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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센스 노벨
스티븐 리콕 지음, 허선영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상식을 깨야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 난센스 노벨.
당신이 갖고 있는 상식과 생각의 틀을 벗어나야지만 웃을 수 있는 이야기들.
난 처음 내가 같고 있는 사고의 틀을 그대로 적용시켜 읽다가...
일단 책을 한번 던지고 시작했다. ㅠㅠ
그리고 심호흡을 한 다음 다시 잡았는데...
어라라?
헐!
헐!
헐!
이렇게 세번의 헐을 외치면서 피식 웃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참 난해한 이야기들이다.
어쩜... 이리도!!!
그럼에도 그 속엔 사회의 풍자를 담고 있다.
어찌보면 황당무게한 사건들과 말도 안되는 주인공들의 사상들이 어울어져 풍자아닌 풍자를 하는데...
아놔~ 그렇다보니 더 읽으면서 속터질 수도 있다는 점... ㅋㅋ
(모 여주는... 아주 그냥... 책속에 들어가서 한대 줘박아야 속이 시원할만큼 상태가 메롱이였다. ㅠㅠ)
게다가 이야기도 전체적으로 뭔가 끝이 석연치 않다.
뭐랄까...
처음 이 책을 읽을 땐 화장실 다녀와서 꼭 음... 뒷처리 안하고 나온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런게 북미식 유머라니... ㅠㅠ(아무래도 내가 영어를 못하는게 이런데서 더 티가 나는 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어쩌면 이 책은 번역본이 아닌 원작을 읽어야 더 실감나고 재미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더 그 숨은 뜻을 이해하고, 그 숨은 의미를 찾고, 그 느낌을 더 잘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살짝은 아쉬움이 남는...
저자가 꼭 책을 쓰다 만 느낌의 이야기들의 조화.
그래서 한번 읽으면 화나고...
한번 더 읽으면 좀 피식하고 웃고...
한번 더더 읽으면 함께 웃을 수 있는 책이 아녔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