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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마리즈 콩데 지음, 정혜용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12월
평점 :

메사추세츠의 항구도시 세일럼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의 진실을 담은 이야기.
중세시대의 유럽!
그때 가장 성행한 것이 마녀재판, 마녀사냥이 아닐까 싶다.
사실 지금이야 들으면 우습지만, 간질이나 실제 잘 알지 못하는 병이 걸리면 이 모든게 악마, 마녀의 탓으로 돌렸다고 하지만 사실 역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들은 그 시대의 권력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굳건히 다지고자 써먹은 정말 질나쁜 정책(?)이였다고...
그런 유럽의 마녀사냥이 끝나고...
새롭게 생긴 신대륙!
이곳에서 다시금 권력자들은 자신의 권력을 굳건히 지키고자 마녀사냥을 시작한다.
미국의 항구도시인 세일럼.
그곳에 흑인 티투바가 있었다.
사실 티투바는 바베이도스 출신이다.
물론 티투바의 엄마는 아프리카 출신으로 노예선에 태워져 바베이도스로 가던길에 백인들의 강간으로 티투바를 임신했다.
그러나 운좋게도 티투바의 엄마인 아베나는 티투바의 양아빠 야오를 만났고, 양아빠인 야오는 엄마를 자신에게 속한 재산이나 물건이 아닌 또다른 한 사람으로 대우했고, 그렇게 그 둘은 사랑으로 티투바를 낳았다.
하지만 티투바의 엄마인 아베나는 주인이 자신을 겁탈하려는 것을 거부하고 그 결과 나무에 메달려 죽게 된다.(그리고 양아빠인 야오도 이때 같이 죽게 된다.)
그때부터인거 같다. 티투바는 만 야야를 만나 길러졌으며, 만 야야의 영향을 받아 영적 세계와 연결하는 힘을 갖게 된다.
이런 티투바는 존 인디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존 인디언을 따라 스스로 노예의 삶을 걷기 시작한다.
존 인디언과 티투바는 주인을 따라 미국의 세일럼으로 가게되고, 거기에서 이 일이 시작이 된다.
세일럼의 마녀사냥은 역사적으로도 엄청 유명한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세일럼 전체 인구의 절반이 이 마녀사냥으로 희생되었고, 급기야 영국에서 당사자들을 사면시켜준다는 명령을 받으며 사건을 접게 된다.
이 과정에서 티투바는 실존인물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 시대에 희생된 사람들은 흑인이거나 여자, 특히 흑인 여자들의 피해가 컸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
여자이기에 남자에 종속되어야 하고, 흑인이기에 소, 돼지보다도 더 하급 대접을 받는 사람들의 삶!
여성이 참정권을 갖게 된건 1946년!
아직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정말 짧은 역사이다.
그럼에도 지금의 우리는 이 권리를 너무도 당연히 여기지만, 티투바같은 여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
이 책은 쉽거나 재미있거나 하진 않지만 여자로 태어났다면 꼭,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