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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드 수잔
줄리아 히벌린 지음, 유소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11월
평점 :

범인은 나만이 알고 있다. 나의 수잔들을 위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인 테사.
이 책은 과거의... 그러니까 사건이 일어난 그 시점의 테사와 지금의 테사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물론 각각 유사한 상황이나 생각이 연결되서 시점이 전환되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과거의 테사는 사건의 용의자가 진짜 범인인지 진술하는 하려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시점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현재의 테사는 어쩌면 범인이 아닐 수 있는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받아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그가 범인이 아닐꺼라는 강한 믿음에서 테사는 그를 위해 그의 무죄를 위해 노력하는 시점부터 출발한다.
어쩌면 한쪽은 범인을 잡으려고, 한쪽은 억울한 사람을 빼내려는 다소 상반된 시점이라 그런지 처음엔 집중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두 시점의 미묘한 접점을 찾을 수 있는데, 그게 아마 200페이지쯤 되는 부분에서 출발하는 듯 싶다.
결국... 200페이지까진 진도빼기가 좀 어렵다. ㅠㅠ
하지만 그 이후엔 테사와 함께 범인을 추적하고 추리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어쩌면... 어쩌면... 이 모든게 테사의 머릿속에서 꾸며진 사실이 아닐까 한 묘한 생각까지 하게된다.
물론 모든 일은 테사의 꿈이나 상상이 아닌 실제였고, 또한 테사는 범인이 아니다.
사실 전체 이야기는 정말 잘 구성된 이야기이다.
읽을수록 생각도 많아진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무언가 정신없이 어린시절의 테사와 현재의 테사가 마구 왔다갔다한다는 점이다.
거기에 어린 테사에겐 리디아의 비중이 그리 높았는데, 갑짜기 사라진 이후의 리디아는 과연 무엇인지... 그런 리디아의 선택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였는지... 그 부분이 이해가 좀 어렵고,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모든 범죄의 피해자는 약자인 여자들과 노인, 그리고 아이들!
그런 피해자에게 남아있는 기억과 그 피해자들이 고스란히 가져가야만 하는 감정들을 소개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 바로 이 "블랙 아이드 수잔"이 아닐까 한다.
과연...
테사를, 그리고 수잔들을 이렇게 만든 그 범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