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떡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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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떡 / 김유강 / 오올 / 2024.10.01





그림책을 읽기 전


애니메이션 같은 그림이 왠지 따스하게 느껴져서 좋아요.

표지의 그림은 우리나라가 겪은 전쟁 중의 이야기이겠지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들을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배고파.

컹 컹 컹 ! 으 아 아 ! 저리 가! 컹 컹 컹 !




새하얀 눈떡.

따뜻한 눈떡.




눈떡은 항상 따뜻했어.

배고프지? 조금만 참아.



할머니가 따뜻한 떡국 끓여 주신다고 했어.

네 이놈!


그림책을 읽고



배고파.

전쟁이 한창이던 옛날 어느 날,

남매가 배가 고픈지 개밥을 훔쳐 먹다 걸렸어요.

엄마, 아빠와 함께 먹던 눈 떡은 항상 따뜻했어요.

전쟁이 일어나고 할머니가 계신 곳으로 피난을 가고 있어요.

조금만 참으면 할머니가 따뜻한 떡국을 먹을 수 있지요.

배고팠던 아이들은 냇가에서 물을 뜨고 있어요.

하지만 따뜻했던 엄마, 아빠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요?



영웅들의 전쟁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전쟁 이야기이네요.

전쟁이 끝났을까요? 아니요. 아직도 전쟁의 아픔은 남아있지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6.25 전쟁 종전국이 아닌 휴전국이지요.

전쟁은 국가 간의 전쟁이라고 하지만 그 내면에는 국제사회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자신들의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보이지 않는 이면들이 있지요.

수차례 전쟁을 겪어 온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알 수 있지요.

전쟁은 아군, 적군, 그리고 무고하게 희생되는 민간인에게 많은 피해를 주지요.

많은 희생자들 중에서 아이들이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생각을 해요.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고, 살아남더라도 전쟁의 트라우마, 굶주림, 질병, 생명의 위협 속에 있지요.



전쟁이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일까요?

6.25전쟁이 있고 휴전 협정 후 7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네요.

책, 영화, 뉴스, 등을 통해 '전쟁'을 간접 경험했던 저는 이미지만 그려내지요.

자식을 잃은 엄마의 모습을 보인 할머니의 뒷모습에서 내가 할머니였다면,

전쟁에서 부모를 잃은 오누이였다면...

저는 이 전쟁에서 일어설 수 있었을지 의문이 가요.

전쟁으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되는 많은 이들 중에서 아이들에게 현실과 고통을 더욱 클 거라 생각돼요.

어른들이 망가뜨린 일상을 살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애쓸 아이들에게 미안함이 크네요.

엄마와 아빠가 남겨 준 따스함, 그 사랑으로 아이는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겠지요.

이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 지금의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게 되네요.

그리고, 할머니의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보아요.



<눈떡>은 텍스트가 많지 않아서 글 없는 그림책이 가깝지요.

귀여운 캐릭터들과 따뜻하면서도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미지들이지요.

이런 역설적인 표현들이 전쟁의 참상을 더욱 슬프고 아프게 마음을 파고들어요.

또, 따뜻하고도 재미있는 장면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전쟁의 진짜 모습이 나타나요.

겨우 서너 장면인데 그 아픔과 고통이 책장을 넘겨도 계속돼요.



잊어버리면 안 될, 우리들의 슬픈 옛날이야기.

김유강 작가님은 전쟁에서 무시되면 안 되는 개인의 관점을 이야기하시고 싶으셨다고 해요.

그래서 그림책의 주인공이 전쟁 영웅이 가족들의 안전이 전부인 사람들이지요.

전쟁 속에서 전부를 잃어야 하는 개인의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하시네요.





- 출판사 오올의 책 -




2019년 <조그만 양 이야기>를 첫 번째 그림책으로 출간하고 있어요.

김유강 작가님의 그림책 작품이 출간되는 1인 출판사이지요.

모두 열두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저도 <아빠랑 안 놀아>를 포스팅 했어요.


<아빠랑 안 놀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849110306





- <눈떡>의 표지 시안 -




개인적으로 뒤표지가 마음에 들었는데....

김유강 작가님도 고민을 하신 것 같아요.


한국적인 색감과 정서를 담으려 많이 노력하셨다고해요.

대학교 졸업 작품으로 이획한 이야기인데 긴 시간을 보내고 그림책으로 출간되었다네요.

- <눈떡>에 관한 이야기 출처 : 출판사 오올 SNS


출판사 오올 SNS : https://www.instagram.com/ohall.official/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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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보자 인생그림책 38
공은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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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보자 / 공은혜 / 길벗어린이 / 인생그림책 38 / 2024.10.30




그림책을 읽기 전


제목,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위로와 사랑을 건네는 그림책이네요.

아이가 나에게, 내가 아이에게 서로 사랑을 건네고 있겠지요.

때론 가장 큰 위로도 보내는 시간도 있겠지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으로 이야기를 건네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혼자이던 내가 널 만난 건 행운이야.

우리가 만난 건 행복이야.




안아 줘!

신기해. 늘 보호받던 내가 이제는 돌볼 수 있다는 게.




더 신기한 건 내게 기댄 무게만큼 힘이 난다는 거야.

그 따뜻한 온기만큼 말이지.

그러니까 우리



그림책을 읽고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마주 안고 가족이 되었습니다.

어여쁜 쌍둥이가 태어나 티격태격 싸우고 짓궂은 장난도 치지만

서로 안는 순간이면 여전히 우리가 만난 건 행운이고 행복이라는 걸 느낍니다.

장난감을 두고 두 자매가 다투기 시작합니다.

동생을 챙기며 안아 주는 엄마에게 눈물을 터뜨린 언니는

서러운 마음에 두 손을 번쩍 올리고 엄마에게 안아 달라고 손짓해요.

하지만 오늘따라 엄마도 지친 마음을 위로받을 포옹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는 아빠, 할머니의 품에서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모이는 날이면 너도나도 삼촌 품에, 아기는 할머니 품에 안깁니다.



<안아 보자>를 보면서 일상 속의 저를 보는 것 같았어요.

저보단 젊고, 더 곱고, 예쁘게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그림과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의 깊이를 고스란히 텍스트로 담아둔 점이 엄청난 차이이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뒤지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ㅋㅋ 이 쓸데없는 부심은 뭘까요?



저는 아들만 셋이 가정에서 자란 남편과 스무 살이 넘은 첫째와 고3인 둘째까지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세 남자와 살아가고 있지요.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아이들에게 팔만 벌려도 잘 안아 주었어요.

하지만 첫째가 사춘기를 지나면서 슬며시 안아주기를 피하더라고요.

그래서 둘째에게 엄마에게 해 줄 것 중 하나로 고3까지는 안아주기였어요.

물론 잘 안 지켜지지요.

하지만! 엄마가 그냥 물러설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아이들은 포기를 하고 안아주지요.

아이들을 깨우는 순간과 아이들이 등교하거나 출근할 때 안아주기 공격에 들어가지요.

잠을 깨운 아이를 침대에 앉히고 안아 줄 때와 현관에서는 자연스레 안기지만

배웅 타이밍을 못 맞추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안아달라고 해요.

쉽게 안아주는 날도 있지만 안 해주면 엘레 비터를 타고 함께 가니까...

빨리 안아주고 끝내는 게 현명하다는 걸 느끼는 거죠.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제가 아이들을 안아주었지만

이제 훌쩍 커버린 아이들에게 안기게 되는 모습이지요.

이런 모습의, 저런 모습의 포옹은 정말 행복하고 저는 포옹하기를 좋아해요.



딸만 셋인 저희 친정집에서는 서로 만나면 안아 주는 게 먼저예요.

친정 부모님을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꼬옥 안아주고 인사를 하지요.

물론 저희 세 자매도 만나고 헤어질 때 같은 방식의 인사를 하지요.

이런 친정집의 인사 방식에 당황한 것은 옆지기와 제부들이지요.

옆지기는 체제가 처음으로 안아 준다는 행동에 어색하다는 말도 못 하고, 당했다고 하더라고요.

20년이 넘어가니 이젠 다들 적응해서 두 팔을 벌리면 자연스레 포옹을 하지요.

사실 저도 놀랐던 것은 제부들끼리도 포옹 인사를 한다는 거죠.

엄마의 영향으로 아이들과 조카들도 만나거나 헤어질 때 안아주는 것은 당연한 인사이지요.



저의 포옹 사랑은 가족들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지요.

사실 직장에서도 저의 안아 주기는 쭈욱 이어지지요.

정말 오랜만에 만난 좋아하는 직장 상사, 후배들도 안아보지요.

그리고 힘이 되고 싶은 순간, 그리고 힘을 받고 싶은 순간에도 안아요.



이처럼 안아 주기는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이지요.

저의 온기와 힘을 누군가에게 나눠 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저도 그 사람의 마음과 실재를 느끼고 싶어서 살짝 가져오는 거예요.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 시도 때도 없이 만나기만 하면 안아 달라고 하는 엄마이기도 하고,

가족 간에 안아 주기하면서 떨어져 있지만 서로의 존재를 잊지 않으려 해요.

그리고, 직장 동료에게는 위로와 격려, 응원을 보내기도 하네요.

포스팅을 하는 동안 모든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제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네요.

그리고, 다음에 뵈면 꼬옥 안아 드릴게요.



- <안아 보자> 전시 & 북토크 -



❝우리, 안아 보자.❞

따스한 온기에서 얻은 힘으로 더욱 사랑하기를 다짐해 본 적이 있나요?

⠀그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공간, '코뿔소 책방'으로 오세요!

⠀👨‍👩‍👧‍👦 전시 기간ㅣ2024년 10월 15일(화) ~ 10월 31일(목)

👨‍👩‍👧‍👦 장소 | 코뿔소 책방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11로438번길 123, 109호)


출간 기념 온라인 북토크는 10월 17일에 진행되었지만 출판사 길벗어린이SNS에서 다시 볼 수 있어요.

공은혜 작가의 <안아 보자> 출간 기념 라이브 방송 : 출판사 길벗어린이 SNS(https://www.instagram.com/gilbutkid_book/)




- <안아 보자> 비교하기 -




출판사 마음모자에서 2023년 5월에 출간되었던 <안아 보자>이지요.

표지 디자인과 제본 양식, 텍스트도 바꾸고 2024년 출판사 길벗어린이에서 출간되었어요.

사철 제본이었던 그림책을 양장 제본으로 바꾸면 견고하고 고급스러워졌겠지요.

표지의 그림도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더 깊게 마음으로 들어와서 좋은 것 같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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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호박 사계절 그림책
한연진 지음 / 사계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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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호박 / 한연진 / 사계절 / 사계절 그림책 / 2024.09.18




그림책을 읽기 전


주황의 호박 색감이 진짜 매력적인 그림책이지요.

<호호호호박>의 제목부터 웃음이 시작되는 그림책이지요.

어떤 그림과 이야기로 즐거움을 안겨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따뜻한 바람이 호오 불어오면 줄기 끝이 호로록 구부러져요.

잎들이 호방방방 올라오면 박 하고 꽃이 펴요.




주키니는 기지개를 주욱 켜며 ㅋㅋㅋㅋ

손주들 재롱 잔치에 늙은 호박이 훠훠훠




단호박이 웃는 걸 본 호박은 아무도 없어요.

그 모습에 풋호박이 푸훗 모두 더 크게 웃어요.




웃음보따리 차곡차곡 쌓여요.

잘 익은 웃음보따리가 봑 하고 갈라지면 왕할머니는 바빠요.



그림책을 읽고



흐흐흐흐흐, 크크크크크, 하하하하하, 히히히히히, 푸핫푸핫푸핫푸핫푸핫....

그림책 표지를 만난 그 순간부터, 모든 페이지를 넘기면서도, 마지막 장면까지도

저는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재미있어서 웃기도 하고, 텍스트 소리에 웃기도 하고, 그림에서 웃었지요.



아니, 호박이 이렇게 웃음을 주는 단어, 캐릭터였나요?

노란 꽃을 치마로 입은 귀엽고 애교 가득한 애호박,

'코코코콩' 콧소리를 내며 수줍게 웃는 땅콩호박,

팔을 쭉 뻗어 독자까지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주키니,

웃음 공격에서 단호한 표정을 일관하는 단호박,

늙은 호박과 풋호박까지 호박마다 다른 특징에 캐릭터가 입혀지니

제가 알던 호박들은 없고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에 저도 모르게 반색하게 돼요.



의성어들이 보여주고 말해주는 거침없이 즐기는 리듬 놀이터!

글자의 크기, 위치, 색깔, 등의 변화로 텍스트가 말하기와 보여주는 것을 동시에 하고 있네요.

모든 장면이 즐거웠지만 저는 단호박의 단호함 때문에 풋호박이 웃는 장면이 최고예요.

웃으면서 입안의 액체를 쏟아내는 이미지 위로 '푸훗' 글자가 있어서

마치 진짜 입속의 액체를 뿜는 게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늙은 호박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장면의 글자 위치도 재미있고요.

(사실 모든 장면을 보여드리고, 읽어드리고 싶어지는 굴뚝같은 마음이지요)



<호호호호박>은 호박의 꽃이 피기까지의 호박의 생태의 첫 번째 이야기,

호박밭에서 호박들의 무대가 펼쳐지면서 웃음을 터뜨리는 두 번째 이야기,

그리고 웃음보따리가 된 호박으로 왕할머니가 호박죽을 만드는 세 번째 이야기로 전개되어요.

잘 짜인 이야기와 재미난 캐릭터, 초록과 주황, 노랑, 핑크의 밝고도 산뜻한 색감들과

타이포그래피가 주는 시각적 이미지들까지 역동적이고 흥미롭게 만들어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네요.

이렇게 그림을 보고 웃다가, 소리 내어 읽다가, 마지막 문장에 도착하니

"다음엔 뭘 해 먹지?!"라고 묻는 할머니에게 망설이지 않고 "호박떡이요"라고 대답하게 되네요.

정말 오랜만에 마음과 엉덩이가 들썩들썩 거리면서 읽게 된 재미 가득한 그림책이네요.

이렇게 좋은 그림책은 누군가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어지지요.



호박꽃의 꽃말은 관대함, 포용, 아름다운 마음, 사랑의 용기라고 해요.

<호호호호박>을 읽고 노란 호박꽃이 의미, 쓰임새를 찾아보게 되었어요.

소박한 외면을 넘어 내면의 가치와 겸손의 매력이 더 빛나 보이네요.



특별 부록, 호박들의 반전 번외 편 / 맛있는 후식이라니 놓치지 마세요!


한연진 작가님은 '재미'와 '따뜻함', 그리고 '나눔'을 추구하신다고 해요.

그래서 재밌고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려는 마음에 작품마다 반짝인다고 하시네요.

웃음 넉넉한 호박, 마음 넉넉한 할머니까지 그 넉넉함을 이어서 독자에게 웃음 나누신 거래요.

그리고 호박으로 지을 수 있는 이야기가 넘쳐 호박들의 반전 번외 편까지 만들었다고 하시네요.



- <호호호호박> 그림책 전시 & 북토크 -




<호호호호박> 전시 풍경 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한연진 작가의 공예품들!🤩

그림책 아트 프린트와 작업 과정, 그리고 책에서 보지 못한 스타일의 B컷 원화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귀엽고 야심 찬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요.😉

마지막으로, 열 장 찍어 가고픈 호호호호박 도장으로 방명록도 예쁘게 만드실 수 있답니다.

🎃 전시 장소: 자작나무 책방(서울 용산구 후암로 36 제2층) @jajaknamu_books

🎃 전시 기간 : 10.10(목)-11.1(금) ⌚️토, 일, 월, 화 12:00~20:00


10월 15일에 진행되었던 <호호호호박> 출간 기념 북토크를 못 들으셨다면 출판사 사계절 SNS를 통해 시청 가능해요.

<호호호호박>의 더미북과 호박 캐릭터 이야기까지! K-할머니의 비밀! 까지 들을 수 있다고 해요.


사진 및 내용 출처 : 출판사 사계절 SNS https://www.instagram.com/sakyejul_picturebook/




- 한연진 작가님의 그림책 -




<호호호호박>을 짓는 동안 실컷 웃었어요.

저의 노오란 웃음을 포로록 끓여서 나누어 드려요.

맛있게 드셨다면 여러분의 웃음도 나누어 주세요.

웃음과 마음은 나눌수록 커다래지니까요. 그럼 다 함께 호호호! - 한연진(지은이)의 말


한연진 작가님의 SNS : https://www.instagram.com/yeon_jin_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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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포포! 팜파스 그림책 21
오월 지음 / 팜파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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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포포! / 오월 / 팜파스 / 팜파스 그림책 21




그림책을 읽기 전


혈소판을 모티브로 쓰고 그린 그림책이라니 너무 궁금했어요.

혈액의 성분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게 신기하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자~ 표지를 열어볼까요?



그림책 읽기



삐용 삐용 삐용 삐용

"서둘러, 밧줄을 챙겨!"



공원에서 한참을 놀던 기동이가

뾰족한 돌부리에 걸려 쿵! 넘어진 거야.



시끌벅적 하루가 지나고, 왁자지껄 나흘이 흘러

"튼튼한 딱지는 몇 밤을 거쳐야 완성되는 법!... 인... 데..."



그림책을 읽고



귀여운 아이 기동이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5살이지요.

넘어지고, 긁히고, 다치는 것은 일상이지요.

기동이의 피부의 손상에 가장 빠르게 출동하는 이들이 있어요.

밧줄을 챙기고, 재빠르게 옷을 입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알고 현장으로 가지요.

상처에서 피가 멈출 수 있게 지혈을 하고, 아물면서 딱지가 생기고,

딱지를 긁던 기동이를 말려서 상처에 새살이 돋아 날 수 있게 돕고 있지요.

이들을 기동이의 상처를 공사하는 포포이지요.



'상처'라는 주제로 수많은 그림책들을 만나왔지만 처음이네요.

혈액의 성분인 혈소판으로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만으로 신기했어요.

우리 몸의 중요한 혈액, 그중에서도 상처가 나면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 이야기이지요.

귀여운 포포와 기동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몸속에서 일어나는 면역 활동에 대해 알게 되네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진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의 몸을 소중히 생각해야겠어요.



상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치유가 되지만 간략하게 정리하면

지혈, 염증, 증식, 성숙의 4단계를 거처 상처 치유가 되지요.

상처가 발생하면 출혈을 멈추기 위해 상처 주변 혈관 수축과 혈액 속의 혈소판이 응고 작용하지요.

염증 단계에서는 세균과 염증 물질들을 백혈구의 포식작용으로 제거되지요.

새살이 돋아 상처를 채우고, 새로운 상피로 상처가 덮이는 증식 단계에서

마지막의 성숙 단계는 가장 긴 단계로 흉터가 점점 사라지고 피부 기능이 회복되지요.

피부는 몸의 가장 바깥을 둘러싸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내부 장기를 보호하지요.

사람의 피부 조직은 어떤 원인으로든 손상을 입게 되면, 상처를 치유하려 반응이 곧장 시작되지요.

상처의 원인, 증상, 깊이와 상관없이 모든 상처에는 4단계의 치유 과정이 필요하지요.

치유 과정은 같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치유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지요.



상처의 치유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마음의 상처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음에 상처가 생기면 경미한 상처도 바로 치유되는 일은 흔하지 않았어요.

어떤 상처는 며칠이, 어떤 상처는 몇 년이, 또 평생 안고 가는 상처도 있는 것 같아요.

마음의 상처가 대부분의 날에는 평온하지만 때론 민감한 반응을 표현하기도 하고,

상대를 미워하기도 불신하기도 하며 스스로 위축하게 만들기도 해요.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잘 들여다보며

흉터가 아닌 강한 내면의 성장을 위해 더욱 단단해지고 있는 거라 생각해요.

상처는 분명 치유의 속도나 방법이 다를 뿐, 모든 상처는 치유 과정 중인 걸 의심하지 않기로 했어요.

어떤 상처라도 모두가 덧나지 않고 잘 아물기를 바라보아요.



- <안녕, 포포!> 배경화면 다운받기 -



<안녕, 포포!> 출간 기념 모바일 배경화면을 공유하고 있어요.

출판사 팜프스 홈페이지에 가시면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귀여운 기동이와 혈소판 친구인 포포들을 만날 수 있네요.


출판사 팜프스 홈페이지 : https://pampasbook.com/forum/view/1106318



- 출판사 팜파스는요 -



고래는 생애 전반에 바다에 이로운 영향을 끼치고, 죽음에 이르러서 자신의 몸까지 바다에게 풍부한 영양분을 제공해 줍니다.

조금은 느릴지라도, 하루하루 당신의 성장을 돕는 [그로우웨일]을 통하여 독자의 삶에 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책을 만들겠습니다.


출판사 팜파스는 어린이, 청소녀, 실용, 인문 심리, 에세이, 자녀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노력을 밑거름 삼아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로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팜파스 출판사 소개 내용 중


출판사 팜파스 홈페이지 : 팜파스 출판사 (pampasbook.co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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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와 케이티 - 나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트루디 루드위그 지음, 에비게일 마블 그림, 강빈맘 옮김 / 서교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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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책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니카와 케이티 - 나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 트루디 루드위그 글 / 에비게일 마블 그림 / 강빈맘 역 / 서교책방 / 2024.09.10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궁금한 <모니카와 케이티>였어요.

두 아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그려지는 부분이 보여서 더 궁금했지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친구인 척하며 나를 괴롭히는 애가 한 명 있어.

가끔 정말 친구 같기도 하지만 요즘은 그 애가 진짜 내 친구인지 잘 모르겠어.




"무슨 얘기 중인데?"

"별일 아니야. 모-니-카-. 나중에 얘기해 줄게."





"무슨 소리야? 내가 왜 너한테 화가 나? 별일도 아닌 거 가지고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거 아니야?"

그래, 케이티의 말처럼 내가 너무 예민한 건지도 모르지.




엄마는 내 말을 묵묵히 들어주었어. 정말이지 온 마음 다해 내 말을 들어줬어.

나를 비난하지도 않았고 케이티와 잘 지내라고 충고하지도 않았어.




그림책을 읽고



모니카와 케이티는 유치원 때부터 친구였어요. 하지만 요즘 케이티가 이상하지요.

둘이 있을 때는 다정한데 다른 친구가 있으면 모르는 척하지요.

모니카를 옆에 두고 친구들과 귓속말을 하고 다른 친구와의 관계도 방해하지요.

케이티에게 기분이 상했는지 물었더니 예민하게 굴지 말라며 이야기를 끊어버리지요.

쉬는 시간에 아무도 모니카와 놀지 않으려고 해요.

"혹시 학교에서 배가 아플 만큼 힘든 일이 있는 거니?"

엄마의 물음에 모니카는 울음을 쏟아내지요.



케이티는 모니카를 은근히 따돌리지요. 반 아이들까지 케이티 옆에 서 있지요.

얼마 전까지 다정했던 친구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나를 따돌린다면 하루하루가 버거울 거예요.

그것도 친구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런 일을 겪게 된다면 큰 상처로 남겠지요.

따돌림을 당하 모니카는 이 관계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았어요.

자신 겪는 일의 괴로움에 스스로를 얼마나 갉아 내렸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네요.

여자들의 미묘한 신경전이라고도 하지만 이런 일에 원인을 찾는 것은 정말 무의미한 것 같아요.

괴롭힘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나와 달라서, 나와 비슷해서, 아무 이유 없는 경우도 있어요.

<모니카와 케이티>가 좋았던 이유는 엄마의 위로가 담긴 부분과 친구와 다툼은 있을 수 있지만

친구인 척하며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괴롭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이지요.

또, 그림책의 부록 부분에 ‘괴롭힘 대상이 되었을 때 대처 방안’, ‘자녀와 함께하는 토론 주제’ 등의

구체적인 방법들과 작가님과 번역가님의 이야기가 부모인 저에게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저는 세 자매의 가정 환경과 초등학교부터 대학, 그리고 직장까지 여자들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지냈지요.

그 수많은 시간 중에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고, 따돌림에 대해 방관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따돌림의 원인을 찾기는 힘들지만 다양하고도 크고 작은 질투가 감정 밑바닥에 있었던 것 같아요.

성장 과정 중에도 겪게 되지만 성인이 되어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 중에도 일어나고 있어요.

처음에는 모니카처럼 저에게서 이유를 찾았지요. 힘들게 버티거나 다른 탈출구를 찾고는 했지요.

힘들었지만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믿어주는 딱 한 명의 동료였어요.

"상황이 이상하지만 그녀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 거야."

물론 이 한 마디로 저를 은근 따돌리는 상황이 역전되지는 않았어요.

스스로에게서 문제점을 찾던 제가 '내가 괜찮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하게 되면서

긍정의 힘이 커졌어요. 생각이 바뀌니 행동도 바뀌고 조금씩 주위가 달라지더라고요.

그렇지만 저를 따돌렸던 그들에게 다가서려 노력하지는 않았어요.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게 적당히 무시하면서 지냈어요.

육아로 퇴사를 한 후 자신들이 필요할 때 연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았어요.

친구라는 이름으로 나를 깎아내리거나 괴롭히는 사람들을 만나면

왜 나를 공격하는지에 대한 원인을 찾지 말고 못된 짓을 하지 못하게 막아서고

나와 다른 점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아요.





- <모니카와 케이티>의 다양한 표지 -




2005년 출간된 원작의 표지는 검정 배경에 두 아이 있는 양장본으로 크기는 21.5*26.3

2015년 출간된 반양장본의 표지는 케이티를 따돌린 친구들의 모습으로 크기는 20.6*25.5*4

2024년 한글 번역판은 원작과 다르게 구성한 표지로 크기는 18.5*23.0으로 작네요.





- 트루디 루드위그 작가님의 책 -





글 작가 트루디 루드위그 작가님은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작가이자 강연가로, 아이들이 사회 세계에 대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아동 도서를 주로 집필한다. 성장하면서 겪는 정서적 어려움이나 소외된 아이들의 문제 등을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모니카와 케이티(My Secret Bully)>는 학교폭력의 일환인 ‘관계적 공격성’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미국 전역의 학교 및 컨퍼런스의 교육자, 전문가, 부모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글 작가님의 초등학교 2학년이던 딸이 친구를 따돌리는 아이들의 희생자가 되면서 ‘관계적 공격’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 문제를 다룬 책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고, 저자는 이런 상황에 처한 아이와 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관계를 이용한 ‘정서적 괴롭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고, 학교의 안과 밖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인 노력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특히 저자는 아이들은 스스로 대처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반드시 어른의 지지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책을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보여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출판사 서교책방 작가 소개 내용 & 그림책이 출간된 계기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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