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외면한 혐오만이 들끓는 증오의 정치에서 벗어나 서로 연대, 타협하는 선의의 경쟁으로 나아가라.정치는 타협의 예술이란 말도 있듯이 정치를 종교로 만든 맹신자들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1905년 스웨덴에서 출간된 소설.지금도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낙태, 안락사, 종교, 여성권,우생학 심지어 살인 할 권리를 다룬 일기체 소설이다.20세기 초 스톡홀름의 우울하고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이 소설은 한 인간의 내면을 긴장감있게 보여준다.지금껏 만나온 수많은 소설 속 인물 중 이토록 독특한 사람이 있었나 싶다.
97년 부커상 수상작.인도를 배경으로 극히 `작은 것들의 사랑`을 그녀만의 시적인 언어로 황홀하면서도 때로는 강렬하게 그린 작품.카스트제도에 억압받는 불가촉천민과 남성중심 사회에서 그 어떤 권리도 없는 여성의 삶을 비극적 아름다움으로 긴장감있게 보여준다.감히 먼 미래의 꿈 따위는 꿀 수도 없는 그들에게 `내일`이야 말로 그들이 가진 전부이자 삶의 기쁨.아무것도 가진게 없던 그들의 사랑, 쾌락,희열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두려움을 상상해보면 내 가슴이 아려온다. 세상의 큰것들인 역사와 법칙앞에서 비굴했던 이들과는 다르게 서로의 존재를 그 자체로 아끼고 받아들였던 작은 그들에게도 신이 있었을까...?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 많아졌고 그만큼 기대되고 행복하다.다만 시간과 체력이 따라주지 않음에 슬프다.캐서린 부의 ˝안나와디의 아이들˝ ,앤드류 솔로몬의 ˝부모와 다른 아이들˝은 꼭 읽어보고 싶다.그리고 스콧 터로와 존 그리샴의 잊혀졌던 작품들도 다시 설레게한다.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