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적 고민을 해결하려 기독교 영화와 음악, 경건서적 등 ‘기독교적인 것들‘에 몰두했으나 오히려 영적 굶주림에 빠져 허덕였다는 거지요. 그의 고백은 《스크루테이프의편지>에 나오는 악마 스크루테이프의 말과 묘하게 겹쳐 읽힙니다. 신앙이 있어야 할 자리에 무언가 기독교적 색채를 띤 유행을들어앉히거라. - P135
이 책에서 악마들은 자신이 담당한 인간을 ‘환자‘로, 예수 그리스도를 ‘원수‘로 부릅니다. 스크루테이프는 웜우드에게 ‘기독교적 색채‘를 이용해 환자가 거짓 영성을 추구하게 하여 "무언가 다른"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강조합니다. - P135
쉐인 클레어본은 《믿음은 행동이 증명한다》에서 영적것은 결코 사회적·정치적인 것과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아울러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적·정치적문제에 아무런 영적 의미가 없다는 듯, 하나님이 세상을 향해 아무 비전도 갖고 계시지 않다는 듯 양자를 철저히 분리하는 것은 교회가 이원론에 심각하게 오염된 결과라고 지적합니다 - P136
현대의 성령 운동이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었던 데 반해, 신부님의 성령운동은 성경적 토지 운동을 비롯하여 반낙태 운동, 환경운동, 빈곤퇴치 운동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은성령과 기도가 부족하고, 성령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사회적관심이 부족한데 이 두 가지를 하나로 묶으신 것입니다. - P138
《대천덕 신부의 하나님 나라>로 개정되어 나왔는데, 성경적 정치·경제 원리와 빈곤·토지 문제 등을 신학적으로 들여다봅니다. 이 책에서 그는 "교회가 사회의 제반 문제들을 소홀히 하게 된 것은 바로 미성숙한 신학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 P139
대 신부님이 말하는 미성숙한 신학은 불완전한 신학‘ 으로 기복 신학과 아편 신학, 해방 없는 신학, 성령 없는 해방신학 등이 있습니다. 복을 구하고 받는 것만 강조하는 신학이나 자기부인과 이웃에 대한 책임을 말하지 않고 자기문제 해결이나 세속적인 기쁨을 강조하는 아편 신학은 모두 미성숙합니다. 사회나 윤리 문제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고 성령만 강조하는 신학이나, 성령을 무시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해방만 강조하는 신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P139
하나님의 진리는 사람을 아프게 합니다. 고통을 느끼게 합니다. 왜그렇습니까? 그것은 비록 지금 내게 고통이 없더라도고통받고 있는 이들의 고통을 나도 져야 하며, 그 고통에 동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P141
복음은 ‘기쁜 소식‘을 뜻하는 원어의 오역으로, ‘복‘이라는 말 자체가 이교도적이고 자아중심적인 개념으로 샤머니즘과 연결된다는 거지요. 그래서 제가 아는 어떤 신학자도 복음을기쁜 소식이라는 뜻의 ‘희‘으로 바꾸어 써야 한다고얘기합니다. - P140
이웃의 고통과 눈물에는 무관심한 채 자기 인생이 복받고 축복으로 가득 차기를 바라는 신앙인이 있다면, "육에속한 자" (유 1:19), 곧 "성령을 받지 않고 본능대로 사는 사람 - P140
《묵상과 일상》을 쓴 김병년 목사는 "진정한 경건은세 가지 방향으로 드러난다. 위로는 하나님을 향한 기도…밖으로는 인류를 향한 사랑.… 안으로는 자기를 향한 부인" 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비춰 볼 때, 나우웬 신부는 참된 경건의 신앙인이었다 할 만합니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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