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웨이브 - 팬데믹 이후, 대한민국 뉴노멀 트렌드를 이끌 7가지 거대한 물결
홍석철 외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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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웨이브 (홍석철 외 共著, 21세기북스)”는 COVID-19 팬데믹이 우리의 삶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현재의 상황에 비추어 미래의 변화에 대한 대비 를 위한 석학들의 사고 실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치의 재구성 (임동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가치라고 하면 듣기 좋은 소리, 입에 발린 소리로 취급 받습니다. 조금 점잖게 이야기하자면 실용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곤 하지요. 하지만 임동균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사회 구성원 간의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공동의 이해와 합의점을 찾는데 있어 가장 절실한 것이 바로 가치의 공유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가치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즉 구체적 행위를 바꿀 수 있는 현실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팬데믹 이후 새로운 가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임동균 교수는 만약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이러한 공동의 가치를 찾지 못한다면 생존주의가 지배적 원칙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삶의 의미, 사회적 지향점을 잃게 되는 상황으로 각자도생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COVID-19의 심대한 타격은 1950년 한국전쟁에 비견될 만큼 거대한 충격이었다고 평가하며 이를 오히려 변화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가치를 재구성하고 사회를 재편해야 할 것이라 이야기하며, 그것이 성공했을 때 우리는 새로운 발전과 재정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불평등의 가속 (홍석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신자유주의의 거대한 파고가 계속되면서 불평등은 시대의 화두가 되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팬데믹 사태는 불에 기름을 부은 듯 불평등은 더욱더 가속화되었습니다. 이제 불평등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사회의 지속적 발전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는 계층 간 불균형적으로 발생하였고, 이는 경제, 교육, 보건 등에 대한 불평등을 더욱 확대하게 만들었다고 홍석철 교수는 이야기하면서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시대의 과제라 주장합니다. 특히 한국 사회는 지속적으로 큰 정부로의 변화를 강요받았는데, 이번 COVID-19 팬데믹 사태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더 강제하고 있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관점은 복지와 분배 뿐 아니라 시장의 효율성을 보다 촉진하면서 기술 발전에도 역할을 배분해야지만 불평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COVID-19 팬데믹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뉴 노멀’, 혹은 지금껏 과거와는 다른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또, 지금까지의 좌표는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좌표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죠. 21세기 들어 맞이한 초유의 팬데믹 사태로 인해 지금까지와의 삶의 방식, 정책 등이 바뀔 것은 같은데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막막하기만 하지요. 이제 팬데믹이라는 터널의 끝자락에 도달했지만 그러한 막막함은 내내 가시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석학들의 인사이트를 통해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한 미래에 대한 막막함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던 독서 경험이었습니다.




#세븐웨이브, #홍석철, #21세기북스,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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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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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TV에서 공개한 드라마 ‘파친코’는 너무나도 압도적 서사를 보여줬습니다.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 독특한 연출도 대단했지만 역시 원작의 힘이 뒷받침을 든든히 해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한국계 미국인들의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한국계 작가들 중 각광받는 작가들이 등장하기도 했기에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각광받는 한국계 작가들의 특징은 디아스포라적 감성을 담은 한국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뉴베리상을 수상한 린다 수 박(Linda Sue Park)과 태 캘러 (Tae Keller), 앞서 언급한 ‘파친코’의 원작자인 이민진 그리고 스태프 차 (Steph Cha)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번에 읽은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著, 박소현 譯, 다산책방, 원제 : Beasts of a Little Land)”도 그런 작품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1918년부터 1948년까지 일제 강점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문학작품이나 드라마, 영화 등에서 워낙 많이 다루어진 시대이다 보니 우리에게는 익숙한 시대적 배경입니다. 하지만 이 책이 처음 출판된 미국에서는 그리 낯익은 시대적, 공간적 배경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다루고 있는 이야기에 대한 공감이 있었기에 많은 독자들이 호응을 했고, 비평가들 역시 좋은 평가를 내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당신은 죽지 않아. 내가 반드시 안전하게 지킬 테니까. 자, 이제 집에 가자’



옥희는 한철에게 듣고 싶었던 그 말을 들은 날, 모든 것을 다 바쳐 사랑한 그 남자에게 듣지 말아야 할 말까지 듣게 됩니다. 또한 이모도 세상을 떠납니다.



인연, 우정, 성장, 그리고 민초와 민중.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개인의 삶은 시대와 동떨어질 수 없기에 지극히 시대적인 이야기. 비슷한 시대를 다룬 ‘파친코’의 경우 시대적 배경을 전환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지만 이 작품은 개인이 견뎌야 했던, 살아남아야 했던 그 기나긴 시간을 서사시적으로 우직하게 전개해 나갑니다.



 


김주혜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나 이민을 통해 미국에 정착한 작가입니다. 단편 소설 집필이나 번역을 하던 작가가 독립운동을 하셨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쓴 작품이 바로 이번에 읽은 ‘작은 땅의 야수들’이라고 합니다. 많은 문학 비평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고 아마존 이달의 책에 선정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덧붙이는 말 : 원작에서는 주요 등장인물들은 영어 단어로 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Jade, Lotus, Luna, Silver.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요. 우리가 작품에서 만난 한국적 이름인 옥희, 연화, 월향, 은실과 같은 이름은 저자가 제안하고 역자가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작은땅의야수들 #김주혜 #박소연 #다산책방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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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
전승민 지음 / 들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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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 문명의 역사는 광활한 대지, 수시로 벌어지는 이합집산, 치열한 생존 투쟁 등. 정주 문명과는 전혀 다른 관점과 세계관 등 매력적인 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목 문명의 역사는 문자 기록의 미흡함 때문인지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카자흐스탄 (Republic of Kazakhstan). 카자흐의 땅이라는 의미를 가진 나라로 수도는 아스타나 (Astana)이며 중앙아시아에서 동유럽에 걸쳐 있습니다. 면적은 한반도의 13배에 달하며 세계에서 9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진 국가입니다. 구 소련의 일원이었다 소련 붕괴 이후 분리 독립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외로 우리나라와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외교 관계는 소련 해체 이후로비교적 늦은 시기인 1990년대 맺어졌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러시아나 시베리아에 정착하여 살고 있던 한인들이 강제 이주를 당하면서 정착하게되어 현재도 그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또한 활발한 경제 교류를 통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고 투자도 상당히 많이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카자흐스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대중 교양서가 전무하다시피 했는데 이번에 전직 외교관 출신 저자가 펴낸 관련 서적이 있어 읽어보았습니다. “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 (전승민 著, 들녘)”입니다.



 



저자인 전승민님은 아제르바이잔, 미국 등 재외 공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직 외교관으로 카자흐스탄 소재 주 알마티 총영사로 재직한 바 있는 분입니다. 카자흐스탄에 근무하면서 카자흐스탄과 우리와의 친연성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이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지엽적으로 흩어진 정보들을 맞추어 이해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 고려인 등을 주제로 국내 언론에 기고한 바 있다고 합니다.



 


책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을 이해하는 데에는 카자흐스탄의 3대 정체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는 유목민의 나라라는 점, 또 하나는 투르크 국가라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슬람 국가라는 점입니다. 앞서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9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거대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방언이 거의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문화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는 유목민으로서의 정체성이 발휘된 측면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칭기즈칸입니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영역은 과거 칭기즈칸의 중앙아시아 원정 이후 몽골 제국의 역사에 편입되었고 주치 (테무친의 맏아들)의 분봉지로 훗날 킵차크 칸국이라는 이름으로 그 명맥을 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 “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은 본격적인 학술서는 아닙니다. 다만 외교관으로서 해당 국가와 교류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모은 정보들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역사, 문화, 생활 방식, 한국과의 관계 등을 중심으로 엮은 교양서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카자흐스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 독자로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독자에게 반드시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유라시아의중심국카자흐스탄이야기, #전승민, #들녘, #컬처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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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경민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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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경민선 著, 팩토리나인)”을 읽었습니다.


경민선 작가의 작품으로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민선 작가는 “연옥의 수리공 (마카롱)”에서 만난 적이 있는 작가입니다.




 


(이하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1등만 하던 기영이와 연락이 끊긴 지 오래.


오랜만에 동창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기영이 화제에 오르게 되어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을 줄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죠.


하지만 무색하게도 답신이 왔습니다.


‘한수야, 나 투명인간을 죽였어.’



기발합니다. 그동안의 미안함을 농담으로 풀고자 함일까요?



내친 김에 전화를 걸고, 만나기로 합니다.



그의 집에 방문해서 기영의 농담이 농담이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기영은 정말 투명인간을 죽였습니다.



 


기영과 함께 살인의 증거를 없애고자 야산에 살해된 투명인간을 묻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의문의 사건들. 그리고 투명인간의 습격.





단순히 초능력을 강조한 작품이었다면 판타지로 분류할 수도 있었을 작품이지만, 이 작품은 마치 현실처럼 치열하며 끈적거립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을 SF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SF는 과학과 기술을 다루는 것처럼 보여 판타지 작품과 동일하게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현실을 외삽함으로써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낯설게 바라보면서 객관화하는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에서 투명인간으로 묘사되는 존재는 너무나 명징한 메타포입니다.



‘나는 코로나 시대 ‘투명인간’ 청소노동자입니다’ (시사저널, 2021.8.3)


‘'캠퍼스 안 투명인간'에서 '노동자'가 되기 위해 싸우기로 했다‘ (경향신문, 2022.8.25)


‘샤워·용변·세탁을 동시에…고객 화장실에선 ‘양치 금지’ (경향신문, 2022.10.13)



위 기사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우리의 삶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마치 투명인간처럼 취급합니다. 그리고 도시에, 우리나라에 소외된 계층이 없는 것처럼 굴며 살고 있습니다. 어쩌다 학대를 당한 사람들이 뉴스에 나오면 마치 처음 듣는 양 호들갑을 떨다가 이내 잊혀지고 맙니다.


흥미로운 주제의식과 이를 투명인간이라는 소재에 빗대어 훌륭한 스릴러 장르로 만들어낸 작가의 역량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는실수로투명인간을죽였다 #경민선 #팩토리나인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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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 뇌를 스캔하는 신경과학의 현재와 미래
존-딜런 헤인즈.마티아스 에콜트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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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을 소재로 다룬 만화나 소설을 보다 보면 염력과 더불어 텔레파시나 독심술 능력이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특히 독심술은 일반적으로는 알 수 없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텔레파시 능력은 언어라는 수단을 활용하지 않고서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능력입니다.


이러한 능력은 예전에는 상상의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최근 과학 연구는 빅사이언스가 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돈이 많이 든다는 의미이지요. 과학 연구에 돈이 몰리면 어떤 일까지 가능하게 되는지를 우리는 COVID-19 팬데믹 기간 중 mRNA 백신 사례를 통해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엄청난 성과가 단기간에 창출되었죠.



최근 가장 많은 자본이 몰리는 과학 영역은 연구가 신경과학과 불로에 대한 연구라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특히 신경과학 연구는 눈이 부실 정도로 많은 발전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식이나 지능에 대한 연구 뿐 아니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도 함께 발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로 유명한 일런 머스크 역시 뉴럴링크라는 회사를 통해 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존-딜런 헤인즈, 마티아스 에콜트 共著, 배명자 譯, 흐름출판, 원제 : Fenster ins Gehirn: Wie unsere Gedanken entstehen und wie man sie lesen kann)”는 신경과학 연구의 한 분야인 브레인 리딩을 다룬 책입니다. 브레인 리딩은 말 그대로 뇌를 스캔하여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연구분야인데 몇 년 전 페이스북이 투자하겠다고 하여 화제가 된 분야이기도 합니다. 


공저자 중 한 명인 존-딜런 헤인즈 (John-Dylan Haynes)는 영국 출신이며 독일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신경학자이며, 특히 의식 이전 뇌활동에 대한 연구로 저명한 과학자입니다.



우리에게는 나 자신 이외에는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비밀의 방 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마음입니다. 하지만 브레인 리딩 기술이 보다 발전하여 이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회는 근본적인 변화를 강요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생각이나 사상에 대한 처벌도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살의를 품은 것만으로도 처벌을 하는 법 체계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아니 굳이 형법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가지고 있는 사상이나 체제에 대한 반감만으로도 처벌을 하는 권위주의 국가가 출현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책에서 저자는 이러한 가상의 상황을 상정해봄으로써 흥미로운 관점의 변화 하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뇌 스캔과 브레인 리딩은 단순히 생각을 읽고, 기계를 조종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연구의 심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간의 역동적인 의식을 컴퓨터와 연결하여 광대무변한 네트워크에 구현해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과거에는 상상의 영역에 불과했던 마인드 업로딩 기술의 기반 기술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인간 사회를 구축해왔던 기본 윤리나 체제에 정면으로 위배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브레인 리딩 기술이 가져올 위험성이나 연구 윤리 문제, 그리고 악용될 경우에 대해서도 책에서는 충분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흥미로운 과학 영역에 대해 해당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가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쓴 이 책, “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은 브레인 리딩에 대한 연구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고, 향후에는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계기가 되는 독서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이우리의생각을읽을수있다면, #존딜런헤인즈, #마티아스에콜트, #배명자, #흐름출판,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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