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볼까? 책가방 속 그림책
김진경 지음 / 계수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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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블루 색감이 들어간 그림책들은 그림만으로도 호감이 생겨요.

주인공이 곰치인 것 같아요. 바닷속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자~ 책장을 넘겨 바닷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이고르는 곰치야

덩지가 크고 이빨이 무시무시하지.

그런데 이고르는 굴 밖을 무서워했어.




이고르에게는 에밀이라는 친구가 있어요.

에밀은 청소놀래기야. 이고르의 입속을 청소해 주지.

굴 바깥 이야기도 들려주지.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에밀이 찾아오지 않았어.

'에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이고르는 그냥 있을 수가 없었어.





그림책을 읽고



굴 안에서 사는 덩치가 크고 이빨이 무시무시한 곰치 이고르에게는 친구 에밀이 있지요.

에밀은 이고르의 입속 청소를 해 주며 굴 바깥 이야기도 들려주지요.

이고르를 웃게 하던 에밀이 어느 날부터 나타나지 않아요.

에밀 걱정에 이고르는 가만있을 수가 없어 굴 밖으로 나와요.

그러나 에밀은 보이지 않고 알록달록한 물고기, 날아다니는 물고기 등 신기한 것들만 자꾸 보이지요.

구사일생 다시 만난 두 친구는 함께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려 해요.



곰치 이고르의 외모를 묘사만을 듣고 이고르는 무섭고 성격이 포악하다고 단정 짓게 되지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거나 만나기도 전에 저의 주관적 해석으로 첫인상을 결정해 버린 거죠.

하지만 외모와 다르게 이고르는 겁이 많아서 굴 밖으로 나오지 않는 거였어요.



이렇게 겁이 많은 이고르가 굴 밖으로 나오게 된 계기는 친구 에밀이지요.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 자신에게 편견 없이 다가왔을 에밀.

에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고르 입장에선 하나뿐인 친구마저 잃게 되는 상황이잖아요.

'아니죠. 굴 밖은 무서우니 굴속에서 에밀이 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려야 하겠죠.'

'맞아요. 지금 에밀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 제가 도와야 하니 굴 밖으로 어서 나가야 해요.'

"그래! 결정했어."



이고르는 조심스럽게 굴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바라보지요.

에밀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면 친구를 잃게 되니 두려움 따위는 던져야 해요.

두려움을 던지고 굴 밖으로 나오는 행동을 하니 진정한 용기가 생기고 삶에 변화가 시작되었어요.

이고르가 새로운 세상을 만났을 때 얼마나 설레었을까요?

그런 설렘을 표현한 문장에 제가 <나가 볼까?>에 반하게 된 이유이지요.

'한 가지는 확실했어.

이고르의 심장이 크게 뛰기 시작했다는 거야!'


기회와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건 설레는 일이지요.

열정을 쏟아내 생기와 행복을 느끼고, 목표를 이루어 성취감까지 얻는 성공의 결과까지라면

새로운 일에 완벽한 시나리오지만 사실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은 날들이지요.

성공과 실패라는 단어로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도 많은 것 같아요.

성공을 했더라도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결괏값이 나오기도 하고요.

실패를 벗어나 성공하기 위한 끊임없이 노력하고 인내하고, 성공을 꿈꾸는 희망을 품을 것이니

저는 오늘의 실패가 더 큰 나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에밀과 이고르는 우정을 나누고 더 큰 세상을 만나러 함께 떠나지요.

두 친구는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려 노력하지요.

이렇게 모든 것을 함께 할 친구가 얼마나 있을까요?

비밀을 공유하면 아픔과 슬픔을 나눌 친구들은 많을 거예요.

하지만 저의 기쁨이나 행복을 진정으로 나눌 친구들도 많을지 의문이네요.

요즘 저의 친구의 기준은 기쁨과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짓이지요.

저도 친구의 기쁨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인지 가끔 자문을 해보지요.



- <나가 볼까?> 작업 과정 -




출간되어 독자에게 보인 <나가 볼까?>의 장면과는 좀 다르지요.

둘 중 어느 그림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작가님의 수많은 노력의 시간이 들어 있어요.

완성된 장면과 다른 부분이 색감 말고도 더 있으니 찾아보세요.


<나는 곰치>라는 제목의 그림책을 온라인 공모전에 냈던 때부터

실제 그림책으로 출간되기까지 만 6년이 걸린 것이다.

<나는 곰치>와 <나가 볼까?>를 비교하면, 양쪽의 스토리라인이나 캐릭터는 좀 달라졌다.

곰치가 놀란 눈으로 날치를 본다는 공통점을 빼면 두 개는 거의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다.

-내용 출처 : https://omn.kr/2aqgo




- <나가 볼까?> 출간 기념 북토크 -




김진경 작가의 그림책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

시간 : 12월 4일~21일(북토크는 12월 4일 11시~12시)

장소 : 동탄 노작홍사용문학관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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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온천 웅진 우리그림책 126
김진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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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몽글몽글, 보송보송할 것 같은 구름이네요.

거기에 뜨끈한 온천까지 함께 할 수 있다니 지상낙원일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지 진짜 궁금하고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구름 온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엄청나게 보송보송하고 커다란 구름 아저씨를 만났어.




구름 치약으로 이를 닦고, 구름 한 모금 마셨더니

입속이랑 목 안쪽이 보들보들 촉촉해졌어.




구름 의자 고르고 앉아 거기에 폭 안겼어.

주르르 비를 내려 시원하게 씻겨 주었지.




그림책을 읽고



온천을 즐기는 순서가 있었어요.

양치를 하고, 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좀 지쳐서 의자에 앉아 쉬는 줄 알았는데

의자에 앉기만 하면 샤워가 끝날 수 있다니요.

샤워를 하면서 내쉬는 숨에 고민들이 구름 덩어리들로 쏟아져 나와요.

샤워가 끝나면 맛난 음식도 먹고, 물놀이도 즐기고,

꽃내음 가득한 스파에 빠져 노곤노곤해지고 졸려오는데

해님이 다가와 따스하게 안아주니 젖은 몸은 어느새 다 마르고 잠이 들었지요.

그리고 별님이 밤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와 각자의 집으로 데려다주었어요.



저도 가끔 일상 속의 불편함을 없애주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어요.

업무를 끝내고 근무복조차 벗을 힘이 없는 날에는 문만 열면 그곳이 집이라는 상상이요.

드라마 도깨비와 애니메이션에서는 보던 장면이지요.

<구름 온천>에는 의자에 앉기만 하면 샤워가 끝나고 햇빛으로 말려주는 이런 완벽한 서비스라니 좋네요.

저는 문을 열고 구름 온천에 도착해서 샤워 서비스를 받고 구름 의자에 폭 안겨 단잠을 잘래요.

아~ 이런 상상만으로도 넘넘 행복해요.



꿈을 꾸는 것일까? 아이의 상상의 세계일까?

꿈인들, 상상인들 이 구름 온천에 제 몸을 맡기고 싶어지는데요. 아니 이미 맡긴 것 같아요.

구름 온천에 가면 편안히 몸만 씻을 수 있는 게 아니네요.

구름 온천 안에서 마음에 쌓아두었던 걱정, 고민, 불안, 등 다양한 감정들을 떨쳐 낼 수 있다네요.

걱정과 두려움, 고민, 근심, 피곤, 우울.....

군살처럼 붙어 있던 불편함 감정들이 떨어진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의 샤워의 느낌을 알 것 같아요.

이 모든 것들을 그저 물 한 번 끼얹는 샤워처럼 씻겨갈 수 있다면 진짜 좋겠네요.


예전에는 일정이 생기면 세부 계획을 세우고 계획표 양식을 출력해 손에 쥐고 있었지요.

사전 준비를 몇 번 확인할 정도로 준비하던 저는 사라진지 오래전이네요.

무슨 일이든 닥치면 해결하고 안 되면 기다리는 쪽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불편한 부분이나 아쉬운 부분들이 생겨요.

조금 느슨하게 생각하고, 덜 채우면 해결이 되더라고요. 가끔 안 되는 일은 포기하기도 해요.

나 아닌 다른 누군가 좋은 기회를 가져갔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언젠가 더 좋은 기회나 다른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렇게 변하다 보니 부정적인 생각들이 조금씩 사라지기도 했고, 덜 고민하고 덜 걱정하게 되었네요.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은 듯 뭘 덜하더라도 모든 고민이나 걱정을 덜어낼 수는 없어요.

그러니 살다가 커다란 구름 빵 차가 와서 멈추면 망설이지 않고 올라탈 거예요.



<구름 온천>을 몇 번을 되돌려 보는 중이지요.

귀욤뽀짝한 그림들 때문이지요.

구름 빵 차를 타고 올라간 밤하늘의 구름 속의 토끼, 강아지, 늑대, 새에 이어서

구름 온천 입구의 구름 꽃, 구름 풀, 개구쟁이 구름들, 그리고 구름 온천의

빵이 터져 나오는 구름 화산, 도넛 튜브, 케이크 미끄럼틀, 빵집, 구름구슬아이스크림, 등

들여다볼 때마다 새로운 귀요미를 발견하게 되네요.

가장 중요한 뒷부분의 면지와 바코드도 꼬옥 한 번 들여다봐 주세요.





- 김진희 작가님 SNS -



밤이 되면 원래 토끼였던 모습으로 돌아가는 아이, 구름 비행기가 배로 바뀌는 장면,

옥수수를 지켜주는 토끼와 구름들, 토끼 마음 티타임.


김진희 작가님 SNS에서 발견한 구름 토끼들의 장면이지요.

그림책 완성 컷에 들어가지 못하기도 했고, 일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장면도 있어요.


김진희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cosmochild79/






- 구름 온천 배경화면 -




마음속에 소리 없이 쌓이는 걱정들을 말끔히 씻어 주는 공간 '구름 온천'!

'구름 온천'을 떠올리면 포근한 쉼과 위로가 들어와요.

이런 쉼과 위로를 가까이 두고 자주 꺼내 볼 수 있도록

PC, 모바일, 태블릿 배경화면을 준비해 주셨네요.

그림책 『구름 온천』과 함께 마음속 그늘은 떨치고 산뜻한 나날들 보내세요.


- 사진 및 내용 출처 : 배경화면 다운로드 https://bit.ly/48v7C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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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의 계절 고정순 그림책방 3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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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난독', '계절'이라는 단어가 끌리는 그림책이었어요.

계절의 변화가 일고 있는 지금, 딱 어울리는 그림도 궁금했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순 작가님의 그림책이라는 거....





그림책 읽기






1. 둠칫둠칫 / 2. 어느 날 갑자기 언니가 생겼다

3. 여름 끝에서, 우리는 / 4. 딱 (좋은) 지(금) / 5. 난독의 계절




희한한 일을 척척 해내는 나도 못하는 게 있었다.

나는 … 글자를 읽지 못했다.




P. 52 늙은 나무에 고무줄을 묶으며 언니는 땀을 뻘뻘 흘렸다.

언니가 싫다면서, 온 동네 아이들에게 나도 언니 있다고 자랑하고 다니던 나.



그림책을 읽고



동물 흉내를 내면서 방귀 뀌기, 한밤중에 멜로디언 연주하기, 벌레랑 숨바꼭질하기,

또, 코로 리코더를 부는 장난꾸러기이면서도 재미있고도 사랑스러운 꼬마 고구마!

이렇게 뭐든지 잘하고, 희한한 일을 척척해내는 고구마가

못하는 일 하나는 글을 읽지 못한다는 거예요.

고구마가 글자를 볼 때면 자음과 모음이 이리저리 뒤섞이고,

이상한 괴물이 머릿속에서 살다가 고구마가 글을 읽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 같았지요.

받아쓰기 시간에는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고, 짝꿍 것을 따라 그리며 위기를 넘겼어요.

동생이 읽어 준 알림장의 '기타 등등'을 듣고 기타를 가져가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지요.

누구도 알지 못했던 난독의 비밀을 고구마가 제일 싫어하는 예쁜 언니와

오락실 집 아이라고 놀리지 않는 제일 좋아하는 친구 상숙이가 알게 되었어요.

언니와 상숙이의 도움으로 고구마만을 위한 일대일 한글 수업은 계속되지만

여전히 고구마는 글을 읽지 못하지요.



이렇게 글을 잘 쓰는 고정순 작가님이 난독증?

고정순 작가님의 어린 시절 경험을 담은 자전적 이야기라고 해요.

초등학교 6학년까지 글을 읽지 못했던 고정순 작가님에서

지금의 작가님은 숫자에 대해서는 불편감이 남아 있다고 하시네요.

난독증에 대해 전해 듣기만 했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나니 조금 더 이해가 되네요.



“글을 모르면 생각도 마음도 전할 수 없는 답답한 어른이 되는 걸까?”

'아무도 묻지 않았다 무엇이 어렵고 어떤 것이 곤란한지.'

<난독의 계절> 중 이런 문장들에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고구마의 밝고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에 유쾌해지네요.

거기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구마를 기다려 주고 있어요.

부모님, 언니, 친구인 상숙이까지도요.

어느 누구도 난독증에 대한 언급이나 재촉을 하지 않았어요.

단 한 번도 화를 내지 않고 말이지요.



고구마가 자신을 소개하는 첫 부분이 너무 좋아요.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일들이지만 자신을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이 부분에서

이야기는 시작도 되지 않았지만 저는 고구마에게 반해버렸지요.

누구에게나 고구마처럼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이 있어요.

누군가에게 글을 읽지 못하는 고구마가 있을 수 있고,

누군가는 자전거 타는 일을 못하는 고구마가 있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고구마가 있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저 역시도 인생을 살아오면서 무수한 제 안의 고구마들을 만났던 것 같아요.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족과 친구였던 것 같아요.

제가 짊어진 그 일과 상황에 대해 처리해 줄 수는 없지만

옆에서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는 것만으로도 그 시간들을 이겨냈던 것 같아요.

고구마는 목을 꽉 막히게 하고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 때도 있지만

사실 진짜 달달하고도 쫀득한 그 맛을 알면 최고이지요.

마치 인생의 어느 순간 고구마처럼 막혔다가도 풀리면 그 단맛이 있잖아요.



<난독의 계절> 고정순 작가 온라인 북토크


달달고는 누구?

주인공 고구마의 애칭인 '달달고'이고, 달달고구마의 줄임말이래요.

제목에 계절의 단어가 있는 이유는?

그동안 '계절'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서 자주 사용했던 것 같고, 모든 계절을 좋아하는 이유

기억에 남는 장면?

나도 예쁘지 장면에서 엉덩이춤을 췄어요.

- 북토크에서의 내용 중





- 출판사 길벗어린이 '고정순 그림책방' 시리즈 -





어릴 적 머리가 아파도 배를 쓸어 주던 엄마의 손처럼 나의 이야기가 엉뚱한 순간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

따뜻해서 차마 거기가 아니라고 말하지 못했던 나처럼 온기에 기대어 오늘을 건너는 당신들.

예상하지 못한 찰나에 터지는 웃음이 우리를 지켜 주길.

- 고정순(지은이)의 말






- 고정순 작가님의 SNS -




고정순 작가님 SNS에서 <난독이 계절>에 관한 다양한 피드를 발견했어요.

인형 놀이, 그림 작업, '달달고' 인형 꾸미기, 등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피드들이네요.

<난독의 계절> '달달고' 인형 꾸미고 작가님의 손편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네요.

고정순 문장콘서트라는 작가님의 음악낭독극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콘서트가 열리네요.


고정순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ssoon75/






- <난독의 계절> 고정순 작가 전시 -




[전시 스케치]

전시 기간 : 2024년 10월 28일(월)~11월 11일(월) 1시~8시

전시 장소 : 서울 마포구 연남로 11길 60, 2층 ‘마바사 (@3mabasa)

따스한 햇살과 귀여운 고양이가 반겨주는 ’셋방 마바사‘에서

귀여운 개구쟁이, 꼬마 고구마 그림책을 만나보세요! 🍠✨


사진 및 내용 출처 : https://www.instagram.com/sachungi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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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저씨 책고래마을 53
한담희 지음 / 책고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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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가 주는 첫인상에서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별 아저씨는 무얼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졌지요.

자~ 그림책 표지를 넘겨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그림책 읽기




씨앗을 뿌리기 딱 좋은 날이야.

별 아저씨는 별들이 잠들어 있는 강을 건너

별 밭에 도착했어.




씨앗을 심을 때는 햇빛 한 줌, 달빛 한 줌을 넣고

은하수를 충분히 줘야 해.




어둠을 뚫고 작은 별 하나가 싹을 틔웠어.

어디든 날아가서 그곳에서 빛나는 별이 되렴.



그림책을 읽고


별을 싹 틔우는 아저씨가 있어요.
“씨앗을 뿌리기 참 좋은 날이야”라며 작은 보따리에 한가득 별 씨앗을 담아 별 밭으로 가지요.
씨앗을 뿌리고, 햇빛 한 줌, 달빛 한 줌, 그리고 은하수를 듬뿍 뿌려준 후 어둠을 끌어당겨요.
어둠을 끌어당겨 별이 싹을 틔울 수 있게 하고, 싹이 빛날 수 있게 하지요.
어둠은 거센 바람, 쏟아지는 운석이 되어 아프게도 하고 슬픔과 수많은 시련을 주지요.
외롭고 고통스럽지만 온몸으로 아저씨는 그 모든 것을 견디어 내지요.
마침내, 두려움과 괴로움 속에서 아저씨의 관심과 정성은 결국 환한 빛을 뿜는 작은 별을 틔웁니다.


씨앗을 심고 싹이 올라오는 일을 기다리는 것은 쉽지 않아요.
씨앗을 뿌렸다고 해서 아무 때나 싹이 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적당한 온도, 적절한 물기, 산소, 빛으로 배아가 발아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추위를 겪어야만 발아 촉진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씨앗 내부에는 발아를 방해하는 '아브시스산'이 있는데 이는 추위에서 함량이 줄어든다고 해요.
대신 '지베렐린'은 발아를 촉진하는 물질로 추위를 겪고 따뜻해지면 함량이 늘어나 발아를 촉진한다고 해요.
작은 씨앗에도 이처럼 추위라는 시련과 고통이 있어야 빛을 발할 수 있네요.


저는 비밀스럽고, 신비롭고, 아름다운 빛나는 별에 마법처럼 매료돼요.
무한한 경이로움과 불가사의함이 가득한 반짝이는 별의 장엄함에 압도당하지요.
어떤 날에는 밤하늘에 빛나는 이유만으로 따스함과 편안함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그저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희망과 행복을 발견하기도 해요.
아마도 변하지 않고 밤하늘 사이에서 빛을 내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어둠 없이 빛나는 별은 없잖아요.
별이 밝게 빛나려면 진하고 깊은 어둠이 있어야만 더 밝게 빛날 수 있다는 걸 알지요.


별에 싹 틔우는 일이라니 놀라운 일이지요.
<별 아저씨>의 별은 아마도 우리의 꿈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라 생각돼요.
꿈은 항상 놀라워요.
꿈이 크거나 작음, 위대하거나 소박함, 평범함과 비범함 등의 비교를 말하고 싶지 않아요.
꿈의 정도의 차이가 아닌 본질을 이루는 그 행복이 좋아요.
꿈의 가치! 꿈을 이루는 행복!
꿈의 고고함, 꿈의 깊이, 누구와도 다른 나의 꿈!
어떤 이들이 꿈의 크기가 성공과 성장의 크기가 된다고 하지만
저는 작은 꿈을 응원하는 편이지요.
작은 꿈들이 하나씩 성공하면서 더 큰 꿈을 꾸는 것도 좋아요.
타인의 시선, 타인의 인정, 타인의 판단에 휘둘리지 않고
내 꿈이 다른 이와 다름과 내 꿈의 성공에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어요.



- <별 아저씨> 표지 작업 과정 -




수많은 표지 시안들이 한담희 작가님 SNS에서 보여요.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고민을 이어왔을지 눈에 선하네요.
3년을 이어 온 작업의 결과물이라고 하니 자랑스러우실 것 같아요.
독자들이 좋은 그림책 볼 수 있게 노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담희 작가님의 책 -




한담희 작가님의 <별 아저씨>는 처음 쓰고 그린 그림책이지요.
대학에서 출판 디자인을 전공하였고 동화책 영상, 소품 일러스트, 어린이 제품 디자인, 게임 일러스트와 같은 여러 가지 일러스트와 관련된 일들을 해 왔습니다. 현재는 오래전 꿈인 그림책 작가가 되는 꿈을 실현해 나가며, 여러 가지 재미난 프로젝트들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읽을 때만큼은 상상과 감동의 세계로 푹 빠지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담희 작가님 SNS :https://www.instagram.com/handamhee/


<코끼리가 꼈어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53988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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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휴게소 킨더랜드 픽처북스
김상규 지음 / 킨더랜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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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휴게소 / 김상규 / 킨더랜드 / 킨더랜드 픽처북스 / 2024.10.20




그림책을 읽기 전


10월 12일에 있었던 반달스쿨 1기 입학식에서 편집장님께서

두 번째 행사인 북토크에 대한 안내에서 잠깐 설명해 주셨던 그림책이었어요.

탐조라는 분야도 새로워서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림책 읽기




나는 개꿩과 함께 북쪽으로 여행을 떠났어.

여행은 생각보다 길고 힘들었어.




더 이상 날지 못하겠다고 느꼈을 때쯤,

저 멀리 도요휴게소가 보였어.




도요휴게소에서 균형을 잃고 떨어진 낯선 새, '까까'를 만났어.

이 새를 아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어.

까까는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림책을 읽고



큰뒷부리도요새는 따뜻한 남쪽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북쪽으로 날아가요.

이번 비행은 개꿩과 함께 기나긴 여정에 오르지요.

더 이상 날지 못할 것 같을 때, 저 멀리 도요휴게소가 보이네요.

휴게소 안에는 균형을 잃고 떨어져 '까까'라고 울고 있는 낯선 새가 있었어요.

말도 통하지 않는 이 친구를 도와주기로 하지요.

카페, 식당, 편의점, 안마 센터까지 휴게소의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까까를 아는 친구를 찾으려 하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하네요.

오랫동안 휴게소를 지켜온 왜가리 할아버지는 아실 거라고 하는데,

할아버지는 어디 계시고, 까까와 새들은 남은 여행을 계속 할 수 있을까요?


큰뒷부리도요새와 개꿩의 친구 돕기를 들여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본인들도 긴 여행으로 힘들고 지쳐서 쉬고 싶을 텐데 혼자가 된 '까까'를 도와주네요.

타인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돕고 있는 모습이 넘넘 이뻐요.

그런 두 친구의 마음을 모르는 건지 아는 건지....

까까는 이 새로운 곳이 낯설지 않고 신나고 즐겁기만 해요.

여기저기 살피고, 놀이터와 파티에서는 누구보다 잘 즐기네요.

아마도 큰뒷부리도요새와 개꿩, 두 친구를 만났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왜 '까까'라는 커다란 울음소리를 내는 걸까요?

까까는 길을 잃어버린 철새라는 설정이라고 해요.

외국어를 사용하는 외국 철색이니 다른 철새들과 말이 통하지 않았던 거네요.

그림책 속 철새들은 계절에 따라 번식과 먹잇감을 찾아 이동하며 살아가지요.

마지막 장면에서 까까는 남쪽으로 다른 두 친구는 북쪽으로 자신의 길을 가는 것처럼

우리나라 갯벌은 지역적 위치와 풍부한 먹이로 많은 철새들이 쉬어가는 곳이래요.

우리가 갯벌을 소중히 아끼고 지켜야 하는 이유겠지요.



아~ 이렇게 편안한 휴게소가 있다면 매일 출근 도장 찍고 싶네요.

오락 기기, 의류 판매점, 꽃집에 통창이 있는 카페와 다양한 메뉴가 있는 식당가,

아픈 새들을 위한 약국, 날개와 다리를 쉬게 할 안마 선생님이 계신 안마 센터,

누구나 즐거워할 갯벌 광장 놀이터, 몸과 마음을 유쾌하게 만들어 줄 옥상 파티까지

도요휴게소에는 새들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네요.

우리가 고속도로에서 찾는 휴게소보다 더 좋은걸요.


도요휴게소를 보고 나니 며칠 전 여행에서 들렸던 휴게소가 생각나네요.

철새들의 휴게소처럼 고속도로 휴게소도 긴 운전으로 지친 운전자와 동승자들이 쉴 수 있는 곳으로

주유소, 식당, 화장실, 편의점, 정비, 등을 할 수 있는 고속도로 편의 시설이지요.

이번에는 공주밤빵과 쌀밤빵 맛을 보고 나눠 먹고 싶어서 몇 봉지 구매했어요.(비싸요ㅠ.ㅠ)

저는 로컬푸드 행복장터가 있으면 꼬옥 들려 그 지역 농산물을 구매해요.

출하일, 생산자, 원산지 표기까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신선도와 품질이 좋아요.

또,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까이 있다면 애용할 거예요.

그림책에서 행복장터라는 딴 길로 빠져 버렸네요. 마치 까까처럼요. ㅋㅋㅋ





- <도요휴게소> 그림책 전시 & 북토크 -




“그림책과 눈부시게” 목요일 작가들의 신간 그림책을 특별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장소 : KT&G 대치 갤러리

기간 : 10.14-10.31




2024년 10월 26일 홍대입구역 플랫폼p에서 <도요휴게소> 출간 기념 북토크가 있었어요.

강연을 듣고 오니 <도요휴게소>의 읽는 즐거움이 더 커지네요.


<도요휴게소> 북토크 : https://blog.naver.com/shj0033/223634591542






- 남다른 인연이라 말하고픈 김상규 작가님 -



2023년 출간된 <까만 별>과 2019년에 원화전에서 만났던 <까만 별>


서울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자연, 환경, 민담, 설화, 종교, 역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학생 시절부터 동아리 ‘야생조류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산과 들, 강과 갯벌에 나가 새들을 관찰하고 공부했습니다. - 작가 소개 내용


<도요휴게소>는 도요새와 물떼새들이 쉬어가는 우리나라 갯벌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하시네요.

탐조덕후인 제 아내가 도요새들의 휴게소에 대한 그림책을 써보라고 아이디어를 줘서 시작한 이야기라고 하시네요.

내용 출처 : 김상규 작가님 SNS(https://www.instagram.com/sangkyu_work/)





김상규 작가님의 그림책들을 보던 중 <까만 별>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서 검색 중

'여우'라는 장면을 보면서 2019년에 만났던 것을 기억해 냈어요.

2019년 'KT&G 상상마당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9기 원화 展'에서 보았던 수많은 작품 중에서 한참을 들여다보았던 <까만 별>을 기억했다는 것에 첫 번째 놀랐고,

두 번째는 그날 <까만 별>과 함께 찍어 놓은 작은 명함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이사를 하면서 많은 그림책과 굿즈들을 정리했는데 남아 있다니....

아~ 이런 내용들을 작가님을 만나러 가기 전에 알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요즘 체력은 안 되는데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쁜 일상에 정리가 되지 않아서 무언가를 길게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다는 의미 없는 변명만 늘어놓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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