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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꼬랑지 말꼬투리 - 언어 습관 ㅣ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4
김경옥 지음, 조윤주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항상 고운말을 쓰겠습니다 '
저희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선생님을 만나면 '안녕하세요' 가 아닌
'항상 고운말을 쓰겠습니다 ' 라고 인사를 합니다
바른말 고운말은 가장 기본적인 예절교육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언어 습관은 자아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텔레비젼이나 부모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며 별 뜻없이
툭툭 내밷는 아이들의 말로 깜짝 놀랄때가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고쳐질거라는 생각으로 대수럽지 않게 넘기면 더 큰 문제가 되곤하지요.
이번에 만나본 '말꼬랑지 말꼬투리'는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네번째 도서로
어린이들의 올바른 언어 습관을 위해 꼭 읽어봐야 할 동화책이에요.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바른말 고운말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끼며
올바른 언어 습관도 들일수 있답니다.

주인공 '홍이'는 장난꾸러기 소년으로 같은반 여자친구인 '금마'를 항상 놀리곤 합니다
까맣고 윤기 나는 긴 머리를 만져보고 싶어했던 홍이는 몰래 다가가
'말 꼬랑지~' 하며 금마의 머리를 당겨버려요. 금마 또한 가만히 있지 못하고 홍이의 의자에 접착제를 붙여
되갚아 주곤하지요. 서로 사소한 일로 말싸움이 시작되며 홍이는 자신의 주특기인 말꼬리 잡고 늘어지기로
사람을 약 올립니다. 선생님의 야단에도 말꼬리를 잡고 수업시간에도 말을 뚝뚝 자르는 홍이.
이 정도 수준의 말꼬리 잡는 나쁜 습관은 꼭 고쳐야만하는데요.
그 때 금마의 눈에 띤 '뭐든지 고치는 가게'

금마는 홍이의 나쁜 말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뭐든지 고치는 가게'로 갑니다.
금마와 홍이의 사연을 들은 가게의 꼬불이 아저씨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친구의 나쁜 습관을
고쳐주겠다고 하는데요.. 어떤 방법으로 고칠수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홍이는 자신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어요.
자신의 생각을 말한것뿐인데 무슨 말만하면 말꼬리를 잡고 말대꾸를 한다며 혼이 나지요.
아무말도 안할 거라는 결심으로 마스크를 하고 학교에 가기도하는데요
홍이는 오랜 시간 써온 언어 습관으로 자신도 모르게 말꼬리를 잡게 되는것 같아요
어릴적부터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올바른 언어 습관을 잡아주어야하는데, 홍이의 엄마 아빠는
말문이 늦게 트인 홍이의 나쁜 말버릇을 알면서도 귀엽다고 여기며 야단치지 않았어요.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썼더라면 말꼬리 잡는 언어습관이 없었을텐데 , 안타까웠답니다.

금마의 손에 이끌려 꼬불이 아저씨네 가게에 온 홍이
꼬불이 아저씨는 보름달이 뜨는 날, 컴퓨터 게임 사이트에 접속해서 말싸움 대결을 하라고 하는데요..
드디어 대결을 벌이는 날, 홍이와 금마는 각자의 캐릭터를 선택하고 서로 '말 공격하기' 를 시작합니다.
자판을 쳐서 말 공격을 하면 특정 글자가 상대방의 가슴에 들어가서 울기도 화가 나기도 해요
반대로 칭찬의 말은 달콤한 사탕이 되어 기분 좋게 만들기도 했어요.
금마와 홍이는 게임을 통해 말은 무기도 될 수 있고 사탕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요..

한동안 조용하던 홍이가 이번에는 금마의 손등에 있는 커다란 점을 보며 상처주는 말을 해버립니다
금마의 콤플렉스였던 손등의 점.
홍이는 미안함을 느끼며 보름달이 뜨는 날 게임을 통해 사과를 하려고 해요
화가 많이 난 금마는 '말 공격하기'를 누르며 홍이를 공격하지만 홍이는 오히려 칭찬의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호기심에 금마도 칭찬의 말을 했더니 서로의 캐릭터들이 여러가지 빛나는 모습으로 변했어요
서로 말을 주고 받던 중 홍이가 금마에게 사과의 말을 전달하며 게임은 끝나버려요.
진심이 담긴 말은 사람의 마음을 바꾸기도 합니다.
홍이의 진심어린 사과의 말 한마디로 금마와 화해하며 말꼬리 잡는 홍이의 습관도 친구들의
도움으로 고칠수 있게 되었어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고운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낄수 있었던 동화입니다
올바른 언어 습관을 위해 어린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더욱 좋을
'말꼬랑지 말꼬투리'
저도 아들과 재미있게 읽어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