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이유 - 수학은 현대 사회를 어떻게 지탱하는가
이언 스튜어트 지음, 김성훈 옮김 / 반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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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이유 (이언 스튜어트 著, 김성훈 譯, 반니, 원제 : What's the Use?: How Mathematics Shapes Everyday Life)”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바로 이언 스튜어트 (Ian Stewart)입니다. 수학이라는 수단이 가진 많은 점을 수많은 저작을 통해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훌륭한 커뮤니케이터인 바로 그 분입니다. “우주를 계산하다 (이충호 譯, 흐름출판, 원제 : Calculating the Cosmos: How Mathematics Unveils the Universe)”를 통해 우주의 광막함을, “자연의 패턴(김동광 譯, 사이언스북스, 원제 : Nature's Numbers: The Unreal Reality Of Mathematics)을, “생명의 수학 (안지민 譯, 사이언스북스, 원제 : The Mathematics of Life: Unlocking the Secrets of Existence)”를 통해 생명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 (안재권, 안지민 共譯, 승산, 원제 : Why Beauty Is Truth: A History of Symmetry)를 통해 대칭의 역사와 아름다움이 진리인 이유를 설명해주는 멋진 분이지요. 또한 이 분이 쓴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 (노태복 譯, 반니, Taming the Infinite: The Story of Mathematics from the First Numbers to Chaos Theory)”도 정말 대단한 책이었습니다. 동시대에 이 분의 저작을 읽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학창 시절, ‘왜 수학을 배우는 거지? 쓸 데라곤 하나도 없는데’라는 이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수학의 이유”는 바로 그 이유를 들려주는 이언 스튜어트의 신작입니다. 보통 수학은 자연 과학을 기술할 때 유용한 도구로 생각합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언 스튜어트는 현대 문명 자체가 수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만들어졌다 이야기합니다. 최근 수학과 관련한 많은 작업은 대부분 알고리즘이 내장된 전자 장치에 맡기고 있어 사람이 직접 계산해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래서 수학은 이제 불필요한 존재라고 결론 내린다면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고 저자는 지적하면서 이 수학이라는 분야가 없어졌을 때를 상상해보면 그 영향력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학이 없다면? 우리에게 배송 서비스도 없을 것이며, 인터넷도 없을 것이고, 위성 항법 장치 (GPS)도 없을 것입니다. 아마 현대 문명 자체가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전혀 수학과 관계 없을 것 같은 이야기 하나를 들려줍니다. 바로 스프링을 제작하는데에도 수학이 들어갑니다. 질좋은 철선을 나선형으로 꼬기면 하면 질 좋은 스프링이 생산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실제 스프링 제조업체에서 동일한 화학조성과 인장 강도를 가진 철선으로 동일한 공정을 통해 스프링을 만드는데도 불량품이 대거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스프링을 만드는 일반 코일 성형기는 기하학을 활용하고 있었는데 일군의 품질관리자들은 카오스 동역학을 활용하여 품질관리 기법을 발전시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수학이라는 도구에 대해 여러 방면에 걸친 사례를 통해 그 터무니 없을 만큼 유용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학이 어디에 쓰이냐구 아이가 물어보면 이제 대답은 수학은 세상 모든 것에 쓰이고 있다는 답변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수학의이유, #이언스튜어트, #김성훈, #반니,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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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 신, 여신, 영웅 핸드북
리브 앨버트.사라 리차드 지음, 이주만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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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신화 : 신, 여신, 영웅 핸드북 (리브 앨버트 著, 사라 리차드 畵, 이주만 譯, 시그마북스, 원제 : Greek Mythology: The Gods, Goddesses, and Heroes Handbook: From Aphrodite to Zeus, a Profile of Who's Who in Greek Mythology )”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리브 앨버트 (Liv Albert)입니다. 소개에 따르면 그리스 신화 덕후로 그리스 신화 관련 팟캐스트를 2017년부터 진행해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혼자 진행하던 이 방송이 나중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팟캐스트 방송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덕분에 책도 벌써 두 권이나 집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읽은 “그리스 신화 : 신, 여신, 영웅 핸드북”은 그 첫번째 책이고, 두번째 책이 제목은 “Nectar of the Gods: From Hera's Hurricane to the Appletini of Discord, 75 Mythical Cocktails to Drink Like a Deity”이라고 합니다. 


일단 이 책의 독특한 부분 중 하나는 올림포스의 신, 하위 신, 영웅과 인간 등 캐릭터를 중심으로 각종 이야기들을 묶어 놓았습니다. 어느 정도 그리스 신화에 대해 소양이 있는 분들이 읽으면 더 쉽게 읽을 수 있어요. 


데메테르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볼게요. 다른 그리스 신화를 다룬 책들에서는 여러 이야기들에 이 데메테르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가장 중요한 사건, 딸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납치되어 사라진 후 그녀의 감정과 절망, 배신감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 데메테르의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엘리시우스의 데모폰과 관련한 전설도 들려줍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이야기에 숨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을 함께 곁들이면서 그 캐릭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데메테르는 그리스 밀교에서 숭배하는 여신으로 숭배 의식을 거행하는 사람들이 죽으면 축복받은 곳에서 살게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바로 ‘엘리시움’이라는 곳에서요.


파에톤이라는 신이 있습니다. 사생아이긴 했지만 태양신인 헬리오스의 아들이긴 했으니 신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생아였던지라 그의 이름을 가지고 친구들이 놀렸나 봐요. 그래서 아버지를 만나 태양마차를 몰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못미더웠던 헬리오스는 주의할 점들을 모두 아들에게 일러두었지만 문제가 생기자 당황한 파에톤은 태양마차를 통제하지 못했고, 인간 세상은 그로 인해 난리가 납니다. 겨우 제우스가 나서서야 그 상황은 끝날 수 있었고, 파에톤은 죽고야 말죠. 

그냥 짧은 에피소드에 불과한 이야기이지만 여기에는 그리스인들이 신도 죽을 수 있다는, 즉 필멸의 존재에 불과하다는 자연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인들은 그 이후 세대보다 더 현재인의 관점에 더욱 가까운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렇게 긴 세월동안 신화와 전설의 형태가 남아있을 정도이며, 우리의 흥미를 끄는 것 아닐까요?

또한 이 책, “그리스 신화 : 신, 여신, 영웅 핸드북”은 단순하게 신과 영웅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재해석하고 현대적인 의미까지 부여하지요. 그리스 신화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그리스신화, #신여신영웅핸드북, #리브앨버트, #사라리차드, #이주만, #시그마북스,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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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김유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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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스릴러 소설 “붉은 여왕 (후안 고메스 후라도 著, 김유경 譯, 시월이일, 원제 : Reina Roja)”를 읽었습니다. 이 소설은 ‘안토니아 스콧 트릴로지 (Antonia Scott trilogy)’의 서막을 여는 작품입니다. 


저자는 후안 고메스 후라도 (Juan Gomez-Jurado). “피의 콘클라베 (김현철 譯, 중앙북스, 원제 : Espias de Dios)”를 통해 만나 본 적 있는 스페인 작가입니다. 근작 중 하나인 “Cicatriz”는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자책에 오르기도 한 인기 작가라고 하는군요. 


(이하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부패하지 않은 경찰이라 주장하는 존은, 존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는 여인을 위해 포주를 감옥에 집어넣기 위한 게획을 실행하다 함정에 빠집니다. 

정직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 교도서에 갇히는 건 자신이 될 것 같습니다.

절체절명 위기의 상황에 나타난 구원의 손길. 그가 거래에 응하자말자 그를 옥죄였던 모든 혐의와 동영상은 사라졌습니다. 여전히 남아있는 트위터 하이에나는 이제 대수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구원의 손길을 내려준 사람의 제안에 따라 만난 여인, 안토니아 스콧. 그렇게 눈에 띄는 얼굴도 아니지만 새하얀 도화지 같은 여인. 이 여인을 차에 태워야 하는데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한 안토니아. 심지어 그 자가 이 여인을 차에 태우라고 한 것까지 알고 있습니다. 


안토니아는 경찰관도, 범죄학자도, 총을 쥐지도, 배지도 달지 않았지만 이미 수십의 생명을 구했다고 이야기하는 의문의 남자. 이 여인이 반드시 필요한 사건이라고, 반드시 이 여인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시 만난 그녀는 묻습니다.


‘당신은 좋은 경찰인가요?’






흥미롭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얇지 않은 분량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만들 만큼 속도감 넘치는 작가의 필력, 그리고 기막힌 반전까지. 스릴러 소설이 갖춰야할 미덕을 모두 갖춘 훌륭한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두 캐릭터가 매우 인상적이라 여운이 오래 남는 작품입니다. 마치 버디물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케미 역시 일품이구요. 

앞서 3부작 중 그 서막을 여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듯이 뒤에 두 작품이 아직 출간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기다려지는군요. 








#붉은여왕, #후안고메스후라도, #김유경, #시월이일,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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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파운더 - 유니콘 기업의 창업과 성공 배경
알리 타마세브 지음, 문직섭 옮김 / 세종연구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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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파운더 (알리 타마세브 著, 문직섭 譯, 세종연구원, 원제 : Super Founders: What Data Reveals About Billion-Dollar Startups)”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알리 타마세브 (Ali Tamaseb)로 실리콘 밸리에서 펀드 투자가로 활동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펀드를 투자하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스타트업과 그렇지 않은 스타트업에 대한 차이에 대해 궁금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그 차이에 대한 해답을 얻었고 그 결과를 이 책에 담아냈다고 합니다. 


흔히들 스타트업에 대한 성공 요인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창업자가 기술 계통의 전문가이거나, 초기 투자를 받거나, 실전 창업 교육이나 전문 멘토링을 받았다는 점들 말입니다. 또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시장에 처음 나온 아이디어이거나 경쟁이 없어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의 하나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자가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알아낸 사실은 경쟁력이 있으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의 창업자들은 많은 경우 기술과 상관 없는 분야의 출신이었고, 엑셀러레리이터 프로그램을 거친 경우도 15%에 불과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소비자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창업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고 시장에 처음 등장하는 아이디어로 창업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언론에서 조명을 비추는 부분은 바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 관념 속의 스토리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저자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전형에 맞지 않았기에 초기 투자에 실패해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없어져 버린 스타트업도 많았을 것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창업자의 배경, 학력, 경력이나 첫 창업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둬야 한다는 등의 수많은 편견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반례를 인터뷰나 데이터를 통해 독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언론이나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 잘못되었음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기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공한 스타트업을 만들어낸 아이디어에는 그 어떤 전형적인 특징도 없었습니다. 물론 어떤 경우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스타트업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경우가 없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는 신중한 관념화의 결과와 기반을 통해 그 성공이 기원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그리고 처음 시장에 내놓은 아이디어를 끝까지 고집해서 성공한 경우는 더더욱 드물었습니다. 

 

 유니콘. 현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가끔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로 큰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을 부르는 또다른 이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펀드의 성공적 투자라는 개인적 필요에 의해 스타트업의 성공 요인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에 반하는 많은 데이터를 만나게 됩니다. 스타트업은 그 특성상 투자자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미 구축된 편견이나 고정관념은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을 고사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고정관념의 폐해가 크다고 주장하며 세상의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합니다.



#슈퍼파운더, #알리타마세브, #문직섭, #세종연구원,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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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도 대화가 필요해 수학 소녀의 비밀노트
유키 히로시 지음, 황세정 옮김, 전국수학교사모임 감수 / 영림카디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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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도 대화가 필요해 (유키 히로시 著, 황세정 譯, 전국수학교사모임 監, 영림카디널, 원제 : 数学ガールの秘密ノート- 学ぶための対話 )”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유키 히로시 (結城 浩)로 ‘수학 소녀의 비밀 노트 (数学ガールの秘密ノート-)’라는 인터넷 연재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바로 그 인터넷 연재물을 책으로 구성한 것이 동일한 제목의 시리즈인데 이 책 역시 그 시리즈물 중 방정식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등장인물들이 수학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학의 각 분야에 대한 기본 개념, 그리고 의문점들을 차근 차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그럼으로써 독자들에게 수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에 대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는 수학을 잘 가르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가르치게된 노나는 그런 나의 생각을 무너뜨렸지요.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어쩌면 그동안 가르쳤던 아이들이 잘 받아들여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프가 이미 그려져 있는데 무엇을 더 생각하냐는 노나의 질문에 ‘나’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점’은 무슨 색이냐니.


잠깐, 색? 이 아이는 무한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상상을 통해 이해하려고 하고 있나봅니다. 그러면 맞춰줘야지요. 점에는 색도 크기도 모양도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그렇게 차근 차근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점에서 중요한 것은 모양도, 색도, 크기도 아닌 바로 ‘위치’라는 것을…

그리고 새로운 용어는 입으로 소리내어 말해보게 한다던가, 사례를 들어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노나의 관심 분야의 이야기를 곁들이기도 합니다. 






수학을 포기한 사람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학관련 대중서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런 모순적 상황을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굳이 설명해보자면 학창 시절 수학이라는 과목에 대한 두려움으로 포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을 잘하고 싶거나 이해하고 싶은 대중의 욕망이 있다 정도로 설명이 가능할까요? 어찌되었건 수학이라는 학문 자체는 매우 흥미롭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왜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학창 시절 시험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부정적 경험이 쌓였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는다는 것, 그리고 그 평가가 좋지 못하다는 것. 

하지만 시험을 전제로 하지 않는 대중 교양으로서의 학문은 앎에 대한 추구, 호기심의 충족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학 소녀의 비밀 노트’ 시리즈는 수학이라는 학문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매우 유용한 독서 경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수학이 어렵다구요? 인간의 직관이 아닌 추상화된 개념을 활용하므로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적 개념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 많기에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아올릴 생각이 있다면 “수학도 대화가 필요해”로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학도대화가필요해, #유키히로시, #황세정, #영림카디널,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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