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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 익스프레스 - 와인, 위스키, 사케 못지않은 K-술의 매력
탁재형 지음 / EBS BOOKS / 2022년 7월
평점 :
“우리술 익스프레스 (탁재형 著, EBS Books)”를 읽었습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생각보다 두꺼운 볼륨에 충만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가볍게 차례를 살펴 보는데 레퍼런스용으로도 충분한 소장가치를 느낄 수 있네요. 자는 다큐멘터리PD 및 작가인 탁재형 PD인데, 책을 읽다 보면 술을 많이 ‘좋아’한다는 느낌이 절로 듭니다.
일단 탁재형 PD는 우리 술 뿐 아니라 외국 출신 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가지고 있는데 굳이 우리 술에 대한 책을 내게 되었는지부터 설명합니다. 처음부터 우리 술에 대한 간단한 Q&A가 있는 부분도 재미있군요. 일단 우리 술에 대해 가진 여러 선입견을 깬 다음 우리 술에 대한 기본지식을 얻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책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잠깐 살펴 볼까요?
우리는 언제부터 술을 마시게 된 걸까요? 인류가 술을 마시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재미있게 읽었던 “술의 세계사 (패트릭 E. 맥거번 著, 김형근 譯, 글항아리, 원제 : Uncorking the Past: The Quest for Wine, Beer, and Other Alcoholic Beverages)”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여기에 저자의 의견이 양념처럼 더해집니다. 그 후 우리 술에 대한 본격적인 내용을 소개하구요.
우리 술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기본적인 탁주, 청주(약주), 소주 등에 이어 혼양주(과하주)를 비롯하여 이를 더 자세히 나눌 수 있는 구분법을 알려줍니다.
우리 술의 심장, 누룩 부분에는 당여히 알아야할 당화와 발효에 대한 소개 뿐 아니라 떡누룩 입국의 차이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청주와 약주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여러 번 설명을 반복하는 것으로 봐서 저자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전통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에 대해서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증류기, 소줏거리와 증류에 대한 설명과 역사, 서양식/동양식 증류기의 차이와 유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뿐 아닙니다. 지역별 전통주인 풍정사계, 안동소주, 청산녹수, 삼해소주, 모월, 문배술, 천비향에 대한 소개가 엄청납니다.

글이 참 재미있습니다 아니 맛있습니다. 정말 많은 전통주의 이름들이 소개되는데, 개인적으로 몇 종류는 책 읽는 동안 검색도 해보기도 했답니다.
전통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술 자체에 대한 지식도 많이 얻을 수 있다. 술의 역사나 발전 과정 등은 정말 흥미로운 내용들인데 저자가 피디로서 다양한 나라에 가서 직접 보았던 여러 술 문화와 전통주와의 유사성 등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우리 술에 대해서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다양한 종류의 우리 술을 접해본다면 K-술은 더욱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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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