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 온 세상을 뒤흔들어온 가장 미세한 존재들에 대하여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헬무트 융비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김성건 감수 / 갈매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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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헬무트 융비르트 共著, 유영미 譯, 김성건 監, 갈매나무, 원제 : Eine Geschichte der Welt in 100 Mikroorganismen)”를 읽었습니다. 


생명과학자 (분자생물학)와 천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공저자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많은 미생물 관련 대중 서적들이 출간되어 있는데 (특히, COVID-19 팬데믹 이후에 많이 출간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지구상에서 만날 수 있는 많은 미생물들을 우주 시대와 엮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은 흔하게 만날 수 없는 책인 듯 합니다. 


책에서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구 바깥의 우주라는 공간은 생명체에 매우 적대적인 공간입니다. 하지만 이 우주를 가로질러 행성과 행성, 항성계와 항성계를 옮겨 다니는 생명체가 있다면? 

우리는 지구 밖 우주라는 적대적 환경에서도 무리없이 적응해 살아갈 수 있는 생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강력한 적응력을 보이는 생물은 데이노쿠스 라디오두란스(Deinococcus radiodurans)입니다. 라디오두란스. 네, 방사능을 견딜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세균을 발견한 것은 1950년대입니다. 멸균상태로 만들기 위해 통조림에 방사능을 조사( 照射)하는 과정에서 발견하였습니다. 아무리 강한 방사능을 조사하더라도 내용물이 썩어버리는 일이 발생하였는데 그 원인이 바로 데이노쿠스 라디오두란스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진화과정을 거쳤기에 인간 치사량의 1000배가 넘는 방사능을 쐬여도 살아남았을까요

국제우주정거장(ISS) 실험에서도 데이노쿠스 라디오두란스는 1년 내내 우주에 노출되어도 거뜬히 살아남았습니다. 심지어 엄청난 중력가속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이 세균의 존재로 인해 우주 사이를 떠도는 미생물이 존재할 수 있음을 추정하게 합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가 처음 생긴 이후 최소 1000억 kg의 암석이 우주에서 날아왔다고 합니다. 이 중 일부는 아마도 이런 미생물이 존재하였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추정이지요. 



우리는 언제나 미생물을 만나고 함께 살아갑니다. 하지만 워낙 작은 생물이다 보니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기에 언제나 잊고 살아가죠. 하지만 미생물 없이는 지구상에 생명체가 출현할 수도 없었고, 이 미생물이 없다면 생명 활동을 이어갈 수도 없습니다. 특히 최근 피부나 장내 미생물군총을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긍정적인 역할 역시 최근에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정과 관련한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은 정말 놀랍기까지 하죠.


하지만 많은 이들이 미생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미생물의 역할, 그리고 그 미생물들의 특징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알려줌으로써 독자들이 쉽게 미생물의 세계에 접근하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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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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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 온 세상을 뒤흔들어온 가장 미세한 존재들에 대하여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헬무트 융비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김성건 감수 / 갈매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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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진화, 미생물, 생명의 기원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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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4 퓨처 모빌리티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4
김정훈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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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게 큰 변화 없이 이어진 모빌리티의 혁명을 이제 목격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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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입니다
원장경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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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물에서 인간과 좀비를 뒤집은 작품이 여럿 있었고, 대부분은 훌륭했는데 이 작품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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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 - 교과서가 생략한 민주주의 역사 이야기 민주주의 역사 시리즈 2
한효석.김대갑 지음 / 노느매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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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민주주의. 인류가 만들어낸 정치 체계 중 최고나 지선은 아닐지라도 최선이자 최적의 정치 체계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지구상의 많은 국가들은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표방하지만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1987년 항쟁을 통해 겨우 쟁취했을 뿐이지요.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 (한효석, 김대갑 共著, 노느매기)”라는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민주주의의 출발점인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부터 시작하여 프랑스 혁명, 미국 독립 전쟁과 같은 시민 혁명을 거쳐, 자본주의를 통한 민주주의의 경제적 토대를 구축하던 시대를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근대적 민주주의은 프랑스 혁명과 미국 독립 전쟁을 통해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통설인데 그 프랑스마저 민주적 제도와 형식은 수차례의 왕정 복고를 통해 뒤집힌 역사가 있습니다. 수 백년의 시간이 흘러서야 전 세계적으로 민주적 제도와 형식이 갖춰지게 되었죠.


 


하지만 신자유주의의 물결이 들이닥친 이후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난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부의 불평등은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파시즘이나 극우주의를 표방하는 정치 세력이 세계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정치적 세력을 키워가고 있으며 테러리즘도 만연합니다. 민주주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즉 현재의 민주주의는 완성된 상태이거나 완벽한 상태가 아니므로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읽힙니다. 저자는 이를 ‘지점’이 아니라 ‘지향’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흔히들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계가 제도나 형식으로 규정된다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많은 국가들이 민주적 제도와 형식을 가지면서도 독재 국가로 남아있습니다. 심지어 전제군주제인 북한 마저 미흡하게나마 민주적 형식과 제도를 가지고 있지요. 결국 민주주의는 제도나 형식은 부수적이고 중요한 것은 가치 체계라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그 만큼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계는 쟁취하기도 어렵고 유지하기도 어렵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정치적 민주주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피로 이룩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개개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내기 위해 어떤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는지 이 책, “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가바꾼세계의역사, #한효석, #김대갑, #노느매기,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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