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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 똥 말 똥 - 건강과 환경을 살리는 황금 똥 프로젝트 ㅣ 상상의집 저학년 생각읽기
박현숙 지음, 심창국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11월
평점 :
'잘 먹고 잘 싸면 최고지!'
건강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로 어른들이 종종 이야기하시지요.
잘은 먹는데 잘 싸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건강의 척도인 황금똥을 누기위한
건강과 환경을 살리는
'황금똥 프로젝트'

상상의집
보일 똥 말 똥
불규칙한 배변 습관을 가진 아들과 함께 읽어 본
상상의집 '보일 똥 말 똥' 이예요.
매일 규칙적으로 변을 보는 누나와는 달리
편식이 심한 아들은 며칠 걸러서 변을 보곤 하지요.
이번에 '보일 똥 말 똥'을 읽어보며
우리 아들도 황금똥을 누게 되면 좋겠어요.

심각한 변비와 씨름을 하고 있는 세 명의 친구들.
나름, 한결, 민식.
이 세명의 친구들이 똥 캠프에 가게 되면서 생기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아들과 함께 흥미롭게 읽어보았어요.

주인공 나름이는 심한 변비로 병원과 한의원에 가서 약도 먹고 침도 맞아 봤어요.
하지만 화장실 변기에 앉으며 똥이 쏙 들어가 버려요.
똥 때문에 중간고사도 망치고 학교 수업시간에 들락날락거리며
친구들을 방해하기도 하지요.
결국 엄마는 나름이의 변비 탈출을 위해 '똥 캠프'에 신청을 했답니다.
나름이의 친구들 한결과 민식도 함께 가게 되었는데요..

변비가 심한 세 명의 친구들은
똥 캠프장에서 수염이 덥수룩한 똥 도사와
아이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영양 도사를 만나게 되지요.
똥 캠프가 변비를 고쳐 주는 곳이냐고 묻는 아이들의 질문에
똥과 친해지는 똥 캠프라고 대답을 해 주네요.
앞으로 세 아이들이 똥 캠프에서 어떻게 지내게 될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영양 도사가 캠프에서 먹을 음식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요.
고사리, 시금치, 무, 시래기, 가지 ,우엉, 호박, 콩나물,
취나물을 재료로 만든 반찬, 조리법은 비밀!
황금 똥을 누는 식단으로 일명 황금 식단이라 불리지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 피자,라면은 당연히 없어요.
똥 도사를 따라 간 변소에서 지난주 캠프 왔던 아이들의 황금똥을 구경하며
세 아이들의 똥 캠프가 시작됩니다.


책 중간 중간 똥에 관한 다양한 정보도 얻을수 있었는데요.
똥 도사와 함께 알아보는 똥 이야기로 쉽고 재미나게 읽어보았어요.
똥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 변비가 생기는 이유, 화장실이 생긴 시기,
똥의 쓰임과 뒷간귀신, 똥떡까지..
재미있는 똥 이야기와 더불어 꼭 읽어봐야하겠어요.
저도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었답니다.

똥 캠프에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매일 미션을 통과해야 합니다.
통과하지 못하면 다음 방학 때 와서 미션을 다시 해야하지요.
똥과 친해지기 첫 번째 미션, 똥 모으기
똥과 친해지기 두 번째 미션, 똥구덩이 파기
똥과 친해지기 세 번째 미션, 똥바가지 만들기
똥과 친해지기 네 번째 미션, 똥푸기
정말 재미있는 미션들이예요. 아이들이 이 미션을 잘 수행할수 있을까요?

더러운 똥을 어떻게 모으냐며 투덜거리던 아이들이 여러가지 미션들을 수행하며
차차 똥과 친해지기 시작해요.
세 아이들은 사람이나 동물의 똥이 거름으로 쓰이는 것을 알게 되며
거름이 섞인 땅에서 자란 채소를 우리가 먹고 건강해진다는 사실도 알게 되지요.
매일 황금 식단으로 밥을 먹은 아이들이 드디어 황금똥을 누었어요.
팔뚝 만한게 나왔다며 서로 자랑을 합니다.
똥이 더이상 더럽지 않고 고맙다는 걸 느끼며 똥과 친해진 아이들.
어느덧 마지막 똥푸기 미션에 이르렀는데요
그만 나름이가 똥구덩이에 빠지고 말았어요.

놀란 뒷간 귀신을 달래기 위해선 똥떡을 만들어 싹싹 빌며 화를 풀어주어야 한다고해요.
뒷간 귀신,똥떡과 같은 우리 옛 풍습도 자연스럽게 알수 있었어요.
변비로 고생했던 아이들이 똥 캠프에 와서 황금똥을 누기까지..
정말로 이런 똥 캠프가 있으면 우리 아들도 보내고 싶네요.
상상의집 보일 똥 말 똥
재미나게 책을 읽으며
똥의 소중함을 느끼고 규칙적인 배변습관도 배울수 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