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힘들게 읽었다. 스토리가 내 안으로 자연스럽게 흡수가 되질 않고 겉도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꼬이고 꼬인 사건의 결말이 궁금하여 책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2번 째 권은 실마리가 풀리며 속도가 붙는다고 하는데...꼭 그러길!
신경외과 의사가 자신이 맡았던 여러 수술을 솔직담백하게 쓴 에세이. 환자가 아닌 의사의 입장에서 직면하게 되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수많은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최근에 읽은 책들 중 가장 추천하고 싶다.다만 제목이 좀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 드는데 사실 이 제목에 끌리긴 했다. 원제는 `Do no harm`.
읽는 사람이 내가 쓴 글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게 하려면 내면에 표현할 가치가 있는 생각과 감정을 가져야 한다. 멋진 문장을 쓰려고 하지 말고 그 전에 내 안에 가치있는 그 무언가를 쌓아야 한다. 그럴려면 훌륭한 생각을 하고 가치있는 행동을 하며 따뜻한 인간애를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타인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쓸 수 있는 것임을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깊게 느꼈다.
아주 오랜만에 읽은 한국 소설. 내가 너무 순진한 걸까...소설의 내용에 소름이 돋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치권력의 하수인으로 인터넷 여론조작에 참여하는 혈기왕성한 세 젊은이의 음모. 나처럼 세상 물정 모르는 여자가 보기엔 너무나 역겹고 더러워 읽기가 힘들었던 남자들의 룸사롱 문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어떤 특정 사악한 목적과 만났을 때 어떻게 사회와 개인을 파괴하고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지 조금은 과장되지만 확실하게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다.내용이 세다고 해야할까? 한 번 책을 잡으면 내려 놓기가 힘들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