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 - 코로나 시대에 새로 쓰는 감염병의 역사
야마모토 타로 지음, 한승동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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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 (야마모토 타로 著, 한승동 譯, 메디치미디어, 원제 : 感染症と文明 : 共生への道)”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야마모토 타로 (山本太郞) 교수는 나가사키 대학 열대의학연구소에 재직 중이며 국제 보건, 의료인류학을 전문 연구분야로 하는 의학자로 현재 일본 코로나19 대책본부에 파견되어 근무 중이라고 합니다.

“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은 야마모토 타로 교수가 그동안 연구한 인류가 그동안 직면해온 감염병의 역사에 대한 기록입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에 등장한 이래로 인류는 감염병에 시달려 왔습니다. 특히 농경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동물을 가축화한 이래로 소로부터 천연두, 개로부터 홍역, 오리나 닭으로부터 독감 등 과거보다 더 많은 감염병에 노출되었습니다. 

2020년에 인류는 새로운 감염병의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SARS-CoV-2를 원인 바이러스로 하는 COVID-19가 바로 그것입니다. COVID-19의 공격은 중세 시대의 페스트, 유럽인들로부터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퍼진 감염병, 스페인 독감 등에 버금가는 역사로 남을 것입니다. 


그 중  감염병 때문에 원주민이 절멸하고 제국이 멸망한 남미의 사례를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1492년 콜럼버스는 카리브해에 있는 에스파뇰라 섬을 발견합니다. 당시 이 섬에는 원주민이 약 50만 명 정도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럽인들이 이곳에 들어오면서 반갑지 않은 손님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바로 천연두입니다. 이 무서운 감염병으로 인해 원주민의 2/3가 몰살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뒤이어 홍역, 디프테리아, 볼거리 등이 확산되면서 더 이상 원주민은 이 섬에 살지 못하고 절멸하게 됩니다. 이렇듯 감염병이 덮친 것은 비단 이 섬에서만은 아닙니다. 신대륙 곳곳에서 유럽인들이 전염시킨 감염병으로 인해 남아메리카에서만 원주민의 90%가 사망하게 됩니다. 천연두, 홍역 등이 엄습한 잉카 제국은 저항 의지를 잃고 불과 168명 밖에 안되는 피사로에게 정복 당하고 맙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가 지속되는 한 어쩔 수 없이 함께 해야할 수 밖에 없는 감염병을 어떻게 통제하여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또한 인류의 역사에 재난으로 다가온 감염병의 여러 역사도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사피엔스와바이러스의공생, #야마모토타로, #한승동, #메디치미디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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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우주선의 시간 - 제1회 카카오페이지×창비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수상작
이지아 지음 / 스윙테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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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카카오페이지X창비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수상작인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 (이지아 著, 스윙테일)”을 읽었습니다. 


티스테, TST 1이라는 이름의 우주 정찰선이었던 그에게 티스테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은 경찰이었던 다비드 훈이었습니다. 다비드 훈과 티스테는 우주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범죄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동료로서의 신뢰를 쌓아갑니다. 다비드 훈은 다른 우주선을 거부할 정도로 티스테를 신뢰하고 티스테 역시 그에 보답하지요. 하지만 딸이 아이를 낳을 때 반드시 곁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던 다비드 훈이 금방 돌아오겠다는 약속만을 남기고 25년째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점차 몸이 부서져 가던 티스테는 어레스 박사의 도움으로 새로운 몸을 얻었지만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다린 세월만큼 늘어난 상처와 원망은 어쩔 수 없습니다.


룻, 다비드 훈의 손녀입니다. 병상에 있는 엄마의 병수발에다 엄마를 위해 필요한 한 줌의 맑은 공기를 사기 위해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는 화이트 해커라는 숨겨진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주로직사에 해킹을 시도하다 실패한 어느 날 정찰선 TST 1을 반납하면 엄청난 금액이 보상금을 주겠다는 우주로직사가 할아버지에게 보낸 우편물을 확인합니다. 그 돈이 있으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맑은 공기가 있는 에메랄드 존으로 엄마를 모실 수 있습니다. 룻은 TST 1을 찾아서 지구로 가져오기 위해 TST 1이 있는 토성으로 향합니다. 할아버지인 다비드 훈이 살아 생전에 항상 TST 1을 데려오고 싶어했는데 이제 손녀가 그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룻은 티스테를 만납니다. 다비드 훈에 대한 원망이 25년 동안 쌓인 티스테도 룻을 만납니다. 지구로 향하는 길에 티스테는 룻과 함께 모험을 겪으면서 점차 이루어지지 않는 희망에 받은 상처와 다비드 훈에 대한 원망이 점차 사라져가고 그렇게 소년은 소녀를 이해하고 인간에 대해 배워갑니다. 그리고 또다시 새로운 신뢰를 쌓아갑니다.

 



덧붙이는 말 : 몇 가지 설정(암석행성으로 묘사되는 토성, 빛을 가리는 암흑물질, 진공 상태인 우주 공간에서 공기 성분 분석, 우주선으로 변신하는 안드로이드 등)이 자꾸 걸리네요.  




#버려진우주선의시간, #이지아, #스윙테일 ,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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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어떻게 대중을 유혹하는가 - 오늘의 미국을 만든 선거 민주주의의 진실 EBS CLASS ⓔ
김지윤 지음 / EBS BOOKS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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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어떻게 대중을 유혹하는가 (김지윤 著, EBS Books)”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김지윤 박사는 미국 정치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100분 토론’ 진행자로도 활동한 바 있습니다.


“선거는 어떻게 대중을 유혹하는가”는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의 기괴하고도 복잡한 방식과 왜 그렇게 대통령을 뽑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 그리고 현재 미국이 가지고 있는 현안 이슈와 미국 특유의 정당 정치의 역사 등을 저자가 가진 전문성을 살려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2016년 11월 8일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 1946~)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Hillary Diane Rodham Clinton, 1947~)와 비교해서 득표수 300만표를 더 적게 얻었습니다. 그러고도 대통령에 당선되는 기이한 일이 벌어진 것이죠. 이는 정말 기괴하기 짝이 없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제도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538명의 선거인단이 50개 주에 배분되어 있고 해당 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며, 270명 (과반수)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보가 바로 대통령에 당선이 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2016년 도널드 트럼프는 경합주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아슬아슬한 표차로 승리하고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마법을 부림으로써 총 득표수는 뒤졌지만 선거인단은 무려 304명이나 확보하면서 ‘압승’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미국 역사상 이렇게 총 득표수에서 뒤졌지만 선거인단에서 앞서 대통령이 된 사례는 2016년 사례를 포함해 총 4번이 있었다고 합니다.

 


왜 미국은 이렇게 복잡하고 기괴하며 합리적이지도 않은 선거 제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을까요?

왜 미국은 민주당, 공화당 이외의 다른 당은 잘 보이지 않는 걸까요?

1900년대 초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공화당을 지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언제부터 민주당과 공화당의 포지션이 서로 바뀌었을까요?

미국의 선거는 왜 기부금을 허용하고 광고 및 홍보 등에 이른 바 무제한 돈선거를 허용하는 것일까요?

등등 “선거는 어떻게 대중을 유혹하는가”는 우리가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면서 궁금했던 부분들에 대한 설명과 그 역사까지 자세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입니다. 미국의 선거제도가 궁금하신 분은 한번 읽어봐도 좋은 책이라 추천드립니다.



#선거는어떻게대중을유혹하는가, #김지윤, #EBSBooks, #정치, #미국대선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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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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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장 기다리던 변두리 로켓 시리즈가 출간되는군요. 특유의 페이지 터너로서의 재능도 그렇지만 은행원 출신으로 실제 조직에서 실무를 해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내공이 그의 작품에 녹아들어있어서 직장인으로서 공감 가는 소설을 쓰는 점에서 너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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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전집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2
이솝 지음, 아서 래컴 그림,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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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은 그의 생몰연도를 비롯해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으나 소크라테스가 그의 우화를 노래 가사로 쓰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그의 이름은 그리스 전역에 걸쳐 저명하였습니다. 실존 여부는 고대 그리스 당시에도 논란거리였던지 헤로도토스는 그를 실존인물이었으며 노예 출신이라는 점을 그의 저작 ‘역사’에 남길 정도였으니 이솝이라는 이름은 정말 당시에도 대단한 무게를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솝 우화는 보통은 매우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솝이 직접 책으로 쓴 것은 아니고 그가 한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다가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연구가 되었고 이후 데메트리오스가 이솝 우화를 비로소 간행(BC 4C)하였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20세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솝 우화를 편찬하는 작업이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이솝 우화 전집 (이솝 著, 아서 래컴 외 畵, 박문재 譯, 현대지성)”은 이러한 이솝 우화 원작 353편을 클래식 일러스트와 함께 수록한 이솝 우화 완역본입니다. 


이 책은 이솝 우화 내용과 일러스트, 그리고 우화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양치기 소년’과 같이 어릴 적부터 익히 들어왔던 우화 뿐 아니라 우리가 전래동화로 잘못 알고 있었던 ‘금도끼 은도끼’, ‘토끼와 거북이’, ‘개미와 베짱이’ 같은 우화도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벼룩과 사람’이나 ‘개들과 함께 기른 늑대’와 같이 다소 낯선 우화도 다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솝 우화에 나온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는 많아야 한페이지를 넘지 않을 정도로 짧은 이야기이지만 그 이야기 안에 인생의 진리와 교훈이 담겨져 있으니 일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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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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