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쟁탈의 세계사
히라누마 히카루 지음, 구수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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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쟁탈의 세계사 (히라누마 히카루 著, 구수진 譯, 시그마북스, 원제 : 資源争奪の世界史 スパイス、石油、サーキュラーエコノミー)”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히라누마 히카루 (平沼 光) 박사는 도쿄재단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재직 중으로 외교, 안보, 자원에너지, 환경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목적을 위해 자연계(自然界)에서 얻고 생산되는 물질 또는 인간 생활 및 경제 생산에 이용되는 원료 광물, 산림, 수산물, 노동력, 기술 등을 통틀어 자원 (資源, resource)이라 합니다. 자원은 그 용도에 비해 산출량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희소성을 가집니다. 그렇기에 인류는 발생 이래로 이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때로는 협력을 하고, 때로는 반목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워낙 부존자원이 부족한 나라이다 보니, 자원이 풍부한 다른 나라를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원은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보니 그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침략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자원 자체가 엄청난 부를 가져오기 때문에 다른 산업을 발달시킬 동인이 사라지면서 제조업 등 다른 산업이 고사(枯死)하고 경쟁력이 약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후추나 육두구 같은 값비싼 향신료를 얻기 위해 항로를 개척하고 무역을 촉진시키는 등 문명을 발달시키는 동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자원은 그 귀중함으로 인해 여러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대항해시대를 열게 한 향신료, 산업 혁명과 근대화를 이끈 석탄, 지금의 세계질서를 만들어낸 석유 등 자원과 관련한 세계사의 여러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정도로 책을 마무리하지 않습니다. 최근 점차 심화되는 기후 위기, 에너지 위기 시대를 맞이하여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론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부합하는 청색 경제 (Blue economy)로의 전환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청색 경제의 핵심은 바로 재생과 순환입니다. 그 동안의 자원 활용 모델은 채굴부터 폐기까지의 선형이었다면 앞으로의 자원 활용 모델은 채굴, 생산, 소비 이후 폐기 관리를 통한 재생 자원의 재생산으로 이어지는 순환 모델이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재생과 순환 모델로의 전환에는 단순히 프로세스가 중간에 추가되는 정도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애초 생산, 소비, 폐기 관리 등 각 단계별로 재생과 순환 모델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간편하게 해체가 가능하게 만들어야 쉽게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즉 생산 전인 설계 단계부터 재활용, 재생, 순환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생수 등을 담는 플라스틱 (PET) 병에 라벨을 붙이지 않아 쉽게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처럼 말이지요.


최근 자원 강국들이 희토류를 무기화한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중국 같은 경우는 희토류를 채굴, 생산하는 회사를 합병함으로써 국가의 통제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이를 미국 등 서방 국가와의 무역 전쟁에 있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인류는 화석 연료를 활용하여 문명을 발달시키고 풍요를 누려왔지만 이제 그 계산서를 받아들고 당황하고 있습니다. 바로 기후위기라는 계산서를 말이지요. 지금까지의 발전 모델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이제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모델을 이제라도 찾아야 합니다. 




#자원쟁탈의세계사, #히라누마히카루, #구수진, #시그마북스,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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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 악함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BS 오늘 읽는 클래식
배기호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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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배기호 著, 한국철학사상연구회 企, EBS Books)”를 읽었습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서 기획한 이 책, “순자”는 전국시대 후기 철학자로 활동한 순자 (荀子, BC 298?~238?)에 대한 동양철학자 배기호 교수의 연구를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풀어 쓴 글입니다.


 순자의 이름은 황(況)입니다. 순자는 대표적인 유교 사상가 중 한 명인데 그가 주장한 성악설(性惡說)은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와 비교되면서 맹자와 대비되는 사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은 본성이 악하므로(性惡) 난 그대로 두면 다툼과 혼란이 그치지 않는다고 순자는 주장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을 억누르고 다툼과 혼란을 막기 위해 예(禮)를 통해 악을 교화하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순자가 주장한 이러한 성악설을 인간혐오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순자의 성악설은 인간의 본성은 악하므로 꿈도 희망도 없는 구제불능의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현대적 의미로는 교육)로 가르치는 등 후천적이며 인위적인 노력으로 그 본성을 벗어나게 할 수 있으니(화성기위, 化性起僞), 군주는 예와 법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융례중법, 隆禮重法). 순자의 사상은 공자의 사상을 발전시켰음에도 정통 유가(儒家)와 방법론에서 달랐는데, 공자가 주장한 덕치 (德治) 뿐 아니라 바로 법치 (法治)와 패도 (覇道)를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법가(法家)와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법가와 다른 부분은, 순자는 법 혹은 시스템도 중요하다 인정하지만 법가와는 다르게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옛 군주보다 시대적으로 가까운 훌륭한 왕을 본받아 (법후왕, 法後王) 사람마다의 맡은 역할을 다하게 하는 것(천인지분, 天人之分)이 정치의 요체라 주장하였습니다.


춘추전국 시대는 그 이전의 질서가 무너지고 오로지 패권만을 위해 모든 것을 경주하던 시대였습니다.


순자의 사상과 주장을 살펴보다 보면 신분제 등 시대적 한계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적 사상의 편린(片鱗)이 눈에 띕니다. 이는 그의 주장이 아무래도 현실과 시스템을 중시한 사상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순자라 하면 맹자의 반대항 정도로만 생각하고 그의 주장이나 사상에 대해서는 깊이 알지 못하였는데 이 책, “순자”를 통해 순자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덧붙이는 말 : 순자의 13대손이 문약 순욱(荀彧, 文若, 163~212)이고, 14대손 공달 순유(荀攸, 公達, 157~214)입니다. 


 

#순자, #동양철학, #배기호, #한국철학사상연구회, #EBSBOOKS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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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 우리는 어떤 통치자를 원하는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전호근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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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전호근 著, 한국철학사상연구회 企, EBS Books)”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서 기획하고 동양철학자인 전호근 교수가 맹자의 사상에 대해 쓴 책입니다.

 
 

 

전호근 교수는 조선 성리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동양철학자로 현재 경희대학교에 재직 중인 분입니다.

이 책, “맹자”는 백성이 가장 존귀하고 사직(社稷)이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볍다고 말한 맹자의 정치철학자적 면모에 중점을 두어 그의 사상을 깊게 들여다 보는 책입니다.

맹자 (孟子, BC 372~ BC 289). 이름은 가(軻)로 우리에게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로 잘 알려져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또한 공자의 사상을 받아들이고, 발전시킨 대표적인 유학자 중 한 사람입니다.

맹자는 공자가 인(仁)을 중요시한 것 이상으로 의(義)라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또한 성선설 (性善說)을 주장하며, 인심(仁心)이 누구에게나 갖추어져 있으므로 군주는 민중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민본(民本)과 왕도정치 (王道政治)를 내세웠습니다.

 

맹자는 주(周)나라 중심의 질서가 무너진 춘추전국시대에 활동한 사상가입니다. 당시 제후들은 천하패권을 위해 잦은 전쟁을 벌였고, 백성의 삶은 처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런 시대에 맹자의 사상은 순수한 이상주의에 불과하다 평가를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였습니다. 만약 군주가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을 경우 왕을 바꿀 수 있다고까지 주장하였기에 오랜 기간 동안 ‘맹자’는 읽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책이자 사상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상은 오랜 기간 동안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혁명가와 사상가의 사랑을 받았으며 성인(聖人)의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이는 반드시 맹자의 사상을 알아야 한다는 찬탄을 받기도 한 사상가이자 진보적 정치철학자이기도 합니다.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보면 밀본(密本, 드라마 속 가상의 조직)을 만든 정도전(김명민 扮)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드라마 속 정도전이 이야기한 위민(爲民), 애민(愛民), 중민(重民), 안민(安民), 목민(牧民)이 바로 맹자의 핵심 사상입니다. 즉, 드라마 속 밀본을 통해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이루고자 한 것이 바로 맹자의 사상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참 흥미롭게 봤던 드라마인데 이번에 전호근 교수의 “맹자”를 읽으면서 자꾸 정도전의 대사가 떠오르는 경험을 하면서 더욱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전쟁과 폭력의 시대에도 인간의 선함을 믿고, 절대 권력을 비판했으며, 가장 곤궁한 이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주장을 권력자들 앞에서 굴하지 않고 과감하게 주장한 맹자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 “맹자”를 읽어보시기 추천드립니다.

  

 

#맹자, #동양철학, #전호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EBSBOOKS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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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청년, 호러 안전가옥 FIC-PICK 3
이시우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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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디 푸른 나이, 청년(靑年). 밝은 미래와 꿈만 가득해야 할 나이.

하지만 현실은 호러에 가깝습니다. 아니 호러 그 자체라 해야 할까요? 이전 세대보다 나은 삶을 살 것만 같았던 과거의 희망은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짓눌린 삶을 살아가는 지금의 청년들은 오늘도 도시의 삶을 힘겹게 이어갑니다. 청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풀어내기만 해도 호러 장르 작품이 될 것만 같습니다.


국내 유수의 작가진들이 모여 이러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엔솔로지가 있습니다. 바로 “도시, 청년, 호러 (이시우, 김동식, 허정, 조예은, 남유하 共著, 안전가옥)”입니다. 이 작품집에서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도 있고, 코즈믹 호러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공통적으로 청년들이 맞이하고 있는 도시 속 삶에서 우러나오는 호러스러움을 이야기합니다.




‘아래쪽 (이시우 作)’에서는 화려한 도시 이면의 보이지 않는 곳을 특유의 문체로 풀어내면서 비정규직에 대한 은유도 빼놓지 않습니다. “넷이 있었다 (황금가지)”에 수록된 ‘신입사원’과 비슷한 분위기이면서 좀더 다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복층 집 (김동식 作)’은 매우 현실적인 작품으로 어느 신문 사회면에서 본 듯 한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도입부에 서술한 내용들이 복선이 되어 후반부에 반전으로 작용하면서 소름이 올라오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서술이 호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의 작품입니다.



‘분실 (허정 作)’은 현재의 삶을 포기하며, 그리고 관계의 ‘분실’이나 단절을 각오하며 미래를 위해 경주(傾注)하다 드디어 자신을 ‘분실’하게되는 한 청년의 잃어버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Not Alone (전건우 作)’은 짧은 단편임에도 이야기가 두 세번 뒤집어지는 묘미를 안겨줍니다. 



전 재산에 가까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면, 이보다 끔찍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보증금이 돌려받을 수 없다면 새로 계약한 방의 계약금마저 날릴지도 모릅니다. ‘보증금 돌려받기 (조예은 作)’은 이러한 상황에서 어디까지 공포감이 극대화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화면 공포증 (남유하 作)’은 청년보다는 도시에 가까운, 아니 현대인의 삶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만약 화면 공포증이 있다면 삶은 과연 가능할까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고어하다거나 점프 스케어식의 호러가 아니라 읽은 후 곱씹을 때에야 비로소 호러가 느껴지는 이 책의 작품들은 정말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도시청년호러, #이시우, #김동식, #허정, #전건우, #조예은, #남유하,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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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티드 : 마음을 훔치는 데이터분석의 기술 - 실리콘밸리 최고 데이터분석 전략가가 밝히는 60억 고객을 사로잡는 법
닐 호인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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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티드 (닐 호인 著, 이경식 譯, 더퀘스트, 원제 : Converted: The Data-Driven Way to Win Customers' Hearts)”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구글 데이터 분석팀을 이끌고 있는 닐 호인 (Neil Hoyne)이 쓰고 이경식님이 번역한 책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과의 장기적 관계 설정, 고객생애가치(CLV, Customer Lifetime Value) 측정, 구매전환율 제고 등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바로 고객생애가치입니다. 고객생애가치란 고객이 해당 비즈니스에 기여한 가치를 금전적으로 환산한 지표를 의미하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주체가 고객에 대한 평가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필요한 예산을 얼마나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데이터 분석의 긍극적인 목표는 모든 고객이 일회성 고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고객이 동일한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모든 고객은 비즈니스에 있어 상대적 중요성을 다르게 가지고 있고 , 이것을 측정하는 것이 데이터 분석가의 중요한 할 일 중 하나입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20%의 고객이 80%의 수익을 좌우한다는 파레토 법칙 (Pareto principle)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직관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관계가 아닌 사적 관계에서도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중요성은 모두 다를테니까요. 

하지만 보통의 경우 비즈니스 주체는 모든 고객을 동일하게 대합니다. 즉 잠재고객을 실질고객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마케팅 비용과 노력을 동일하게 지불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방법일 것입니다. 1의 관심을 가진 고객과 100의 관심을 가진 고객에게 모두 동일하게 1의 자원을 배분한다면 실질고객으로의 전환율도 떨어질 뿐더러 비용 측면에서도 더 큰 비용의 지출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데이터 분석가들은 잠재고객이 실질고객으로의 전환 비율과 더불어 고객이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가치를 측정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하나로 모으는 것입니다. 이를 거래금액, 일자 등으로 분류하고 행동을 예측하는 것이죠. 


하지만 분류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데이터와 정보를 해석하는데 주관이 개입되면서 편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29개 팀에게 똑 같은 데이터를 주고 데이터를 분석하게 하였는데 서로 다른 접근법을 통해 분석한 각각의 팀은 서로 다른 해석들을 도출했다는 사례를 통해 정직한 의도로 접근한 전문가들이라 하더라도 편차의 함정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이 사례를 통해 데이터의 다른 면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수 년간 데이터에 숨은 인간의 욕망을 분석한 데이터 전문가가 자신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의 방법론을 설명한 책으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관점의 전환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컨버티드 #닐호인 #이경식 #더퀘스트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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