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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2007년부터 1년 100권 읽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위기의 해가 왔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독서를 하다보니 초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독서에서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내가 시작할 당시에는 "나는 책을 좋아하니까 100권 한번 읽어보자~" 였는데 점점 100권을 마구잡이로 읽으면 뭐하나.. 내 인생에서 뭐가 달라지나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책 읽는 그 즐거움을 깨기 싫어서 읽고 또 읽고..
물론.. 변화가 전혀 없다면 거짓이지만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줄 알았나 보다.. 내심.
그래서 잠시 몇달간.. 책은 책꽂이에 꽂힌 표지만 바라보고 우리 아이들 책 읽어줄때만 보고 멀어져있었다.
그러다보니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고 답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읽었다.
막 읽고 났을때에는 정답을 발견한듯 너무 기뻤다. 그리고 책에 나온 추천도서중에서 골라서 최치원 선집 <새벽에 홀로 깨어> 와 이이의 <격몽요결> 을 구매했다.
조금 읽고 필사도 좀 했고 사색도 좀 했다.
하지만.. 몇일이 지나서 그 과정을 되돌아보며 이런 의문도 든다.
꼭 인문고전 이어야 할까.. 고전 중에서도 문학고전도 꽤 많은데 .. 아직 의문점을 풀지는 못했는데 오늘 도서관에 가서 책을 훑어봤는데 문학고전을 잘 읽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더욱 그랬다.
내가 산 두 책이 괜찮고 좋지만 도서관에서 한번 빌려서 본 후에 구매할책을 골라도 되었을텐데 하는 후회도 살짝 들었다. 그래도 일단.. 고전을 다시 (실은 몇년전 존 스튜어트 밀 고전읽기에 관한 글을 읽고 아마.. 그 책도 이지성의 책이었던것 같다.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그때 고전을 5권인가 6권인가 사들이고 한페이지도 안읽었었지. ㅠㅠ ) 읽기로 마음 먹었으니 해보긴 해야겠다.
또 인문고전을 읽고 두뇌를 변화시킬수 있다고 하니 노력은 해보려고 한다.
뭐... 전혀 안읽는것보다는 나을것이고 사색으로 깨달음은 못 얻을지언정 열심히 읽고 필사하는 기본이라도 한다면 뭔가 달라져 있을꺼라고 믿는다.
작가님께도 직접 물어보고 싶다. 정말 인문고전 이어야 하는가.
문학고전은 안되는가.( 그렇다고 문학고전이 가볍다는 뜻은 아니지만 인문 이 단어만으로도 딱딱하고 굳게닫힌 성문 같은 느낌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