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속의 작은 우주 - 어린이를 위한 토양동물 이야기
앨빈 실버스타인.버지니아 실버스타인 지음, 김수영 옮김, 김태형 그림 / 사계절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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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한줌을 쥐면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수십종류의 토양생물들이 살고 있다. 

사람보다 더 많은 숫자의 생물들이 땅속세계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토양생물에게 해를 입히고 있지만 대부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 

흙속에 사는 여러 동물들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특히 내가 지렁이를 키우고 있어서 지렁이에 대해 자세히 읽어보기도 하여 도움이 많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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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박사의 섬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한동훈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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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박사의 섬

 

과학이란 무엇일까?

또.. 과학은 누구를 위해 존재할까?

인간은 모든 동물의 지배자인가?

 

 

책을 읽는 내내 머리를 무겁게 짓누르는 다양한 질문들이 나를 복잡하게 했다.

 

이 책은 과학 소설이다.

상상력이 많기 결합된... 허나.. 과학기술이 발달되고 있는 지금 과연 소설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상상으로만 그치고 잊을 수 있을까?

지금 어디선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과학기술의 희생양으로 잔인하고 무자비한 일들이 행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소름이 끼친다.

 

과학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학문만은 아닐터..

인간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자연의 재앙을 막을 수 있을텐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내용은 남태평양에서 조난당한 에드워드 프렌닥은 어쩌다.. 구조가 되었지만 생체 실험을 벌이는 모로박사의 섬에 도착한다. 거기에서 탈출할때까지 프렌딕이 겪는 일들을 프렌딕의 조카가 이야기 해주는 것처럼 머리말에 나오고 진행이 된다.

 

처음 그 섬에 갈 때 프렌딕은 몽고메리라고 하는 사람에 의해 구조가 되고 섬에 함께 들어갔는데 몽고메리는 모로박사의 작업을 돕는 동료이자 조수였다.

 

프렌딕은 모로박사의 실험실과 연결된 방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퓨마" 의 생체실험에 의해 나는 비명소리때문에 산책도 할겸 숲속에 갔다가 이상한 것들을 목격하게 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길까지 잃는다. 겨우 프렌딕이 머무는 집까지 도착하긴 했으나 중간에 이상한 동물들의 공격을 받으며 그 섬에서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물을 이용해 생체실험을 하며 인간화시키고 그 인간화시킨 동물에게 모로박사의 신격화를 무의식중에 시키고..

그 모든 과정들의 묘사가 사실적이면서 잔인하기까지 하여 징그럽고 무서웠으며 인간화된 각종 동물들이 자신들만의 "법" 노래를 부를 때는 소름이 끼치기도 하였다.

 

그렇게 인간화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들은 동물이었다. 피 맛을 본 동물이 생긴 이후로 숲과 섬은 혼란에 빠졌고 프렌딕은 어찌어찌 하여 겨우 그 섬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지만 큰 후유증에 빠진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소설은 끝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 내부에 악한 감정, 선한 감정이 있다. 잔인한 구석도 있고 나름의 본성이 있게 마련이다. 동물도 마찬가지였다. 소설 속에 포현된 동물들은 인간화가 퇴화되면서 동물 본연의 특징이나 성향이 나타났는데 동물이나 사람이나 모두 동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라고 해서 더 고귀하고 동물을 지배하는 위치는 아닌 것 같다.

 

나 역시 프렌딕처럼 한동안은 이 책의 후유증에 빠져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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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기다리며
츠지 히토나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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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 히토나리 와는 이 책을 통해 두번째 만남을 갖게 되었다.

"사랑후에 오는 것들" 이란 작품을 "공지영" 씨와 함께 쓴 것을 읽었었는데 인물감정묘사가 참..잘 되어 있어서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역시.. 츠지 히토나리 였다.

 

작품성만큼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알리는 서평을 쓰고 싶은데 잘 안될 것 같다.^^;;;;

 

일단.. 태양을 기다리며 에서 태양 의 의미를 다양하게 함축시켜 놓은것 같다.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의 연결, 그리움, 추억, 사랑 등등

 

표면적인 것으로는 주인공인 시로가 영화 작업하는 곳에서 태양씬을 찍기 위해 무려 보름 가까이를 기다리는데 .. 그 때의 태양(감독이 이야기하는.. 흐름에도 맞고 감독의 옛 회상 속의 강렬한 태양)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주요 주인공이 여럿이다. 그럴만한 이유는 시대 자체가 1937년의 난징,1945년의 히로시마,

1970년의 도쿄, 세기말의 신주쿠 이렇게 다양한 시대를 동시 서술하기 때문이다.

 

영화판에서 떼쟁이로 일하는 시로, 나쁜일로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누워있는 지로, 시로의 영화감독인 이노우에 하지메, 그의 스승 사가타겐고로, 시로에게 전화해서 형의 란도셀을 무조건 찾는 후지사와, 후지사와의 아버지 크레이그 부샤르 등.

 

처음에는 너무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해서 정신없고 복잡했지만 절반 정도를 읽자.. 서서히 인물들의 관계가 얽힌 것이 보였다. 시로, 지로, 크레이그 부샤르는 특히 내면묘사가 잘 되어 있었다.

거기다가 읽는 사람이 그 서술자를 이해해주도록(설령 서술자가 나쁜행동을 하더라도..) 서술되어 있어서  작가의 설득의 힘에 깜짝 놀랐다.

 

란도셀과 그 안에 있던 마약 "루즈마이 메모리" 때문에 고생좀 했던 시로는 그 란도셀이 사실은 지로의 옛 여자친구인 도모코에게 있음을 알게 되고 둘은 이노우에 하지메의 병원에서 이런 대화를 나눈다

 

" 이걸 먹일까?? 루즈마이 메모리 말이야." <- 시로

 

"무슨소리야?"

 

" 여기엔 나쁜 기억,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전부 없애는 힘이 있다고 하니까.."

 

"시험해 본 사람은 있고?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어? 마약이잖아"

 

" 마약은 확실하지만.. 그럼 이대로 괜찮겠어?"

 

"무리야. 애당초 마약 따위로 감독님을 구할 순 없어"

 

"그럼 어떻게 구하니? 이대로 감독님은 죽을때까지 죄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건가? 지워지지 않는 죄의 기억을 가지고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거냐고.."

.

.

.

.

.

.

 

"잊는게 낫다고는 생각안해"

"잊는게 나은 경우도 있어"

"아무리 괴로운 기억이라도 가지고 살아가는 편이 인간에겐 행복일 수도 있어"

 

루즈마이 메모리처럼 기억.. 그 중에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없애주는 약이 있다면 어떨까?

사람들은 많이 사용할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어둠이 있어서 빛이 돋보이듯 불행과 슬픔이 있어서 인생의 행복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우리가 나쁜 기억을 모두 지운다면 지금까지 행복했던 삶이 그냥 무미건조하고 불행해 질수도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에게 태양이 있고 음과 양이 있듯.. 내일도 그 태양아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따스함과 행복감을 느낄 거라고 생각하니 가슴 벅차오른다.

 

츠지 히토나리의 "태양을 기다리며" 문득.. 그에게는 태양이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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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혼 나쁜 결혼 이상한 결혼 - 결혼에 대한 환상을 뒤집는 기막힌 인터뷰
신은자.신진아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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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서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하는 여러가지 경우 중에 배우자를 고르고 결혼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 여성들 중에는 그런 고민, 걱정을 해결하고자 독신을 생각하기도 한다.
'결혼 하면 후회한다고 하지말라' 는 주변 선배들의 말을 듣고도 후회하더라도 경험하고 해보자는 심산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해보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결혼' 이라는 것은 하든 하지 않든 '결혼적령기'의 나이를 먹은 우리 시대의 남, 녀를 괴롭게 하는 일만은 분명하다.

 

이 책은 결혼 10년차와 12년차 주부가 결혼에 대한 환상을 날려줄 솔직한 결혼생활을 공개한다.

자신들의 결혼 생활도 있겠지만 여러 사례가 있어서 좋았다.

어릴적 어렴풋이나마 생각했던 결혼생활과 책속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나 달라서 '결혼적령기' 가 되었고 '결혼' 이라는 단어 하나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 나에게는 환상을 깨어주고 현실에 눈뜨게 하기에 충분했다.

 

결혼생활이 예측 불허의 일도 생기고 생각만큼 로맨틱하지도 않고 힘들다 하지만 이 세상의 많은 부부들이 지지고 볶으면서 오늘도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죽지 않을 정도는 아닐까 싶다.

 

책에서 결혼생활에 대한 조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결혼하면 우리는 저예산 독립

영화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시작된 부분인데 시나리오는 현재 진행중.

각종 사건에 개입되지만 쉽게 죽지 않는 주인공. 결정적인 애로사항은 상대 배우와의 호흡.

그리고 오늘도 우리는 무대에서 온갖 재주를 다써가며 불후의 연기를 해내려 용쓴다는 것.

어쨎든... Show must go on!

 

나름 결혼을 긍정적인 것으로 표현해 놓고 있어서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암튼..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면 한번쯤 읽어두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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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제135회 나오키 상 수상작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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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이지만 참 유쾌한 작품 그래서 너무 좋았다. 

마호로 역 앞에 있는 다다 심부름집. 보통때의 새해는 심부름 할 것이 거의 없어서 잠만 자지만 이번엔 개를 맡긴 주인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다. 

야마시로초의 오카씨에게 심부름 의뢰가 들어왔는데 치와와를 데리고 갔다가 우연히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교텐을 만난다. 

갈곳없는 교텐은 다다를 따라서 심부름집에서 일을 하게 되고 거기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꾸며져 있다. 

 다다와 교텐은 둘다 이혼남이고 편하게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일을 할때 보면 너무 성실해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사람 나름대로의 아픔이 있고 상처가 있고 생각이 있으며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며 살려고 노력한다는 사실도 새삼 느꼈다. 

작가의 말처럼 나중에 일본 여행을 할 기회가 있다면 '마호로' 시의 모델이 된 '마치다' 시를 방문해서 <커피의 전당 아폴론> 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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