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 대유행으로 가는 어떤 계산법
배영익 지음 / 스크린셀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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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전염병 을 읽고

 

표지의 지루함과는 달리 책 속은 정신없고 거칠것 없으며 순식간에 휘어잡는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저자가 재미를 가장 크게 추구했다는 것은 이미 책 소개에서 읽었기 때문에 조금 기대는 했지만 기대이상으로 흥미진진했고

특히나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은 그 영상을 더 기대에 차게 만들었다.

수위조절이 필요한 장면이 있긴 하지만 수막힐듯한 공포를 어떻게 영상으로 담아낼지도 기대된다.

 

이 소설은 스케일이 큰 만큼 등장인물도 많고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장소도 베링해, 북극의 프란츠요제프제도, 그리고 한국 등등 다양하다.

 

우리 인간은 지구에서 가장 우월한 존재라는 자신감 하나로 생태계를 많이 파괴해 왔고 과학도 그만큼 많이 발전해왔다. 그것은 모두 무시못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때문에 각종 질병들이 발생했고 최근들어 생명을 위협할만한 질병들 특히 전염병들도 많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구제역이 그 하나의 예인데 다가오는 봄에는 과연 안전하게 고기를 먹을수 있을지.. 각종 강에서 흘러나오는 그들의 사체물들이 얼마나 끔찍할지 걱정이된다.

 

이 소설은 베링해 근방에서 명태를 잡는 문양호에서 시작된다. 갑자기 유빙에 충돌하여 냉각장치가 고장이 난 문양호. 냉각장치가 고장이 났다는 것은 잡은 명태를 한국까지 안전하게 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모두 지금까지 고생한 것이 헛수고라는 뜻이다. 임시방편으로 근처의 유빙을 잘라서 냉각실에 명태와 함께 넣기로 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또 근처에 있는 해심호에게 연락을 취해 잡은 명태를 해심호의 냉각실에 넣을수 있게 하고 문양호는 한국으로 귀환한다.

 

그리고 얼마후,

 

문양호는 2명의 생존자만 남기고 바다속으로 침몰한다. 2명의 생존자는 선장 한지호 와 선원 어기영.

 

그리고 도시가 배경으로 바뀐다. 한남자(최정원)가 피를 토하며 도시 한복판에 쓰러지고 중년의 남자(손병식)가 그 사내를 발견하는데 최정원의 피가 튀겨 손병식의 눈 점막에 들어간다. 그리고 몇시간 후에 질병관리본부는 특이한 증세가 있는 감염환자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게 된다.

 

그리고 또 중요한 한 사람. 윤규진 교수. 이 사람이 이 소설 전체에 등장하면서 중심을 잡고 있는 사람이다.

최수철 교수와 안좋은 일이 있어서 딸 수정,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떠나려던 교수는 우연히 한국에서 일어난 전염병 때문에 다시 눌러앉게 되는 인물. 하지만 사건 해결에 도움을 많이 주는 인물이다.

 

한국에서 발생한 이상한 전염병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각계각층의 임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환자를 살핀다. 하지만 누가 최초로 감염된것인지 어떤경로로 감염된것인지 하나도 알수 없는 상황.

역학조사과장인 강주헌은 누구보다 열심히 사건현장에서 돌아다니며 일을 하는데..

 

점점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늘어만 가고 환자들은 신체적인 이상증세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는듯한 행동을 보인다.

 

줄거리는 이렇게 진행이 되어가는데 소설 전체가 주는 단단한 압박감과 공포는 끔찍했다. 읽는 내내 정말 실제로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그런 생각이 들었고, 6살짜리가 감염되어 이송이 되는 장면에서는 어린 우리 아들이 그렇다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더 끔찍했다. 피를 토하고 몸의 각부분에서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 피가 솟구치고 가만히 있다가도 성격이 포악해지는 이상한 바이러스. 과연 정체는 무엇이고 한반도는 전염병에서 결국 치유가 될 수 있을까?

 

얼마전에 읽었던 "절망의 구" 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건.. 전염병은 아니지만 어느날 우리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구에 빨려들어가서 사라지고 주인공이 계속 구를 피해다니는 모습. 마치 이 소설에 나오는 아직 감염되지 않은 이들의 모습이었다.

소설으로나마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던 그래서 온몸에 식은땀이 주루룩 흘러내렸던 실감있는 소설. 여름에 읽었다면 더 생동감 있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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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국민 도시락 - 매일매일 반찬 걱정없는
김민희 지음 / 로그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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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니 배가 고파지는데 작년에 신랑 도시락을 몇달 싸준적이 있었다. 

출산을 하면서 아무래도 힘들어 지금은 안싸주고 있지만 다시 도시락을 싸주겠다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도시락 싸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반찬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일찍 일어나서 해야하는데 잘 안된다. 

이 책의 신랑은 참 복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일별로 맛있는 반찬에 도시락을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평소 반찬 만들때에도 많이 참고해서 해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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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의 길
소지섭 글.사진 / 살림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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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지섭이 강원도의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지역을 여행하고 쓴 포토에세이 이다.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사진도 많이 감상할 수 있었다. 

배우라서 다녀본 곳도 많고 경험해본 것도 많아서 여느 여행기와 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의 예상과 소지섭의 인간적인 모습은 많이 달랐고 그의 생각도 깊었다. 

함께 출연한 게스트 중에서 이외수 작가님이 계셔서 너무 좋았다. 

평소 좋아하던 작가였는데 내가 좋아하는 두 사람이 한 프레임 안에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상당히 기분좋은 일이었다. 

그리고 이외수 작가의 특이한 글체가 나무젓가락으로 쓴 것인지는 몰랏는데 사진을 보고 알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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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30분 - 내일이 바뀌는 새로운 습관
다카시마 데쓰지 지음, 홍성민 옮김 / 티즈맵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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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 수면시간을 줄여가며 일을 하려한다. 

그렇게 하면 남들보다 앞서나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양이 아닌 질로 평가해야한다. 

모두 24시간의 똑같은 시간을 사용하면서 남들과 달라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에서는 '습관' 을 바꾸라고 조언하고 있다. 

아침형 인간이 되고 잠자기전 30분에 즐겁게 만화를 본다거나 소설책을 읽는 등 뇌가 쉴수 있게 편안한 활동을 하던지 앞으로 딸 자격증 책을 설렁설렁 보는 활동을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충분히.. 6시간 이상 잠을 자고 일어나 30분은 그 책을 다시 읽는다. 

이렇게 하면 효율적이라고 한다. 

대체적으로 하루 중 아침에 피곤해도 일의 능률은 큰 것 같다. 또 복잡했던 일도 잘 풀린다. 

이렇게 습관을 바꾸면 하루 하루가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진다고 하니 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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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Cafe : 한.중.일 가정식 집에서 만나는 라퀴진의 카페 요리 2
라퀴진 지음 / 나무수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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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폐 2 를 읽고

 

홈카폐 1 이 나왔을때 읽고 싶었었는데 어쩌다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이어 출간된 2권은 한,중,일 가정식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결혼한지 1년. 결혼전부터 이것저것 요리책을 사다가 쉬운것들은 실습도 해보고 했지만 막상 결혼해서 저녁마다 뭔가를 차려내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거기다 맛까지 보장해야하니 .. 그리고 뭐 하나를 하려면 재료부터 양념까지 너무 낯설어서 2~3시간동안 공들여 한두가지 하는게 전부였다.

 

그래도 살림만 한다고 1년이 지난 지금은 갓난아기를 옆에두고 뚝딱 찌게나 국을 끓여내는 것 보면 역시 요리는 자주 해봐야한다는 결론이 났다. 하지만 늘 하던 요리에 질리던 참이었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하자니 다시 처음부터 하는 것같아서 잘 안되고 요리책이나 인터넷을 봐도 사야할것은 많았다.

 

그러던 차에 접했던 이 책.

 

일단 간단한 설명이 너무 좋다.

 

그리고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생선, 야채 이렇게 분야를 나눠서 요리를 소개하고 있어서 더 깔끔한 느낌이랄까.

 

필수로 필요한 소스도 소개했는데 난 겨우 굴소스 뿐이다. 두반장 넣어야 할때는 꼭 쌈장을 넣어서 대충 맛을 맞췄는데 나머지 소스는 하나씩 사야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소고기 파트에서 나오는 불고기 크림소스 파스타는 한국식과 서양식이 절묘하게 조합된 음식이었다. 원래 크림소스파스타를 너무 좋아하는데 불고기와의 조합이라니 너무 기대된다. 요리법도 어렵지는 않지만 루콜라 라는게 뭔지 몰라서 좀.. 아쉽고 비프육수를 미리 만들어 놔야하는게 좀 흠이다.

 

돼지고기파트에서 나오는 버섯소스 햄버그 스테이크 도 주목해볼만한 요리이다. 걸쭉해보이는 소스가 꽤 군침을 돌게 한다. 쉽게 구할수 있는 버섯을 이용한 소스라서 담백할것도 같다.

 

닭고기 파트에서는 맛있는 요리가 많이 나왔다. 치킨가라아게랩 은 토르티야에 닭튀김을 싸서 먹는건에 생각보다요리법이 쉬운데다 꼭 판매하는 음식처럼 세련되기도 하여 집에서 해먹으면 정말 레스토랑 분위기가 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리야키 소스 닭고기 완자 도 누구나 좋아할만한 반찬이 될것 같다. 스테이크 같기도 하고 샐러리와 바질 을 새로 구입해야하긴 하지만 해먹을만한 요리이다.

닭봉강정 치킨 시켜먹을때 닭봉만 모인 메뉴를 시킬때가 있을만큼 닭봉은 맛있는 부위이다. 닭봉을 튀겨서 조리는 이 요리법은 쉽기도 하지만 맛도 보장되어있을만큼 해먹어보고 싶은 요리였다.

 

그 뒤 나오는 해산물, 생선, 야채, 디저트 는 더 쉽고 간단하고 또 군침이 돌아서 무엇을 소개해야할지 모르겠다.

디저트에 나오는 땅콩버터 찐빵은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을것 같고 어렵지 않아서 사먹는것보다 훨씬 좋아보였다.

 

늘 찌게, 국, 간단한 밑반찬만 만들던 내게 이 책이 어려운 요리에 대한 자신감을 솟게 만들었다. 주말마다 하나씩 해보면서 우리가족의 식탁을 좀 밝게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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