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살롬이 더 노력하면 다윗의 마음이 바뀌었을가능성도 없어 보였다. 왜냐하면 이미 압살롬보다 20-30세 정도 어린솔로몬이 왕위 계승자가 되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P453

압살롬의 반란이 초반 성공하게 된 데에는 다음의 두 가지 서로 연관된 이유가 있다. 첫째, 당시 다윗의 내치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 P453

 압살롬은 다윗의 실정의 결과일 수도 있고 혹은 제도적으로 불가피한 것일 수 있는 내치에 대한 사람들의 불만을 반란의 동력으로 삼았다. 그는 오늘날 표를 구하는 정치인처럼 다소 과장된 공약을 내걸며 다윗의 표를 잠식해 간 것이다. - P454

나단의 저주가 반드시 압살롬을 통해 성취될 필요는 없었다. 탈무드에 따르면 나단의 저주가 아들이 아닌 자신에게 불만을 품은 종들중 하나에 의해 성취될 것이라 염려했던 다윗은 아들 압살롬에 의해나단의 저주가 성취되는 것을 보고 안심하여, 예루살렘을 떠나면서 찬양시에 해당하는 시편 3편을 지어 불렀다고 한다(베라코트 7b).‘ - P455

다름 아닌 압살롬이 다윗에 대한 나단의 저주를 성취하게 된 것은예언의 숙명이 아니라 권력에 대한 그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마치 가룟 유다의 배반이 피할 수 없는 숙명 때문이 아니라 그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처럼 말이다. 하나님은 압살롬의 권력욕을 ‘허락‘하고 그것을 통해 다윗에 대한 나단의 예언을 성취하신 것이다. - P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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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이스탄불에 있는 국립 고고학 박물관을 나는 잊을 수 없다.
여기에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이나 인간의 대리석상이 엄청나게 많다. 터키가 오랜 세월 그리스 식민지 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 P1014

에페소스의 로마 식민 시대의 유적도 잊을 수 없다. 그리스 본토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트로이아의 ‘황성옛터‘도 잊을 수 없다. 트로이아의 폐허에 서 있는 멋대가리 없이 크기만 하고 엉성하기 짝이 없는 목마도 눈앞에 어른거린다.  - P1014

그리스 사람들은 바다를 여러 이름으로 불렀는데, 그중 ‘오케아노스‘
와 ‘에욱세이노스‘가 있다. 바다가 우호적으로 느껴질 때는 ‘오케아노스‘라고 부른다. ‘우호적인 바다‘라는 뜻이다.  - P1015

바다가 심술궂게 느껴질 때는 ‘에욱세이노스‘라고 부른다. ‘적대하는 바다‘라는 뜻이다.
신화시대의 그리스인들에게 흑해는 오케아노스가 아니었다. 에욱세이노스였다. 그들에게 흑해는 거의 죽음의 바다였다.  - P1016

쉼플레가데스는 ‘박치기하는 두 개의 바위섬‘이라는 뜻이다. 이 두개의 바위섬은 흑해를 항해하는 배들을 노리고 있다가 배가 두 바위섬사이로 들어오면 맹렬하게 다가가 배를 사이에다 두고 박치기를 했다.
배가 어떻게 되었겠는가? - P1016

그러나 흑해로 들어가려는 그리스 배들은 반드시 이 해협의 물살을 통과해야 했다. ‘흑해‘라는 이름이 암시하고 있듯이 이 바다는 다른 바다에 견주어 물이 조금 더 검어 보인다.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다른 바다의 물보다 소금기가 더 많아서 그렇단다. - P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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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죽음‘, 두 자만 볼라치면 소스라치게 놀라는 겁쟁이가되었다. 죽음보다 무서운 것은 없으며, 죽음만큼 인생을 고달프고 서럽게 만드는 것도 없다. 대학 시절, 마르크스에게 매료되었으면서도키르케고르, 도스토옙스키, 카뮈 같은 실존주의에 함빡 빠져들고, 지금도 그 언저리를 서성거리는 까닭은 ‘죽음‘ 때문이다. 하이데거는 아예 인간을 죽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하지 않았던가. 죽음은 ‘공포와 전율‘이다. - P166

내가 예수를 믿게 된 자초지종을 이따금 성찰해 보면, 아비 없는자식에게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어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죽음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었기 때문이다.  - P166

황동규 시인의 연작 시편 「풍장(문학과지성사 펴냄)을 읽은 적이 있다.
‘풍장‘이란 사자(死者)의 시신을 볕이 잘 드는 나무나 바위에 올려놓고비바람과 함께, 세월과 함께 그렇게 소멸하여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장례법이다.  - P167

"삶의 유일한 목적은 성장하는 것이다. 우리의 궁극적인 과제는 무조건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생의 수레바퀴, 300쪽). 성장에는 성공도 없고, 실패도 없다. 자기만큼 배우면 되고, 사랑하고사랑받으면 되는것뿐. - P169

그들에게 이야기할 공간을 열어 주고 들어줌으로써 죽음을 편안히 맞이하도록 도왔다. 1967년 상반기부터 금요일마다 "죽음과 죽어 "이라는, 비공식적이지만 정기적인 세미나를 시작했다. 여기에 신학생은 물론이고 의대생, 말기 환자들까지 참여하였다. - P169

그리하여 정신과 의사인 퀴블러 로스는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
죽음학(thanatology)의 대가, <타임>(Time)지에서 선정한 ‘20세기 100대 사
‘상가‘ 중 한 사람이 되었다.  - P169

저자가 정립한죽음의 다섯 단계일 것이다. 부정과 고립의 1단계부터 분노하는 2단계, 협상하는 3단계를 거쳐 우울함에 빠지는 4단계, 마침내 5단계에이르러서야 죽음을 수용하게 된다. 죽어 간다는 것은 저 과정을 거친다는 뜻이고, 죽음이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 P170

부정하는 단계가 반드시나쁘거나 부정적인 현상은 아니다. 건전한 반응일 수 있으며 일종의
‘완충재 역할‘을 해서 자기 삶을 돌아보도록 돕는다. 주변 사람들이해주어야 할 일은 부정하려는 욕구를 존중하는 것이다. - P170

환자의 분노를 감정적으로 맞대응하면 비극이 시작된다. 반면, "적절한 존중과 이해를 받고, 관심과 시간을 누린 환자들은 곧바로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고 분풀이를 멈춘다"(87쪽). 분노에 대한 공감만이 수치심과 죄책감 없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290쪽). - P171

이것은 내 운명의 주관자요 주인인 그분과의 협상이다. 이것은 "죽음을 미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138쪽). 그렇다면 왜 이런 협상을 할까? 바로 죄책감 때문이다. "죄책감이야말로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의 동반자다"(262쪽). 잘 살아 내지못했다는 때늦은 후회 말이다. - P171

 이는 그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는단계이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라‘와 같은, 용기를 주기 위한 말은 쏠데없다.
오히려 그의 말을 들어주어야 한다.  - P171

최종적으로는 수용의 단계에 접어든다. 엘리자베스는 "이 수용의단계를 행복한 상태로 잘못 이해해서는 안 된다"(185쪽)고 주의를 환기한다.  - P172

저자는 이를 감정의 공백기"라고 표현한다. 라인홀드 니버 (Reinhold Niebuhr)의 유명한기도문처럼,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가 필요한 때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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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리스도와 기독교의 이름으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혼란스러운 일들의 대부분이 악한 사람들에게서가 아니라 ‘나쁜 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 확신한다. - P72

그러므로 기독교적인 언어와 성경공부를 멀리하지 말고 성경으로 뛰어들자. 좋은 신학으로나쁜 신학을 수정하자.  - P72

스캔들을 일으키고도 정작 "너희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이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모독을 받는다"(롬 2:24, 새번역)는 사실을깨닫지 못합니다. 나쁜신학의 예를 들자면, ‘땅밟기 영적전쟁론‘이나, 가계에 흐르는 저주 끊기 세미나 열풍을 불러일으킨 ‘가계 저주론‘ 등이 대표적입니다. - P73

세계적인 한국인 신학자 김세윤 풀러 신학교 교수는땅 밟기 영적 전쟁론이나 가계저주론은 샤머니즘적 귀신론을 기독교적으로 포장한 ‘미신적 신앙‘이라고 단언합니다 - P74

 예수께서 가장 엄중히 경고하신 맘몬 우상숭배를 조장하는 기복신앙을 열심히 부추겨 많은 성도들을 사실상 사단의 나라 속으로 계속 밀어 넣는 일을 하고 있다"
라고 비판합니다.  - P74

아울러 기독교식 ‘땅 밟기‘의 역사적 사례가 십자군전쟁인데, 이 전쟁이 기독교 국가였던 비잔틴 제국의 몰락과 중동 전체의 무슬림화를 낳았고 오늘날까지도무슬림들의 반기독교 정서가 이어져 기독교 선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P74

김세윤 교수에 따르면, 예수님과사도들이 가르친 영적전쟁은 "사단의 나라에 맞서는 것"
입니다. 이는 곧 "가치 판단과 윤리적 선택을 하는 순간마다. 맘몬이라는 우상을 미끼로 다가오는 사단의 통치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 통치를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 P75

어떤 가치 판단과윤리적 선택 상황에서 맘몬(돈)으로 현혹하는 사탄의 지배력에 맞서 싸우는 것이 영적 전쟁이라는 얘깁니다.  - P76

가계저주론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려고 ‘십자가 처형‘
마저 마다치 않으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모독이며, 구원의 복음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이단 사상입니다.  - P77

이보다 더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나쁜 신학이 있는데,
바로 ‘그릇된 구원론‘입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가 ‘믿기만하면 무조건 구원받는다‘고 가르친 결과 ‘행위 없는 믿음‘
이 누룩처럼 퍼져 나갔습니다. 이로써 사기나 탈세, 탈루,
횡령 등 범법을 행하고, 약자를 억압하는 편에 서고, 자기이익을 위해 공동체에 해를 끼쳐도 ‘예수 믿기만 하면, ‘믿음만 있으면‘ 구원은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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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we actin the heat of the moment, it is easy for us to double down on costly
mistakes.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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