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정 계약서 ㅣ 그래 책이야 5
원유순 지음, 주미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6년 8월
평점 :
우정계약서
글 : 원유순
그림 : 주미
출판사 : 잇츠북 어린이
초등학교 짝꿍과의 갈등과 고민을 풀어주는,
똥배와 고슴도치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랍니다.
우정계약서
초등학교 짝꿍을 바꿀 때 간절히 저 친구랑 짝꿍 되고 싶다.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있을 것 같아요.
똥배 보배와 고슴도치 지수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며
나의 초등학교 시절이 그리워 지네요.
지수와 짝꿍이 되고 싶은 보배의 마음과
하나와 짝꿍이 되고 싶은 지수의 바음을 보면서
엇갈린 우정과 사랑이 흥미진진하게 다가 오네요.
사자 성어로 짝꿍을 정하는 선생님의 센스 맘에 드네요.
'지피지기', '오월동주', '다사다난', '독서삼매',
'대경실색', '두문불출', '선견지명', '견물생심',
'토사구팽', '천생연분' 등으로 짝꿍을 정하고요.
지수는 천생을 보배는 연분을 들고 짝꿍이 되었답니다.
행복해 하는 보배와 완전 불행해 하는 지수의
표정을 보면서 둘의 관계가 심각해 보이네요.
우정계약서
지수를 보배를 완전 무시하고 괴롭히며 왕따를 시키려 하고
보배는 그런 지수를 점점 미워하며 힘들어 하네요.
선생님의 우정 계약서 처방전으로 둘은 미션을 수행하게 되고,
제 1조, 도서관에 가서 함께 책을 읽고 인증 사진을 찍는다.
제 2조, 용돈으로 간식을 사 먹고 가게 주인의 사인을 받는다.
제 3조, 컴퓨터 게임을 같이 하고, 일기를 쓴다.
제 4조, 놀이 기구를 함께 타고 인증 사진을 두 번 찍는다.
시작할 때 한컷, 끈날 때 한 컷.
제 5조, 친구 생일 파티에 함께 참석하여 친구들에게 응원
한 마디씩 받아 온다.
부칙 : 1) 위 계약서에 손도장을 찍고 계약을 이행한다.
2) 모든 활동은 반드시 둘이 함께 해야 한다.
3) 단 한 가지라도 계약 위반을 했을 경우에는
벌칙을 받는다.
남궁보배와 윤지수 황철구 선생님의 인장을 보면서
우리 초등학교 선생님은 왜 이런 미션을 안 내줄까?
우리 아이들에게도 선생님들이 때에 맞는 벌칙을 해 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보배와 지수는 서로 어색하지만 선생님 미션을 수행하게 되고요.
가끔은 거짓말로 속여서 선생님께 벌칙을 받을 준비하라는
글을 만나기도 하지요.
좌충우돌 보배와 지수의 속마음을 파트별로 나눠서
이야기는 진행되고요. 순수한 초등학교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담고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짝꿍이 되어 서로 우정을 쌓고 서로 알아 간다는 것은
참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서로의 장단점을 보고 듣고 느끼고
칭찬하고 닮아가는 과정으로 사회생활의 기초를 배우기 때문이지요.

우정계약서
사랑이는 초등학교 짝꿍이 5번 바뀌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친구와 마음 편한 친구는 다르다고 하네요.
부담스러워 하는 짝꿍도 있다면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초등학교 생활을 잘 해내는 모습이 대견하네요.
초등 1학년 짝꿍이 기억나지 않지만,
순수한 짝꿍 쟁탈전으로 두근두근 쿵쿵 거렸던
초등학교 시절 나를 좋아했던 짝꿍과
나를 싫어 했던 짝꿍, 내가 좋아했던 짝꿍과
내가 싫어 했던 짝꿍이 생각이 나네요.
그 친구들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 지네요.
짝꿍이 되어 행복한 아이와 불행한 아이의 마음을
순수하게 담아낸 '우정 계약서' 책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