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땅 1부 6 : 맹세 용기의 땅 1부 6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용기의 땅 1부 6 – 맹세 (에린 헌터  著, 윤영 譯, 가람어린이, 원제 : Bravelands #6: Oathkeeper)”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에린 헌터 (Erin Hunter)입니다. ‘전사들(Warriors)’ 시리즈, ‘살아남은 자들(Survivors)’ 시리즈, “모험을찾아 떠나는 자들(Seekers)’ 시리즈 등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그들이 겪는 모험을 다룬 판타지 시리즈로 유명합니다. 사실 에린 헌터는 한 사람이 아니라 빅토리아 홈즈(Victoria Holmes)라는 사람을 주축으로 하는 작가 집단입니다. 작가 집단의 공동 필명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흔한 형태는 아니지만 해외에서는 꽤 많은 작가들이 공동 필명으로 하나의 작품이나 시리즈를 이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SF 드라마로도 영상화된 적이 있는 ‘익스팬스 (The Expanse)’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S.A. 코리 (James S. A. Corey) 역시 다니엘 애이브러햄(Daniel Abraham)과 타이 프랭크(Ty Franck) 두 명으로 구성된 작가 집단이기도 합니다.


‘용기의 땅 (Bravelands)’ 시리즈는 아프리카 대초원을 배경으로 동물 영웅들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 소설입니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떠돌이 타이탄에게 무리를 빼앗긴 사자 ‘피어리스(Fearless)’, 개코원숭이 중 가장 낮은 계급인 깊은 뿌리에 속했지만 위대한 아버지가 된 ‘쏜 (Thorn)’, 미래를 내다보는 코끼리 ‘스카이 (Sky)’입니다.




피어리스는 자신 만의 무리를 만드는데 성공하였고, 타이탄에게 복수를 시작하려 합니다. 하지만 타이탄은 더욱더 강력해졌습니다. 피어리스는 두렵지만 아버지에게 받은 이름 답게 두려움을 이겨냅니다.

‘많이 컸군, 피어리스’

‘나의 맹세를 지킬 수 있을 정도로 컸지.’


그리고 타이탄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용기의 땅을 이끌기로 했다던 그 개코원숭이. 심장이 아주 맛나더군. 영혼으로 가득 찬 것이 말이야.’

‘그럴 리 없어..’


늑대들이 달려드는 와중에 타이탄의 비웃음이 들립니다. 


‘넌 단 하나도 구하지 못했어, 피어리스’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났지만 운명을 받아들이고 위대한 아버지가 된 쏜은 정말 죽은 것일까요? 믿을 수 없이 강력해진 타이탄을 물리치고 영웅들은 두려움으로 가득찬 용기의 땅을 해방시킬 수 있을까요?


아동용 소설이지만 어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드디어 1부의 대단원을 맞이하였는데 이제 2부에서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며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용기의땅1부6, #맹세, #에린헌터, #윤영, #가람어린이,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로라 데이브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로라 데이브 著, 김소정 譯, 마시멜로, 원제 : The Last Thing He told Me)”를 읽었습니다.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립니다. 열 두 살짜리 여자아이입니다. 

여자아이는 해나에게 노란색 리걸 패드 종이를 건네줍니다.





그 종이에는 ‘당신이 보호해줘’라는 문장 뿐입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를 단 한 줄짜리 메모입니다.


아무 것도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영문을 모르겠지만 이것은 장난이나 실수가 아니라고,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남편이 사라졌다는 것을.

출근하는 줄 알았던 남편이 쪽지 하나 남겨놓고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 메모는 딸, 베일리를 보호해달라는 남편의 요청이라는 것 역시 해나는 깨닫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FBI의 조사. 


‘오언 마이클스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아’

화가 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터무니없고 틀린 말입니다.

하지만 해나가 알던, 딸 베일리가 알던 남편은 실제 정체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범죄자일까요, 아니면 테러리스트?

남편은 이름도, 졸업한 학교도, 출신지역도 모두 속였습니다.

남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요?

해나는 베일리와 함께 남편의 정체를 더듬어 가기 시작합니다.


‘오언은 틀리지 않았다. 처음부터 우리 사이에는 압도적인 무언가가 있었다.’



이 작품,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의 이야기를 읽어 나간 처음에는 사라진 사람의 정체를 밝히는 흔한 미스터리나 스릴러 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읽어가다 보면 의붓딸과의 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어갑니다. 일종의 성장물이나 버디물에 가까운 작품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서사 구조도 흥미롭지만 이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바로 뛰어난 감정 묘사와 두 인물의 발전하는 관계로 독자들로 하여금 몰입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점입니다. 비교적 두툼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감으로 빠르게 읽힌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가 될 것 같네요. 



이 흥미로운 작품의 작가는 로라 데이브 (Laura Dave)입니다. 작가는 미국 출신 소설가로 그의 작품 중 몇 작품은이미 영상화되기도 하였으며 이번에 읽은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의 경우도 제니퍼 가너(Jennifer Anne Garner)를 주연으로 Apple 오리지날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워낙 흥미로운 이야기라 드라마 시리즈도 자못 기대가 되는군요. 




#그가나에게말하지않은 것, #로라데이브, #김소정, #마시멜로, #문화충전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에서 주관하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필자의 주관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땀의 과학 - 나와 세상을 새롭게 감각하는 지적 모험,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사라 에버츠 지음, 김성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땀의 과학 (사라 에버츠 著, 김성훈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The Joy of Sweat: The Strange Science of Perspiration )”을 읽었습니다.


땀이라고 하면 우리들에게 긍정적인 의미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직한 노동, 헌신, 충만감 등을 표현하는 문화적 뉘앙스를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불쾌한 냄새, 끈적끈적함 등 부정적인 뉘앙스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땀은 체온 유지를 위해 흘리는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땀을 흘리는 동물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사실 살아간다는 것은 ‘열’을 수반하는 일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다 하더라도 사람의 몸에 무수히 많은 세포들은 생존을 위해 엄청난 활동을 하고, 그 결과로 열을 배출합니다. 만약 사람의 몸에서 그 열을 식히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 열에 익어 생을 이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열사병으로 말이지요. 이 열을 식히는 것은 호흡만큼 중요한 일이라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땀만큼 효율적인 열손실 전략은 드물다고도 평가합니다. 그리고 사람만큼 땀으로 체온을 식히는 것을 잘하는 동물도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진화가 찾아낸 최적의, 그리고 최고의 체온 조절 방법이라고 합니다. 속도는 왠만한 동물들보다 느리지만 장거리 이동은 지구상 모든 동물 중 최상위권의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은 바로 이 땀샘 덕분입니다. 그렇기에 땀샘의 진화는 인간이 장거리 이동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전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이 책, “땀의 과학”을 통해 저자 땀의 진화적 유용성 뿐 아니라 소소하지만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땀에 색깔이 묻어 나오는 경우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피처럼 붉은 땀을 흘리는 남아프리카의 20대 간호사나 초록색 광택이 나는 땀을 흘리는 구리 공장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책에 언급된 사례 중 또 하나 흥미로운 이야기. 

내가 마신 물이 땀으로 배출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일까요? 한 과학자가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사우나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즐겨 마시는 수분 보충 음료에 화학추적자를 첨가하고 음료를 마신 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 후에 땀에서 화학추적자가 검출되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이었지요. 마신 음료는 위를 통과해 소장에서 흡수된 다음 땀샘으로 스며들어 피부로 나오기까지 불과 15분이 걸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땀이 주는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에게 땀과 땀이 유발하는 냄새는 그리 유쾌한 경험을 주는 것들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것을 차단하는 비즈니스를 만들어냈고 그 규모는 무려 75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항상 경험하고 있고, 인간이 인간으로 진화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땀이지만 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깨달았습니다. 참으로 흥미로운 이 책은 땀에 대해 알려주는 과학과 지식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게 하였습니다. 


#땀의과학, #사라에버츠, #김성훈, #한국경제신문, #책좋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OW TO 게임이론 : 플레이어, 전략, 이익 - 협력과 배신 사이의 전략적 선택
가와니시 사토시 지음, 엔모 다케나와 그림, 복창교 옮김 / 경영아카이브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OW TO 게임이론 : 플레이어, 전략, 이익 (가와니시 사토시 著, 엔모 다케나와 畵, 복창교 譯, 경영아카이브, 원제 : マンガでやさしくわかるゲーム理論)”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가와니시 사토시 (川西諭)로 경제 및 금융시장의 변동을 진화게임이론을 응용하여 분석하는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경제학과 교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저자의 저서 중 “게임이론의 사고법 (김규태 譯, 에쎄, 원제 : ゲーム理論の思考法)”이 번역 소개된 바 있습니다.


게임이론(Game Theory)이란 상대의 반응을 고려해 자신의 최적 행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행태를 연구하는 이론을 의미합니다. 전통적인 경제학이 개인이 내린 최적의 의사결정의 합이 한 사회 전체의 최적을 만든다는 이론과는 가정부터 다른 이론입니다. 사실 과거부터 갈등이나 대립, 경쟁 등 상대방을 가정한 의사결정을 해왔지만 이를 이론으로 정립할 수 있는 기초를 폰 노이만 (John von Neumann)이 제공하였고 존 내시(John Forbes Nash Jr.)의 ‘비협조적 게임(Non-Cooperative Games)’이라는 논문을 통해 큰 발전을 이룬 이론이 되었습니다. 이 게임이론은 단순히 경제학적 측면 뿐 아니라, IT, 생물학, 정치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HOW TO 게임이론 : 플레이어, 전략, 이익”에서는 게임이론을 문제의 해결 툴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문제들의 해결에는 상호의존관계를 조감함으로써 문제의 본질과 구조를 전체적이면서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해법에 필요한 틀이 바로 게임이론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이 책에는 어느 산간 마을에서 온천을 경영하는 한 젊은이가 등장합니다. 가업을 잇기로 했던 형이 사라지는 바람에 도쿄에 있단 긴지로가 불려온 것이지요. 활기도, 희망도 보이지 않는 탄광촌의 온천. 점차 손님도 줄어드는 마당에 온천 여관들끼리 가격 경쟁에 접어들게 되면서 보다 저렴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시설에 대한 수선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낮은 가격만이 경쟁력이 되어버렸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에도 해법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복수의 사람이나 조직 간에 일어난 상황 전체를 ‘하나의 게임으로’ 객관적으로 조감(鳥瞰)해야 한다며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특히 이러한 조감 사고 (鳥瞰 思考)야 말로 게임이론의 최대 특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이러한 조감 사고에 굉장히 취약하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 앞의 상황만을 판단하는데 반해 공간적, 시간적 시야를 넓히지 못하기 때문이죠.

긴지로는 가코씨의 게임이론을 통해 온천 여관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요?


이 책, “HOW TO 게임이론 : 플레이어, 전략, 이익”은 HOW TO 시리즈로 기획되어 출간되고 있는데 게임이론에 대한 개설서입니다. 다른 책과의 가장 큰 차이는 만화 기반의 스토리텔링으로 게임이론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만화 기반이다 보니 접근성을 크게 낮춰 독자들에게 게임이론에 대해 보다 쉽게 전달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만화적 요소만 도입한 게 아니고 특정 상황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게임이론의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게임이론에 입문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맞춤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HOWTO게임이론플레이어전략이익, #가와니시사토시, #엔모다케나와, #복창교, #경제, #경영, #게임이론,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 처음 만나는 페미니스트 지리학
레슬리 컨 지음, 황가한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동안 “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가 (마야 뒤센베리 著, 김보은, 이유림 共著, 윤정원 監, 한문화, 원제 : Doing Harm - The Truth About How Bad Medicine and Lazy Science Leave Women Dismissed, Misdiagnosed, and Sick)”나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著, 황가한 譯, 웅진지식하우스, 원제 : Invisible Women - Exposing Data Bias in a World Designed for Men)”과 같은 책을 통해 의료계 내부의 성 편견이나 ‘젠더 데이터 공백’ 등에 대한 개념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직장, 설계, 의료, 공공 생활 뿐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도 여성은 성편향적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험성도 알게 되었죠.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레슬리 컨 著, 황가한 譯, 열린책들, 원제 : Feminist City - A Field Guide)”는 앞에서 언급한 책들과 비슷한 관점에서 도시에서 일상을 영위하는데 나타나는 성 편향성을 지적하면서, 우리 현대 문명이 얼마나 성편향적인지를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흔히들 도시 공간이 성중립적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기 때문에 여성 역시 남성과 같은 편의성을 느끼리라 생각하지요. 하지만 레슬리 컨에 따르면 도시 공간은 여성에게 친화적인 공간이 아니라고 합니다. 

도시 공간은 표준 인간을 상정하여 계획되지만 애초의 도시 계획에서 상정하는 표준 인간에는 여성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도 주장합니다. 이러한 도시 공간은 철저하게 남성 중심적이며 성적으로 편향된 공간으로 여성들의 행동을 제약한다 이야기합니다.

여성들의 도시 경험은 여전히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상징적 장벽에 가로막히는데, 이는 여성들의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성들은 이러한 장벽을 만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장벽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남성들은 도시의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이기 때문에 도시의 경제정책, 주택 설계, 학교 부지 선정, 버스 노선 등 다양한 의사결정에 있어 의도하지 않은 성편향성이 나타난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도시는 여성의 장벽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성의 경험을 표준으로 삼고 전통적인 성 역할과 성 편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는 것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광고 논란이 생각났습니다. 새벽에 혼자 조깅하는 여성이 등장하는 이 갤럭시 광고에 대해 비현실적이며 여성의 안전 문제를 도외시했다는 비판이었지요. 한국에 살고 있는 남성으로서는 이해 못할 논란이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성편향성에 대한 무관심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지요. 

또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안 사실 중 하나는 도시의 성편향성은 일찍부터 지적되어 왔으며 이러한 성편향성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활동가들이 앞선 시대부터 노력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페미니스트 지리학이라는 학문 분야가 성립하였고 도시 내 여성의 이동방식, 도시 건축과 설계 등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저자인 레슬리 컨 (Leslie Kern)은 여성학자이자 지리학자로 젠더 및 인종과 관련한 도시 사회 지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특히 젠더와 젠트리피케이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책에서 언급한 성편향적인 도시 설계를 개선하기 위해 LA, 뉴욕, 바르셀로나 등 도시 계획, 교통, 주택, 공적 공간, 안전 설계 분야에서 젠더와 형평성 자문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관심분야와 관련한 여러 대중 매체 활동 역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자를위한도시는없다, #페미니스트지리학, #도시공간, #성편향성, #여성친화적도시, #도시, #열린책들, #레슬리컨, #황가한, #문화충전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에서 주관하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필자의 주관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