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팩트 - 세상의 진실과 거짓을 한눈에 간파하는 강력한 10가지 법칙
팀 하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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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팩트(fact)라는 단어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이라는 말로 번역할 수 있는 팩트(fact)는 진실(truth)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진실은 사실에 비해 보다 맥락적이며 복합적이지요. 사실은 다른 사실들과 엮어서 보지 않는 이상 진실을 드러내지 않고 그 일면 만을 보여 줄 뿐입니다. 아니, 때로는 진실을 왜곡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기도 하지요.


더구나 아예 사실을 왜곡하고 비틀어 대안적 사실 (alternative facts)이라는 표현으로 거짓을 이야기하는 자들까지 득세하기 시작한 지금에는 그나마 팩트조차 믿을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슈퍼 팩트 (팀 하포드 著, 김태훈 譯, 세종서적, 원제 : How to Make the World Add Up: Ten Rules for Thinking Differently About Numbers )”은 만연한 거짓을 통찰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인 팀 하포드 (Tim Harford)는 “경제학 콘서트 (김명철 譯, 웅진지식하우스, 원제 : Undercover Economist)”라는 책으로 유명한 저자이자 ‘파이낸셜 타임즈’ 수석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경제학자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편향된 사실, 혹은 왜곡과 거짓에 진실을 바라보는 눈을 가리려는 온갖 행태에 속지 않을 수 있는 인사이트와 방법을 제시합니다. 가장 핵심 요소는 바로 ‘슈퍼 팩트 (Super fact)’입니다. 바로 번역 제목이기도 하지요.  


또한 저자는 슈퍼 팩트의 요소 중 거짓을 판별할 수 있는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써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흔히 숫자나 데이터를 사실을 드러내는 유용한 도구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나 숫자 역시 거짓을 가리는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데이터는 정밀하게 다루지 않으면 진실의 전체적인 모습이나 실상을 드러내기 보다는 오히려 왜곡된 모습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의도적이건 의도적이지 않건 말이지요. 저자는 책에서 수많은 사례를 통해 통계와 데이터가 얼마든지 조작되거나 왜곡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대한 선의를 가지고 보더라도 해석이 잘못된 경우 정도입니다. 




감정과 선입견, 정치 성향 혹은 이해관계에 따라 조작되거나 왜곡되거나 잘못 해석된 데이터는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우리는 COVID-19 팬데믹 사태를 지나오는 동안 그러한 경우를 숱하게 보아왔습니다. 



그렇기에 숫자와 경험이 충돌할 때 무엇을 믿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데이터는 그 데이터의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맥락과 배경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저자의 충고는 매우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슈퍼팩트 #팀하포드 #김태훈 #세종서적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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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평전 - 경험하고, 생각하고, 사랑하라
사만다 로즈 힐 지음, 전혜란 옮김, 김만권 감수 / 혜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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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Hannah Arendt, 1906~1975).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주로 활동한 언론인이자 철학자입니다. 보통 한나 아렌트하면 아이히만 재판을 다룬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김선욱 譯, 한길사, 원제 : Eichmann in Jerusalem: A Report on the Banality of Evil)’이라는 저서에서 제시한 ‘악의 평범성 (the Banality of Evil)’이라는 개념으로 잘 알려진 언론인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정치적 인간을 강조한 철학자로 서양 철학사에 큰 획을 그은 분이기도 합니다. 


한나 아렌트를 “인간의 조건 (이진우 譯, 한길사, 원제 :  The Human Condition)”,  “공화국의 위기 (김선욱 譯, 한길사, 원제 : Crises of the Republic: Lying in Politics, Civil Disobedience, On Violence, and Thoughts on Politics and Revolution)”, “전체주의의 기원 (박미애, 이진우 共譯, 한길사, 원제 : The Origins of Totalitarianism, 전 2권)” 등과 같은 저서를 통해 만나오기는 했지만 그녀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책은 이번에 읽은 “한나 아렌트 평전 (사만다 로즈 힐 著, 전혜란 譯, 김만권 監, 혜다, 원제 : Hannah Arendt)”이 처음입니다.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 출신으로 그녀 스스로가 강제 수용소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나는 이러한 강제수용소 생활을 자세히 이야기하거나 출판물을 통해 풀어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저서에서 일부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의 저작은 “우리는 난민 (We Refugees, 1943)”이라는 에세이라고 합니다. 

이 에세이서 한나가 밝히기를 집단 자살을 제안 받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 정부를 자극하기 위한 일종의 시위로서 집단 자살을 의미하는데 이를 평가하는 한나의 말에서 삶에 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한나는 낙관과 절망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으로 생각했고, 이는 현재가 아닌 과거나 미래를 바라보게 만들었다고 저자는 평가합니다. 여기에서 한나는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바로 정치적, 사회적 커뮤니티에서 무분별한 낙관이나 희망이 사회적 유대감을 해칠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망가뜨리는지까지 사유합니다. 희망은 행동을 가로막고, 낙관은 세상을 똑바로 보는 것을 막아서면서 공적 삶과 사적 삶의 구분을 없애고 인류애마저 사라지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결국 한나는 이러한 집단 자살을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이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한나는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가볍게 결론을 내렸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저자는 결코 가벼운 결론이 아님에도 가볍다고 표현한 것은 그것이 개인의 책임이기 때문이라 해설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나 아렌트의 저작들을 중심으로 그녀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구성된 평전 (評傳) 입니다. 그렇기에 그녀의 사상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방식의 구성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한나 아렌트의 저작이 매우 방대한 양이기 때문에 시작이 쉽지 않은데 주요 저작들의 핵심 사상과 그 사상이 나오게 된 배경을 함께 설명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이고 있어 한나 아렌트의 사상과 정치철학, 정치이론에 대한 입문서로도 매우 훌륭한 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말 : 이 책에 소개된 한나 아렌트의 저작 중 일부는 아직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저작들도 있습니다. 






#한나아렌트평전 #사만다로즈힐 #전혜란 #김만권 #혜다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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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석학들, 우크라이나 사태를 말하다 : 촘스키 편 우크라이나 사태를 말하다
김선명 지음 / 뿌쉬낀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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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와 우크라니아 사이에 벌어진 전쟁의 양상이 심상치 않게 변하고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것이 워낙 심상치 않은 인류사적 사건이지만 러시아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우크라이나의 선전과 더불어 궁지에 몰린 푸틴은 핵 공격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핵공격 위협을 할 뿐만 아니라 실제 핵전력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양 국간의 전쟁으로 끝나지 않고 세계 대전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불길한 전망마저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쟁에서 실제로 핵이 사용될 수 있음을 러시아가 보여준 이상 이후 다행히 핵이 사용되지 않고 전쟁이 끝난다 하더라도 향후 비핵화는 일정 수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세계 각 국은 핵무장을 서두를 수도 있습니다. 


“세계의 석학들, 우크라이나 사태를 말하다 : 촘스키 편 (김선명 編著, 뿌시킨하우스)”는 이러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지식인들의 관점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책입니다. 




제한적 전장이라는 특성 상 발생하는 러시아의 졸전과는 별개로 러시아 자체는 분명한 군사 강국입니다. 한때 미국과 더불어 2축 체제를 구축했기도 했고 막강한 핵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미국은 확전을 줄곧 경계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비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해달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여 왔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입니다. 

노암 촘스키는 러시아의 핵카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이번 사태를 쿠바미사일 위기나 냉전 시대의 핵 전쟁 위기에 버금가는 비상한 위기상황으로 노암 촘스키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냉전 시대 핵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는 오직 우연에 기댄 행운이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행운이 이번 사태에서 다시 발생할 것이라는 보장은 누구도 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러시아가 정상국가가 아님을 노암 촘스키는 지적합니다. 

‘러시아인들은 효과적인 경고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의 시스템 같은 시스템이 없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푸틴은 미국의 공격을 매우 두려워한다는 점입니다. 거기에다 미국과 같은 촘촘한 레이더 시스템, 즉 조기 경보 시스템을 러시아는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겁이 질린 채 핵버튼을 누를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촘스키는 러시아를 벼랑으로 몰지 말라고 합니다. 침략자에 대한 관용일까요? 노암 촘스키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살펴보면 그럴 리가 없습니다. 그는 침략자에 대한 관용이 아니라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출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전쟁은 분명 푸틴 러시아의 침략에서 비롯했지만 그 배경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고르바초프 시절 군사동맹 없는 유럽을 원했고, 실제로 나토에도 가입하려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거부한 것은 미국이었고, 나토의 동진 정책 역시 명백한 사실입니다. 푸틴을 겁에 질리게 만든 것은 미국이었다는 것이 노암 촘스키의 진단입니다. 


최근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노암 촘스키의 주장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노암 촘스키가 주장하는 바에 대한 앞 뒤 맥락을 살펴보면 이미 백수(白壽)의 나이를 바라보는 노학자의 인사이트와 영명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세계의석학들우크라이나사태를말하다, #노암촘스키, #김선명, #뿌시킨하우스, #컬처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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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뱀파이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린다 고블 씬 북 시리즈
송경혁 지음 / 고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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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피를 팔아 연명했지만 친구 상일의 도움으로 고향에 정착해서 성실하게 살아가던 ‘나’. 주변 사람들이 모두 피하게 되어 세상 만사 꼬이기 만드는 만악의 근원, 구취를 달고 살지만 상일은 나의 구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나를 챙겨줍니다. 다만 사생활만 없을 뿐.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남은 재산을 외삼촌이 다 탕진했어도 삶을 이어가게 도와준 친구가 고마울 뿐.

근데 상일이가 루마니아에 다녀온 이후로 이상해졌습니다. 그렇게 아끼던 사슴의 피를 빨아먹지를 않나, 내 입냄새가 향기롭다고 하지를 않나. 

그러고 보니 최근 날아오는 재난 문자도 심상치가 않네요. 새로운 전염병이 출현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흡혈귀가 되어버렸습니다. ‘내’ 피를 마시기 위해 달려들지만 나는 있는 힘을 다해 피해봅니다. 

거기에 글로벌 바이오 기업 블러드하이까지 등장하여 ‘나’를 탈취하려 합니다.

그리고 재산을 탕진하고 사라졌던 외삼촌까지…


“충청도 뱀파이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린다 (송경혁 著, 고블)”은 흡혈귀가 되어버리는 전염병이 빠르게 전염되는 상황을 상정한 중편 코믹 SF 소설입니다. 




파편화된 스토리와 더불어 갈등을 매조지하는 방식 등이 아쉽습니다. 대사 한 줄로 처리했으면 좋았을 내용들을 과거 회상으로 풀어내는 방식 역시 이야기가 늘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전체 분량에서 상당 부분 들어내도 이해에 크게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단편으로 쓴 글을 중편 분량으로 늘려 놨다는 느낌이 듭니다. 차라리 과거 회상보다는 크리처가 되기 전의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고 크리처로 변하고, 주인공이 쫓기는 과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장인물 중 중국계 무술고수 (?) 왕슈잉의 캐릭터 설정은 흥미로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등장인물들이 평면적이라 아쉬웠습니다. 또한 전형적인 악역, 반전스럽지 않은 반전, 맥락 없는 크리처들의 등장 등 전반적으로 아쉬운 작품입니다. 



느릿한 말투와 행동이라는 충청도 사람에 대한 밈(meme)을 반전(反轉)하여 활용한 제목이 독특하면서도 유머러스합니다. 또한 전염병에 의한 흡혈귀화는 많은 장르물에서 다루어진 내용이긴 하지만 한국적으로 어레인지되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만 아쉽게도 기대에 충족시키는 작품은 되지 못했습니다. 

#충청도뱀파이어는생각보다빠르게달린다 #송경혁 #고블 #컬처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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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의 발견 -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흥미로운 독 이야기
후나야마 신지 지음, 공영태.나성은 옮김 / 북스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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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의 발견 (후나야마 신지 著, 공영태, 나성은 共譯, 북스힐, 원제 : 毒 )”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후나야마 신지 (船山信次)는 약학을 전공한 저술가로 약과 독에 대한 다양한 저서를 집필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독과 약의 세계사 (진정숙 譯, AK커뮤니케이션즈, 원제 : 毒と藥の世界史―ソクラテス、鍊金術、ド-ピング)”를 통해 알려진 작가이기도 합니다.




독(毒)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독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치사량 (致死量)이라는 개념도 그렇습니다. 막연하게 죽음에 이르게 하는 섭취량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산출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있었죠. 

죽을 때까지 해당 물질을 먹여보지는 않을 텐데 말이지요.

치사량을 사전적으로 정의해보면 먹거나 투여했을 때 사망에 이르게 하는 약물의 양을 의미합니다. 물론 사람의 신체 조건이나 건강에 따라 다를 수는 있기에 표준화하여 그 양을 결정합니다. 이 치사량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의 검체(일반적으로 실험용 쥐를 선택한다고 합니다)에 소량의 독을 투여하여 사망하는지를 조사한 후 검체의 절반이 사망에 이르는 복용량(반수 치사량)을 구한 후 이를 사람의 신체조건으로 변환합니다. 이 때 종마다 독의 작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독은 작용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신경독은 복어 독이나 전갈독 같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뱀 중에서도 코브라나 바다뱀의 독이 신경독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또한 혈액독이 있는데 일반적인 뱀독이 이에 해당합니다. 세포막을 파괴하거나 효소 작용을 저해하여 세포 자체를 공격하는 독도 있는데 비소 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산업화가 가속되면서 과거에는 독이라 알지 못했던 많은 물질들이 독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미나마타병(수은), 이타이이타이병 (카드뮴) 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산업화에 의한 공해로 인해 발생한 병들인데 이 병을 유발한 원인물질들이 밝혀지면서 독극물로 취급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독(毒, poison)에 대한 기본 이해를 위해 집필한 책입니다. 그중 독과 인간의 삶에 집중하고 있지요. 사실 독은 약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관점입니다. 독과 약을 구분하는 것은 인간의 관점일 뿐 그 물질의 관점은 아니지요. 인간이 개입하지 않는 이상 독은 독이 되지 않는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약도 잘못 쓰면 독과 다름 없다고도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독에 대해 많은 오해와 무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독은 독으로만 존재한다는 편견이 대표적이지요. 하지만 책에서는 바꽃을 예로 들어 그렇지 않음을 설명합니다. 바꽃의 덩이줄기는 우리가 부자나 오두라 부르며 한방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곰을 사냥할 때 사용하는 독화살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독을 독으로 바라보는 것은 독의 일면만을 살핀 것일 뿐 독은 사용하기에 인간에게 유익하게 사용할 수도 있고, 실제로 그렇게 사용한 사례도 많다는 것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독의발견, #후나야마신지, #공영태, #나성은, #북스힐,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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