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엄마의 긴 치마자락을 붙잡고 논적이 있다
숨박꼭질하다가 치마속에 숨기도 하고 ...
치마속에 숨는다..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연산군이 장녹수의 치마속으로 기어들어가는 장면.. 그때 그 여배우의 모습이 생각난다
요새말로 웃픈 표정..
그때 엄마들은 홈패션이라고 해서 원피스같은 것을 많이 입었던것 같다.
지금은 내가 숨을 만큼 긴 치마를 엄마도 다른 여자들도 입지 않는다...
숨을 곳이 사라진다.
나를 숨겨주는 것이 사라진다.
프랑스 화가 Corinne Ko는 긴 치마를 입은 여자들을 많이 그린다
우아하고 화려하기만한 긴 치마가 아니다
발이 보이지 않는 햄라인이 없는 치마를 입은 그녀들, 긴 치마를 입고 있는 그녀들이 묘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