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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페이지 수를 확인한게 무색하게 만드는 책.
총 640페이지가 무색해지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별다르게 "헉!"하는 흐름이나 이야기,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님에 그냥 물흐르듯 술술술 읽히는게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처음 책소개에 보면 "아마존재팬 베스트셀러 종합 1위", "다빈치 book of the year 1위" 등등의 수식어가 붙어있는걸 보고, "뭐~ 또 그렇고 그런 이야기겠지~"라고 했는데...
그건 바보같은 편견이자, 버려야할 나의 편견일 뿐이였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가볍진 않다.
묵직하게 돌덩이 하나 가슴에 올려놓고 책을 읽는 것처럼 마음이 무겁다.
그도 그럴것이...
요즘 사회문제로 많이 대두되고 있는 "왕따"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고코로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
그리고 그 강도가 세서 이젠 학교가 아닌 집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렵다.
그런 그녀가 찾아낸 거울 속 세상!
그 속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소원의 방을 열기 위해 열쇠를 찾아다닌다.
고코로의 소원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 미우라를 없애주세요!!!"
과연 미우라가 사라지면 고코로는 왕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사실 지금 첫째의 주변에도 이런 아이들이 몇명 있다.
물론 내가 학교에 다닐때 나도 비슷한 경험을 당했기에 더더욱 공감하며 감정이 이입되어 읽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그런 따를 당하는 아이들을 보면 약간은 소심하고, 어른인 내가 보면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약간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보니 더욱 몰입하게 되었던 것!!!
그런데 말이지...
사실 이 모든건 마음먹기 달린건데...
주변을 아무리 바꿔도 내가 바꾸기 전엔, 그걸 깨고 나오기 전엔 지금의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
주변에서 아무리 괜찮다고 말해도 내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일 뿐...
내가 겪었듯...
아마 내 아이들도 한번은 지나갈 수 있는 일이기에 거울 속의 아이들의 마음이 와 닿았고, 그들의 노력이 더더욱 내게 큰 감동과 희열로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세상은 혼자 살아간다고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다른 사람이 없이는 살 수가 없다.
이 두가지의 상반된 사실을 모두 내포하고 있는 책인 "거울 속 외딴 성"
분량은 다소 많지만, 어른과 청소년들이 함께 읽으면 더 좋을꺼 같다.