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양이가 좋아? 노란우산 그림책 37
스즈키 노리타케 지음, 정희수 옮김 / 노란우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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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양이가 좋아 / 스즈키 노리타케 / 정희수 역 / 노란우산 / 노란우산 그림책 37 / 2022.09.20 / 원제 : ぼくのねこ(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스즈키 노리타케 작가님의 '어떤 OO이 좋아' 시리즈라니 반가워요.

시리즈의 다섯 권 중에서 못 읽어 본 고양이와 학교를 만나게 되다니 행운이네요.

이렇게 2024년 좋은 일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뻐요.




그림책 읽기



매일매일 똑같은 무늬는 지루하지 않아?

맞아요! 가끔은 색다른 고양이를 만나고 싶어요.



초록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수박고양이.

태어난 나라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국기 고양이는 어때요?



푸딩고양이, 푸른산고양이, 뿅뿅용수철고양이, 홍시고양이

바코드고양이, 젖소고양이, 냥도그, 펑크족고양이, 복면고양이






그림책을 읽고


책장을 덮고 나니 고양이들의 세계에 다녀온 것 같아요.

스즈키 노리타케 작가님이 보여주시는 고양이들을 중 어떤 고양이가 기억에 남으시나요?

귀여운 홍시고양이,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단팥빵고양이도 있었어요.

으윽 합체고양이는 너무 기괴했고, 둥둥섬고양이는 낭만과 분위기가 최고였지요.

기묘하고도 독특한 고양이들의 장면을 보다가 온 동네 고양이가 지붕 위에서 울어요.

뭐지? 이 정상적인 고양이들의 생김새는?

"꼬르륵, 까르르까르르, 딸꾹딸꾹, 이야이야오, 까꿍까꿍까꿍, 쭈쭈'

아~ 고양이들의 울음소리가 바뀌었네요.

제가 알고 있던 '야옹'의 소리가 아니라 이렇게 재미있는 울음소리이네요.

'이야이야오'는 '맥도널드 아저씨네 농장' 동요가 떠올라서 혼자 한참을 허밍 했어요.

고양이의 무늬인 외모만이 아니라 습성, 신체 구조, 등 고양이 특징으로 상상은 이어지지요.

잠을 잘 때 동그랗게만 마는 것이 아니라 네모로 말아보는 상상,

빛나는 큰 눈망울을 다양한 색과 모양을 바꾸기도 하고,

울음소리도 바꾸고, 동물과 합체된 고양이부터 공룡과 합체된 고양이도 있어요.

와! 비밀 고양이 연구소, 고양이 종합운동장에서는 고양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볼 수 있네요.

<어떤 고양이가 좋아?>는 고양이 그림 찾기만을 하는 그림책이 아니지요.

우주 레벨의 상상력으로 그려진 일러스트로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어요.



'어떤 게 좋아?' 시리즈의 그림책들에서는 표지에 어떤 캐릭터를 찾으라는 미션이 있어요.

목욕탕에서는 마개를 들고 달아난 뽀글머리 아저씨를, 화장실에서는 변기를 갖고 도망치는 고깔머리 털북숭이를, 이불에서는 이불솜을 가지고 달아난 흰 수염 양이었지요.

고양이에서는 세상에는 없는 신기한 삼색물방울무늬의 고양이를 찾아야 해요.

삼색물방울무늬 고양이와 함께 참새와 벌레,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을 찾아야 해요.

저에게 난관은 고양이 종합운동장에서 삼생물방울고양이 찾는 거였어요.

고양이들의 무늬가 정말 비슷비슷한 게 찾았다 싶으면 또 다른 곳에도 있는 것 같았어요.



스즈키 노리타게 작가님의 '어떤 게 좋아?' 시리즈의 주제가 이불, 목욕탕, 화장실처럼 장소였다면

이번 그림책에는 '고양이'로 주제가 전혀 다른 살아있는 동물로 옮겨졌어요.

그럼 앞으로 더 많은 시리즈가 출간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와~ 어떤 주제로,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몰라도

저는 무조건 만족할 것 같은 이 기대감은 뭐라 설명할 수가 없네요. ㅋㅋㅋ



작가님의 홈페이지에서 반려묘 네 마리에 대한 사진을 보니

왜 고양이 그림책인지 알 것 같았고, 장면 안에 이 고양이들의 모습이 들어갔을 것 같아요.




- '태극기 고양이'를 확인해요 -



<어떤 고양이가 좋아?>의 장면 중에서 국기 고양이 페이지가 궁금했어요.

출간되는 나라별로 국기 고양이가 바뀌었을까요? 아니면 원작 그대로 장면이 출간되었을까요?

같은 장면 이렇게 비교하여 확인할 수 있으니 궁금증이 풀리네요.

오호.. 태극기 고양이라니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이 한 번 더 생기네요.ㅋㅋㅋ




- <어떤 고양이가 좋아?> 독후 활동지 -



독후 활동에는 다양한 내용이 들어 있어요.

나만의 사랑스러운 고양이 친구 그리기, 고양이 울음 소리 찾기, 미로 찾기, 등

그림책을 읽고 모두 여덟 가지의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온라인 서점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 스즈키 노리타케의 '어떤 OO이 좋아?' 시리즈 -



'어떤 OO이 좋아?'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은 <어떤 목욕탕이 좋아?>이지요.

일본에서 2010년 <ぼくのおふろ>으로 출간되었고

한글 번역판은 2011년에 노란우산출판사에서 출간되었지요.

화장실, 이불에 이어서 학교와 고양이까지 모두 다섯 권이네요.

어느 그림책을 먼저 보아도 작가님의 상상력에 감탄이 나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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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강 웅진 세계그림책 271
에런 베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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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강 / 에런 베커 / 웅진주니어 / 웅진 세계그림책 271 / 2024.12.11 / 원제 : The Tree and the River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에런 베커의 그림책이지요.

이 그림책을 설명하기 위해 작가님의 이름 말고 더 이상 어떤 단어들이 필요할까요?

글 없는 그림책으로만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그의 그림책은 항상 새로워요.


 


그림책을 읽고



한 가족이 강 주변 비옥한 땅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며 집을 만들어요.

책장을 넘길수록 마을이 자리를 잡고, 도시가 생겨나지요.

그렇게 발전과 번영을 이루던 인간의 문명은 어느 시간에서는 모든 것이 소멸되어 버려요.

그렇게 끝을 맞이하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시작이 있는 걸까요?



<나무와 강>은 몇 세기에 걸친 시간을 하나의 영상으로 그려진 타임랩스 같아요.

모든 것들이 변하고, 변하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나무 한 그루가 보여주는 이야기라 생각돼요.

파란 사람들과 빨간 사람들의 우호와 갈등, 등 관계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이야기가 되네요.

나무와 강을 이용한 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의 삶에 가져온 변화도 하나의 이야기가 되지요.

문명의 발전과 번영, 변하지 않는 나무와 강에 비유된 시작과 끝, 삶과 죽음의 이야기도 있지요.

이처럼 <나무와 강>은 역사, 자연, 환경, 인생의 가르침까지 어떤 분야를 가지고 이야기해도 손색이 없네요.



모든 것이 폐허가 되고 나무에서 떨어진 하나의 도토리가 보이기 전까지 저는 마을의 변화만 보았네요.

다른 이들은 페이지를 넘기면서 자리를 지키는 한 나무만을 보았다고 하는데....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들에 먼저 시선이 같던 것 같아요.

저 역시 나무와 강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네요.

인간은 참 많은 것들을 발전시키면서 문명의 변화를 보여주지요.

하지만 자연과 시간 앞에선 인간의 한없이 나약하고도 무상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느낌이네요.

내가 밟고 있는 이 땅, 내가 스쳐가는 뿌리가 굵은 나무, 내가 바라보는 산들이

어떻게 생겨났을지, 어떤 시간을 거쳐왔을지 혼자만의 상상과 함께 자연과 시간 앞에 숙연해지네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에런 베커의 작품은 빛과 그림이 만나면 매 순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어떤 빛이 비추느냐에 따라 같은 장면이라도 강렬했다가 은은하게 변하거든요.

'내가 살고 있는 시대는 어디쯤일까?' 궁금증이 생겨서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어요.

아마도 나무가 가장 넓은 가지를 뻗고 있고, 태양이 빛을 뿜고 붉은색이 가득한 장면일 것 같아요.

그전 장면은 기차가 주 교통수단이고, 다음 장면에서는 자동차 바퀴가 없는 것 같아요.



겉싸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물에 비치는 부분과 강 위 땅의 모습이 다르지요.

또, 웅진출판사에서는 한국어판 표지는 표지에 제목을 따로 인쇄하지 않고,

박을 붙이고 도톰하게 튀어나오도록 가공함으로써 무언가 남은 듯한 자국을 표현했다고 해요.

나무와 강이 그 자리에 오래 남아 순환하고 재생하는 것처럼, 제목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자 함이래요.



- <나무와 강> 작업 과정 -


에런 베커는 6단계로 그림책을 완성했다고 했어요.

한 단계, 한 단계의 작업은 꽤 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점토 이전에 아이디어와 다양한 그림 시도만 5년이 넘게 걸렸다고 하시네요.

그중에 나무와 강이 있는 마을의 모형을 직접 점토를 이용해서 만든 사진과

그림으로 그리고 채색까지 입혀 완성된 장면의 사진이지요.



- 에런 베커 한글 번역판 그림책 -



매일 어린 시절로 돌아가 직접 만든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날아갈 준비를 하고 계신데요.

이렇게 늘 새로운 여행을 꿈꾸며 가족과 함께 미국 매사추세츠에 살고 있으시데요.

첫 그림책 『머나먼 여행』으로 2014년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고,

이후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꾸준히 그림책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으시지요.

- 내용 출처 : 웅진출판사 작가 소개 및 작가 홈페이지 소개


에런 베커 SNS : https://www.instagram.com/storybreathing/



<당신은 빛난고 있어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05607839

당신은 빛나고 있어요 / 에런 베커 / 루시드 폴 역 / 웅진주니어 / 2019.07.21 / 웅진 모두의 그림책 19 / ...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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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걱정이 마음속에 살아요 - 크고 작은 시련을 이겨내는 마음 근력 키우기
크리스티나 퍼니발 지음,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이은경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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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은 걱정이 마음속에 살아요 / 크리스티나 퍼니발 글 /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 이은경 역 / 포레스트북스 / 2024.12.18 / 원제 : My Brilliant, Resilient Mind




그림책을 읽기 전


포레스트북스에서 출간되는 그림책이 궁금했지요.

본문의 그림을 어디선가 만난 것 같아서 더 궁금해졌어요.

감정에 관한 그림책일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케이트는 스스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다시 생각해 봤어요.

이렇게 생각하니 속상한 마음이 한결 나아지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이 슬플 때는 잠시 슬픔에 잠기는 것도 괜찮아요.

그러는 동안 새로운 좋은 점을 하나씩 찾다 보면 기분이 나아질 거예요.



이제 제이크와 케이트의 일상은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어요.

오직 ‘생각’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말이에요!






그림책을 읽고



제이크와 케이트가 겪는 일들이 일상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들이지요.

똑똑하고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도 불쑥 힘든 일들이 찾아오고 우울해지지요.

우울이라는 감정 안에는 슬픔, 불안, 실망, 자책 등 힘들고 어두운 감정들이 담겨 있어요.

이 감정들을 무시하지 말고 들여다보아야 하지만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은 기분이 나아지게 하지 않지요.

대신 생각과 마음가짐을 바꾸면 된다고 알려주지요.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슬프고 혼란스럽고 우울한 날이 있지요.

이런 감정들에 저마다 대처하는 방법들이 다르지요.

그림책 부록에 아이들을 위해 대표적인 인지 왜곡 열 가지 경우와 고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요.

누구나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걸 알아차리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과 감정을 구분하고, 감정들을 인지하고 조절하는 감정 훈련 연습이요.



2024년 12월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 저는 마음이 너무 바쁘다 못해 제 자신에게 화가 나고 있었어요.

저는 올해에 시작했던 그림책 포스팅에 대한 일들을 마무리하려고 애쓰고 있지요.

그런데 기본 준비를 해 두었다고 생각했던 포스팅들이 들여다보니 엉망이네요.

제가 원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한 포스팅들을 어떻게 할지 정말 마음이 무겁네요.

<작은 걱정이 마음속에 살아요>를 읽기 전까지만 해도 시간적 압박에 실패한 것 같아서 포기하려고 했지요.

'맞아. 내가 시간 분배를 잘못했고, 가족과 직장에서 중요한 일들이 몇 가지 있었잖아.

그림책 포스팅에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 노력하고 있는 내 모습은 항상 자랑스러워.

틀에 넣어 만족하기보다는 노력하고 그 안에서 행복과 시간을 즐기자.'

이렇게 생각과 마음가짐을 바꾸고 다른 해결 방법으로 마무리를 하려고요.

조금 시간을 연장을 하겠지만 대충 마무리했던 포스팅들을 허술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마무리하는 걸로 계획 수정을 했어요.

<작은 걱정이 마음속에 살아요>가 어른이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네요.

어렸을 때 이런 책들을 접했으면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을 했을 거 같아요.

그랬다면 내 탓으로 돌리거나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감정에 휘둘리는 나를 힘들게 했던 그 시간들이 달라졌을 거예요.

하지만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에 내가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저의 모든 것이 소중해요.





- <작은 걱정이 마음속에 살아요> 독후 활동지 -


독후 활동지에는 모두 다섯 가지의 활동이 있어요.

감정 알아차리기부터 부정의 안경 벗기, 걱정 주머니 채우기, 걱정이 사라지는 주문, 등

세분화된 독후 활동을 따라가다 보면 내 마음에 대해 잘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부분에 '책으로 대화해요'라는 부분도 꼬옥 놓치지 말고 읽어보세요.

출판사 포레스트북스 블로그에 가시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출판사 포레스트북스 : https://blog.naver.com/forestbooks7/223703052533





- 함께 읽어요 <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


크리스티나 퍼니발과 케이티 드와이어가 협업으로 출간된 세 권의 책은 Capable Kiddos 시리즈라 불리네요.

그 첫 번째 그림책은 한글 번역판의 <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로 원제는 <The Not-So-Friendly Friend>으로 2021년 출간되었네요. 그 뒤를 이어 2022년에 <Fear Not!>이지요.

그리고 세 번째 책인 <My Brilliant, Resilient Mind>, 한글 번역판 <작은 걱정이 마음속에 살아요>이지요.

원작보다 표지의 디자인이 훨씬 세련된 한글 번역판의 그림책이네요.





- 케이티 드와이어 작가님 SNS -


장난기 넘치는 그림을 그리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녀의 그림은 글로벌 인테리어 브랜드인 포터리반 키즈 (Pottery Barn Kids)에 소개되기도 했답니다. 마법 같은 그림을 통해 수많은 어린이에게 기쁨을 전해요. 쓴 책으로는 『아빠가 떠날 때 (When Daddy Goes Away)』가 있습니다.


케이티 드와이어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katiedwyer.illust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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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돼지 씨앗
사사키 마키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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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돼지 씨앗 / 사사키 마키 / 김숙 역 / 북뱅크 / 2025.01.02 / 원작 : ぶたのたね(1989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니 시간이 흘러온 고전의 느낌인데요.

어떤 그림책일지 궁금하네요.

자~ 늑대와 돼지를 만나러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달리기가 돼지보다도 느린 늑대가 있었어.

그래서 늑대는 아직 한 번도 돼지를 잡아 본 적이 없어.



"빠르게 쑥쑥 자라는 이 약을 매일 아침 뿌려 주면

돼지 나무는 부쩍부쩍 자라서 돼지 열매가 된다네."



"열렸다. 열렸어!"

바로 그때, 저 먼 곳에서부터 쿵, 쿵, 쿵 하는 소리가 들려왔어.






그림책을 읽고



<늑대와 돼지 씨앗>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드려야 하는 거죠?

이렇게 짠내나는 늑대 캐릭터에 웃어야 할지, 응원을 해야 할지....


늑대가 달리기를 못한다는 설정, 그래서 돼지를 잡아 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에

다른 늑대는 돼지를 대신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돼지가 열리는 나무의 씨앗을 준다고요?

못 미더운 씨앗을 속는 셈 치고 심고 약을 주니 씨앗에서 돼지가 진짜 자라나요.

주렁주렁 열린 그 많은 돼지를 다 놓치고 기절한 한 마리만 남아서 다행이었지요.

다 잡은 돼지 한 마리도 이런저런 사고로 또 놓치네요.

그러고는 다시 돼지 씨앗을 심고 빠르게 쑥쑥 자라는 약을 뿌리는 결말이네요.

아니! 작가님! 이 늑대는 돼지를 한 번도 못 먹어보았다니까요!



와~ 와~ 진짜 상상의 끝은 어디이고, 어떤 반전이 찾아올지 기대가 되네요.

성공이라 생각하는 그 순간에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들이 일어나요.

맞아요. 인생도 그래요.

완벽한 준비로 일을 마무리하려 하지만 언제,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몰라요.

무사히 일이 마무리되면 그건 제가 바라는 성공적인 결말이지만

성공보단 실패를 더 많이 하고 성공이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아닌 경우도 있지요.

늑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인생이 계획한 대로 진행되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

고개가 끄덕여지고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어느새 늑대에 감정 이입이 되어가요.

이 늑대 진짜 멋진 부분을 발견했어요.

울기는 하지만 화를 내지는 않아요. 오히려 웃는 표정이 더 많아요.

긍정적인 늑대! 낙천적인 늑대! 웃는 늑대!

실패에 감정을 쏟기보다는 다음 기회를 노리며 도전하고 생각하네요.



번역을 하신 김숙 작가님이 첫눈에 사랑에 빠진 그림책이라고 하시네요.

'그동안 채식만 했으니 육식 한번 해야 되지 않겠는지요. 명색이 늑대 아닙니까.'

김숙 작가님께서 <늑대와 돼지 씨앗> 그림책을 소개하면서 남기신 이 문장에서 애정이 묻어나네요.

2002년 27쇄 일본어판의 책을 닳고 닳도록 읽으시고,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출간하셨네요.

좋은 그림책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시는 김숙 작가님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작가님 말씀처럼 이 사랑스럽고도 엉성한 늑대를 한 번만 읽고 덮지 못하겠네요.





- 사사키 마키만의 '늑대와 돼지 시리즈' -


<늑대와 돼지 씨앗>의 원작은 <ぶたのたね>으로 1989년 출간되었지요.

그 후 2005년 <また ぶたのたね>, 2009년 <またまた ぶたのたね>, 2019년 <あやしいぶたのたね>

출간되면서 『ぶたのたね』 시리즈로 35년의 시간을 이어온 거네요.

2020년 인터뷰 사진이 있어서 함께 올려 보아요.

한글 번역판으로도 다른 시리즈를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늑대와 돼지 씨앗> 독후 활동지 -


출판사 북뱅크에서 독후 활동지를 무료 배포하고 있어요.

다양한 활동 내용이 담긴 독후 활동지가 무려 열 장이네요.

마법 씨앗 만들기, 돼지 나무 꾸미기, 늑대에게 편지 쓰기, 다른 그림 찾기, 등

다양한 활동이 활동지에 가득해요.

꼬옥 클릭하셔서 활동지를 활용해 보세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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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아니카 알다무이 데니즈 지음, 루시 루스 커민스 그림,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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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 아니카 알다무이 데니즈 글 / 루시 루스 커민스 그림 / 남은주 역 / 북뱅크 / 2022.05.15 / 원제 : The Love Letter(2019년)



그림책을 읽기 전


겨울에 어울리는 그림책이라서 일전부터 마음속 저장해두었는데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귀여운 고슴도치가 편지를 들고 서 있네요.

편지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친구에게 너는 나의 기쁨이고 빛이야. 남들은 모르는 희망이고 포근한 밤이며…

나를 향한 빛나는 얼굴, 떨어져 있으면 그리워지는 너.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는 알고 있니?



그건 사랑을 전하는 편지였어요.

고슴도치는 늘 자기가 1등으로 도착하는 걸 좋아했어요.

하지만 오늘은 꼴찌라도 기분이 좋았어요. 사랑한다는 편지를 받았잖아요.



토끼가 신나게 깡충깡충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풀밭에 떨어져 있는 편지를 보았어요.

"고슴도치가 날 사랑하고 있어."






그림책을 읽고

어느 날 고슴도치는 길을 가다 사랑을 전하는 편지를 발견하지요.
"누가 날 사랑하고 있어."
자신을 향한 마음을 담은 것이라 생각하는 순간 고슴도치의 가시가 부드럽게 누그러들었지요.
항상 1등이어야 하는 고슴도치지만 오늘은 모든 게 다르지요.
고슴도치가 주웠던 사랑의 편지는 우연히 토끼의 손에 쥐어지지요.
사랑을 전하는 편지를 받고 낮잠 자는 척하던 토끼는 오늘은 식구들을 도와 집안일을 해요.
토끼 손에 있던 사랑의 편지를 다람쥐가 도토리 더미에서 발견하게 돼요.
깔끔한 걸 좋아하는 다람쥐는 오늘은 조금 흐트러져도 편안하지요.
편지 덕분에 고슴도치는 너그러워졌고, 토끼는 상냥해졌고, 다람쥐는 편안해졌어요.
그런데 세 친구는 자신이 받은 편지라고 주장하며 옥신각신하느라 편지도 찢어졌네요.
이 사랑의 편지는 누가 누구에게 보내는 걸까요?


결말이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라서 놀랍지만 정말 좋아요.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사랑이라는 긍정의 메시지가 보여주는 힘과 그 안에서 우정이 변화까지 있네요.
우정이라는 게 항상 좋은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 내면에 따스함과 사랑이 있어요.
마음의 태도를 바꾸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어요. 생각한 대로 바뀌는 인생이잖아요.
행복하다고 말하면 행복해지고, 사랑받고 있다고 말하면 사랑받는 거죠.
물론 행동이 필요하겠지만 가장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하는 건 확실해요.


그림책을 읽고 나면 주위에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은 이들이 떠오르고, 안아주고 싶어지네요.
근무를 하고 있는 신랑에게는 감사와 사랑을 담은 문자를 보내고,
친구들과 놀고 있는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문자를 남겼어요.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아이를 안아주고 나왔네요.
오늘부터 매일매일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봐야겠네요.


고슴도치가 받았을 때, 토끼가 받았을 때, 다람쥐가 받았을 때,
그리고 자신의 편지라고 말하는 캐릭터까지 사랑의 편지는 네 번 읽어도 좋아요.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를 사랑하는 진심과 정성이 느껴지니 진중한 말의 힘이 느껴지네요.
표지에 나무로 이어진 하트 모양도 마음에 들었는데
면지의 앞과 뒤의 달빛을 받아 가며 자작나무 숲을 걷는 기분은 최고예요.
수동 타자기로 쓴 편지와 따뜻한 일러스트는 이야기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어 주네요.
특히, 캐릭터들의 표정에서 많은 것들이 느껴지네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늑하고요.
그림책 본문의 장면은 아니지만 이 편지를 보낸 게 누구인지 수수께끼에 대한 힌트가 곳곳에 있네요.




- 그림작가 루시 루스 커민스의 그림책 -



2018년 그림책 『스텀프킨』으로 '퍼블리셔스 위클리'지에서 베스트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힌 멋진 그림 작가예요.
미국 뉴욕에서 살고 있습니다.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아트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림 말고도 루시한테는 여태껏 아무한테도 알려 주지 않은 엄청난 기술이 있는데…
발가락으로 타자기를 두드려 러브 레터를 쓸 수 있어요. 어릴 적부터 열심히 연습했다지요.
- 작가 소개 내용 중

루시 루스 커민스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thelucyruth/



- 출판사 북뱅크의 '사랑'이 담긴 그림책 -



지극히 개인적 생각이지만 출판사 북뱅크를 생각하면 왠지 모를 엄마 같은 따스함이 느껴져요.
그림책들의 대부분이 사랑이 전제되지만 온정을 느낄 수 있는 '엄마의 사랑'에 관한 그림책들이 많아서 그럴까요?
사카이 고마코의 그림책들부터 <나도 안아줘>, <행복을 파는 가게 라이프>, <쌍둥이 판다>, <너는 뭘 좋아해?>, <너무 보고 싶어>, <가만히 들어주었어>, <언니와 동생>, <잘 가, 작은 새>, 등 수많은 그림책들이 생각났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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