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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톰의 발라드
빅터 라발 지음, 이동현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소수자들을 위한 목소리...
이 책은 공포보다는 판타지에 가까운거 같다.
그런데 왜 소개를 공포로 한건지... ㅠㅠ
처음 읽을때는 "공포"로만 생각했는데, 사실 그보다는 더 큰 의미가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갖은거 하나 없는 토미 테스터.
별도로 정해진 정기적으로 하는 일은 없지만 아버지를 모시면서 아쉬운 듯, 부족한 듯, 그러나 부족하지 않은 듯 그렇게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책을 한권 배달해 달라는 일이 떨어진다.
그러나 토미는 배달도중 사고를 낸다.
바로 책의 가장 마지막부분을 찟어낸 것!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부유한 남자인 로버트 수댐.
수댐은 이런 토미의 앞에 나타나 자신의 행사장에서 노래를 부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연습을 위해 사전에 미리 와서 노래를 해보라는 것!
노래를 잘 못하지만, 돈을 많이 준다는 이야기에 토미는 수댐을 찾아간다.
하지만 사실 그건 단순한 파티가 아닌 수댐의 수작(?)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그들의 눈앞에 잠든 왕이 나타나는데...!!!
아무 배경없이 읽으면 좀 어렵다.
아니 좀 어렵다.
하지만 작가의 배경과 이야기의 바탕이 된 '레드 훅의 공포'를 먼저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질 듯.
공포보다는 판타지, 그리고 판타지보다는 약간의 호러에 더 가까운 이야기.
주인공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엔 이상하고 어색하다고만 생각했지만, 어쩌면 그 모든게 작가의 배경때문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미국인이지만 우간다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싱글맘 손에서 자랐기에 어려서부터 토미와 같은 상황, 아니 토미보다도 더 심한 상황들을 경험했을 듯...
또한 표지를 처음 만나고는 단순히 "공포를 연상시키는구나~" 했었는데, 책을 읽은 다음엔 정말 책과 찰떡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