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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급식 ㅣ 라임 청소년 문학 47
기사라기 가즈사 지음, 김윤수 옮김 / 라임 / 2021년 1월
평점 :

급식에 담겨있는 추억을 기억하라...
고민이 많은 나이, 생각이 많은 나이인 10대.
그런 10대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고민을 담은 책.
이 책은 6편의 단편을 모은 책이다.
하지만 각기 전혀 다른 단편이 아니라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해당 학교의 친구들.
6명의 친구들이 자신만의 색을 갖고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모두 급식에 나오는 음식과 관련된 것들이다.
떠나온 학교와 친구들을 잊지 못하는 미키, 자신만 어른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불안한 모모, 짝사랑중인 미치하시, 자존감이 낮은 마사토, 잘하는게 공부뿐이라 여기는 소심쟁이 기요노, 친구들에게 잊혀질까봐 걱정되는 고즈에까지..
이중 마사토와 미츠하시는 남자아이, 그리고 미키, 모모, 기요노, 고즈에는 여자아이인 듯 싶은데... 사실 일본어 이름이라 모르겠단... ㅠㅠ
솔직히 이 책은 청소년 문학이라 큰 감동이 없을 것이라 믿었으나...
마지막 이야기엔 나까지도 살짝 눈시울이 붉어졌다.
어른들은 10대들에게 말한다.
"니들이 무슨 고민이 있어, 공부만 하면 되지."
하지만 내 10대때를 뒤돌아보면...
사실 그때만큼 내 맘이 힘들었던 적도 없었던 듯 싶다.
결국...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 시기가 내 자신에게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가 아니였을까...
그리고 그런 시기에 이렇듯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고, 우정을 쌓는게 그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은 아닐런지...
책을 다 읽고나서 아이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아직은 초등학생이라 좀 어려울 수 있지만...
아마 그녀도 읽어보면 자신의 10대를 조금은 더 잘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