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꼭 해야 할 32가지
김옥림 지음 / 미래문화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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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 꼭 해야할 32가지 를 읽고

 

나는 올해 30살이다. 20대에서 30대로 넘어와서 약간은 혼란스러운 ..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내가 10대에 상상했던 나의 20,30대 모습이 신기하게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만큼 10대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것 같다.

아직 남은 생이 많기에 뭐든 도전해볼 수 있고 열정이 있고 바꿀수 있는 시기가 10대가 아닌가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10대를 오로지 공부에만 바치며 보낸다. 사회적인 환경이 10대를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다.

 

저자는 10대도 다른 세대들처럼 해야할것은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녀가 주장하는 10대에 해야할일 32가지를 보았다.

총 4부로 나뉘어

1부는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는 소중한 마음으로 앞으로 꿈을 이뤄나가기 위해 해야하는 작은 실천들이 나와 있는데 공부에 매여있는 10대들이 시간내기가 힘들겠지만 이 몇가지를 지킨다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때 훨씬 깊고 넓게 사고하는 사람으로 성장해있을테니 지켜보는게 좋을것 같다.

2부는 행복한 삶, 즐거운 내일을 위한 생각인데 10대라고 해서 놀지말라는 법은 없다는것이 가장 큰 내용이다. 공부도 공부이지만 놀때는 신나게 놀면서 피로도 풀고 스트레스도 날리고 더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기틀을 다지는 것이다.  

3부는 정서와 교양이 풍부한 내가 되자로 감성이 풍부한 10대 시절 시와 노래와 문화생활은 더 깊은 울림을 줄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운도 오래 남고 나중에 컸을때 계속 기억에 남는 것이다. 나도 어른이 되어서 읽었던 책과 10대 시절 읽었던 책들 중에서 더 오래되었지만 10대 시절에 읽었던 책들은 주인공  이름과 줄거리 같은것도 술술 이야기 할 수 있는 반면 20대가 되어 읽은 책들은 조각 조각 기억의 단편으로만 남아 있다. 그만큼 나에게 큰 감동을 주고 기억에 담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10대에 무엇보다도 문화생활은 중요할것 같다.

 4부는 나답게 살고 나다운 사람이 되자 이다. 10대도 아직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어른처럼 하나의 인간이고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10대 스스로도 그걸 인지하고 어른들에게 이끌리지 말고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 많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난 10대 시절이 그냥 공부만 하다가.. 대학만 바라보다가 끝나버렸지만 이 책을 읽은 10대라면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주체성 있게 생활하면 앞으로 살아갈 20대, 30대는 훨씬 멋질 것이다.

 

난 나중에 우리 아들이 10대가 되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어서 읽게 되었는데 우리 조카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읽고나서 그 다음날부터 책을 읽기도 하고 여행계획을 짜기도 하고 연극공연을 검색하는 등 부산을 떨 것 같은 모습이 상상이 된다.

10대에 꾼 꿈으로 인생을 완성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32가지를 실천해보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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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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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추천 글을 읽고 읽게 된 책. 

정말 간단명료한 문장과 줄거리덕택에 어제는 이 글들이 참 반가웠다. 

머리가 정말 복잡해서 쉬고 싶을 때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남자가 불쌍하긴 했다. 누군가의 제대로된 사랑을 받지 못한 그는 누군가에게 진짜 사랑을 줄 수도 없었다. 

모두가 불완전한 사랑처럼 보였다. 

글을 쓰고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이 찍힌 책을 출간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그에게서 나의 모습이 비춰보였다. 

하지만 그는 결국, 아주 평범한 삶을 살게 된다. 

가장 마지막 페이지는 나를 너무 씁쓸하게 만들었다. 

카롤린이 떠나고 이 년이 지난 뒤, 내 딸 린이 태어났다.  

일년 뒤, 내 아들 토비아스도 태어났다. 

우리는 아침마다 아이들을 탁아소에 맡겼다가 저녁이면 데려온다. 

내 아내 욜란드는 아주 모범적인 엄마다.  

나는 여전히 시계공장에서 일한다. 

첫번째 마을에서는 버스를 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나는 이제 더 이상 글을 쓰지 않는다.  p149

 

글을 쓰지 않는다니... 그 문장을 읽고 눈물이 났다. 불쌍했다. 

그리고 어쩌면 이 남자처럼 나도.. 요즘 사람들도 그렇게 사는게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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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 2010 제3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청춘 3부작
김혜나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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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라고 해서 기대를 갖고 읽었는데 실망한 책이다. 

등장하는 주인공은 딱히 이름이 있는 것이 아닌 누나, 언니의 명칭으로 불린다.  

2년제 대학에 다니는 그녀는 꿈도 없고 매일 미주, 여령언니와 술마시며 헤어진 남자친구 강을 가끔 만나 여관에 들락거리는 것이 일상인 여성이다. 

나와는 공통점이 너무 없어서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낀 소설이다. 

어느날 여령언니가 미주와 그녀를 데리고 '노래바' 에 간다. 거기서 선택한 남자가 '제리' 이다. 

문이열리고 남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방을 가로질러 오른쪽부터 줄을 지어 선 그들은 모두 열 명이었다. 모두가 다 엇비슷하게만 보여 어느 한 사람을 선뜻 정하기가 어려웠다. 누구를 선택해도 다 마찬가지 일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무래도 저희 보는 앞에서는 선택하기 어려우신 것 같은데요, 저희가 나가 있을테니 생각해보고 불러주실래요? " 

마주했던 열 명의 남자가 모두 나간 지금, 단 한사람의 얼굴조차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다. 

나는 결국 무심결에 7번, 이라고 내뱉고 말았다. 

"언니는 연예인 싫어한다더니, 꼭 아이돌 같은 애를 골랐네?" 

아닌게 아니라 내 파트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 처럼 귀엽고 예쁘장한 얼굴 생김새였다. 손바닥 하나만으로도 가려질 듯한 조그마한 얼굴, 빨간 입술을 돋보이게 만드는 새하얀 피부, 기다란 눈 사이로 드리워진 속 쌍커풀...  

                                                                                -본문 중에서

 

노래바에 가는 것도 낯설었지만 그곳에서 즐기는 것이 더 어색한 그녀.  

하지만 1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그녀는 제리와의 헤어짐이 아쉽기만 하다. 

너무 야생적인 느낌이 나는 이 책은 오래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뇌리에서 잘 떠나가지 않는다. 

그게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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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먹다 - 제1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진규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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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를 확 사로잡는 소설을 읽었다. 

읽고 나서 벅차오름인지 먹먹함인지 알수 없는 기분이 들었고 혹시나 놓쳤을 작은 조각이 있을까 다시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도 많고 시대도 옛날이라서 너무 복잡했는데 가계도를 적어가며 읽었다는 리뷰를 보고 나도 그렇게 하며 읽자 몰입이 잘 되었다. 

여러 사랑이 나오고 여러 사람의 인생을 조명하는데 그 중 묘연의 인생과 희우와 난이의 사랑이 가장 안타까웠다. 

마지막의 현각스님과 도혜스님의 대화에서 그들의 운명을 어렴풋하게 짐작할 수 있었다. 

작가가 한번도 소설을 써보지 않았고 이 책이 첫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런 복잡한 소설을 써낸게 대단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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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가지 마! - 일하는 엄마의 마음과 생활을 보여 주는 책
정수은 글, 김혜영 그림 / 초록우체통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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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지마" 를 읽고

 

요즘은 맞벌이를 많이 해서 일하는 엄마가 많고 아이들도 어린이집 같은 곳에서 하루종일 지낸다.

나도 잠깐 어린이집에서 일해봤지만 많은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있고 싶어하고 특히 엄마가 회사가는 것을

별로 안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어린이집에서도 많은 아이들을 한꺼번에 보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소홀한 것은 사실이다.

그 실상을 알고 나니 마음 놓고 우리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잘 안될 것 같다.

어쨎든 나도 우리 아들이 24개월 될때까지는 키우고 교육을 위해서라도 어린이집에 보낼 생각인데

남들처럼 직장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터라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엄마의 입장을 아이에게 잘 전달해줄 수 있는 책이라서 같이 읽고 아이를 이해시키면 될 것 같다.

한편으론 엄마를 기다리고 엄마와 함께 집에 가서 기분 좋은 아이의 모습이 짠해보이기도 했다.

간단한 그림책이라서 쉽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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