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릿 트레인 - 영화 원작소설 무비 에디션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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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릿 트레인 (이사카 고타로 著, 이영미 譯, 알에이치코리아, 원제 : マリアビ-トル)”을 읽었습니다.



 


속도감 넘치는 이 스릴러 소설을 쓴 작가는 이사카 고타로 (伊坂 幸太郞)입니다. “골든 슬럼버(김소영 譯, 웅진지식하우스, 원제 : ゴ-ルデンスランバ-)”, “시소 몬스터(김은모 譯, 크로스로드, 원제 : シーソーモンスター)” 등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작품이 많은 작가입니다.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분명히 간단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가 시키는 일에는 간단한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정치가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촬영해오는 간단한 일도 이 여자가 시키면 무차별 총격 사건이 되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신제품을 먹고 놀라는 척만 하는 되는 일도 실제 가게가 폭발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언제나 마리아는 ‘간단한’ 일이라 주장하지만 언제나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틀림없이 이 일도 간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여행 짐을 가로채서 우에노 역에서 내린다.’



딱 들어도 간단해보이지 않습니다. 어디에 있는 누구의 짐인지, 아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세상에는 간단한 일이란 없습니다. 마리아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그렇게 간단하면 스스로 하던가라고 생각해보지만 끝까지 마리아는 창구일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간단하지 않은 일들이 쉴 새 없이 몰아칩니다.





미스터리 장르나 스릴러 장르 중 기차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중 가장 대표할 만한 작품은 바로 애거사 크리스트 작가의 “오리엔탈 특급 살인”일 것입니다. 하지만 명백한 차이점도 있는데 “오리엔탈 특급 살인”은 정통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이지만 “불릿 트레인”은 신칸선의 별명 답게 매우 넘치는 속도감의 스릴러라는 점입니다. 흥미로운 설정과 함께 잘짜여진 이야기 구조, 그리고 매력적이지만 무언가 부족해보이는 캐릭터들이 잘 버무려진 작품이기도 하지요. 정말 가볍게 이야기를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사카 고타로 작품의 특징이기도 한데, 아무렇지도 않게 툭 던져놓은 이야기들이 많은 경우 의미를 갖기 때문에 마냥 가볍게 읽을 수 만은 없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작품들이 사회적 메시지나 인사이트가 숨어 있기 때문에 책을 읽은 후 이러한 작가의 메시지에 대해 되새겨 볼 수도 있습니다.




이사카 고타로 작가의 대표작을 고르라면 정말 힘들 정도로 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시리즈로는 사신 시리즈와 킬러 3부작이 유명합니다. 이번에 읽은 “불릿 트레인”은 킬러 3부작 중 하나인 “마리아비틀”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는데 데이비드 리치 감독,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불릿 트레인’의 원작 소설이라 영화 개봉을 맞이하여 무비 에디션으로 재출간한 책입니다.






#불릿트레인, #마리아비틀, #이사카고타로, #RHK코리아, #이영미, #영화원작소설, #브래드피트, #일본소설, #대거상, #문화충전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에서 주관하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필자의 주관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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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한인 연구 총서 7 :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 새로운 한인 사회의 형성과 확장 가능성 동남아 한인 연구 총서 7
김희숙 외 지음 / 눌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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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낯익지만 낯선 나라들입니다. 국제면 뉴스나 현대사에서 가끔 만나게 되는 이름이라 낯익기도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거의 접점이 없는 나라이기에 낯설기도 합니다.


이 책,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김희숙, 이요안 共著, 눌민)”는 동남아 한인 총서 중 일곱 번째 책으로 세 나라에서 생활의 기반을 잡고 살아가는 한인 사회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은 책입니다.




이들 세 나라에도 한인사회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은 의외로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미얀마의 경우 우리나라와 접점이 많은 국가이기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라오스나 캄보디아는 전혀 의외였습니다. 물론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이 있기에 이에 따라 한인 사회가  형성된 측면은 있음에도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라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들 나라에 한인 이주의 기간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짧을 뿐만 아니라 규모 면에서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 역시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에서 진행한 연구는 소중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실, 동남아 한인 총서라는 제목을 보지 못하고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라는 제목만 인지한 채 선택한 책입니다. 익숙한 듯 하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세 나라에 대한 역사, 정치, 문화 등을 알기 위해 선택한 책이었는데 내용은 제가 기대했던 바가 아니었습니다. .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이들 나라에서 한인 사회가 형성된 역사, 격동과 혼란의 시기에 한인들이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현 시점에서의 한인 사회의 특징 등을 밀도 깊게 서술하고 있고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살아가는 한인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뜻하지 않은 독서였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독서 경험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동남아한인연구총서,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김희숙, #이요한, #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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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안전가옥 앤솔로지 9
최구실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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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villain). 악당이나 악역이라 번역하기도 하는 이 단어는 최근 슈퍼히어로물이 크게 유행하면서 히어로에 대항하는 적이라는 의미로 각광받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실에서 빌런은 인생에 장애물이자 걸림돌로 없어졌으면 하는 존재들이지만 창작물에서 빌런은 히어로 만큼이나 중요한 존재입니다. 최근에는 빌런에게 당위를 부여하는 서사구조를 줌으로써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주인공에 대항하는 안타고니스트 (antagonist)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아마존 프라임에서 시즌 3까지 나온 ‘더 보이즈 (The Boys)’의 경우는 빌런 집단에게 오히려 이야기의 주제를 이끌어가는 프로타고니스 (protagonist)의 지위를 부여하여 시청자들에게 신선함과 함께 극의 주제의식을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듯 과거 반동인물이자 악역 혹은 악당에 불과했던 빌런에게 자신 만의 서사를 부여하여 당위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작품들이 그런 빌런을 가지고 있어야만 대중들에게 높은 평가와 함께 흥행에 성공하기도 합니다.


바로 MCU의 타노스가 안타고니스트의 성격을 가진 가장 인상깊었던 빌런 중 하나로 흥행과 평가를 동시에 거머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빌런 (최구실, 김상원, 김달리, 엄성용, 김구일 共著, 안전가옥)”은 바로 그러한 빌런들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에 등장인물들이 활동하는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비교적 현실과 동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사건과 갈등은 매우 현실적이기까지 합니다. 다만 그 현실적인 사건과 갈등을 사변적으로 극대화하였을 뿐이지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진드기나 곰팡이 포자는 그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사람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보려면 그 크기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현미경이 필요합니다. 사변 소설(Speculative Fiction)로도 해석할 수 있는 SF라는 장르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들이 눈에 띕니다. 



또한 이 엔솔로지의 작품들에서 빌런은 빌런으로만 소비되지 않습니다. 그 빌런 안에 우리의 모습이 담겨져 있지요.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빌런의 모습에서 ‘선’한 존재라 믿고 있는 4차원의 벽 밖의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다니요. 아마도 작가의 역량 아닐까 합니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 엔솔로지에 참여한 작가들 모두 처음 만나는 작가였다고 두 명은 아예 이 작품집이 첫 데뷔 무대라는 것입니다.  



안전가옥과 함께 공모전을 기획한 곳이 메가박스인 것을 보면 아마도 영상화를 염두에 둔 공모전이 아닐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보는데 이 작품들로 만들어진 영상물이라면 상당히 수준이 높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빌런, #안전가옥, #최구실, #김상원, #김달리, #엄성용, #김구일, #장르소설,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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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 - 환경과학자가 경고하는 화학물질의 위험
롤프 할든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문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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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사이, 우리 입에 들어오는 화학물질의 두려움. 개인적 노력으로 극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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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워크 - 242억 켤레의 욕망과 그 뒤에 숨겨진 것들
탠시 E. 호스킨스 지음, 김지선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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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뒤에 숨은 자본주의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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