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백은 곧 동생 일을 해결하려고 나섰다. 막냇동생 규동이를생각하면 어이없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긴급조치 9호가 시퍼런 칼날을 휘둘러대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반대하는 데모를 주동하고 나서다니, 용감한 것인지 어리석은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손을 쓰지 않고 내버려두면 긴급군재에 회부되어 중형을 받을 것이 뻔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어리고 철없던 막냇동생이어느덧 장성해 신변의 위험을 무릅써가며 데모를 주동하고 나섰다는 것이 신기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자신에게 동생들은 단순히같은 핏줄만이 아니었다. 아버지 대신 동생들을 키우다 보니 자식들같은 느낌이 들 때가 더 많았다. 속물근성인 줄 알면서도 ‘검사‘를 팔아 부잣집 사위가 되기를 망설이지 않았던 것도 동생들과 조카들이 짓누르는 무게를 혼자 감당할 수 없어서였다.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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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하나님께 불순종했을 때어떤 고초를 겪는지 똑똑히 지켜봤다. 사울은왕위를 잃었고,
다윗은 아들 넷을 잃었으며, 솔로몬은 나라를 잃었다.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이 바빌로니아로 추방된 것이 하나님의 징벌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국가적인 탐욕과 우상 숭배, 가난한 자를 등한시한 데 대한 책임을 물으신 것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 P168

고통을 죄의 결과로 보는 이러한 시각은 1세기 유대인사회에도 만연했다. 제자들은 날 때부터 맹인으로 태어난 사람을두고 예수님께 물었다.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입니까? 부모의 죄입니까?" (요한복음 9:2) - P168

하나님과 사탄의 내기로 인해 욥은 가축과 종들을 적군의 손에 잃는다. 그의 들판은 불타고, 돌풍에 천막이 무너져 자녀들마저 잃는다. 단 하루 만에 모든 것을 말이다. 욥자신도 악성 피부병에 걸려 기와조각으로 몸을 긁어야 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결코 하나님을 저주하지 않는다.  - P169

모태에서 빈손으로 태어났으니,
죽을 때에도 빈손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주신 분도 주님이시요. 가져가신 분도 주님이시니,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 뿐입니다. (욥기 1:21) - P169

욥기의 문학적 가치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욥기의 시적 이미지와 주제는 헨델의 「메시아」에서부터 조셉스타인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이르기까지 서구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욥기의 문학적 장르를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어떤 이는 설화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신학적 사색이라고도 한다. 영국의시인 테니슨은 욥기를 두고 "고대와 현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시"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욥기가 전형적인 지혜 문학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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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최적자 생존 survival of the fittest‘은 실제로 안정자 생존survival ofthe stable이라는 보다 더 일반적인 법칙의 특수한 예다. 세상은 안정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안정한 것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 만큼 지속적으로 존재하거나, 흔하게 존재하는 원자의 집단이다.  - P63

최초의 자연선택은 단순히 안정한 것을 선택하고 불안정한 것을배제하는 것이었다. - P65

더 최근에는 생명 탄생 이전 지구의 화학적 상태를 본뜬 실내 실험에서 퓨린purine과 피리미딘pyrimidine이라는 유기물이 생성됐다. 이들은 유전물질인 DNA의 구성 요소다. - P67

생물학적 자기 복제자의 복제 오류는 진정한 의미의 개량으로 이어지며, 몇몇 오류의 발생은 생명 진화가 진행되는 데 필수적이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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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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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뿐입니다. 필수적인 것이 그 안에 없습니다. 사라졌습니다. 영혼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아들이 이 세상에 계셨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인자는 잃은 것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눅 19:10, 새번역) - P85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이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였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동반자로 지어졌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과 닮았습니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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