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1 - 환혼석, 드디어 새 주인을 만나다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1
김성효 지음, 정용환 그림 / 해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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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엔 해리 포터가 있고, 일본엔 전천당이 있으면, 우리에겐 천년손이가 있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책이 아마 일본작가인 히로시마 레이코의 전천당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보니 나름의 아류작들이 속출하고 있고, 다 비슷한 유형이다보니 읽는 독자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만든다.(그럼에도 전천당을 이길 수는 없!!!)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색다른 시리즈물이 나왔으니... 바로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다.


우선 이 책을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작가의 이력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글을 쓰는 업도 갖고 있지만, 이 책을 쓴 작가의 주된 업은 선.생.님.

그렇다보니 우리 아이들이 지금의 상황에서 느끼고, 고민하는 부분들을 확실하게 짚어줘서 좋았다.

게다가 다른 책들은 순수 창작물이기에 읽고나면 상상력 이외에 남는 것들이 없다면,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는 우리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다보니 역사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에게도 해당 역사적 배경을 찾아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학교에서 왕따 아닌 왕따가 되어버린 지우.

그렇지만 그런 지우가 사실은 삼장법사 이후로 인류에게 내려진 보물이란 사실!

그리고 그런 지우를 선택한 환혼석과 그런 환혼석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마음을 전하는 지우.

그런 지우를 자존감 넘치는 아이로 만들어주는 천년손이까지...


아이가 순삭하고 내게 빨리 못읽는다고 엄청 구박했던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2권도 빨리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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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의 여행 가방 실크 왕국 3
그렌다 밀러드 지음, 스티븐 마이클 킹 그림, 조윤진 옮김 / 자주보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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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 왕국의 그 세번째 이야기.


고아인 페리.

페리의 손엔 항상 낡은 여행 가방이 들리어져 있다.

페리가 있는 곳엔 여행 가방이 있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여행가방에 대한 페리의 집착은 강하다.


아마 이정도의 소개만으로도 어른들은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페리는 고아이다.

그리고 여러번 파양된 아이.

그렇다보니 페리는 사람들에게 정을 주지도, 사람들에게 정을 받지도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과 언제나 헤어져도 아쉽지 않도록 자신의 모든 집착을 여행가방에 담는다.

하지만 그런 페리를 그냥 둘 실크 왕국의 사람들이 아니다!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뭔가 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것이 이 책이 실크 왕국 시리즈물로 벌써 세번째 이야기다.


전혀 다른 집의 아이인 라일라가 자신의 집에 있는 장면보다 실크 왕국에서, 그리고 자신의 부모님 보다 실크 왕국의 사람들과 더 자주 어울리는 내용을 읽다보면 페리보다 라일라가 더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이야기는 너무 좋은데, 1권부터 읽지 않으면 나처럼 이런 어색하고 낯선 기분이 들 수도 있지만, 첫번째 이야기부터 읽기 시작한다면 실크 왕국의 매력에 푹 빠져서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 싶다.


뭐...

결론은 우리가 예상한 대로이지만, 그 속엔 나름의 반전이 있다.

벤 실크의 숨은 이야기 말이다.


아마 이 다음편은 벤 실크씨에 대한 이야기, 그의 어릴적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실크 왕국의 네 번째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앞에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정주행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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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류쯔제 지음, 허유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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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이 알고 있는 진실이란 무엇인가? 제목부터 반전이였던 책.


제목이 진실이라 난 순진하게 진짜 진실을 찾아다니는 줄 알았더니...

아놔~

첫판부터 누가봐도 똬~ 여주가 사기당한 것으로 시작된다.(답답하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헐...

이번엔 작가가 독자를 상대로 사기를 친다.

'여기까지가 진짜인 줄 알았지? 이 책... 단편인 줄 알았지? 아.뉘! 이야기가 이제부터 시작이야!'라고...

그렇다.

첫번째 이야기는 두번째 이야기의 액자속 이야기이고, 두번째 이야기는 세번째 이야기의 액자속 이야기이다.

그렇다보니 뭐가 진실이고, 어디가 쥔공인지 아리까리 하다.(그도 그럴것이... ㅠㅠ 자꾸 그게 끝인 줄 알았는데 긑이 안나니 미촤버릴 수도~)


진짜 진실을 알고팠지만 결국 아무런 진실도 알아내지 못하고 그냥 "너 믿는데로"로 끝나버리는 이야기들.

그래서인지 끝인걸 알면서도 보면서 진짜 이게 끝이 맞는지 자꾸 확인해보게 되지만 사실... 기본 이야기도 뭐... 사실이 아닌 허구니 허구속, 허구속, 허구로... 결국 제목과는 다르게 진실이 아닐뿐...


무슨 책을 양파까는 느낌으로 읽다보니 다소 낯선 기분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지루하진 않았다. 아마도 우리 주변에서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진.실'들이라 그런 것은 아니었을지...(난... 조심해야지. ㅠㅠ 그러면서도 난 지금 또 SNS를 통해 C2C로 물건을 사고 있다. 하! 사기가 아니기를...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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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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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얼마만큼 억누를 수 있을까?


사람은 생존을 위해서라면 과연 어떤 것을 참을 수 있을까?

생존에 가장 필요한 것!

숨쉬기다.

그렇다면 본인 스스로 숨을 참아서 자살하는 방법이 있는데...

과연 이게 성공한 케이스가 있을까?

내 기억엔 없다.

그만큼 생존이라는 본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기에 그걸 우린 본.능.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닐까?


바이러스로인해 사람과 동물이 죽고, 그로인해 결국 생존에 위헙을 받게 되버린 인류!

그런 인류를 구원(?)하고자(솔직히 생존의 위협이라기 보다는 좀 덜 오래 살고, 덜 몸에 영향이 골고루 가지 못하는거라 보는게 맞을 듯!) 인류는 클론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의 일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클론을 섭취하면서 생존해간다.


이런류의 이야기를 읽으면 딱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바로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아일랜드'다.

그 곳에서 링컨은 순진하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에서 나온 클론들처럼 몸의 일부를 사용(?)해야 하기에 속전속결로 키우는 것!

하지만 좀 다른 점은 영화속에선 의료적 해택을 위해 클론을 키운다면, 이 책에선 순전히 섭취, 먹고자 클론을 키운다는 것!

물론 둘다 생존이라는 기본 맥락은 동일하지만 클론의 활옹성이 다른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 책에 나오는 사람처럼 나도 생존에 위협을 맏는다면(사실 풀만 먹어도 죽지 않는데... 설정이 좀 묘하긴 하다.), 그리고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인간을, 아니... 자기 자신을 먹어야 하는 것이라면?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며...

상상하며 책을 읽는 비위 약한 분들은... 절대 읽지 마시기를 권한다. ㅠㅠ

(상상하다가... ㅠㅠ)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생각나는건...

이 작가가 갖고 있는 묘한 중독성에 감염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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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2 사람 3부작 1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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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인정받는 데이빗. 그럼 인정받은 이유는???!!!


앞서 1권에서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음표를 붙였었다.

2권에서는 데이빗이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알아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결국...

데이빗은 우리에게 남은 우리 자신의 자존감을 의미하게 된다고 느꼈다.


살다보면 사람은 정말 사람이기에 자신보다 남을 더 의식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결국 그 선택에 따른 결과는 온전히 자기 스스로 짊어지게 된다.

또한 그 결과를 후회하기도 한다.


데이빗은 만화이지만 솔직히 쉽지만은 않은 이야기다.

그렇기에 어른으로써 꼭 읽어봐야하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쉽고, 가볍게 읽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아이들에겐 아직...)


동물중에 머리 나쁘기로 소문이 나있는 돼지.

외죽하면 소설 키르케에서 돼지로 변한 사람들이 다른 돼지의 장기를 꺼리낌없이 먹는다.

전혀 그런 것에 대한 의지도, 생각도 없는 것!


이렇게 가장 하등하다고 생각하던 동물인 돼지로 사람을 묘사시킨 데이빗!

그래서 더 이 책의 마지막이 더 많이 와닿지 싶다.

"당신은 내가 알던 사람중..."

눈이 안보이기에 오히려 다른 감각들이 더 발달되었지만, 그렇기에 상대의 생각을 그 누구보다 더 잘 알 수 있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노인의 말 말이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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