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법칙 - 세상의 작동 원리를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가장 정확한 언어
시라토리 케이 지음, 김정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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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법칙 (시라토리 케이 著, 김정환 譯, 포레스트북스, 원제 : 定理と法則105 )”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과학, 철학, 논리, 심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정리(定理)와 법칙 (法則) 105가지에 대한 설명을 담은 책입니다.


많은 내용들이 있는데, 다 소개할 수는 없고 (또 다 소개해서도 안되구요) 그 중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학문적 성과는 한 두 사람의 천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물론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이나 뉴턴 (Isaac Newton, 1643~1727) 같은 천재들로 인해 패러다임이 바뀌거나 학문적 성과가 도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역시도 ‘거인의 어깨’ 위에서 한 걸음 더 멀리 본 거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학문적 성과를 간단한 표현으로 나타낸 것이 바로 정리 (定理, Theorem), 공리 (公理, axiom), 법칙 (法則, Law), 이론 (理論, Theory) 등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오늘날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물리학적 성과이지만, 갈릴레오 갈릴레이 (Galileo di Vincenzo Bonaiuti de' Galilei, 1564~1642)의 상대성 원리 (Galilean transformation)이 없었다면 성립될 수 없었을 지 모릅니다. 갈릴레이가 처음 제시한 개념이며, 뉴턴이 상대성이라는 표현을 언급하면서 정립된 이 원리는 ‘등속 운동하는 계의 내부에서는 동일한 운동 법칙이 성립한다’는 정의를 가지고 있는 원리입니다. 


돌이 반듯하게 떨어지는 현상은 천동설의 근거 중 하나가 되어 왔었는데 갈릴레이는 이러한 상대성 원리를 통해 지구가 움직이고 있다 하더라도 돌이 수직으로 떨어질 수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배의 돛대에서 돌을 떨어뜨리더라도 수직으로 떨어지는 것을 예로 들며 지구가 움직인다 하다도 탑에서 돌을 떨어뜨려도 수직으로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라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을 비판하였습니다. 

이러한 갈릴레이의 상대성 원리는 향후 아인슈타인이 광속 불변의 법칙을 통해 특수 상대성 이론을 구축하는데 기여한 이론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10대의 세월은 10km/h의 속도로, 40대의 속도는 40km/h의 속도로 흐른다는 표현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세월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진다는 것을 잘 나타내고 있는 표현이죠.

그런데 이를 나타내는 법칙이 따로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바로 자네의 법칙 (Janet’s Law)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심리적으로 느껴지는 시간의 진행이 더 빨라진다는 것인데 이는 프랑스의 철학자인 폴 자네 (Paul Janet, 1823~1899)가 처음 이야기하였습니다.

같은 1년이라는 시간이라 하더라도 10세의 아이에게는 그 1년이 인생의 1/10이지만, 40대의 어른에게는 1/40에 해당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 흐름에 대해 느끼는 것이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많이 들어본 정리나 법칙도 있고, 난생 처음 들어본 정리나 법칙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가치는 이러한 정리나 법칙을 모아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정리와 법칙의 정의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처음 접한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충실한 설명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 번쯤 들어봤던 용어나 정리, 법칙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 뿐 아니라 전혀 새로운 용어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높은 독서가치를 가진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시라토리 케이 (白鳥 敬)로 일본의 과학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라 합니다.   



#세상의모든법칙, #시라토리케이, #김정환, #포스트북스,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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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는 죄가 없다 - 우리가 오해한 신화 속 여성들을 다시 만나는 순간
나탈리 헤인즈 지음, 이현숙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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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도라는 죄가 없다 (나탈리 헤인즈 著, 이현숙 譯, 매일경제신문사, 원제 : Pandora's Jar: Women in the Greek Myths)”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나탈리 헤인즈 (Natalie Haynes)는 영국 출신의 작가이자 방송인이라고 합니다. 고전을 대중에게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전학회상을 수상하기도 한 저자는 고전을 재해석한 소설과 논픽션을 다수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책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다수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표제를 장식한 판도라를 비롯해, 이오카스테, 헬레네, 메두사, 아마존 전사들, 에우리디케, 메데이아, 페넬로페 등 그리스 신화를 통해 익숙해진 이름들이죠.


하지만 그리스 신화를 다룬 대부분의 매체에서 이 여성들을 수동적이거나 악녀로 그리고 있습니다. 혹은 아주 멍청하게.

하지만 저자는 그리스어를 공부하면서 이러한 여성들의 다른 버전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지금 알려지고 있는 이야기, 단순화된 이야기의 이면에 다른 세부적인 내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메두사는 언제나 괴물이었던 것이 아니었고, 헬레네는 간음한 여성이 아니었으며, 판도라는 악녀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이들은 그동안 이들을 다룬 매체에서 표현한 대로 악랄하며, 멍청한 악녀들일지도 모릅니다. 


신화라는 것은 구전으로 전승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해진 이야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여러 갈래일 수 밖에 없고, 이는 당대 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신화에 표현되는 이야기는 신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당대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거울일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의 이면에 숨겨진, 신화 속의 여성이 가진 원래의 모습을 꺼내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판도라. 단지 제우스가 인간 세상에 내려보낸 최초의 여자. 그리고 우리는 악덕의 상자를 연 여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판도라가 열었다고 한 상자에 대한 이야기는 정작 그리스 신화에 없습니다. 16세기 경  상자로 번역되는 그것은 뚜껑 조차 없는 항아리.  저자에 따르면 뚜껑이 없는 항아리를 판도라가 열였다고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에 묘사된 여성들의 원형 - 우리가 알고 있던 그 그리스 신화가 아니라- 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모습은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썸네일에 불과합니다. 실상은 훨씬 더 복잡한 인물이며 간단하지 않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습니다. 






#판도라는죄가없다, #나탈리헤인즈, #이현숙, #매일경제신문사, #문화충전, #인문, #신화학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에서 주관하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필자의 주관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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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이론
김민구 지음 / 사람in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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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이론 (강민구 著, 사람인)”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강민구님은 매일경제에서 기자로 활동했고  이후 이데일리 글로벌마켓부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다수의 경제 관련 서적을 집필한 경력이 있는 경제 전문가라고 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과거 어느 시대에도 누리지 못한 풍요를 가능하게 한 여러 경제 사상들을 살펴볼 수 있게 구성한 책입니다. 일종의 경제학사 입문서라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분업과 자유방임을 주장하며 국부론을 주장한 애덤 스미스(Adam Smith, 1723~1790)부터 공산주의 사상의 토대를 만든 카를 마르크스 (Karl Marx, 1818~1883), 그리고 정부의 시장 개입을 옹호한 존 케인스(John Maynard Keynes, 1883~1946[), 통화주의와 신자유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 1912~2006), 불평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등장한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 1971~)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이름들은 경제학사에서 정말 굵직한 이름들입니다. 


이 중 최근 신자유주의 이후 심각해지는 부의 불평등, 빈부 격차 문제를 정면으로 짚고 나타난 토마 피케티는 경제적 불평등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구조이며 각 국의 불평등 심화 패턴은 놀랄만큼 닮았다고 주장하였고,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피케티는 실증 연구를 통해 1인당 소득이 늘어나면, 즉 경제발전이 계속되면 결국 부의 불평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쿠즈네츠 곡선을 뒤엎으면서 학계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지금 심화되고 있는 불평등 현상은 그가 제시한 공식-자본수익률 R이 노동수익률 G보다 크다는-에 의해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주장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죠. 


피케티는 이러한 불평등 현상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세제 개혁이 필요하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국가 차원에서의 세제 개혁은 조세 피난처 등 세금이 더 싼 곳으로 도피하는 자본들이 늘어나게 되니 전 세계의 국가가 모두 참여하는 글로벌 자본세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놓았습니다. 피케티의 이러한 주장은 많은 공감, 찬성 의견을 표하는 학자나 전문가들도 많지만, 공격과 비판을 하는 학자와 전문가들 역시 많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이 책에 소개된 경제학자들의 사상은 지금에 이르러서도 경제 정책 등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현대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경제 이론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는 것은 교양인의 기본 덕목이라 한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역사상가장위대한경제이론, #강민구, #사람인, #경제,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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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미스터리 - 왜 자본주의는 서구에서만 성공하는가
에르난도 데 소토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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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체제가 무엇일지 궁금해서 선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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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의 과학 - 리볼버, 피스톨의 구조와 원리가 단숨에 이해되는 권총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가노 요시노리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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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총의 과학도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 책도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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