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품격 -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이 참 많이 읽었는데

나는 이제야 읽는다.



밀에 대한 에세이 같은 것인데 따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촌철살인 같이 쏟아져 내렸다.

좋았던 부분을 메모하다보니 많아서 한두부분만 옮겨본다



P 197 

누군가를 손가락질 하는 순간 상대를 가리키는 손가락은 검지뿐이다.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은 '나' 를 향한다.

세 손가락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때 비로소 검지를 들어야 한다.

타인을 손가락질 하기 전에 내가 떳떳한지 족히 세번은 따져봐야 한다.



P 136 

프랑스의 한 카페에서는 예의 없는 고객에게 돈을 더 받는다.

다음은 카페에 걸려있는 메뉴판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 커피 7유로

-> 커피주세요 4.25유로

-> 안녕하세요 커피 한잔 주세요 1.40유로



조금 매정하기는 하지만 기발한 가격표 아닌가?

고객이 커피를 주문할때 구사하는 말의 품격에 따라 음료의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티네의 끝에서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두꺼운 책의 중압감에 쉽게 진도를 못나가다가 어느순간 열일 제쳐두고 몰입해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 

REP 통신기자 고미네요코의 사랑이야기이다.


인생에 몇번이나 이런 두근거리는 사랑이 올까?

서로에게 반응하는 두근거림. 

그 소중한 감정이 다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운명은 참 얄밉다.


소설을 읽는 내내 안타까웠다가 좋았다가 슬펐다가 감정이입이 되어서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컸다.

마무리가 해피엔딩인건지 새드엔딩인건지 여러번 생각하게 하는 결말이었고 어딘지 씁쓸하기도 하고 좋기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여자 후루쿠라는 대학 1학년때 오픈중인 편의점 히이로마치 역전점의 스탭으로 면접을 보고 채용되었다.


지금까지 18년을 편의점 직원으로 일해온 후루쿠라.


그녀는 남들과 조금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편의점 이외의 직장생활을 할 생각도 없고,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스레하는 연애, 결혼에도 흥미가 없다.


오로지 편의점 직원을 위해 살아갈뿐이다.


주위사람에게는 몸이 안좋을뿐이라고 얘기하지만 핑계일뿐이다.


그러다가 같이 직원으로 일했던 시라하라는 남성과 우연히 동거를 한다.


그 남자도 후루쿠라 만큼은 아니지만 평범을 거부한다.

두 사람은 단지 남들에게 자신들이 보통 사람들임을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동거를 하는 것.


보통의 연애, 결혼과는 거리가 먼 관계이다


요즘 사회에서 편의점 알바가 갖는 의미를 생각해보면서 나 역시 책에 등장하는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고 느꼈다. 편의점 알바로 정상적인 삶을 살수 있을까 걱정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보통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비정상으로 생각하는 사회 때문에 이런 책까지 나온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탈출! 아무거나 솜사탕 문고
함영연 지음, 현숙희 그림 / 머스트비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하세요?

헤스티아예요 ^--^




오늘은 저학년 친구들이 볼만한 문고책을 소개할께요 ^^

친구들과 대화를 할때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남들의 의견에 따르는

아이들이 있죠? 바로 저희집 큰아이의 이야기 인데요~




정말 싫지 않으면 남들의 의견에 따라주어서

친구들은 저희 아이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는것 같지만

그게 부모로서는 좋지 않더라구요



친구들과 놀다가 의견을 말해야하는 상황이어도

잘 얘기하지 않고 무조건 들어주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이잖아요

아이는 그걸 잘 모르고 나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다른식으로 풀어요

그래서 옆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어서 바뀌고는 있지만

기본 성향이라서 잘 안되네요



바로 이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 리아 는 

원래 성격이 그런 것은 아닌데 어떤 계기로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지 못하는 아이로 바뀌어버려요




그런데 친구들이 "아무거나" 라며 놀리니까 너무 괴롭죠

리아가 자신감 있는 아이로 변해가는 과정이 그려진 동화입니다

수줍음이 많은 친구들은 읽으면서 자신의 상황에 이입해서 행동이 

변화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두막 편지 - 개정판
법정 지음 / 이레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법정스님이 오두막에서 사시던 시절 작성했던 글을 모아서 오두막편지로 엮었다.

법정스님의 책 여러권을 보았지만 늘 좋은 말씀이 많아서 한 호흡에 읽기는 힘들었다.


이번 책 역시 도서관에서 반납과 대출을 4~5번 한 끝에 끝장까지 읽었다.


앞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고 어젯밤 읽은 뒷부분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을 쓰자면

<어느 독자의 편지> 에 나온 글이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소녀의 편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소녀는 이사를 와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데 이사오기 전에 친했던 친구가 형편이 안좋은데 그 친구를 위해 매일 저녁값을 아껴 저금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산에는 꽃이 피네> 책도 읽고 친구에게 보내주려고 30도 각도로 읽었다고 한다.



스님은 소녀의 순수한 우정에 박수를 보내주셨다.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마음을 가졌다고 말이다.


그 소녀의 이야기를 보자니 나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떠올랐고 그리웠다.

잠깐이지만 눈물도 났고....


그때 선생님들께서 얘기해주셨던  "지금이 제일 좋을때" 라는 말의 의미를 조금 알것 같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의 몇장면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나에게 <산에는 꽃이 핀다> 책을 선물로 준 고1 때 같은반 친구.

책종이가 노랗게 바랜것처럼 그 시절 주고 받은 쪽지와 많은 대화도 추억속에 빛바랬지만 기억속에는 생생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