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하나님께 불순종했을 때어떤 고초를 겪는지 똑똑히 지켜봤다. 사울은왕위를 잃었고, 다윗은 아들 넷을 잃었으며, 솔로몬은 나라를 잃었다.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이 바빌로니아로 추방된 것이 하나님의 징벌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국가적인 탐욕과 우상 숭배, 가난한 자를 등한시한 데 대한 책임을 물으신 것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 P168
고통을 죄의 결과로 보는 이러한 시각은 1세기 유대인사회에도 만연했다. 제자들은 날 때부터 맹인으로 태어난 사람을두고 예수님께 물었다.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입니까? 부모의 죄입니까?" (요한복음 9:2) - P168
하나님과 사탄의 내기로 인해 욥은 가축과 종들을 적군의 손에 잃는다. 그의 들판은 불타고, 돌풍에 천막이 무너져 자녀들마저 잃는다. 단 하루 만에 모든 것을 말이다. 욥자신도 악성 피부병에 걸려 기와조각으로 몸을 긁어야 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결코 하나님을 저주하지 않는다. - P169
모태에서 빈손으로 태어났으니, 죽을 때에도 빈손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주신 분도 주님이시요. 가져가신 분도 주님이시니,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 뿐입니다. (욥기 1:21) - P169
욥기의 문학적 가치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욥기의 시적 이미지와 주제는 헨델의 「메시아」에서부터 조셉스타인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이르기까지 서구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욥기의 문학적 장르를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어떤 이는 설화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신학적 사색이라고도 한다. 영국의시인 테니슨은 욥기를 두고 "고대와 현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시"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욥기가 전형적인 지혜 문학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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