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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 - 유산상속대작전 ㅣ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
강지혜 지음, 조승연 그림 / 상상의집 / 2017년 5월
평점 :

상상의 집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네번째 도서인 '유산상속대작전'은
주인공 11살 소년 강하로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이야기를 일기형식으로 쓴 동화에요.
다양한 사회문제나 현실적인 이슈들을 강하로의 솔직한 일기로
공감하며 읽어볼수 있는데요.
하로와 친구들, 부모님과 할아버지,외가식구들의 유쾌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단번에 읽어보았답니다.

주인공 하로는 꿈이 없는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기 위해 '꿈이 없는 아이들의 주식회사'를
만들었어요. 카페 33번째 가입회원에게 줄 특별상품으로 액체괴물,게임기, 킥보드를 이야기하던 중
바퀴 달린 운동화를 신고 온 '김구'를 보게 됩니다.
아빠와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 김구는 유행하는 새 가방이나 바퀴 달린 운동화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며 '금수저'라고 불리지요.
하지만 정작 김구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아빠에게 실망하고 있어요.

하로는 외할아버지댁의 보일러 공사로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오래되고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됩니다
알고보니 이 책은 조선시대 조상님이 쓴 일기장이라고 해요
외할아버지는 조상님이 물려준 귀중하고 값비싼 일기장이라고 생각하며
텔레비젼 프로그램에 출연해 감정가를 알아보려고 하지요.

하로의 외삼촌은 원하던 방송국 PD가 되지 못하고 아빠의 소개로 일반회사에 출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정을 모르는 회사 사람들은 삼촌을 낙하산이니 금수저라는 말을 하고 있어요.
부잣집에서 태어난 사람을 금수저, 그 반대의 경우를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풍자하는 말인데요
타고난 어려운 환경을 탓하는 대신 주어진 상황을 잘 극복하며 이겨내는 사람에겐 금수저, 흙수저
이런 말이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외삼촌은 금수저가 맞다고 하는 하로..
다른 사람들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요리도 잘하고 똑똑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의기소침한 외삼촌을 제대로 위로해주는 하로네요

하로네 학교에서 '우리 집 유산 찾기' 발표 수업이 있었어요.
대부분 아이들이 몇 평 아파트, 지방에 땅, 별장 등 재산만을 유산이라 생각하며
발표를 했어요. 하지만 김구는 자신의 이름이 유산이라고 하는데요.
김구의 조상님이 독립운동을 하지 못한게 후회가 되어 후손들에게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따서 이름 지으라고
유언을 했다고 합니다. 모두의 감탄을 자아내는 김구의 발표가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우리집의 유산은 무엇일지 곰곰히 생각해봐야겠어요

외할아버지는 드디어 조상님의 일기장을 감정받기 위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어요.
감정 결과, 조선시대에 쓴 일기는 맞지만 역사적으로 큰 가치가 없기 때문에 이십만 원이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상님이 후손에게 남기는 좋은 내용이 담겨있었어요.
높은 감정가를 바랬던 가족들은 조상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가훈으로 삼았어요.
그동안 '우리 집 유산 찾기' 발표를 하지 못했던 하로에게 이 가훈은 멋진 유산이 되었답니다.
하로는 이 가훈을 33번째 회원에게 선물할거라고 하는데요.
정말 뜻깊은 선물이 될것 같아요.
하로의 고민도 해결하고 유산도 찾게 된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 유산상속대작전'
여러가족의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으며 많은 교훈도 얻을수 있었어요.
최고의 유산은 무엇일지, 나는 어떤 유산을 남길수 있을지..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꿈도 키워보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