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앨버트로스다 - 인간에게 고통받는 바다생물들의 이야기 ㅣ 즐거운 동화 여행 94
조소정 지음, 신외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9년 8월
평점 :

인간에게 고통받는 바다생물들의 이야기
나는 앨버트로스다
인간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먹이로 착각하고 먹은 플라스틱으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동물들..
점점 더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은 결국 우리 인간에게도 위협을 주게 될것입니다.
이번에 읽어본 가문비어린이 '나는 앨버트로스다 ' 는
인간에게 고통받는 바다생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알려주고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멀리, 가장 높이 나는 새, 앨버트로스의 안타까운 현실을
동화로 읽으며 자연에 대한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할지도 생각해보면 좋을것 같아요.

짝짓기 후 단 하나의 알을 낳아 키우는 앨버트로스.
고섬 바위 둥지에서 태어난 아기 앨버트로스 '사라' 는 먼바다로 먹이 사냥을 떠난
엄마 아빠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포식자 쥐 떼들에게 털이 뜯기며 날개 끝도 부러지고 말았어요.
다친 날개때문에 다른 아기새들처럼 나는 법을 익히지 못한 사라.
생존을 위해 꼭 날아야하는 앨버트로스에게 날지 못한다는 건
곧 죽음을 의미해요. 교대로 먹이를 물어다주는 엄마, 아빠 앨버트로스는
사라에게 전설적인 영웅 타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바람을 맞으며 비행연습을 하는 앨버트로스 타오는 세상에서 제일 큰 새인 '아르젠타비스'에게 잡히고 말아요.
타오는 죽을 힘을 다해 몸부림치다가 바다로 곤두박질치려는 순간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기적적으로 살아난 타오를 모두들 영웅이라 부르지요.
앨버트로스의 새털을 뽑아 이불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섬에 들어와 앨버트로스를 닥치는대로 잡아가요.
이 때 엄마 아빠를 잃은 타오는 친구들과 함께 사람이 없는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게 되지요.
용감했던 앨버트로스 타오의 이야기는
날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가득한 사라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어요.

타오의 이야기로 용기를 낸 사라는 친구 휘파람과 가리온의 도움으로
걷기부터 연습하기 시작합니다.
우연히 달려든 여우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벼랑에서 뛰어내린 사라는 온힘을 다해 날개짓을 해요.
드디어 날수 있게 된 사라.
아빠에게 본격적으로 비행 기술을 배우며 어른새가 되기위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드디어 대장이 된 사라는 무리를 이끌고 바다로 향해요.

굶주림과 계속된 이동으로 하나 둘 불만을 토로하는 새들이 생겨나자
가리온은 사라의 무능함을 핑계로 자신을 따르는 새들을 이끌고 무리를 떠납니다.
가리온을 따라 온 새들은 고기잡이배 근처에서 먹이를 쉽게 구하며
사람에 대한 경계를 전혀 하지 않아요.

유조선의 기름이 흘러나와 바닷물이 검게 물들었어요.
아무것도 모른 새들은 까만 기름을 온몸에 뒤집어쓴채 서서히 죽어가고 있지요.
시커먼 기름으로 가리온과 친구들이 하나 둘 정신을 잃어갈 때,
사라 무리가 그들을 돕기 위해 오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자신의 무리를 안전하게 지키기위해 가리온 무리를 남겨둔채 떠난 사라.
다행히 새들을 구하러 온 사람들에게 의해 가리온과 친구들은 보호소에서 살게 됩니다.

사라 무리는 바다 위에서 육 년을 보낸후 자신의 짝을 찾기위해 고향으로 돌아왔어요.
한 번 정한 짝하고 평생을 사는 앨버트로스.
사라는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낸 친구 휘파람과 짝이 되어
알을 낳고 열심히 아기새를 키웁니다.

고기잡이배 근처에 둥둥 떠다는 것들을 먹이로 안
사라는 자신의 아기 새에게 먹여요.
죽은건 먹이지 말자는 휘파람의 말에도 아기새에게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부지런히 입에 넣어오지요.
먹이 사냥에 나갔던 휘파람은 사람들에게 잡히며
아기 바다거북으로부터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죽음의 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겨우 배에서 도망친 휘파람은 사라가 아기새에게 먹였던 죽음의 먹이를 다 토하게 하는데요
다행히 목슴을 건진 아기새. 하지만 다른 아기새들은 이미 목숨을 잃고 말았어요.

죽은 아기새의 뱃속에 가득한 가짜 먹이들.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은 해류를 타고 태평양으로 몰려들어
새들은 먹이인 줄 알고 자신도 먹고 새끼에게도 먹였어요.
책을 읽는 내내 앨버트로스들의 안타까운 모습에 정말 가슴이 아팠네요.
인간에 의해 고통받는 생물들은 비단 앨버트로스 뿐만이 아닙니다.
심심찮게 들려오는 심각한 환경오염에 대한 이야기들.
우리 인간도 안전할수 없을거에요.
아이들과 함께 '나는 앨버트로스다' 를 읽으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