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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감옥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고요한숨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시간, 공간, 그리고 환상속에 갖혀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독특하다.
난 하나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총 3개의 이야기가 묶여있는 단편모음집이라고 보면 될 듯.
다만 3개의 이야기 모두 사람들이 어딘가에 갖힌다.
그게 자의든 타의든...
첫번째 주인공은 11월7일이란 시간에, 두번째 주인공은 집에, 마지막 주인공은 자신의 생각에...
살다보면 참 세상과 등지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시점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상황을 잘 이겨내면 마지막 주인공처럼 흐름에 자신을 맡기고, 그렇게 하나 더 커져갈 수도...
그나저나 처음 제목에서는 좀 대중적인 책이라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느낀건...
따...아...악!!!
일.본.소.설.이다. ㅠㅠ
사실 일본소설은 좀 특색이 있는 그 특유의 흐름이 있는 소설류가 몇개 있는데, 이 소설이 딱 그런 느낌인...
어찌보면 작가의 뇌 속을 분석해보고픈 충동을 느끼게 만드는 그런류의 소설이다.
시간에 갖힌 사람들은 그 날을 계속 반복하게 된다.
물론 그곳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은 모른다.
공간에 갖힌 두번째 사람의 경우엔 자신을 대신해서 그 공간에 갖힐 사람을 1명을 찾아야만 나갈 수가 있다.
마지막이 무서운데...
자신의 환상속에 갖혀버리지만 그 환상은 다른사람까지도 주인공의 환상에 가둬버린다.
솔직히 그 어느곳에도 갖히고 싶진 않은데...
그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과연 당신은 어느 곳을 고르겠는가?
난...
아마 시간을 고르지 싶다.
계속 반복되는 시간속에서 내가 하고싶었던 것들을 계속계속...
책도 계속계속 읽으면 되니까...(아~ 그러다가 전 세계의 책을 다 읽어버리는 것인가? ㅠㅠ)
어쨌던...
독특한 이야기 흐름.
그렇기에 편하게 읽으려 들면 좀 난해할 수 있던 그런 소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