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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 VS 루팡 수학대전 2 - 평면도형의 비밀 ㅣ 홈즈 VS 루팡 수학대전 2
김강현 글, 신알리 그림, 정연숙 콘텐츠, 문정숙.강미선 감수 / 서울문화사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홈즈 VS 루팡 수학대전2
<평면도형의 비밀>
초등학교 2학년쯤에 엄마가 사주신 전집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바로 과학학습만화 40권짜리 전집이었는데 만화책인줄 알고 재미있어서 몇일간을 동생들과 함께 봤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 엄마는 역사,위인전,세계사 같은 전집류를 학습만화 형식으로 사주셨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문에 난 책읽는시간이 좋았던것 같다.
여러번 보면서 자연스레 공부도 되고 그래서 5학년쯤 되었을때는 엄마가 카달로그를 보여주며 이번 방학때(주로 방학에 한질 사주시곤 했으니깐) 어떤 책을 읽고싶은지 물어보셨고 나는 장편소설이랑 고전문학 을 골랐던 기억이 난다. 책마다 2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이었음에도 그 동안 책보는 연습을 많이 했던탓일까 한권 한권 책을 덮을때까지 잠을 못자고 읽었었다.
이 책을 보니 문득 그 어린시절이 생각이 났었다.
학습만화는 책 취급도 안해주는 많은 부모님들이 계시지만 난 내가 직접 많이 읽었고 책이 너덜너덜해지도록 읽으면서 그 속에서 전해주고자 하는 지식도 얻었던 경험인으로써 이런 류의 학습만화를 너무 좋아한다. 물론.. 요즘 시대에서는 워낙 미디어가 발달되어서 책 이외의 즐거운요소가 많아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쨎건 학습만화 라도 잘 읽는 아이들이 책을 안읽는 아이들보다 나은거 같다.
<내일은 실험왕> 이라는 과학학습만화가 있다.
과거 영재교육원 과학 교사를 할 시절에 추천도서였었는데 비슷한 느낌의 수학학습만화
내가 느끼기에 수학만화는 처음인듯 했는데 역시나 조사해보니 <국내 최초의 수학추리만화> 라고 한다.
홈즈 VS 루팡 수학대전 이다.
제목만 보고 두 아이가 서로 적대적인 관계라고 생각했는데 2권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두 아이는 서로 협동하는 한팀이 되어서 강마리라고 하는 여자친구와 학교옆꽃집의 강아지 봉구 와 함께 학교 운동장에 등장한 삼각형 철판에 대해 탐구하다가 우연히 공룡시대로 시간이동을 하게 된다. 세 아이가 다시 현재로 돌아오기까지 하나하나 미션을 깨야하는데 그 미션을 깨는 과정에서 평면도형에 대해서 공부하게 되는 내용이다.
각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삼각형, 수직,평행, 대각선과 다각형, 원의 지름, 반지름, 평면도형의 합동과 대칭 같은 초등학교 3학년~5학년 사이에 나오는 학습개념들을 자연스럽게 만화속에서 배우게 되니 공부한듯 안한듯 어느새 한권 뚝딱 읽고 평면도형에 대해서 이해하게 된다.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링 하는데 이런게 바로 스토리텔링 식 수학이다.
책의 맨뒤에는 친절하게 워크북도 있어서 혹시나 학습에 대한 부족함을 느낀 부모님들이라면 워크북을 풀리게 해도 될 것 같다.
2권만 보아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읽고나니 1권도 궁금하고 계속해서 출간될 이 시리즈 내용 자체가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