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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리멤버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심승현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추억의 에세이, 파페포포가 리멤버로 돌아왔다.
2002년.
사회생활 1년차.
부모님 밑에서 편하게 공부만 하다가 남의 돈을 받기 시작한 시점.
그 시점에 만난 파페포포 시리즈.
학교를 졸업하고 내 돈으로 책을 다시 산다는건 상상도 못하던 시기였는데, 그런 시기에 내가 반해서 끼고 살았던 에세가 바로 파페포포였다.
15년, 아니 16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추억의 에세이인 파페포포.
부모님 밑에서 편하게 살다가 처음 남의 눈치도 보고, 남을 시기하며 어떻게든 눌러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었고, 나보다 못한 사람은 버리는 것만 수라는 얇팍한 생각으로 똘똘 뭉쳐있던...
한마디로 인간같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었던 시기에 만났던 책이다.
또 그 시점엔 캠퍼스 커플이였던 나는 나보다 1년 늦게 졸업하게된 남자친구를 뻥 차버렸으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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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니 참 못됐었네. ㅎㅎㅎ
그래서일까 다시 읽기 전 내 기억속의 파페포포는 눈물이 가득한 에세이였다.
그런데 다시 읽으니 피식 하고 웃음이 나는건 나도 이젠 그만큼 내공이 쌓인거겠지?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
하지만 그것들 속에서 더 무심코 넘겨버리는 것들을 다시금 일깨우쳐 주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추억의 에세이 파페포포.
사실 다시 이 책을 만나면 아마도 유치할꺼라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도 끄덕거려지는건...
아직도 반성해야할 일들이 많다는 거겠지?
추억의 에세이라지만 지금도 마음 따뜻해지고, 또 한편으론 마음 무겁게 다가오는 파페포포 리멤버.
다시 읽어도...
좋구나... ㅎㅎㅎ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