌어요. 이건 쫌 아쉽더라고요.

덫 싸개를 열면 하얀 바탕 위에 보랏빛에 가까운 색으로 쓰인 제목이 주는 잔잔함이 있었는데...

그리고 종이가 유광에서 무광으로 바뀌면서 수채화의 부드러움이 더욱 깊게 느껴지네요.

 

<구판 /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651524339 

  



 

- 그림 작가 이세 히데코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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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책에 관한 인터뷰 내용이지요.

인터뷰 기사는 3개로 작가의 생각, 작업 방식, 등 자신의 작품인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커다란 나무같은 사람>, <백조>, <고흐, 나의 형>, 등에 관한 언급하며 작품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했지요.

https://www.mitsumura-tosho.co.jp/kyokasho/s_kokugo/interview/ise/index.html

https://www.mitsumura-tosho.co.jp/kyokasho/s_kokugo/interview/ise/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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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면서 같은 우리 - 차별을 넘어서는 열다섯 가지 단어
에마누엘라 나바 지음,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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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면서 같은 우리 - 차별을 넘어서는 열다섯 가지 단어 / 에마누엘라 나바 글 /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 김경연 역 / 풀빛 / 2022.02.10 / 원제 : We are all human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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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독특한 질감이 호기심을 끌어올리네요.

차가움과 냉철함이 느껴지는 그림에 잘 어울이는 촉감이지요.

어떤 내용을 들을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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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우리는 같으면서 동시에 아주 다르잖아요.

우리는 서로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순간순간 비밀을 발견해요.

오직 우리가 하나로 어우러질 때만, 세상은 아름다워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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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용기는 밝은 마음에서 나와요.

두려움보다 더 중요하고 더 정의로운 것이 있다는 걸 아는 마음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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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우리는 순간순간 새로 태어나는 삶과 사랑에 빠져요.

우정은 우주가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작품이에요.


 

 


 

 

책을 읽고

 

'색깔, 용기, 존중, 우정, 그리움, 관계, 평화, 억압, 상상, 경청, 신뢰, 정의, 평등, 이주, 꿈'

 

차별과 열다섯 개의 단어는 어떤 연결 고리가 있을까요?

차별에 관한 이야기의 시작은 '색깔'이라는 단어를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지요.

'색깔'이라는 단어만으로는 피부색을 연상하지 못했지만

<다르면서 같은 우리>의 화자의 이야기와 그림이 차별로 이어지게 만들어 주지요.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나머지 열네 개의 단어를 이야기하고 '꿈'이라 단어로 마무리하지요.

누군가에게 차별을 당하고, 차별을 목격했던 이의 이야기들이라서 그들의 아픔까지 느낄 수 있지요.

읽기 전까지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한 지식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표현하면서 독자에게 공감과 감동으로 건네오는 문장이라 느껴지지요.

가끔은 그 상황이나 환경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완벽한 이해가 아닌 저만의 생각으로 정리를 해보기도 했어요.

 

 

어떤 피부색을 가지고 태어나도 결국 죽음을 맞고 화장되면 회색의 유골이 되는 것을 보며

과연 피부색이 이 짧은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일지 의문이 생기게 되지요.

용기를 가지고 두려움을 이겨내며 정의의 목소리를 내어야 하지요.

서로를 비방하고 무시하지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모두 소중해요.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의 평가는 타인의 평가가 아닌 스스로 판단이지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는 모습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겠지요.

차별을 하고 있지만 자신이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이중적 잣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요.

아직도 책, 영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종 차별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지요.

하지만 피부색에 대한 인종차별은 지금도 끝나지 않은 듯하네요.

인종 차별을 막기 위해 매년 3월 21일은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로 지정했지요.

 

열다섯 개의 단어들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생각의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단어들이라고 생각해요.

나와는 거리가 있는 차별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어떤 행동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지요.


 

 


 

-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작가님의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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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서 태어나 지금은 피사로에 살고 있어요.

1994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 지금까지 100권이 넘는 책을 그렸습니다.

2005년과 2013년에 뉴욕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은메달, 2016년 안데르센 상 최우수 일러스트레이터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 출판사 책빛 작가 소개 내용 중

 

시모나 물라차니(Simona Mulazzani) 작가님의 SNS에서

<다르면서 같은 우리>의 작업 과정의 사진을 발견했어요.

이런 작업 과정의 사진들과 출간된 그림책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좋아해요.

https://www.instagram.com/simonamulazzaniillustration/

 

 


 

- 인종 차별과 관련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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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 숀 탠 / 김경연 역 / 풀빛

우리는 패배하지 않아 / 콰미 알렉산더 글 / 카디르 넬슨 그림 / 조고은 역 / 보물창고

자유 자유 자유 / 애슐리 브라이언 / 원지인 역 / 보물창고

1964년 여름 / 데버러 와일즈 글 / 제롬 리가히그 그림 / 김미련 역 / 느림보

일어나요, 로자 / 니키 지오바니 글 / 브라이언 콜리어 그림 / 최순희 역 /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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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김황 지음, 안효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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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 김황 글 / 안효림 그림 / 한울림어린이 / 2022.01.19 /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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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김황 작가님의 글도 좋아하고 안효림 작가님의 그림도 좋아하지요.

두 작가님의 합작품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림책을 만나기 전까지 기대감에 살짝 흥분했다니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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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정말 아름다워...!"

'엄마, 나도 하얗고 멋진 깃털을 가질 수 있어요?"

"너도 크면 알게 될 거야."



"멋진 깃털을 가진 새들이 진짜 많아!"

'왜 내 깃털은 계속 이렇게 마른 풀 같은 색일까?'

청둥오리 암컷 청이는 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하지요.


 

청이 갈색 깃털 아래로, 작은 머리가 쏘옥 얼굴을 내밀어요.

"나도 저런 깃털 할래!"

바스락 사라락 휘익! 여우가 나타났어요!

 

 

 


 


책을 읽고


'여기까지일까? 앞으로 나아질 수는 없을까?'


누구보다 멋진 깃털을 갖고 싶은 암컷 아기 청둥오리 청이처럼

타인의 모습이 마냥 부러웠던 며칠 전 저의 생각이었네요.

아기 청둥오리 청이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뿐이지요.

'나도 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엄마 오리는 여우를 피해 아기 오리들에게 헤엄치기, 물풀과 물고기 사냥, 등 생존 전략을 가르치지요.

다른 아기 오리처럼 엄마의 가르침에 신이 나지만

아기 청둥오리 청이는 멋진 깃털에 마음과 눈이 멈추는 것을 막을 수가 없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청이도 성체가 되어가지요.

여전히 자신의 깃털 색이 마음에 들지 않은데 수컷 청둥오리는 둥이는 청이에게 사랑을 고백해 오지요.

둥이와 부부가 되어 자신이 어릴 적 자라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지요.

청이와 둥이가 만든 둥지에서 아기 오리들이 태어나지요.

청이를 꼭 닮은 아기 오리 한 마리가 큰고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해요.

"엄마, 나도 저렇게 하얗고 멋진 깃털을 가질 수 있어요?"



청이의 아기 오리의 모습에서 청이는 어릴 적에 했던 생각과 행동을 발견했겠지요.

경험하지 않고 나이가 채워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지요.

엄마가 된 청이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아이들을 지켜내는 것이겠지요.

이젠 청이는 타인의 시선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름다운 깃털, 멋진 깃털의 기준이 달라진 거예요.

이런 청이의 모습에 제가 갖고 있던 며칠간의 생각들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가끔 타인의 그림책 이야기가 마냥 부럽기만 하는 날들이 주기를 타고 오고는 해요.

도통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는 것 같고, 다들 인정을 받고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았지요.

그런데 <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를 읽으면서 '보이지 않는 적'을 발견했네요.

어쩜 보이지 않는 적은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림책에 대한 애정과 마음, 열정도 멈추지 않았고, 주위의 도움들도 그대로인데,

스스로가 욕심을 부리면서 가지지 못한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늘어나지요.

이런 욕심 덕에 성장도 하겠지만 그림책을 만나면서 타인의 시선이 아닌 스스로 만족감을 갖고,

그림책을 읽고 기록하는 행복과 좋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이들이 함께임을 잊을 뻔했거든요.

'보이지 않는 적'을 보여 주신 안효림 작가님의 그림 덕에 잠시 흠칫 놀랐어요.

여러분도 보이지 않는 적을 장면 속에서 꼬옥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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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스럽고 자연스레 자꾸 들여보는 장면이지요.

보드랍고 보송보송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최고의 컷!

엉덩이를 궁디팡팡, 작은 날개를 토닥토닥, 작은 머리를 쓰담쓰담.


 


 


- 여우를 찾아라! -

 

여우는 호시탐탐 힘이 약한 새끼 오리들을 노려요!

숨어 있는 여우를 찾았나요?

파랑과 갈색, 두 가지 색조만을 사용한 파스텔 그림으로,

겨울철새 청둥오리의 생태와 암컷이 지닌 보호색의 의미를 매력적으로 펼쳐 보입니다.

작가는 카무플라주 기법을 활용해 각 장면마다 천적들을 숨겨 놓았어요.

- 출판사 한울림어린이 책 소개 내용 중

 

여우의 모습을 알아보기 전까지는 이 장면들은 그림책에 없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같은 장면을 잘 들여다보니 보여요! 있어요!

진짜 여우의 모습을 알아차리는 순간, 헉! 소오름~


 


 


- 세밀화로 만나는 깃털 그림책 -

 


새와 깃털 / 브리타 테큰트럽 / 원지인 역 / 보물창고

The Big Book : 새 / 유발 좀머 / 강준오 역 / 보림

깃털 / 이자벨 심레르 / 이정주 역 / JEI재능교육

새들은 왜 깃털이 있을까? / 멜리사 스튜어트 글 / 세라 S. 브래넌 그림 / 다섯수레

숲속 산책 / 토마스 뮐러 / 김경연 역 / 은나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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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사자의 꿈
요코 다나카 지음 / 진선아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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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사자의 꿈 / 요코 다나카 / 진선아이 / 2022.02.15 / 원제 : Dandelion’s Dream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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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책을 받아 들었을 때 노란 띠지가 봄이 도착했다고 알리는 것 같았지요.

2022년 입춘의 날짜를 확인하니 2022년 2월 4일이네요.

오호~ 그림책을 받은 날이라니.... (또!!!! 우연이 아니 인연이...)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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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민들레 꽃봉오리가 가득한 들판에 살던 민들레 한 송이가 진짜 사자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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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노란 꽃잎은 사자의 빛나는 갈기로, 잎과 줄기는 작지만 튼튼한 몸과 다리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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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대신 걸을 수 있는 발이 생긴 민들레사자는 한껏 들뜬 마음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러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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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세상으로 처음 발을 내딛는 민들레사자는 어떤 여행을 하게 될까요?

- 출판사 진선아이 책 소개 내용 중


 


 


책을 읽고


띠지의 기분 좋은 느낌과 인연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림책이라서 더 호기심이 생겼지요.

오잉? 이것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네요.

더 놀라운 것은 요코 다나카 작가님이 쓰고 그린 첫 그림책이라는 점이지요.

왠지 모르게 더 신나고 설렘을 가득 안고 책장을 넘기게 되네요.

들판에 가득한 민들레 중 단연 돋보이는 민들레 한 송이를 만났어요.

다음 장면에서는 모든 것들은 그대로인데 민들레 한 송이 대신 사자가 보이네요.

민들레의 꽃잎, 잎, 줄기, 뿌리가 사자의 모습으로 바뀌는 마법의 순간이네요.

피어나기 직전의 꽃봉오리는 사자의 노란 긴 꼬리가 되었네요.

빠른 기차도 타 보고, 드넓은 바다도 항해해봤어요.

화려함이 가득한 도시에서의 경험, 비행기를 타고서 만개한 민들레가 가득한 들판에 도착했어요.

민들레사자는 자신의 원래의 모습인 민들레로 들판에 뿌리를 내리지요.

민들레사자는 자신이 꾸던 꿈은 다 이루고 돌아간 것일까요?

들판의 민들레들을 비추는 달처럼 민들레가 변하고 있네요.

민들레사자의 진짜 꿈은 따로 있었던 거네요.

잠시 멈춰 서서 꿈을 위해 준비하는 거였어요.

와~ 우주의 꿈!

 

 

땅속으로 뿌리를 내려 한자리에서만 있어야 하는 식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민들레의 꿈이 '여행'이었다니요.

동네를 둘러보는 그런 소박한 꿈이 아니었어요.

스피드를 즐기며 기차를 타고, 끝없는 바다의 광활함과 바람,

하늘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는 탐험에서 끝이 아니었지요.

내 안의 작은 꿈이 이루어지는 그 순간이었네요.

꿈을 향한 이에게 시련도 있지만 도움과 위로도 있네요.

이 모든 것들이 그림에 담겨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워요.

 

 

노란색과 검은색의 대비는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강렬함을 남기지요.

<민들레사자의 꿈>에서의 절제된 색의 사용과 색의 대비는 강렬함보다는 잔잔함이 남네요.

아마도 무채색 중 검은색의 명도 차이에 노랑 컬러가 입혀지면서 따뜻함이 가득해요.

아름다움과 몽환적인 그림은 마치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민들레사자의 모습이 때론 쓸쓸하다가도 생동감이 가득하기도 하고,

작은 프레임 안의 민들레사자의 다양한 표정은 더욱 그림에 몰입하게 만들어 주지요.

이런 부분들 때문인지 책장을 넘기다 보면 텍스트가 없는지도 잊게 되네요.

작은 꽃봉오리는 꽃을 피우고 어느새 갓털이 되어 있네요.(엄마 미소를 만들어 주네요)


 

 


 


- 민들레 갓털이 페이지 가득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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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 박방희 시 / 오승민 그림 / 도토리숲

민들레 아기씨 / 박세연 글 & 도자기 /이현익 사진 / 보라빛소어린이

카멜라의 행복한 소원 / 맷 데 라 페냐 글 /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 김경미 역 / 비룡소

민들레는 민들레 / 김장성 글 / 오현경 그림 / 이야기꽃

민들레를 사랑한 기니피그 아삭이 / 살럿 미들턴 / 서정숙 역 / 내인생의책


 


 

 

- <민들레사자의 꿈>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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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탄을 이용하여 사포로 갈아서 가죽, 손가락, 면봉 등으로 종이 표현에 문질러 가며 톤과 그라데이션을 표현했고 투명 시트를 사용하여 스텐실을 만들기도 하며, 디테일한 부분은 목탄 연필로 그렸다고 해요.

모든 밑그림을 완성한 후 스캔하고 노란색 톤을 디지털? 입혔다고 하네요.

이 책은 단독 작업한 첫 번째 그림책이지요. 런던에 살고 있다고 해요.

 

 

요코 다나카 홈페이지 : http://yoko-tanaka.com/ 


인터뷰 : https://www.thechildrensbookreview.com/2020/03/illustration-inspiration-yoko-tanaka-creator-of-dandelions-drea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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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책가방 속 그림책
다니엘 페르 지음, 엘레나 로톤도 그림, 서희준 옮김 / 계수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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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 다니엘 페르 글 / 엘레나 로톤도 그림 / 서희준 역 / 계수나무 / 2022.01.30 / 책가방 속 그림책 / 원제 : ALBA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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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새벽 출근을 하는 저인지라 날마다 만나는 새벽길의 의미가 남다르네요.

제목의 붉게 물들어가는 폰트를 보면서 날이 밝아오는 것을 알았어요.

표지의 아이는 이 새벽부터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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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시간에 절대 일어나지 않아.

이웃들은 아직 모두 잠들어 있어.

아빠는 앞장서서 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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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발자국 소리가 내 앞에서 들려.

마침내 우리는 멈췄어.

거기엔 나무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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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다렸지.

가깝지만 너무 가깝지도 않게 말이야.

정말 고요해.


 

 


 


책을 읽고


'불빛이 조그만 벗어나면 모두 사라져 버려.

손전등을 켜기 전보다도 훨씬 더 안 보였어.

나는 손전등을 껐어.

중략

'아빠가 작은 나뭇가지를 밟는 소리.

그 작은 소리도 크게 느껴졌어.'

 

어둠 속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제한된 시선과 빛이 들어온 후 바라본 시선의 차이가 있겠지요.

빛이 사라진 후에 어떤 감각들이 더 살아났을까요.

발자국 소리, 땅의 촉감, 어둠 속의 몸의 균형, 땅의 습기, 나뭇잎의 냄새, 차가운 공기의 숨결...

텍스트를 읽다 보면 섬세함들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듯해서 설레기도 두근거리기도 하지요.

밤이 내려앉은 숲의 경이로움과 신비함에 자연의 큰 힘과 위로를 받으며 감사하게 되네요.

 

 

'처음에는 빛이 바뀌는 걸 알아채지 못했지.

검은색은 어느 결엔가 회색이 되고,

빨간색과 파란색이 되었어.

그리고 노란색도 조금 있는 것 같아.'

 

문장들만 읽어가면 상상을 하는 것도 좋고, 그림을 따라가면 그 생생함을 느껴보는 것도 좋았지요.

책장을 처음 넘겼을 때는 그림에서 빛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 부분이 있지요.

개구리 모습이 담긴 두꺼비 연못과 노란 호수에 빛이 들어온 부분이오.

바로 다음 장면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빛으로 보여주는 밝은 배경색에 집중되었나 봐요.

연못과 호수 주변은 어둡지만 물에 비친 회색, 빨간, 파란, 노란색이 담긴 것을 뒤늦게 발견했어요.

수채화 그림이 작은 부분까지도 디테일들을 살려 표현해서 부드럽고도 섬세해요.

마치 새벽녘의 푸르름이 가득한 마법의 세계에 머물다 나온 느낌이지요.

 

 

<새벽길>을 읽는 동안 그동안 걸었던 수많은 산책의 경험들을 떠올려 보았어요.

생각해 보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며 걷던 경험보다

오롯이 자연에 집중했을 때 그곳에 대한 기억이 오래 남아있는 것 같네요.

아빠가 아들에게 단 한마디의 말을 건네지 않은 이유는 아빠의 큰 그림이었네요.

설명이나 조언보다 직접 경험하고 느껴야만 온전히 나만의 것이 되는 것을요.

새벽빛이 들어오기 몇 시간 전의 아버지와 아들의 숲을 향한 발걸음에서 시작되어

자연을 만나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삶 태도까지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책이었네요.

아빠가 함께 있는 안정감 속에서 아이가 목적지나 길에 대해 혼자서 생각하고,

계속 걸어야 하는 인내가 있었고, 새벽을 기다리고, 자연을 받아들이기까지 아빠는 기다렸네요.

아빠가 앞장서서 걷던 모습처럼 아이도 누군가의 앞에서 걸어주는 시간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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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아빠가 걸어왔던 길을 면지에서 지도로 보여주고 있어요.

그들의 이동지점들을 정확히 표시해 주어서 전체적인 숲의 모습도 알 수 있지요.

참! 하얀 올빼미를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는 읽어보기 중 하나의 방법일 것 같아요.


 


 

- 새벽길 걷는 장면이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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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약속 / 마리 도를레앙 / 이경혜 역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오늘 밤, 우리는 휴가를 떠나요! / 샤를로트 벨리에르 글 / 이안 드 아스 그림 / 이성엽 역 / 지양어린이

또 다른 연못 / 바오 파이 글 / 티 부이 그림 / 이상희 역 / 밝은미래

아빠와 함께 산책 / 볼프 에를브루흐 / 김완균 역 / 길벗어린이

새벽 / 유리 슐레비츠 / 강무홍 역 / 시공주니어



 


 

- 책가방 속 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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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키우는 글 하나 그림 하나

 

출판사 계수나무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책과 그림책들의 다양한 시리즈가 있어요.

그중에 내 손에 그림책, 책가방 속 그림책은 그림책 시리즈이지요.

정말 많은 그림책들이 있어서 다 담지 못했어요.

그림책들이 좋으면 시리즈를 소개하고 싶더라고요.


<오늘 밤 꿈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99433675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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