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 세계대전부터 태평양 전쟁, 중국 근대사까지 전쟁으로 읽는 역사 이야기 썬킴의 거침없는 역사
썬킴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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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썬킴 著, 지식의숲)”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4개의 전쟁으로 살펴본 세계 근현대사에 대한 대중 역사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름은 친숙하지만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낯선 제1차세계대전, 대중 매체를 통해 너무나 많이 접해서 잘 안다고 착각하는 제2차세계대전, 그리고 제2차세계대전에 속하기는 하지만 유럽 전선과는 거의 별개로 전개된 태평양 전쟁, 그리고 아편전쟁부터 중일전쟁, 국공내전까지 전쟁으로 얼룩진 중국의 근현대사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진 제1차 세계대전을 그 시작부터 전개, 그리고 종전까지 다루었을 뿐 아니라 제1차세계대전 종전 이후 독일의 상황과 그로 인해 히틀러라는 인류 최악의 악인이 탄생하는 배경까지 이야기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역사적 연결이라는 저자의 관점을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저자는 세상 모든 일에 우연이 없는 것처럼 모든 역사적 사건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는 저자의 이런 생각에 걸맞게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할 때 그와 연관된 흥미로운 사건들을 다룸으로써 역사적 맥락과 함께 재미도 놓치지 않게 서술함으로써 독서하는 즐거움을 줍니다. 일부 서술에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들이 눈에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문자에게는 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쾌하고 즐거운 문체와 더불어 재미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연결이라는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어 읽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썬킴의거침없는세계사, #썬킴, #지식의숲, #문화충전200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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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3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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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댄 거마인하트 著, 이나경 譯, 놀, 원제 : The Remarkable Journey of Coyote Sunrise)”를 읽었습니다.


5년 전 자동차 사고로 엄마와 언니, 그리고 여동생을 잃은 끔찍한 경험을 한 코요테 선라이즈. 아버지 로데오와 함께 예거라는 이름을 가진 스쿨버스로 전국을 떠돌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슬픈 소식 하나를 듣게 됩니다. 집 근처에 있던 작은 공원 하나. 그곳이 없어진다는 소식을요. 그 이야기를 들은 코요테는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습니다. 비밀, 추억, 마법. 그녀가 그곳에서 느끼고 가져왔던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는 것이죠. 하지만 더욱 큰 일은 따로 있습니다. 그곳에 묻어둔 엄마와의 추억상자.

코요테가 지금 있는 곳은 플로리다. 곧 없어질 공원이 있는 곳은 무려 5800키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아빠, 로데오는 절대 가지 않을 그 곳. 아빠가 눈치채지 못하게 나흘 만에 미국 대륙을 가로질러 가야 합니다. 


“안 돼. 아가. 거기로 돌아가지마. 네 행복은 여기, 지금에 있어. 예전 일은 다 잊어야 해.”


하지만 코요테는 아빠처럼은 할 수 없습니다. 감추고 있을 뿐. 추억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추억 상자는 반드시 구해낼 것입니다.





이 작품은 로드 트립물의 전형적인 구조를 취하는 청소년 소설입니다. 2019년 아마존 올해의 책, 미국학부모협회 권장도서 픽션 부문 금메달에 선정되기도 했고, 작가가 자신이 지금까지 쓴 최고의 책이라 공언할 만큼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댄 거마인하트 작가가 어느 날 자신의 딸과 단 둘이 집에 있는데 나머지 가족이 귀갓길에 끔찍한 사고를 당하면 자신과 아이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그렇게 무너진 인생을 되돌릴 수 있을지에 대한 우울한 공상에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마침 저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코요테,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 로데오 두 사람의 상실감. 그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한 5년 간의 여행. 집을 떠나왔지만 추억이 숨겨져 있는 공원이 철거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5800킬로미터의 거리에도 포기하지 않고 되찾으려는 코요테의 당돌함. 그리고 여행 중 만나는 사람들.

세상에는 많은 슬픔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문제도 있지요. 코요테는 그런 슬픔과 문제를 역시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슬픔 속에도 행복이 있고 그 행복을 바라는 것이 희망입니다. 희망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단지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죠.  


앞서 이 책이 수상한 상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그 목록을 지우고 봐도 충분히 감동적인 소설입니다.

 


#코요테의놀라운여행, #댄거마인하트, #이나경, #놀,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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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농서 - 이름 없는 영웅들의 비밀 첩보 전쟁
마보융 지음, 양성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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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농서 (마보융 著, 양성희 譯, RHK, 원제 : 风起陇西)”를 읽었습니다.


마보융 (马伯庸, 1980~)은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바가 있는 “장안 24시 (양성희 譯, 현대문학, 원제 : 长安十二時辰, 전 2권)”와 “용과 지하철 (양성희 譯, 현대문학, 원제 : 龍與地下铁)”, “초원동물원 (양성희 譯, 현대문학, 원제 : 草原動物園)” 등으로 잘 알려진 중국 장르 소설가입니다. 특히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장안 24시”는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재미를 극대화한 역사 스릴러 장르로 드라마로 제작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마보융 작가의 작품들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면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중국 역사에서 콘텐츠를 가져오고 자신의 상상력을 덧붙여 미스터리, 판타지 등의 장르적 장치를 통해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풍기농서”는 마보융 작가의 데뷔작인데 이 작품 역시 삼국시대에서 이야기의 배경을 가져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 말입니다. 그 중에서도 위, 촉, 오 등 삼국이 정립된 후인 위 태화 3년, 촉 건흥 7년 (서기 229년)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작품의 특징적인 부분은 삼국지를 차용한 많은 작품 중에서도 특이하게 첩보물의 성격을 갖는다는 점입니다. 최전선에서는 제갈량, 강유, 학소, 위연, 곽회 등 이름을 날리는 유명한 인물들이 치열한 열전을 벌이는 사이, 그 아래에서는 무명의 첩자들이 상대편 국가의 기밀 정보를 빼돌리기 위해 치열한 첩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악명높은 이는 바로 ‘촉룡’. 그를 뒤쫓는 촉나라 정안사의 순후. 

말발굽 과녁 네 개를 하나의 화살로 꿰뚫을 정도의 위력을 가진 촉나라의 신무기 노기 설계도를 둘러싼 치열한 첩보전에 오두미교까지 끼어들면서 엄청나게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는데…


마보융의 작품이라 믿고 읽기도 했지만 마보융의 이름을 지우고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더구나 삼국지에 등장해서 낯익은 영웅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서 삼국지 팬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소설입니다. 첩보물을 좋아하는 독자, 삼국지를 좋아하는 독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책으로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풍기농서, #마보융, #양성희, #RHK,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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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오브 더 시 에프 그래픽 컬렉션
딜런 메코니스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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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오브 더 시 (딜런 매코니스 著, 전하림 譯, 에프, 원제 : Queen of the Sea)”를 읽었습니다.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일 년에 단 두 번 배가 들어오는 알비온 왕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름조차 없는 외딴 섬. 바로 이 외딴 섬에 사는 소녀, 마거릿. ㅇㅇ영지의 마거릿도 아니고, 마거릿 수녀님도 아닌, 그냥 마거릿. 마거릿은 엘리시아 수녀회 수녀들과 함께 이 외딴 섬에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그래도 수녀님들, 일을 봐주시는 분들, 그리고 섬의 동물들과 행복하게 살아가던 마거릿의 일상에 변화가 옵니다. 바로 섬에 윌리엄이라는 아이가 유배되어 옵니다. 만남의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놀이도 같이 하고 모험도 같이 하면서 점차 서로가 소중한 사람이 되어가는데…

어느 날 유배되었던 윌리엄이 다시 알비온으로 돌아갑니다. 영지를 되찾기 위해 에코시아로 돌아간 줄 알았던 숙부와 형제들이 감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윌리엄은 자신도 그 감옥으로 들어가기 위해서요. 그리고 윌리엄은 섬을 떠나면서 마거릿에게 이 섬도 감옥이라는 이상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이 책은 영국의 메리 1세 (Mary Tudor, 1516~1558) 여왕이 이복 여동생 엘리자베스 공주 (Elizabeth Tudor, 1533~1603, 후에 엘리자베스 1세로 즉위)를 런던탑에 가둔 일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가가 창조한 이야기합니다. 

왕위 다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범위를 마거릿과 엘리노어, 그리고 그 주변 인물로 좁힘으로써 이야기의 밀도와 재미를 최대로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원장 수녀인 아그네스를 비롯한 여섯 수녀님들, 모드 아주머니와 두 딸, 그리고 윌리엄과 엘리노어 등 등장 인물들이 대부분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이어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섬의 주민들이 섬에 오게 된 사연들이나 마거릿에 얽혀 있는 비밀은 의외의 반전을 주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영국 역사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퀸오브더시, #딜런매코니스, #전하림, #에프, #컬처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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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 격변하는 현대 사회의 다섯 가지 위기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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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著, 오노 가즈모토 篇, 김윤경 譯, 타인의사유, 원제 : 世界史の針が巻き戻るとき : 「新しい実在論」は世界をどう見ているか)”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마르쿠스 가브리엘(Markus Gabriel, 1980~)은 독일 출신으로 29세에 본대학교 철학과 석좌교수로 발탁된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탁월한 철학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신실재론(New Realism)이라는 현대 철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정보의 범람으로 인해 무엇이 진실인지, 애초에 진실이 있는지 모르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과 보편적 진리는 엄연히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현재 사회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고민한다고 합니다.



일단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흔히들 역사의 수레바퀴는 뒤로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뒤로 가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또한 양대 대전을 통해 격차가 해소되는 것처럼 보였던 부의 불평등은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물결 이후로 다시 19세기의 그것과 비슷해지고 있으며 그 격차는 점차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사의 시간이 마치 거꾸로 흐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던 차에 이 책의 제목을 보았으니 기시감이 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앞서 탈진실의 시대에서도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보편적 진리는 엄존하며, 이를 찾아냄으로써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에서도 그는 같은 주장을 반복해서 이야기합니다. 특히 최근에 가짜 뉴스를 비롯해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과 거짓은 그 경계가 흐릿해지고, 사람들은 매번 그 경계 어딘가에서 항상 진실이냐, 거짓이냐를 가리는데 지쳐버리며 정신적인 표류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많은 이들은 이 상태에서 더 이상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것을 포기해버리게 되면서 배타적이고 보수적이 되거나 아니면 맹신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상태에서 비롯한 위기를 5가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절대적 가치를 잃어버리고 표류하게 된 현대사회가 직면한 ‘가치의 위기’, 또한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주의에 대한 오해로 인해 비롯한 ‘민주주의의 위기’, 세계화 그리고 신자유주의로 인해 발생한 빈부 격차, 부의 불평등으로 인한 ‘자본주의의 위기’, 그리고 ‘테크놀로지의 위기’, ‘표상의 위기’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그는 신실재론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는 미래를 향해 생각하는 철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국제면이나 우리나라 사회, 정치면의 뉴스를 보면 세상이 뭔가 잘못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이 왜 이리 잘못되어가고 있는지, 해결책은 없는지에 대한 해답은 아니더라도 약간이나마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독서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왜세계사의시간은거꾸로흐르는가, #마르쿠스가브리엘, #오노가즈모토, #김윤경, #타인의사유, #책좋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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