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부지용 匹夫之勇 [하나 필/지아비 부/어조사 지/날쌜 용]


☞소인의 깊은 생각 없이 혈기만 믿고 냅다치는 용기.

[출전]『 孟子 』梁惠王下
[내용]제(齊)나라 선왕(宣王)이 물어 보았다. "이웃나라와 사귀는 데 방법이 있습니까?"

맹자(孟子)가 대답했다. "있습니다. 오직 인자(仁者)라야 능히 큰 나라로써 작은 나라를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은(殷)나라 탕왕(湯王)이 갈(葛)나라를 섬기고, 주문왕 (周文王)이 곤이(昆夷)를 섬겼습니다. 그리고 오직 지혜있는 왕이라야 작은 나라로써 큰 나라를 섬길 수 있습니다. 월왕(越王) 구천(勾踐)이 오(吳)나라를 섬겼습니다. 큰 나라로써 작은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의 도(道)를 즐기는 것이요, 작은 나라로 써 큰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의 도(道)를 두려워하는 것이니, 하늘의 도(道)를 즐기는 사람은 천하를 편안케 하고, 하늘의 도(道)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기 나라를 편안케 합니다. 시경(詩經)에도 이르기를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길이 나라를 편안케 하도다.'라고 하였습니다."

"크기도 하여라, 선생의 말씀이여! 그런데 과인에게는 한 가지 병이 있으니, 과인은 용기를 좋아합니다." "왕께서는 제발 작은 용기를 좋아하시는 일이 없도록 하소서. 칼자루를 어루만지고 노려보면서, '제가 어찌 감히 나를 당해낼 것이냐?' 하신다면, 이는 필부(匹夫)의 용기입니다. 이는 곧 한 사람을 대적함이니, 왕께서는 제발 용기를 크게 부리소서."


[원문]齊宣王 問曰 交隣國有道乎 孟子對曰 有 惟仁者 爲能以大事小是故湯事葛 文王事昆夷 惟智 者 爲能以小事大 故 勾踐事吳 以大事小者 樂天者也以小事大者 畏天者也 樂天者保天下 畏 天者保其國 詩云 畏天之威 干時保之 王曰大哉言矣 寡人有疾 寡人好勇 對曰 王請無好小勇 夫撫劒疾視曰 彼惡敢當我哉此匹夫之勇 敵一人者也 王請大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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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산진면 (廬山眞面)

廬:오두막 려. 山:메 산. 眞:참 진. 面:얼굴 면

여산(廬山)의 참모습. 여산(루산)은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데다 늘 구름에 가려져 있어 좀처럼 본모습을 볼 수 없다고 해서 사물의 진상을 알기 어려움에 비유

중국 강서성(江西省) 북부에 있는 여산은 높이 1600m로 3면이 양자강(楊子江)과 포양호에 연해 있는데 경치가 뛰어난 명산이다.
주(周)나라 무왕(武王)때 광속(匡俗)이라는 도사가 이 산 깊숙이 조그마한 오두막집을 지어 은거하면서 선도(仙道)를 닦고 있었다. 무왕이 소문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그를 찾아 벼슬을 시키려고 했으나 그거 거처하던 오두막집만 찾아냈을 뿐 광속의 행방은 묘연했다. 사람들은 광속이 살던 오두막집이란 뜻으로 산이름을 광려산(匡廬山)이라고 불렀으나 뒤에 여산이 되었다.
이 산 곳곳에는 명승과 고적들이 감추어져 있는데 특히 불교에 관련한 유적이 많은 걸로 유명하다. 한여름에도 서늘하여 중국에서 손꼽히는 피서지이기도 한다. 그러나 안타까운 대목은 이 산이 늘 구름에 싸여있어 좀처럼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곳 사람중에는 여산의 본모습을 본 사람은 얼마되지 않는다고 한다. 송(宋)나라의 대문호 소동파(蘇東坡)도 여산을 찾았다가 안타까운 마음을 칠언절구시 한 수에 남겼다.

橫看成嶺側成峰(횡간성령측성봉) 가로 보면 산마루요 옆에서 보면 봉우리라
遠近高低各不同(원근고저각부동) 멀리서 가까이서 높은데서 낮은데서 보는데 따라 다르구나
不識廬山眞面目(불식여산진면목) 여산의 참모습은 알지도 못하고
只緣身在此山中(지연신재차산중) 이 몸은 아직도 산중에서 헤매고 있네

[출전] <蘇東坡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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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자비염 (墨子悲染) ◈

먹 묵(墨)/ 임 자(子)/ 슬플 비(悲)/ 물들일 염(染)

묵자가 물들이는 것을 슬퍼한다는 말로, 사람은 습관에 따라 그 성품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어느 날 묵자는 실을 물들이는 사람을 보고 탄식하여 말하였다. “파랑으로 물들이면 파란색, 노랑으로 물들이면 노란색, 이렇게 물감의 차이에 따라 빛깔도 변하여 다섯 번 들어가면 다섯 가지 색이 되니 물들이는 일이란 참으로 조심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나서 묵자는 물들이는 일이 결코 실에만 국한되는 일이 아님을 지적하고, 나라도 물들이는 방법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고 했다.

“옛날 순(舜)임금은 그 당시의 현인 허유(許由)와 백양(伯陽)의 선(善)에 물들어 천하를 태평하게 다스렸고, 우(禹)임금은 현인 고요(皐요)와 백익(伯益)의 가르침에, 은(殷)나라 탕왕(湯王)은 이윤(伊尹)과 중훼(仲훼)의 가르침에, 그리고 주(周)나라 무왕(武王)은 태공망(太公望)과 주공단(周公旦)의 가르침에 각기 물들어 모두가 천하의 제왕이 되었으며 그 공명은 천지를 뒤덮었다. 그러므로 후세 사람들은 천하에서 인의(仁義)를 실현한 위대한 임금을 손꼽을 때 반드시 이상의 네 제왕을 들어 말한다. 한편 하(夏)나라의 폭군 걸왕(桀王)은 간신(干辛)과 추치(推치)의 사악한 행동에 물들었고, 은(殷)나라 폭군 주왕(紂王)은 숭후(崇侯), 오래(惡來)의 사악한 행동에, 또 주나라 폭군 여왕(여王)은 괵공(괵公) 장보(長父)와 영이종(榮夷終)의 사악한 행동에, 역시 주나라의 폭군인 유왕(幽王)은 부공이(傅公夷)와 채공곡(蔡公穀)의 사악한 행동에 각각 잘못 물들어 모두가 음탕하고 잔학무도한 짓을 마음대로 자행하다가 결국 나라를 잃고 그 몸은 비참한 죽음을 당하였으며, 천하에 씻지 못할 큰 치욕을 받았다. 그러므로 후세 사람들이 천하에서 불의 행하여 가장 악명이 높았던 인물을 들 대는 반드시 위의 네 폭군을 손꼽는다."

평소에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성공이 좌우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큰 일이라 할 지라도 사소한 일에서 비롯되기 때문일것이다.


[출전] 묵자(墨子) 소염(所染)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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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과 한번 더



살아가면서..

"한번만" 이라는 얘기를 얼마나 많이 할까요..?
수도 없이 되뇌이는 게 바로 그"한 번만"이라는..

얘기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그렇게 많이 되뇌던 그"한번만"이라는 얘기는..

언제나 거짓말이었습니다..

언제나.."이번 한번만" 이라고 얘기했으면서..

다음에 또 힘이 들면..

"이번 한번만"을 기도하곤 했으니까요.



전..이제껏..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했을까요..?

매번 한번만을 얘기하던 나..

하지만 정작 그 일이 제게 일어나면

그"한번만"을 금새 잊어버리지요.



그리고는 또 다시..그 한번을 얘기하던 나..

사랑도 그렇죠.
이번 한번만 정말이지 좋은 사랑을 하게 해달라던 생각..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야겠습니다.

거짓말을 하느니..차라리 염치없음을 택하렵니다..

"한번만" 이 아닌.."한번 더" 로..

그리고 한번씩 제게 도움이 되고

사랑이 되어주었던 모든 일들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도와주게 되면

"한번만" 그 사람을 쳐다보는 게 아니라

"한번 더" 그 사람을 쳐다봐야겠습니다.

"한번만" 이라고 섣불리 행동하지 않고

"한번 더" 생각해보고 행동해야겠습니다.

"한번만" 그 사람 사랑하고 마는 게 아니라

"한번 더" 그 사람 사랑할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한번만" 이 "영원" 이 될 수 있게

그렇게..한번 더..다짐해야겠습니다..



출처 : 정헌재 《완두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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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람들을 떠나는 이유






우리가 산 속으로 들어가 수도하는 것은

사람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발견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우리가 사람들을 떠나는 것은

그들과 관계를 끊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그 길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출처 : 법정 <인연 이야기>중에서

 

사람의 품위를 결정하는 게
결코 외적 조건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럼 답은 분명해진다.
결국 품위는 자기 존재에 대한 당당함,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 통제력, 타인에 대한 정직함과
배려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나오는 거다.
이것이 없다면 왕이라도 전혀 품위가 안 날 것이고,
이것이 있다면 일개 농부라도 품위가 넘칠 것이다.

-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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