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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별별 가족 ㅣ 아르볼 생각나무
최은영 지음, 김정진 그림 / 아르볼 / 2020년 1월
평점 :

다양한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
요즘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엔 예전에 내가 초등학생때와는 많이 다르게 다양한 가족구성들이 존재한다.
특히나 예전엔 흔히 볼 수 없었던 다문화가정이 그 예.
조손가정이야 어쩌다 한명씩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한부모 가정도 흔하진 않았지만 만날 수 있었는데 요즘은 흔하다기 보다는 낯설지 않다고 해야할까?
게다가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공개입양을 한 것처럼 입양가족 또한 이제는 흉이 아니다.
사실 우리 사회는 남과 다름이 다름이 아니라 잘못되었다고 배우곤 한다.
하지만 과연...
다른게 잘못된 것일까?
한부모 가정에 사는 아이들이, 조손가정 아이들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잘못된 것일까?
게다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부모에게 버림받았지만 좋은 양부모를 만나 살게된 입양가정의 아이들이 잘못된 것일까?
그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다를뿐이다.
우리나라는 홍익인간, 백의민족이라 일커르며 하나임을 강조하고 한민족임을 강요하는 사상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강하다.
그렇다보니 민주주의 사회임에도 어느 일정 부분에서는 사회주의보다 더 오해가 쌓이고 상대를 배척하곤 하는거 같다.
하지만 이제 세상은 위 아더 월드(we are the world)라고 하면서 세계는 하나이자 이웃 사촌이라 부르고 있다.
다름이 다름으로 보여지도록, 다름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가정에서 먼저 시작되야 하는건 아닐런지...
이런 다름을 보여주고 설명해 주는 책이 바로 이 우리동네 별별가족이다.
3대가 같이 살고있는 은우네.
거기에 고모는 외국인 고모부, 그것도 아이가 있는 고모부를 데려오고, 이웃의 동생인 영빈이까지도 입양을 고려한다.
사실 은우네 집은 현재 우리사회에 흔한 가정은 아니다.
오히려 은우네가 더 특이한, 다른 상황이라고 보기 쉬울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런 은우네가 더 보기 좋은건...
어쩌면 이런 다름을 모두가 함께 포용하고, 당연함으로 받아들여서가 아닐까?
아이들에게 다름을 가르쳐주고, 다름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정말 좋은 책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