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도시 속 인형들 1 안전가옥 오리지널 19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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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님 작품은 언제나 기대하고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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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처음 읽는 미래학 팟캐스트
앤드류 메이나드 지음, 권보라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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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앤드류 메이나드 著, 권보라 譯, 프롬북스, 원제 : Future Rising: A Journey from the Past to the Edge of Tomorrow )”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앤드류 메이나드 (Andrew Maynard)는 물리학을 전공하였으며 세계경제포럼 (World Economic Forum, WEF) 산하 글로벌 어젠다 평의회 (GAC)에서 신기술 분야 의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애리조나 주립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분입니다. 특히 기술 혁신과 사회에의 책임 의식을 강조하면서 유튜브, 저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읽은 “미래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저자의 저서 중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책인데 60개의 키워드를 통해 우리의 삶, 역사를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상상’해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신기술 분야의 전문가가 쓴 미래학 관련 대중서입니다. 미래는 섣불리 예단하거나 예언할 수 없습니다. 미래(未來)라는 말의 뜻처럼 도래하지 않은 시점을 미리 말하는 것은 과학의 영역이 아니라 점복(占卜)의 영역이겠지요. 하지만 미래에 대한 예상이나 예측이 전혀 필요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기술 발전 정도를 비추어 앞으로 도래할 산업, 기술, 사회 구조, 가치관 등을 예상하는 것은 이러한 것에 대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매우 필요한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AI의 노동권 및 생존권, 자기의사결정에 대한 권리 등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강인공지능의 개발은 요원하기 때문에 다소 이를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AI 개발 속도나 발전 단계를 바탕으로 곧 많은 직업들이 AI로 대체되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AI를 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나 단체에 대한 과세를 하는 것은 충분히 논의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AI의 판단으로 인한 인명 혹은 재산 상의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 보상과 처벌에 대한 논의도 필요할 수 있지요.


책에 트랜스휴먼(Transhuman)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한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어디까지 자연인으로 봐야 할까요?  신체의 5%가 기계 혹은 인공 유기체로 대체된 사람은 자연인입니까, 신체의 99%가 기계 혹은 인공 유기체로 대체된 사람은 어떻습니까? 이렇듯 미래에 대한 질문은 참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또한 필요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질문들은 일종의 리셋 버튼이라는 흥미로운 화두를 우리에게 저자는 던집니다. 현재에 얽매여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그 생각을 위한 리셋 버튼이 바로 이 책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미래를어떻게읽을것인가, #앤드류메이나드, #권보라, #프롬북스, #과거로부터미래의끝까지로의여행, #미래학,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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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마땅한 자
마이클 코리타 지음, 허형은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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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마땅한 자 (마이클 코리타 著, 허형은 譯, 황금시간, 원제 : Never Far Away)”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마이클 코리타 (Michael Koryta)는 스릴러 장르에서 일가를 이룬 대가로 알려져 있는 작가입니다. 특히 그는 범죄심리학을 전공한 사립 탐정 출신이라는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경력은 그가 소설을 쓰는데 작중 현실성을 부여하거나 세계관을 만들어내는데 큰 자산이 되는 듯 합니다. 그의 작품 중 상당수가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바 있는데 최근에 소개된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최필원 譯, 황금시간, 원제 : Those Who Wish Me Dead)”는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니나, 아니 이제는 리아 트랜턴으로 살아온 지 10여년. 이제 이 삶에도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울릴 리 없는 위성통신기가 알람을 뱉어냅니다. 통신기의 구식 디스플레이에는 전화번호가 하나 떠있습니다.그 번호로 전화를 걸자 들리는 목소리


‘리아 이모?’


규칙입니다. 리아, 아니 니나의 아이의 목소리. 참아왔던 그리움이 둑이 무너지듯 몰려오지만 참아야 합니다. 무슨 일인지 알아내야 합니다.


아이의 아빠, 더그가 죽었고, 아빠가 생전에 교육시킨 대로 리아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입니다.

리아로서의 삶 속에 자신의 아이들을 데려와야 합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이 숨고자 했던 과거가 다시 현재로 되돌아옵니다.


전작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에서도 느꼈지만 이야기의 구조를 구성하는 솜씨나, 그 속에서 스토리텔링을 이끌어나가는 역량이 정말 대단합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속도감 있게 전환되는데 대단히 개연성 있으면서 등장인물들의 매력으로 인해 이야기 하나 하나가 흥미롭습니다.

다만 다소 우연에 기댄 소설 속 몇몇 장면들이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이야기의 힘과 재미가 워낙 탁월한 작품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죽어마땅한자, #마이클코리타, #허형은, #황금시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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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움이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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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크 머리를 한 여자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著, 이지민 譯, 혜움이음, 원제 : The Only Good Indians)”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Stephen Graham Jones)는 미국 원주민 출신 작가이자 영문학과 교수입니다. 그는 주로 호러물이나 SF 같은 사변적 장르를 주로 집필하는데 특히 문학적 역량이 매우 뛰어나다 평가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20권이 넘는 소설집, 장편소설들을 출간했는데 그 중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은 이번에 읽은 “엘크 머리를 한 여자”가 처음입니다.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리처드 보스 립스. 술집에서 싸우다 죽은 인디언 남자. 

리키라 불리우던 그는 석유 시추현장에서 근무하던 사람입니다. 그는 인디언 자치 구역에서 도망친 남자입니다. 동생의 장례식날 느닷없이 그렇게 도망쳤습니다. 

힘든 일을 끝내고 리키는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다 소변이 급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하얀색 스포츠카 위에 이상한 형체가 보입니다. 말? 아니 엘크입니다. 그리고 그 엘크는 다시 트럭을 향해 돌진합니다. 스포츠카 후드의 가운데 부분은 푹 꺼지고 말았고 트럭은 경보음이 요란합니다. 이 멍청한 엘크는 술에 취한 것일까요? 계속 다른 트럭을 향해 부딪히기만 합니다. 차량의 경보음은 전부 울리고 경고등이 요란하게 번쩍입니다.


이제 이 엘크는 리키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합니다. 방어를 위해 주변에 놓인 스패너를 집어든 리키. 그런데 엘크는 사라지고 인부와 카우보이들이 그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트럭들은 경보음과 경고등으로 요란합니다. 

 



이 작품,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발표될 당시 워싱턴포스트나 LA타임즈 같은 유수의 매체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휩쓸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레이 브래드버리 상, 브람 스토커 상, 셜리 잭슨 상, 알렉스 상 등 유수의 문학상도 많이 수상했습니다. 이러한 수상 목록이나 언론의 찬사를 걷어내고 작품 자체만 보더라도 매우 훌륭한 작품입니다. 특히 미국 원주민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당사자성이 매우 잘 살아있어 그들의 삶을 잘 조명하고 있다는 점도 좋지만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심장을 조여오는 듯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국어 번역 제목도 매우 독특한데 원제 역시 흥미롭습니다. 원제는 ‘유일하게 좋은 인디언 (The Only Good Indians)’’인데 이 문장에는 생략된 표현이 있습니다. 필립 헨리 셰리든(Philip Henry Sheridan, 1831~1888)이 인디언 전쟁을 수행하던 중 코만치 추장인 토사위가 자신은 좋은 인디언이라고 하자, 셰리든 장군이 ‘자신이 아는 유일하게 좋은 인디언은 죽은 인디언뿐이다(The only good Indians I ever saw were dead)’라는 답을 합니다. (나중에 셰리든 본인은 이 답변을 부인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원제의 제목은 ‘죽은 인디언’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매우 의미 깊은 제목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엘프머리를한여자, #스티븐그레이엄존스, #이지민, #혜움이음,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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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그린이네 문학책장
남유하 외 지음 / 그린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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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출 (남유하, 조규미, 김명, 한수언, 최상아 共著, 그린북)”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탈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섯 작가가 쓴 작품을 모은 엔솔리지(anthology)입니다.

남유하 작가는 SF 장르에서 최근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작가로 SF단편소설 공모전 우수상과 더불어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하기도 한 역량을 인정받은 작가입니다. 다른 작가분들은 처음 만나는 분들인데 아마도 동화나 청소년 문학에서 활동하시던 분들인 것 같습니다.


탈출 (남유하 作) 


표제작입니다. 미성년자들은 감정 조절 및 해소를 위한 임플란트 칩을 심어야 합니다.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자율적 의사결정을 저해함에도 불구하고 보호라는 명목으로 자행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사례들을 과거에도, 현재에도 자주 목격하고 있지요. 남유하 작가가 만든 이 세상에서 모두가 이 칩에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에 저항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말 탈출하고 싶지 않아?’


‘같이 탈출하자’


여기서 탈출은 바로 칩을 제거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에서 감정을 교류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위한 행위. 알게 모르게 많은 청소년들이 탈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나도 널 좋아해.’


가상이 아닌 진짜 연애의 시작일지 모릅니다.

작품에서는 현실 연애의 시작만을 보여주고 마무리되지만 마냥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남유하 작가의 작품만을 소개드렸는데 다른 작가의 작품들도 주제의식이 선명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과 작가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최근 SF 소설이 단독 작품집, 중편, 장편, 그리고 엔솔로지 등 다양한 형식으로 출간되고 있습니다. 오랜 SF 팬으로서 매우 반가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에 읽은 “탈출”처럼 청소년 대상의 SF 작품들 역시 다양한 주제로 출간되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SF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탈출, #남유하, #조규미, #김명, #한수언, #최상아, #그린북,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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