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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징비록 ㅣ 1218 보물창고 21
류성룡 지음, 박지숙 엮음 / 보물창고 / 2019년 5월
평점 :
역사책인가 소설인가! 아이들을 위한 징비록!
사실 내 기억속에...
징비록을 FULL로 읽은 기억이 없다.
그냥 남들처럼 이순신 위인전을 읽고, 그에 대한,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를 유성룡이 쓴 반성문(?)이 징비록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 기회에 징비록을 읽어보게 되었다.
역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이기에...
사실 걱정을 정말 많이 하면서 책을 접했는데...
허.거.덕!!!
왠일왠일!!!
이거... 역사서 맞아? 반성문 맞아? 나 지금 역사공부 한거야 아니면 역사 소설을 읽은거야라는 착각이 들게 쓰여있었다.
아마도 원작자인 유성룡은 그리 안썼겠지만 이걸 다시 엮은 작가인 박지숙이란 분이 너무너무 글을 잘 썼음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면서 솔직히 그분의 다른 작품들을 미친듯 검색했다는 사실!!! ㅎㅎㅎ)
사실 역사는 우리가 꼭 알아야하는,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또 같은 실수와 실패를 하지 않게 하고자 반성하고 다시금 되돌아보는 것인데 실상 역사가 가만 보면 거참... 재미가 없다는 것!
그러나 이 책처럼 소설인지 역사서인지 헷갈리게 써놓으면...
그 누가 역사를 기억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읽지 않으리...
역사는 꼭 필요하고, 중요하고 좋은 과목이지만, 재미없고 흥미없게 써졌다면...
멀리멀리 던져버리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가 운이 좋아 이순신장군같은 분을 만났으며, 운이 좋아 전쟁에 이겼지만, 영리하지 못하고, 똑똑하지 못하여 그런 영웅을 등안시 한 것을 유성룡은 반성하였고, 그 반성의 결과를 박지숙 작가는 우리에게 잘 이야기해주는 것은 아닐런지...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우리의 치욕의 역사!
하지만 꼭 읽어야 하기에 더더욱 아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읽게 하고 싶었던 임진왜란의 역사를 이 책으로 재미있게 읽게 만들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