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아 거울아
그레고리 머과이어 지음, 한은경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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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거울아




그레고리 머과이어의 백설공주 패러디 소설이다.

실존인물 체사레 보르자와 그의 연인이자 동생 루크레치아 보르자가 등장하는 그 시대를 배경으로 비안카 데 네바다 가 백설공주 역할정도.




일단 이 책은 배경지식 없이 읽으면 상당히 어렵다.

나 역시 원래 이 시대의 문화와 사회에 대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관심도 없었고 문외한이어서 책을 읽는 내내 고생했다.




소설이 진행되어가는 과정은 시간의 흐름에 따르긴 하지만 가끔 시점이 누구의 시점인지 또 “나” 로 표현되는 사람이 바뀌는 것도 적응하기 힘들었다.




차라리 관찰자 입장에서 묘사했다면 이해하기 편했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배경지식 없이 읽은 탓도 있으니 책에 대해서 더 이상의 불평은 필요없을 것 같다. 나에게 악서가 누군가에겐 양서가 될 수 있으니..




비안카 데 네바다는 아버지 비첸테 데 네바다와 함께 몬테피오레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남매 즉 체사레 보르자와 루크레치아가 그들의 집을 방문한다. 그리고 아주 터무니 없는 일 하나를 비첸테에게 맡기는데.. 그 일을 하는 동안 비안카는 루크레치아가 사랑으로 보살피겠다는 약속을 한다. 하지만 이 악녀 루크레치아가 비안카를 그냥 둘리는 없고.. 집에서 내쫓는데 백설공주 이야기처럼 비안카는 그냥 죽지는 않는다.




뭐.. 이런식으로 스토리는 진행되는데 오히려 책을 읽어가는 동안 뒷부분으로 갈수록 집중이 잘 되는 편이었다.




그레고리 머과이어의 패러디 소설 “거울아, 거울아” 를 읽으려면 꼭 배경지식을 갖고나서 읽고 평가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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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9-10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이 책 읽고 싶어서 보관함에 넣어두었었는데 헤스티아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배경지식같은건 제게 전혀 없는데 이런...흐음..

헤스티아 2009-09-10 15:49   좋아요 0 | URL
전 좀 어려웠어요~ 다락방님께 책 보내드릴까요? 생각있으시면 댓글주세요^^

2009-09-10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서아 가비 - 사랑보다 지독하다
김탁환 지음 / 살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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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에는 '개화기 유쾌 사기극' 이라는 표현이 씌여있지만 책을 덮고나니 표지에 씌여진 '사랑보다 지독하다' 는 구절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이 책의 주인공은 조선 역관의 딸.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돌아가시고 그녀는 조선에서 도망쳐 나온다. 

이름도 바꾼다. 따냐. 

어릴때부터 커피를 마시던 아버지 곁에서 커피향을 맡았던 그녀는 러시안 커피 '노서아가비' 를 좋아하게 되고 그녀 스스로 사기에 재능(?) 이 있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된다. 

그 재능을 이용. 청나라, 러시아, 조선을 활보하고 다닌다. 

그 여인의 자유로움이 부러웠고 얽매이지 않음도 부러웠다. 

미련을 가지지 않는 모습도... 

한마디로 쿨/한/여/자  나와는 정반대. 

그녀는 조선에서 고종의 커피 시중까지 들게 되는데 여기에서 고종의 커피사랑을 엿볼 수 있다. 

 

그녀의 사랑 이반. 그리고 그녀. 

아무리 사기꾼이라지만 사랑은 사랑이지... 묻고 싶다. 두 사람에게.. 그 사랑도 사기냐고... 

 

그렇다면 이 책 전체가 독자를 사기친거다. 정말 우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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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귀, 선덕 여왕을 꿈꾸다 푸른도서관 27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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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에 관한 책인줄 알았는데 "지귀설화" 와 선덕여왕을 연결지은 소설. 

그래서 주인공은 지귀라는 사내였다. 

지귀는 선덕여왕이 재위할즈음 어린 소년으로 김춘추의 아들 법민, 염종의 아들 가진과 비슷한 또래로 등장한다. 

지귀는 어린시절 이름을 지어준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다음에 나라에 큰 공을 세우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 아버지의 마음을 늘 잊지 않고 살고 있다. 

그런 지귀가 김유신 장군의 눈에 띄어 여왕 폐하까지 만날 수 있게 되는데.. 

이후로 신라를 위해 일하는 지귀의 모습을 책속에서 볼 수 있다. 

 

선덕여왕에 대해 알아보려다가 지귀설화 도 알게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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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파도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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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리뷰쓰기가 좀 걱정된다. 좋은책을 망칠까봐. ㅠㅠ 그만큼 좋은책.  

 

얼마전 나는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라는 책을 읽었었다. 

그리고 그 책은 나를 뒤 흔들었다. 

책을 덮으며 나는 아마 에미와 같은 기분이었으리라 짐작 한다. 

레오를 무지 무지 찾았다. 

그리고... 이 책이 출간되었다. 난 그나마 최근에 읽었지만 세벽 세시 를 오래전에 읽은 이들은 이 책을 많이 기다렸겠지. 

떨리는 마음으로 읽어내렸는데.. 

 

결론은??? 나쁘지 않다. 

생각해보니 그들에게 굉장히 좋은 결말이란게 무엇일까... 그다지 생각나는 것이 없다. 

작가도 고민되었을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결론은 매우 좋다할 순 없지만 나쁘지 않다고 평가할 순 있을 것 같다. 

책 제목이 일곱번째 파도인것은 중간에 에미가 휴가지에서 레오에게 보낸 편지에 나와 있는데 그들의 삶도 우리의 인생도 일곱번째 파도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레오와 에미의 그 뒷 이야기. 리뷰보다는 직접 책을 읽고 느껴보는게 좋은 책이다. ^^ 

꼭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를 먼저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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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9-06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반드시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먼저 읽어야 해요. 후훗
 
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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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인터넷 상의 글들을 보고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괜챃았던 작품. 

읽기 전에는 왜 저 제목일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은 풀렸다. 

벤덴데이에서 도시락 판매를 하는 야스코는 딸 미사토와 함께 연립주택에 살고 있다. 

미사토는 첫 남편과 사이에서 난 딸. 

야스코는 몇년 전 재혼을 했다가 이혼을 한 상태. 

두번째 남편 도미가시는 이혼 후 그녀에게 종종 나타나 괴롭히는 통에 야스코는 그를 무척 미워하는데.. 

그런 그녀의 바로 엽집엔 고등학교 수학교사 이시가미가 살고 있는데 그는 야스코를 마음에 두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도미가시가 야스코를 찾아오고 야스코와 미사토는 충동적으로 도미가시를 죽여버리는데..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경찰은 야스코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을까? 

 

나는 바로 저 밑줄 친 관점에서 소설을 읽어내려갔는데 근본은 거기에 있지 않다는 것을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모두를 속인 작가. 대단하다.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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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9-06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이 책을 읽고 이시가미 때문에 가슴이 먹먹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휴..

헤스티아 2009-09-06 18:37   좋아요 0 | URL
음 맞아요
여러 감정이 교차하던걸요.
무섭기도 했고 불쌍하기도 했고 연민도 느껴지고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